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한 일반의약품(OTC)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통증 완화와 정맥순환 개선 등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건강관리 영역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일양약품은 치질 환자를 위한 바르는 치료제 ‘티타노에이 연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치열 및 치핵으로 인한 통증, 가려움, 부종, 출혈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초기 치질 치료와 빠른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이다. 이 약은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는 알란토인과 혈액순환을 돕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 치핵 부위의 부종과 출혈 억제에 효과적인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항염 및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되는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 성분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직접 바르거나, 주입기를 이용해 직장에 투여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치질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여주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반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대원제약도 최근 정맥·림프순환개선제 ‘뉴베인액’을 리뉴얼 출시했다. 뉴베인액은 트록세루틴 3500mg을 주성분으로 한 일반의약품이다. 뉴베인액은 하지정맥류와 하지불안 등 정맥·림프순환장애로 인한 붓기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패키지 구성이다. 기존 14포 패키지에서 ‘7포 패키지’를 새롭게 도입하고, 28포 제품은 7포 패키지 4개로 재구성했다. 대원제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2024 정맥순환제 소비자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7%가 ‘7일 이내 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점을 반영한 변화다. 패키지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스틱형 파우치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해 복용이 쉽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약사 상담도 편리하도록 제품을 개선했다"며, "장기 복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28포 구성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업계의 트렌드는 단순히 효능이 좋은 약을 넘어 복용하기 쉬운 약으로 가고 있다"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1 14:11:10[파이낸셜뉴스]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흔히 다리에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이는 실제 하지정맥류의 대표 증상이다. 하지만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일부 환자의 경우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기도 하는 만큼, 다른 증상 또한 알아둘 필요가 있다. 70대 여성 A씨는 1년 전부터 잘 때 다리에 쥐가 내리고, 불편해 새벽에 깨는 일이 종종 생겼다. 불편함이 커져 불면증까지 겪은 A씨는 검사 결과 하지정맥류로 진단됐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고이게 한다. 혈액순환 문제를 일으켜 다리에 여러 증상을 야기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가 붓는 부종과 쥐나 경련, 무거움 및 피로감을 들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현철 과장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 외에도 흔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생각하는 하지의 불안감, 다리의 타고 쑤시는 듯한 통증으로 고생하다 여러 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자포자기 심정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에 색소 침착, 피부발진,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해 심하면 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비만, 운동부족, 이전 다리의 외상,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가족력이나 여성일 경우, 특히 임신을 경험했던 여성에서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하게 된다. 정 과장은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가 있을 수 있느냐고 묻는 환자가 많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하지정맥류도 있고, 초음파의 발달로 진단이 어렵지 않은 만큼 증상이 있는 환자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하는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되기 어렵다. 치료법은 문제의 혈관을 제거해주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인 발거술이 있고,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레이저, 고주파 등과 같이 열을 이용하거나, 의료용 접합체를 이용해 원인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들이 있다. 대부분 국소 마취로 시행 후 1~3일의 단기 입원으로 치료 가능하고, 큰 통증 없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도 어려움 없이 시행이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혈관 위치에 따라 입원 치료 없이 외래에서 주사만 맞는 혈관경화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나이, 치료의 장단점, 비용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 근육이 많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이 권장되나 복압이 올라가는 고중량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운동은 좋지 않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났을 때 다리가 붓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다리의 부종이 잘 빠지고 불편함에도 도움이 된다. 정 과장은 “흔히 혈액순환이 안될 때 온찜질이나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정맥의 울혈을 야기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온찜질 보다는 냉찜질, 반신욕을 하고 싶다면 마지막 단계에서 시원한 물로 헹궈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5 15:52:05[파이낸셜뉴스] 폭염이 내리 쬐는 요즘,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하지정맥류가 꼽히고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흉부외과 신종목 소장은 "여름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유독 많다"며 "우리 몸은 더운 날씨에 노출되면 몸 속 혈관이 팽창해 정맥 기능이 떨어져 원활한 혈액순환이 방해되는데, 혈관이 팽창되면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져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난다”고 8일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벽이 약해지고 판막 이상이 생기면서 혈관이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정맥류’라고 부른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정맥벽과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고 찢어져 발생한다. 특히 여성에게서 2~3배 많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정맥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 등이 손상돼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다리에 쑤시는 통증이나 피로감, 자주 붓거나 심한 경련이 나타난다. 