[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유럽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인력감축과 사업중단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무너지기 전에 유럽연합(EU)에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를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는 첫 기가팩토리 공장에 집중하기 위해 감원 외에 에너지 저장 및 소재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201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노스볼트는 2021년 말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 최초의 유럽 기업으로, 현지 시장을 선점한 한국과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상대로 거론돼왔다. 유럽 배터리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 내 기가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자로 있으며 현재 기업 가치는 120억~150억달러(약 16조~20조원)로 추정된다. 노스볼트는 우선 양극재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한국이나 중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했으며 공장 한 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볼보 자동차와 함께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에 합작벤처로 기가팩토리 3곳을 설립하려던 계획도 연기했다. 노스볼트는 감원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노조와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리해고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볼트는 현재 약 7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35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늦출 것을 요구했다.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유럽 자동차 산업이 자칫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유럽매체들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 주도로 이탈리아 정부가 EU에 휘발유와 디젤차 판매 금지 계획 재고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에너지 장관은 이탈리아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EU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유럽의 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장관은 EU가 2026년에 계획하고 있는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법 재고 계획을 앞당겨 내년에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동차 업체와 근로자들은 EU집행위원회로부터 명확한 답을 원한다며 위원회에 재검토를 촉구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자동차 산업이 미국과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을 이유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0 14:12:35약 4년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특수한 영업 환경을 겪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팬데믹 동안 부풀었던 소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조직 및 서비스 규모를 줄여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업 올해 화두는 '비용 절감'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정리 해고 및 서비스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지난 15일 발표에서 전체 직원의 약 2%인 1600명 이상을 감축하여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억달러(약 2조 6698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 의류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상반기에 직원 10% 해고를 예고했고 미 백화점 기업 메이시는 지난달 전체 3.5%에 달하는 2350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백화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외 완구 기업 마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물류업체 UPS,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역시 올해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미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만4000명의 IT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일자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만 8만230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해고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위축되고 있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등석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최소 이동거리를 1287km에서 1448km로 늘렸다. 다른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비를 깎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영업 환경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분에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팬데믹 말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달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민하는 동시에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나 기업가 모두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다코는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이 느려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향한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가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업계의 정리해고 바람에 편승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 소매 애널리스트는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바람에 특정 기업에 대한 비난이 묻힌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상화를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오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9 18:11:07[파이낸셜뉴스] 약 4년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특수한 영업 환경을 겪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팬데믹 동안 부풀었던 소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조직 및 서비스 규모를 줄여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업 올해 최대 화두는 '비용 절감' 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정리 해고 및 서비스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지난 15일 발표에서 전체 직원의 약 2%인 1600명 이상을 감축하여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억달러(약 2조 6698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 의류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상반기에 직원 10% 해고를 예고했고 미 백화점 기업 메이시는 지난달 전체 3.5%에 달하는 2350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백화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외 완구 기업 마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물류업체 UPS,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역시 올해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미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만4000명의 IT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일자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만 8만230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해고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위축되고 있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등석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최소 이동거리를 1287km에서 1448km로 늘렸다. 