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정 명예회장 건강 이상설이 퍼지면서 현대모비스는 장중 한때 14.45% 까지 급등하며 25만3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기업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을 21.86% 보유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4 16:17:11[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주가가 별다른 호재 없이 장중 한때 14.45%까지 치솟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돌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가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7.5%(1만6500원)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4% 넘게 오르며 2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도 크게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5.2% 오른 18만9000원에 마감했다. 한때 상승률 12%를 찍기도 했다. 두 회사의 갑작스러운 급등은 이날 오전 정몽구 명예회장의 위독설이 돌면서 투심이 쏠린 결과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만 86세의 고령이다. 지난 2020년에도 정 회장이 대장 쪽 염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독하다는 소문으로 번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1.64%의 현대모비스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로 볼 수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위독설 등은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측도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4 16:05:45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클래식 축제인 '2024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클래식축제는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000여명이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현장을 찾아 공연을 지켜봤다. 지난 2009년 계촌초교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데 이어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5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시작됐다. 올해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거장 조성진, 백건우, 이진상과 지휘자 김선욱, 성악가 사무엘윤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를 만들었다. 최종근 기자
2024-06-03 18:16:13[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클래식 축제인 '2024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클래식축제는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000여명이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현장을 찾아 공연을 지켜봤다. 지난 2009년 계촌초교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데 이어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5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시작됐다. 올해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거장 조성진, 백건우, 이진상과 지휘자 김선욱, 성악가 사무엘윤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를 만들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03 11:22:05현대차 정몽구재단 제5대 이사장에 정무성 숭실대 교수(65·사진)가 선임됐다. 16일 현대차 정몽구재단에 따르면 전날 임시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정 이사장은 사회복지 전문가로 두 차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제5대 숭실사이버대 총장, 제38대 한국사회복지학회장,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평가 총괄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몽구재단은 "사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몽구재단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6 18:40:08[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5대 이사장에 정무성 숭실대 교수( 사진)가 선임됐다. 16일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전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정 이사장(65)은 사회복지 전문가로 두 차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제5대 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 제38대 한국사회복지학회장,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평가 총괄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몽구 재단은 "사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다. 직전 4대 이사장은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맡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6 14:47:50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올해 85만대 수준으로 예측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는 과거 하이브리드 독자개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뚝심과 10여년에 걸친 기계적 역량이 축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전기차 수요 조정기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국내외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85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 32%증가한 76만7000대다. 충전 인프라 부족,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 등으로 전기차 대신 '징검다리 소비'로 하이브리드카 구입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전 세계 판매 3위 달성이 가능해진 것도 하이브리드카의 역할이 컸다. 현대차·기아는 전 세계적 전기차 수요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친환경차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은 2004년 당시 정몽구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진국가의 독무대였던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7년이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등의 직병렬형 시스템 대신, 한 단계 위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독자 개발 성공을 알리고, 이에 기반한 쏘나타·K5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했다.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도 시도했지만 포기했던 방식이다. 이 기술이 현재 전 세계적 하이브리드카 호황기를 누릴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차량으로, 구조상 내연기관차나 전기차보다 훨씬 복잡하다. 기계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진과 변속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우수한 기계공학 역량이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180마력을 자랑하는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으며, 회생제동 개입 수준을 조절하는 패들 시프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를 탑재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지난 9월과 10월 비교평가에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코나 하이브리드는 각각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도요타 라브4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올 초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선정한 '2023 최고의 차 어워즈'에서 1등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름잡던 도요타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에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8 18:21:4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올해 85만대 수준으로 예측되면서 연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는 과거 하이브리드 독자개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뚝심과 10여년에 걸친 기계적 역량의 축적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전기차 수요 조정기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국내외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85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 32%증가한 76만7000대다. 충전 인프라 부족,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 등으로 전기차 대신 '징검다리 소비'로 하이브리드카 구입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전 세계 판매 3위 달성이 가능해진 것도 하이브리드카의 역할이 컸다. 