다리에 자주 경련이 일어난다고 무조건 하지정맥류라고 볼 수는 없다. 과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술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경우 전해질 부족으로도 다리경련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아리와 발에 자주 쥐가 나면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도드라져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10분만 운동해도 다리가 아프다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다 △쑤시는 통증이 있다 △다리에 멍이 자주 생긴다 △혈관이 튀어나왔다 △발목 주변에 습진이나 피부 궤양이 있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 CT 하지 정맥 촬영 등 전문적인 검사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보존적 치료부터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비수술 주사치료, 레이저, 정맥 고주파, 베나실 등 수술치료가 있다. 수술 후에는 멍, 통증, 당김, 열감,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치료된 혈관이 체내 흡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므로, 한 두 달 사이 증상이 사라지며 냉찜질과 가벼운 걷기 운동이 도움된다. 수원나누리병원 비수술센터 김남우 부장은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치료 과정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이 줄어든다"며 "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 및 과도한 음주, 맵고 짠 음식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8 08:41:51[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치마나 반바지를 입기 때문에 핏줄이 쉽게 노출되고 더위로 정맥이 확장돼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대부분의 하지정맥류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생활 습관의 변화로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하지정맥류는 성인 20%가 앓을 정도로 흔한 혈관질환이다. 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하지정맥에 역류된 피가 몰리게 되고 정맥이 팽창돼 부종, 경련, 통증 등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는데,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고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과 통증이 심해진다. 하지정맥류의 부종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과하기 쉽다. 방치하게 되면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고 다리가 붓고 경련이 자주 오고 쉽게 피로해진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통증과 잘 때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은 물론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의 호르몬 변화가 정맥 순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은 피하고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자세를 변화시키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야 하며, 고염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의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관 상태에 따라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전 교수는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8 08:56:59[파이낸셜뉴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8일 전북 장수 금남호남정맥 무룡고개에서 ‘토지피복 변화 예측 기반의 정맥 관리 방안 마련 현장토론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정맥은 2020년 개념이 법제화됐지만 대부분 사유지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정맥 산줄기의 보전을 위해 산림면적 변화를 인공지능 심층학습(딥러닝)으로 인구밀도, 지형, 훼손지 분포 등을 반영해 미래 토지피복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금남호남정맥 및 호남정맥에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10년 후 산림이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맥 주변 마을의 인구감소로 농경지와 초지 중 일부가 산림으로 바뀌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도시 면적이 0.0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기존 토지피복 예측 기술보다 약 20% 정도 성능이 개선돼 미래 변화 전망을 기반으로 정맥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금남호남정맥 뿐 아니라 한북정맥 등 남한 9개 정맥에 대한 자원실태변화조사와 정맥 생태축 복원을 추진 중으로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된 정맥 10곳을 연결·복원하고 있다. 양희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백두대간과 정맥은 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내재한 곳"이라며 "인문·사회·경제 여건을 고려한 관리 방향을 수립하고, 빅데이터를 융합한 과학적 산림관리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8 15:49:38[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에서 진단이 증가하고 있는 하지정맥류는 여성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방치시 부종, 색소 침착, 피부 궤양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이상아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가 14만5000여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가 하지정맥류 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연령대”라며 "여성, 비만, 가족력, 고령, 임신,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이나 생활 습관 등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정맥부전 원인"이라고 23일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하지정맥이 3㎜ 이상 구불구불하게 확장돼 혈액이 말초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하지의 무거움, 피곤함, 붓기, 가려움, 쥐남, 욱신거림, 작열감,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하는 통증 등이다. 하지정맥류로 의심되면, 진찰과 문진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주로 서 있을 때 증상이 두드러지므로 진찰은 서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맥 부전의 원인 중 하나인 정맥의 역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초음파 검사는 역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혈관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이전 치료 경험을 확인하며 심부정맥 혈전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검사는 일어선 상태에서 다리를 쥐어짜는 방식으로 역류를 유발하거나 심호흡 후 입과 코를 막고 배에 힘을 주어 숨을 내뱉는 동작인 ‘발살바 수기’를 통해 역류를 확인한다. 피부 아래 위치한 얕은 정맥인 표재정맥 역류가 0.5초 이상 혹은 심부정맥의 역류가 1초 이상 지속될 경우, 정맥 역류가 유의미하다고 판단한다. 그는 “다리에 통증, 궤양, 색소 침착 등 소견이 있다면 류마티스 질환이나 동맥질환, 신경학적 문제 등에 의한 것은 아닌지 감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려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정맥류 비수술 치료로는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 압박 요법 등이 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정맥 순환을 개선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스타킹의 길이가 증상 개선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으므로, 무릎 아래 길이의 스타킹이 착용 용이성과 피부 과민반응이 적어 권장된다. 