다른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비를 깎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영업 환경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분에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팬데믹 말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달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민하는 동시에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나 기업가 모두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다코는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이 느려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향한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가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업계의 정리해고 바람에 편승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 소매 애널리스트는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바람에 특정 기업에 대한 비난이 묻힌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상화를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오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9 09:55:2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올해 해고된 빅 테크 기업 근로자들이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분야에 대거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미국에 본사를 둔 테크 기업 근로자 10만명이 정리해고 된 가운데서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지금까지 미국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에서 1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대량 감원으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1월에 1만2000명을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달에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만명의 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내놨다. 메타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 차례에 걸친 정리해고로 수천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리크루트 회사 로버트 하프의 메간 슬라빈스키는 "올해 테크기업의 경우 거의 매달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면서 1년 내내 물 고물과 같은 시기가 이어졌다"라고 짚었다. 해고된 직원들은 대부분 자신이 머물던 분야와 비슷한 업종으로 재취업했다. 미국 취업 포털 링크트인의 인력파일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술 분야 해고직원 가운데 19%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로 재취업했다. 인터넷 분야 해고 직원 13%가 취업하며 그 뒤를 이었다. 10%는 금융업으로 진출했고 이어 서비스 분야(8%), 컨설팅회사(7%) 순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퇴직금이나 저축 등의 수입원에 의존하면서 해고로 인한 스트레스와 충격에서 회복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근무하던 바비 맥닐이 대표적이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에서 근무한 지 1년여만에 정리해고됐다. 그는 "다른 회사에서 해고당한 적이 있지만 또 해고당하는 것은 여전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려 몇 주 동안 인맥을 쌓고 수십 개의 지원서를 제출한 끝에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의 인재 영입 파트너로 취업했다. 메타에서 7년간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던 멜리사 즐라토우는 지난해 11월 메타의 1차 정리해고 대상이 됐다. 그는 "쉬는 날 새벽 5시에 이메일을 열어보고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즐라토우는 해고된 기술직 근로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속내를 털어놓고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해고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설립했다. 그는 "기술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표준이 바뀌었다. 5년 전만 해도 유명 기술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번 해고 사태를 통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다른 방식으로도 세상에 놀라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22 12:05:5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자동차와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전기 스쿠터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있다. 한 때 시장 가치가 25억 달러(3조 2575억 원)나 됐던 미국 전기 스쿠터 대장주 버드가 파산보호 신청할 정도로 관련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전기 스쿠터 기업 '버드'는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버드는 차량 공유기업 리프트와 우버의 전 임원인 트래비스 밴더잔덴이 지난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설립했다. 2017년 전기 스쿠터 임대사업을 시작한 뒤 불과 10개월 만에 미국 22개 도시에서 스쿠터 공유 사업을 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버드의 파산 보호절차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지난 9월에 버드를 상장 폐지한 후 시작됐다. 버드는 30일 연속으로 시가총액을 1500만 달러(195억 원) 이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서 상장 필요중분 조건을 지키지 못했다. 버드는 회생기업이 인수 의향자와 공개 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뒤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인 스토킹 호스 계약을 체결했다. 버드는 파산 절차를 통해 앞으로 90일에서 120일 이내에 자산 매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버드가 파산 신청을 한 까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감소 때문이다. 지난 2020년에 코로나19로 고객들의 이용이 중단되면서 버드는 2017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다. 버드는 지난 2021년 특수목적 인수 회사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폭락했다. 버드는 "파산보호 신청을 했지만 버드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버드캐나다와 버드유럽은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와시누시 임시 CEO(최고경영자)가 파산보호 신청 후 회사의 구조조정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와시누시 CEO는 "우리의 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차 사용량, 교통량,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우리의 사명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드의 경쟁사인 마이크로모빌리티도 버드의 파산보호 신청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유럽에서도 스쿠터 스타트업인 티어가 최근 직원의 22%를 정리해고 했다. 네덜란드의 전기 자전거 스타트업인 밴무프도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21 06:37:5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정리해고가 예고된 미국 씨티그룹이 직원들에게 연말까지 재택 근무 등 리모트(Remote·원격) 근무를 하라고 사실상 권고했다. 회사가 리모트 근무를 권고하면서 24만명의 씨티그룹 직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씨티그룹 근로자 24만명 대부분에게 12월 마지막 날까지 2주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직원들은 현재 제인 프레이저 CEO(최고경영자)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리모트 근무 권고로 직원들 일부는 내년에 자신의 일자리가 유지될지 크게 걱정하고 있다. 직원 규모로 미국에서 2번째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은행인 씨티그룹은 현재 최소 10%의 정리해고를 예정에 두고 있다. 암호명 '프로젝트 보라보라'로 알려진 정리해고를 포함한 조직개편 논의는 지난 9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프레이저 CEO는 이미 지난 9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상당수 직원이 해고될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정리해고데 대한 프레이저 CEO의 검토는 아무리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씨티그룹 임직원은 24만명인데 10%가 정리해고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 정리해고가 단행될 경우 2만4000명이 짐을 싸야한다. 10% 정리해고가 현실화된다면 월가에서 수년 만에 가장 큰 인원 감축이 된다. 