현대차·기아는 전 세계적 전기차 수요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친환경차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은 2004년 당시 정몽구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진국가의 독무대였던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7년이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등의 직병렬형 시스템 대신, 한 단계 위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독자 개발 성공을 알리고, 이에 기반한 쏘나타·K5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했다.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도 시도했지만 포기했던 방식이다. 이 기술이 현재 전 세계적 하이브리드카 호황기를 누릴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차량으로, 구조상 내연기관차나 전기차보다 훨씬 복잡하다. 기계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진과 변속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우수한 기계공학 역량이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180마력을 자랑하는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으며, 회생제동 개입 수준을 조절하는 패들 시프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를 탑재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지난 9월과 10월 비교평가에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코나 하이브리드는 각각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도요타 라브4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올 초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선정한 '2023 최고의 차 어워즈'에서 1등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름잡던 도요타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에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8 15:41:07[파이낸셜뉴스] "아주 잘했어! 서울 가서 고기 먹자." 한국 남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3년 만에 금메달을 수복한 지난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양궁계 대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이 이우석(코오롱)-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대표팀 선수들을 찾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라는 선수들의 제안에 "괜찮다"고 인사를 건넨 뒤 서울에서 거하게 다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하겠노라 약속했다. 정 회장은 항저우 현지로 날아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꾸린 휴게공간과 식당 등을 일일이 직접 챙겼다고 한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 앞서 지난 8월 정몽구배 양궁대회 상금을 국내 최대 수준으로 올려 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한 달 전 시험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 메달을 안겨주며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세계 최강으로 이끈 39년의 지원 한국 남녀 궁사들은 리커브 단체전 동반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전 선수들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7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었으며, 남자 단체전 선수들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관의 임시현 선수는 리커브 혼성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라 한국 양궁의 앞날을 밝게 비췄다. 양궁계에선 비인기 종목이었던 양궁에서 이 같은 성과가 나온 배경에 대해 선수아 코칭 스태프의 피땀 어린 노력과 함께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대부 역할을 꼽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대를 이은 지원은 무려 39년간이다. 국내 단일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 지원이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올라 1997년까지 양궁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정의선 회장이 2005년 그 바통을 이어받아 양궁 선수들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시절부터 시작된 '과학적 지원'은 주목할 부분이다. 정몽구 회장이 양궁협회장에 오르자마자 미국 출장길에 구입한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등을 선수들에게 보낸 일은 유명한 일화다. 과거 인도의 한 언론은 한국 양궁의 원동력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브라질 리우 올리픽 당시, 현대자동차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침대, 요가 매트, 샤워 시설을 갖춘 맞춤형 버스를 제공했으며, 안전을 위해 방탄차까지 제공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30여년간 양궁에 투자한 금액은 약 4000만 달러(약 530억원)이 넘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수백억원 투입....과학적 훈련기법·선수선발 투명성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으로 과학적 훈련기법이 더욱 고도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대회 적응력을 높이는 훈련을 지원, 국제 스포츠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철저하게 항저우 스타일로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도 총동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보다 조금 더운 날씨인 항저우의 기후 적응훈련뿐 아니라 심지어 소음훈련까지 해 관중들의 소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09 03:23:20"아주 잘했어! 서울 가서 고기 먹자." 한국 남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3년 만에 금메달을 수복한 지난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양궁계 대부' 정의선 현재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이 이우석(코오롱)-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대표팀 선수들을 찾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라는 선수들의 제안에 "괜찮다"고 인사를 건넨 뒤 서울에서 거하게 다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하겠노라 약속했다. 정 회장은 항저우 현지로 날아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꾸린 휴게공간과 식당 등을 일일이 직접 챙겼다고 한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 앞서 지난 8월 정몽구배 양궁대회 상금을 국내 최대 수준으로 올려 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한 달 전 시험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 메달을 안겨주며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세계 최강으로 이끈 39년의 지원 한국 남녀 궁사들은 리커브 단체전 동반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전 선수들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7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었으며, 남자 단체전 선수들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관의 임시현 선수는 리커브 혼성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라 한국 양궁의 앞날을 밝게 비췄다. 양궁계에선 비인기 종목이었던 양궁에서 이 같은 성과가 나온 배경에 대해 선수아 코칭 스태프의 피땀 어린 노력과 함께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대부 역할을 꼽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대를 이은 지원은 무려 39년간이다. 국내 단일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 지원이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올라 1997년까지 양궁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정의선 회장이 2005년 그 바통을 이어받아 양궁 선수들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시절부터 시작된 '과학적 지원'은 주목할 부분이다. 정몽구 회장이 양궁협회장에 오르자마자 미국 출장길에 구입한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등을 선수들에게 보낸 일은 유명한 일화다. ■과학적 훈련기법·선수선발 투명성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으로 과학적 훈련기법이 더욱 고도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대회 적응력을 높이는 훈련을 지원, 국제 스포츠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철저하게 항저우 스타일로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도 총동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보다 조금 더운 날씨인 항저우의 기후 적응훈련뿐 아니라 심지어 소음훈련까지 해 관중들의 소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선수 선발의 투명성 확립도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정 회장은 지연·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 가능성도 일체 차단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08 17: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