순환 개선 약제의 복용도 증상 개선과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접착제 폐색술 등 일부 시술 후에는 압박 치료가 필요 없을 수 있으나, 대부분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압박스타킹 착용이 권장된다"며 "수술 종류에 따라 착용 여부와 기간이 달라지는데 압박스타킹은 수면 시를 제외하고 걷고 생활하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권고되며, 약 6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3 09:45:0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5건의 살인 혐의로 50년간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에 대한 사형이 연기됐다. 미국 내 최장기 복역 사형수 중 한 명인 연쇄살인범은 사형대에 올랐지만 교도소 측의 실수로 목숨을 부지했다. 3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 아이다호주 주도인 보이스시 교정시설에서 연쇄살인범 토머스 유진 크리치(73)에 대한 사형 집행에 나섰으나 연기됐다. 크리치는 미국 3개 주에서 다섯 차례 살인을 저질러 1974년 수감됐다. 이후 그는 1981년 동료 수감자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의료진이 정맥을 찾지 못해 사형 집행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형 집행은 아이다호에서 12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연쇄살인범 크리치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교도소 측은 이날 정맥에 독극물을 주사(IV)하는 방식으로 사형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크리치의 양쪽 팔다리 정맥에 주삿바늘을 10차례 찔렀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에 크리치의 변호인은 교정 당국을 맹비난하며 사형집행이 재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크리치의 변호인은 "알려지지 않은 개인이 알 수 없는 훈련을 받고 사형을 집행하도록 배정될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질타했다. 아이다호주 의회는 지난해 독극물 주사 방식의 사형 집행이 불가능할 경우 총살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관련 시설과 세부 수행 절차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교정 당국은 "주 정부의 사형 영장이 만료돼 다음 단계를 고려 중"이라며 "사형집행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다시 영장을 받거나 아니면 집행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앨라배마주는 지난 2022년 두 차례 정맥주사를 이용한 사형집행에 실패한 뒤 질소 가스를 이용해 뇌에 산소를 차단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4 10:30:26[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부정맥센터가 홈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는 △센터안내 △의료진 △부정맥이해 △부정맥치료 △중재시술 △삽입형이식술 △소식·학술자료 등 부정맥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메뉴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부정맥센터 의료진들의 소개를 한 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맥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등 부정맥 질환에 대한 질병정보를 쉽고 자세하게 집대성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이뤄진 부정맥 상담 사례와 이에 대한 전문의 답변을 통합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신 부정맥 시술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학술자료도 업데이트 된다. 이외에도 원페이지 스크롤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와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해 제작됐으며 반응형 페이지를 적용해 PC, 모바일, 태블릿 등 디지털 환경에 맞춰 모든 기기에서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2 09:23:50다리 혈관이 울퉁불퉁해지는 하지정맥류는 심한 경우 뱀이나 지렁이가 기어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의료진들은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교정과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혈액이 역류하게 되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15일 조언했다. ■혈관 판막 이상으로 '하지정맥류'발생하지정맥류란 만성 정맥질환 중 하나로 정맥이 확장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정맥은 발목부터 사타구니를 거쳐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다. 정맥 혈관벽에는 판막이 있어 다리 혈액이 위쪽으로만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하지정맥류가 생긴다.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다리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고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해서 증가하게 되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커다란 의미에서 만성 정맥 기능 부전에 속한다. 주로 피부를 통해 보이는 정맥의 크기가 3㎜ 이상인 경우가 하지정맥류에 해당하고, 1~3㎜인 경우 망상정맥, 1㎜ 이하인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라고 부른다. ■다리 붓고 무거운 증상 많아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보통은 다리 혈관의 돌출을 대표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외과센터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피로한 증상,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며 "다리가 저리고 후끈거리는 경우, 발바닥 통증, 또 발이 너무 차가운 경우도 있었는데 증상이 있음에도 치료를 받지않고 방치하게 되면 발목 부위가 착색되기도 하고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정맥류는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족력, 임신이나 출산, 복부비만 또는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질환, 하루 6시간 이상 서 있는 직업,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직업, 심부정맥혈전증의 과거력,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이다. 특히 가족력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하지정맥류 발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은 가족력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이다. 자궁이 커지면서 복압이 높아지는 물리적인 요인 외에도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가 주요 역할을 한다. 서울성모병원 김장용 혈관외과 교수는 "유전, 비만, 폐경, 노화, 배에 힘을 주는 운동 등도 정맥류의 위험요인"이라며 "장시간 서 있거나 다리를 구부린 상태로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상태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혈관초음파로 판막 상태 체크해야하지정맥류는 혈관 초음파를 시행해 판막의 기능을 확인해 진단한다. 혈관 초음파는 금식이나 조영제의 투여 등 특별한 전처치 없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 판막이 망가져 혈액의 역류가 생기는지의 여부, 발생 위치, 역류 시간과 속도로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게 된다. 