씨티그룹의 인사 책임자는 "우리는 올해 한 해는 회사 전체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리모트 근무 시행을 발표했다. 한편,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온 씨티그룹은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추진중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7년 이후 3명의 CEO가 회사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16 09:38:2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크기업 스포티파이·트윌리오의 '칼바람'이 끝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스포티파이와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 등 테크기업의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직원의 17%인 약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올해만 세 번째 정리해고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에는 600명, 6월에 200명 감축계획을 발표했고 이번 구조조정이 올해 세 번째다.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직원 수가 3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였으며 현재는 8800여 명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9월까지 5억 3000만 달러(약 691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통신기술업체 트윌리오도 이날 정리해고를 발표하면서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3차례나 감원을 진행하게 됐다. 트윌리오는 올해 2월에 전체 직원의 17%를 감원했는데 이날 추가로 5%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12-05 18:28: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크기업 스포티파이·트윌리오의 '칼바람'이 끝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스포티파이와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 등 테크기업의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직원의 17%인 약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올해만 세 번째 정리해고다. 대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에는 600명, 6월에 200명 감축계획을 발표했고 이번 구조조정이 올해 세 번째다. 에크 CEO는 "스포티파이가 비용 절감 노력에도 여전히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라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라며 정리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직원 수가 3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였으며 현재는 8800여 명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9월까지 5억 3000만 달러(약 691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통신기술업체 트윌리오도 이날 정리해고를 발표하면서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3차례나 감원을 진행하게 됐다. 트윌리오는 올해 2월에 전체 직원의 17%를 감원했는데 이날 추가로 5%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리전 파트너스와 앤슨 펀드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트윌리오의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부서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전 파트너스와 앤슨 펀드 등 트윌리오 지분을 보유중인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트윌리오의 경영진 교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트윌리오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스포티파이의 세 번째 정리해고가 발표된 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7%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트윌리오 역시 구조조정 계획이 공개도니 후 주가가 약 1%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05 13:25:4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올해 초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던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해고자들을 다시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관련 인력이 급하게 필요해졌는데 과거 자사에서 근무했던 인력처럼 검증된 인재를 찾기 어려워서다. 해고를 당한 회사에서 재취업을 제의받은 해고자들은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와 세일즈포스 등 빅테크들은 올해 해고했던 인력에 대한 복귀 제의를 하고 있다. AI 등 실리콘밸리 포함해 전 세계적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IT기업 취업 정보 플랫폼 트루업에 따르면 빅테크 들은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약 35만 명을 정리해고했다. 구인구직네트워킹플랫폼 링크드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AI 관련 일자리 채용 공고는 21배나 증가했다"며 AI 인재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설명했다. 일부 빅테크들은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해고자 뿐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 이직한 직원들에게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세일즈포스가 대표적이다. 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최근 약 50명의 전직 임원에게 복직을 상징하는 '부메랑' 셔츠가 달린 인형을 나눠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의 빅테크 들의 직원 재채용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더믹 때 직원들을 대거 정리하고 코로나 앤데믹 후 직원들을 채용하느라 바빴던 식당 등 서비스업의 흐름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전후해 직원을 해고하고 직원을 다시 채용했던 다른 직군의 채용 패턴이 이제 IT 업종으로 옮겨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에는 해고됐던 빅테크 근로자들이 자신을 해고한 회사에서 재취업을 제안 받고 복귀를 고심중이라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AI 관련 업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을 해고했던 기업에 다시 취업하는 것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고용 안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회사의 방침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9-25 18:06:50【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적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디즈니는 지난달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 명의 직원 해고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시행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디즈니가 이날부터 직원 구조조정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디즈니의 정리해고가 3단계에 걸쳐 이번 달을 시작으로 다음 달, 올여름 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직원 구조조정을 통해 55억달러(7조1600억원)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실적 부진으로 해임된 밥 체이펙 전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복귀한 밥 아이거 CEO는 "기업의 구조와 기능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도전도 있겠지만 (직원 정리해고는) 미래의 사업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영화, 텔레비전, 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ESPN 사업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3개로 나눠 회사를 재편하고, 비용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2005∼2020년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아이거 CEO는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회사를 콘텐츠 제국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28 08: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