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29일부터 축구협회의 클린스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차입금 실행과 보조금 집행, 비상근 임원 급여성 자문료 지급, 지도자 자격 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다. 그중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클린스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가 관련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사항을 확인하고 지난 10월 2일,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축구협회를 최종 감사한 결과,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해 문책(징계)·시정·주의를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문체부는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위반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정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인 상근부회장, 기술총괄이사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절차적 하자가 확인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을 포함,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국가대표팀 지도자 추천·선임 제도 개선 요구 축구협회는 올해 9월 기준 남자 성인 대표팀을 포함해 10개 대표팀에서 지도자 43명을 선임했으나, 그중 42명이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또 기술본부, 감독 등 선임 권한이 없는 자가 최종 선임에 관여해 지도자 선임 절차를 위반했다. 지도자 추천시 별도의 공문이나 관련 문서도 남아있지 않아 추천 과정의 정당성과 공정성 확보를 저해했다. 또 현행 남녀 연령별 국가대표팀 지도자의 필수 자격증 보유 현황을 살펴본 결과, 4명의 국가대표팀 피지컬코치가 필수 자격증인 '아시아축구연맹(AFC)피트니스레벨(Lv).1'을 미소지했음에도 축구협회는 관련 학위, 자격증,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선임해 활동하게 하는 등 지도자 교육규정의 최소 자격 제도를 위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문체부는 국가대표팀 지도자 추천시 특정 개인이 지도자 선임 권한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력강화위원회와 기술발전위원회의 기능, 구성, 의사 및 의결정족수, 의사결정 공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관련 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처리 부적정 확인 축구협회 정관(제69조 제2항)에는 재정적 부담을 갖는 대규모 차입을 할 경우 주무부처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재원조달을 추진하면서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원 한도의 대출 계약을 약정했다. 또 축구종합센터 내 미니스타디움 건설을 위한 보조금 총 77억원(2022~2023년)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내부에 축구협회 사무공간 조성을 제외하기로 문체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임원 회의에서 미니스타디움 내에 사무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이 내용으로 천안시로부터 지난해 9월 건축허가를 승인받았다. 결국 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보조금 신청시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무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거짓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총 56억원을 교부받았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교부결정 취소 및 환수 방안 마련을 감독 부서를 통해 요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축구협회는 2022년 축구종합센터 미니스타디움 사업비 중 21억원을 관급자재(전광판, 조명등, 지붕막) 비용으로 구매계약하고 전액을 선금으로 집행했다. 하지만 해당 관급자재 설치는 골조 공사 완료 이후에나 가능해 사업 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완료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축구협회는 이에 대한 검토 없이 사업비 21억원을 집행하고 정산 요청해 보조금에 대한 이자수익(1억8000만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문체부는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 및 관급자재 선금 집행으로 초래된 이자수익 손실 등에 대해 축구협회에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교부결정 취소 및 환수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및 행정 관리 부실 확인 문체부는 이번 최종 감사에서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비상근 임원에 대한 급여성 자문료 지급 부적정 △축구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운영비 및 통합경기정보시스템(JoinKFA) 관리 부실도 확인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관계자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 통보 조치했다. 축구협회는 조치 요구에 따라 문책(징계)의 경우 1개월 이내에 징계 의결 후 결과를 통보해야 하며, 제도개선, 시정 등의 조치는 2개월 이내에 조치하고 보고해야 한다. 다만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하면 문체부는 재심의 접수 후 2개월 이내에 심의해 그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이번 특정감사 기간 중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현대산업개발 직원의 축구협회 부적정한 파견 등의 의혹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감사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5 14:30:05[파이낸셜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최근 만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논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전날 대한축구협회를 찾은 인판티노 회장과의 대화에 대해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AFC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전날 한국을 방문, 대한축구협회를 찾아 정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났다. 국내 취재진을 만나서는 대한축구협회가 문제 없이 잘 운영되고 있으며,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힘을 싣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여러 가지로 잘 설명해 드렸다. 감독 선임에 관해서는 FIFA에서도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있는 그대로 설명해 드렸는데, '결국에는 축구협회장의 책임 아니냐'고 얘기하셨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의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인판티노 회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선 "한국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하시는 것 같고, FIFA에서 미디어에 나오는 것들을 모니터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말씀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30 07:28:22[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두 번째로 국회에 선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현대가(家)의 협회 사유화 의혹'에 그동안 투자를 고려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현대가가 31년째 협회를 장악했다'는 지적에 "(현대 계열 기업들이) 남녀 프로팀을 4개 이상 운영하고,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계에 15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 부분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993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31년째 협회가 현대 그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공개적으로 '그간의 공을 알아달라'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정 회장이 언급한 구단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울산 HD·부산 아이파크, 여자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이다. 이 의원이 이 발언이 사실인지 입증할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곧장 정 회장은 응하겠다고 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관련해 질의하자 "1500억원인지 2000억원인지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는데, 상당하게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회사도 잘 경영해 세금도 많이 내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협회와 HDC현대산업개발 사이 '유착' 의혹에 사익을 챙긴 적이 없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제기한 '대한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5 08:07:44[파이낸셜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네 번째 임기는 승인하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하며 국감 현장을 달궜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에는 체육 종목단체장의 인준(승인)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체육 단체장의 인준을 결정하는 건 대한체육회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서 임원의 선임과 관련한 22조 7항을 보면, '회원종목단체 중 정회원·준회원 단체의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춰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나온다. 