그 외에도 외상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경우, 혈관 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할 수도 있다.하지정맥류는 응급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가볍게 자주 걷고, 쉴 때는 다리를 올리며 발끝을 얼굴 방향으로 당겼다가 폈다 하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어느 정도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증상 대부분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심하면 수술치료 시행해야 증상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나 수술 혹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혈관의 투과도를 낮춰주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혈관기능을 개선해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주사 요법 중 경화요법은 망상정맥이나 모세혈관 확장증 치료에 이용한다. 하지정맥류에서 수술적인 방법은 역류의 원인이 되는 정맥을 차단하거나 증상이 있는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과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 정맥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고전적인 수술법으로는 피부를 절개해 문제를 일으키는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혈관을 아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률은 적지만, 신경손상과 통증 등의 약간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작은 구멍을 뚫고 문제 되는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혈관을 폐쇄하는 혈관내 치료가 많이 시행된다. 대한정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수술보다는 혈관내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 만큼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정도를 먼저 고려한 후 추가로 미용적, 비용적, 시간적 측면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5 20:00:56[파이낸셜뉴스]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해지는 하지정맥류는 심한 경우 뱀이나 지렁이가 기어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의료진들은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교정과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혈액이 역류하게 되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15일 조언했다. 혈관 판막 이상으로 '하지정맥류' 발생 하지정맥류란 만성 정맥질환 중 하나로 정맥이 확장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정맥은 발목부터 사타구니를 거쳐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다. 정맥 혈관벽에는 판막이 있어 다리 혈액이 위쪽으로만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하지정맥류가 생긴다.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다리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고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해서 증가하게 되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커다란 의미에서 만성 정맥 기능 부전에 속한다. 주로 피부를 통해 보이는 정맥의 크기가 3㎜ 이상인 경우가 하지정맥류에 해당하고, 1~3㎜인 경우 망상정맥, 1㎜ 이하인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라고 부른다. 다리 붓고 무거운 증상 많아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보통은 다리 혈관의 돌출을 대표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외과센터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피로한 증상,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며 "다리가 저리고 후끈거리는 경우, 발바닥 통증, 또 발이 너무 차가운 경우도 있었는데 증상이 있음에도 치료를 받지않고 방치하게 되면 발목 부위가 착색되기도 하고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정맥류는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족력, 임신이나 출산, 복부비만 또는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질환, 하루 6시간 이상 서 있는 직업,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직업, 심부정맥혈전증의 과거력,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이다. 특히 가족력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하지정맥류 발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은 가족력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이다. 자궁이 커지면서 복압이 높아지는 물리적인 요인 외에도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가 주요 역할을 한다. 서울성모병원 김장용 혈관외과 교수는 "유전, 비만, 폐경, 노화, 배에 힘을 주는 운동 등도 정맥류의 위험요인"이라며 "장시간 서 있거나 다리를 구부린 상태로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상태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혈관초음파로 판막 상태 체크해야 하지정맥류는 혈관 초음파를 시행해 판막의 기능을 확인해 진단한다. 혈관 초음파는 금식이나 조영제의 투여 등 특별한 전처치 없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 판막이 망가져 혈액의 역류가 생기는지의 여부, 발생 위치, 역류 시간과 속도로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게 된다. 그 외에도 외상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경우, 혈관 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응급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가볍게 자주 걷고, 쉴 때는 다리를 올리며 발끝을 얼굴 방향으로 당겼다가 폈다 하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어느 정도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증상 대부분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심하면 수술치료 시행해야 증상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나 수술 혹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혈관의 투과도를 낮춰주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혈관기능을 개선해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주사 요법 중 경화요법은 망상정맥이나 모세혈관 확장증 치료에 이용한다. 하지정맥류에서 수술적인 방법은 역류의 원인이 되는 정맥을 차단하거나 증상이 있는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과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 정맥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고전적인 수술법으로는 피부를 절개해 문제를 일으키는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혈관을 아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률은 적지만, 신경손상과 통증 등의 약간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작은 구멍을 뚫고 문제 되는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혈관을 폐쇄하는 혈관내 치료가 많이 시행된다. 대한정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수술보다는 혈관내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 만큼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정도를 먼저 고려한 후 추가로 미용적, 비용적, 시간적 측면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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