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 김걸 기획조정실장(사장)이 현대차정몽구재단으로 이동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걸 사장이 자진 사임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담당 사장을 겸해왔다. 김 사장은 이후 현대차정몽구재단 부이사장과 현대차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기획 업무를 총괄해 왔다. 최근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 후임은 오는 12월 임원 인사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한편 김 사장은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그는 2009년 글로벌 전략실장을 맡은 뒤 기획조정실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거치며 정의선 회장 최측근 경영진으로 그룹 기획 업무를 총괄해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2 18:47:38"수소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10월 31일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자동차의 새 승용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국내는 물론이고, 외신기자를 포함 약 100여명의 취재진은 현대차의 통산 5번째 수소 신차인 이니시움의 위용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예쁘다, 환상적이다"는 호평도 쏟아져 나왔다. 이후 진행된 현장 질의응답은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현장엔 13개국 약 48개사 해외 취재진이 현대차의 수소전략에 열띤 취재를 벌였다. 한 외신 관계자는 "현대차의 수소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날 새 승용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를 계기로, 앞으로도 수소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소개 영상에 깜짝 등장해 수소를 향한 관심이 일시적이지 않았다는 진심을 전했다. 특히 자체 개발을 중심으로 필요 시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어떤 기업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5번째 수소 승용차 개발…정몽구·정의선, 27년간의 뚝심""돈 걱정은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수소)차는 다 만들어라. 100대가 다 다른 차가 돼도 좋다." 수소차 개발 초기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의 메시지다. 현대차의 수소 연구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그 해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2000년에는 미국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 파워와 6개월 동안의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 수소전기차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개발을 지속한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퓨얼 셀'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5년 뒤인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이날 발표한 이니시움은 사실상 넥쏘의 후속 모델로 통산 5번째 승용 수소차다.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로 미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지향하는 디자인이 포함됐다. 이니시움은 라틴어로 '시작, 처음'을 뜻하는 단어다.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열린 '클리어리 커미티드: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현대차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동화 전략 두 가지 축은 전기차와 수소 부분"이라며 "수소차로 시작했지만 생태계 전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분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또 다른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현대차가 수소를 연구한지 어느새 27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소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명예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2040년을 수소 에너지의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며 전기차와 수소차, 두 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소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소차 분야의 경쟁사인 도요타와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 중국 등지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내년 현대차 수소 신차 나온다이니시움의 양산 계획은 내년 중순 정도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장 사장은 "가격은 아직 계속 보고 있어서 (발표하기)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이 차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단순히 수익보다도 꼭 해야 하는 미션이라는 생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니시움의 국산화율은 90% 이상이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수소 스택의 재사용·활용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수소 산업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일본 도요타, 미국 GM 등 협업이 가능하다면 해야 한다"며 "단순하게 일부분을 보여주기 보다 현대차그룹 안에서, 또 밖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구체화하고 구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1 18:18:13[파이낸셜뉴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수소)차는 다 만들어라. 100대가 다 다른 차가 돼도 좋다."(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자동차가 27년 동안의 기술을 집약한 수소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름부터 디자인까지, 현대차의 신념이 모두 녹아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10월 31일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클리어리 커미티드: 올곧은 신념’ 행사를 열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FCEV) 상품과 디자인 측면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가 27년 동안 이어온 수소전기차 개발 역사, 개발 당시의 에피소드 및 역대 수소전기차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니시움에는 미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현대차가 지향하는 디자인이 포함됐다. 이니시움은 라틴어로 ‘시작, 처음’을 뜻하는 단어로,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니시움에는 신규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아트 오브 스틸'이 반영됐다. 스틸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오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 수소가 가진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본성을 녹였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 이상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연료전지 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킬로와트(kW)의 모터 출력을 구현,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탑승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탑승객은 경로 중 가까운 충전소의 운영 상태와 대기 차량, 충전 가능 여부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했다. V2L은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차량의 유휴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7년간 현대차가 흔들림 없이 도전하고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온 역량과 마음을 다해 올곧은 신념으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것은 1998년이다. 2000년에는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 파워와 6개월 간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퓨얼 셀’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5년 뒤인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승용 수소전기차 분야 누적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0 20:34:04[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정 명예회장 건강 이상설이 퍼지면서 현대모비스는 장중 한때 14.45% 까지 급등하며 25만3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기업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을 21.86% 보유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4 16:17:11[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주가가 별다른 호재 없이 장중 한때 14.45%까지 치솟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돌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가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7.5%(1만6500원)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4% 넘게 오르며 2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도 크게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5.2% 오른 18만9000원에 마감했다. 한때 상승률 12%를 찍기도 했다. 두 회사의 갑작스러운 급등은 이날 오전 정몽구 명예회장의 위독설이 돌면서 투심이 쏠린 결과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만 86세의 고령이다. 지난 2020년에도 정 회장이 대장 쪽 염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독하다는 소문으로 번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1.64%의 현대모비스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로 볼 수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위독설 등은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측도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4 16:05:45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클래식 축제인 '2024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클래식축제는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000여명이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현장을 찾아 공연을 지켜봤다. 지난 2009년 계촌초교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데 이어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5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시작됐다. 올해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거장 조성진, 백건우, 이진상과 지휘자 김선욱, 성악가 사무엘윤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를 만들었다. 최종근 기자
2024-06-03 18:16:13[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클래식 축제인 '2024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클래식축제는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000여명이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현장을 찾아 공연을 지켜봤다. 지난 2009년 계촌초교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데 이어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5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시작됐다. 올해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거장 조성진, 백건우, 이진상과 지휘자 김선욱, 성악가 사무엘윤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를 만들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03 11:22:05현대차 정몽구재단 제5대 이사장에 정무성 숭실대 교수(65·사진)가 선임됐다. 16일 현대차 정몽구재단에 따르면 전날 임시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정 이사장은 사회복지 전문가로 두 차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제5대 숭실사이버대 총장, 제38대 한국사회복지학회장,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평가 총괄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몽구재단은 "사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몽구재단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6 18:40:08[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5대 이사장에 정무성 숭실대 교수( 사진)가 선임됐다. 16일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전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정 이사장(65)은 사회복지 전문가로 두 차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제5대 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 제38대 한국사회복지학회장,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평가 총괄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몽구 재단은 "사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다. 직전 4대 이사장은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맡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6 14:47:50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올해 85만대 수준으로 예측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는 과거 하이브리드 독자개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뚝심과 10여년에 걸친 기계적 역량이 축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전기차 수요 조정기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국내외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85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 32%증가한 76만7000대다. 충전 인프라 부족,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 등으로 전기차 대신 '징검다리 소비'로 하이브리드카 구입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전 세계 판매 3위 달성이 가능해진 것도 하이브리드카의 역할이 컸다. 현대차·기아는 전 세계적 전기차 수요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친환경차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은 2004년 당시 정몽구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진국가의 독무대였던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7년이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등의 직병렬형 시스템 대신, 한 단계 위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독자 개발 성공을 알리고, 이에 기반한 쏘나타·K5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했다.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도 시도했지만 포기했던 방식이다. 이 기술이 현재 전 세계적 하이브리드카 호황기를 누릴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차량으로, 구조상 내연기관차나 전기차보다 훨씬 복잡하다. 기계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진과 변속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우수한 기계공학 역량이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180마력을 자랑하는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으며, 회생제동 개입 수준을 조절하는 패들 시프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를 탑재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지난 9월과 10월 비교평가에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코나 하이브리드는 각각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도요타 라브4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올 초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선정한 '2023 최고의 차 어워즈'에서 1등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름잡던 도요타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에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8 18: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