체육 종목단체장의 인준권이 체육회에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체육회를 관리·감독하는 주무 부처인 문체부는 종목단체장이 아닌 대한체육회장의 승인권을 행사한다.정리하면, 문체부 장관은 대한체육회장의 승인권을 행사하고, 체육회는 산하 종목단체장의 인준을 결정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 장관의 '승인' 발언을 두고 "여러 가지 감독 권한을 행사해 정몽규 회장의 4선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8 08:39:41[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하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모든 활동이 4선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정 회장의 최근 행보가 연임이자 4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정 회장은 "내 모든 활동이 연임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를 마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정 회장이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하면서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 회장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역시 자신의 거취와 무관한 것으로, 한국 축구의 필수 인프라를 정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들은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의 4선 도전 여부 질문에 대해 정 회장은 “앞으로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며 "다 열어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이제는 축구협회에서 나가셔야 할 때가 아니냐'고 일침을 날리자 정 회장은 “말씀 잘 새겨듣겠다”고 짧게 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4 17:47:15[파이낸셜뉴스] 엄청나게 센 발언이 날아와 꽂혔다. 현직 문체부 장관이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거다.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되는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유 장관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점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에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얘기한 것처럼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문체부 입장에서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며 “축구협회가 그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정상) 절차를 밟아 홍 감독으로 유지를 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질의에 홍 감독과 정 회장,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인다. 해당 현장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16:44:55[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을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해왔다.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라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할 이유가 없다"라고 촉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08:48:33[파이낸셜뉴스] 정몽규 대한추구협회(축협) 회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고발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5일 오후 1시 52분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고발인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 회장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책임자로서 조속히 공식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알다시피 (서민위는) 정 회장에 대해서 지난 2월에 경찰에 고발을 했다. 조금 더 수사가 빠르게 이뤄졌으면 이번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수사가 늦어져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하나가 되고 스트레스 풀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마저 박탈됐다. 여름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나 영향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민위는 지난달 15일 축협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정 회장을 협박과 업무상 배임 혐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사무총장을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민위는 지난 2월에도 정 회장을 강요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임생 축협 총괄기술이사도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 이사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5 16:33:08[파이낸셜뉴스] 정몽규 회장의 축구 자서전 ‘축구의 시대’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출판사 브레인스토어는 25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을 되돌아본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펴냈다"고 밝혔다. 해당 저서는 각종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근 아시안컵에 대한 부분이 누리꾼들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자서전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옹호하고 아시안컵의 실패를 선수탓으로 돌리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그렇다. 정회장은 아시안컵의 실패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해당 저서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다.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즉,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감독보다는 선수들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즉,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과했지만, 자율성을 부여받은 선수들의 원 팀 정신이 매우 미흡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한편, 이러한 정회장의 생각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우 냉담하다. 무엇보다 "자숙은커녕 자서전이라니 놀랍다", "대한민국 축구를 망조로 이끄는 사람이 축구를 논하냐" 등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14:29:39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지난 30년간 활동을 정리한 '축구의 시대(사진)'를 출간한다. 25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축구의 시대'에 스포츠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소회와 1988년 현대차에서 시작된 사회생활과 축구와의 인연 등을 담았다. 현대차에서 현대산업개발,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활동에서 경영자와 축구인으로서 고민했던 일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간다. 현대차와 HDC그룹을 경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어떻게 축구에 접목했는지, 구단주로 시작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대한축구협회 회장까지 거치며 한국 축구와 고민하고 도전했던 순간들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썼다. 아울러 축구에서 얻은 이해와 통찰을 어떻게 기업경영에 적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정 회장은 기업인이자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한국 축구의 발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크고 작은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라며 사관(史官)의 심정으로 30년의 한국 축구 역사를 집필했다. K리그 승부조작 사태, 승강제 출범을 비롯해 사면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둘러싼 논란들까지 기록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30년간의 축구 인생을 가감 없이 그대로 녹여 넣은 축구 이야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쓸 이들에게 좋은 표식이 되길 바란다"라며 "축구를 통해 얻었던 경험과 지혜, 통찰을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이번 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용준 기자
2024-07-25 18: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