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37:36[파이낸셜뉴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IBK기업은행과 협력한다. 13일 알스퀘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 부동산 디지털 서비스의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IBK기업은행과 체결했다. 이 행사에는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이사, 지현석 부동산사업부문장, 정민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박주용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장, 석혜정 디지털혁신본부장, 한찬우 기업디지털채널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IBK기업은행이 보유한 기업 인터넷 뱅킹과 알스퀘어의 서비스를 연계한다. 알스퀘어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관련 기술∙역량을 활용한 서비스를 IBK기업은행 고객에게 제공한다. 알스퀘어의 연계 서비스 개발 등 상호협력 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알스퀘어는 오피스 빌딩과 물류센터, 리테일(상업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 전 자산에 대한 매입∙매각 자문, 자산관리(PM), 임대차 중개, 인테리어∙리모델링 등을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전수조사로 확보한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30만 개의 정보를 토대로 데이터 애널리틱스 사업에 나섰다. 건물 스펙과 임대차 동향, 공급, 거래 사례, 공실률 등의 시장 정보를 시각화한 솔루션의 경우 출시 이전인데도 이미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및 국내외 주요 금융사, 투자사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IBK기업은행과 나눌 것”이라며 “양사 협업으로 국내 기업들이 업무∙상업용 공간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용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기업고객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중기(中企)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14 08:49:33[파이낸셜뉴스]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를 새롭게 구성해 창작무용 공연으로 마련한 국립부산국악원의 대표공연 ‘야류별곡’이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국립국악원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의 다양한 전통 공연 예술적 요소와 의미를 무용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지난 6월 3일과 4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서울로 그 무대를 옮겨 선보이는 것으로, 김혜라 춤 평론가는 “전통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유쾌한 해원의 춤판”이라 평했다. 김영희 전통춤 이론가는 “현재적 감수성으로 위트와 위로를 주는 국립부산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이라고 꼽는 등 대중성과 예술성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호평 또한 이어져 이번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의 중심에 있는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다. 들에서 노는 ‘야류(野遊)’라는 뜻처럼 ‘동래야류’는 음악과 노래, 춤과 연희로 하나 되어 모두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는 전통 공연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러한 ‘동래야류’에 깃든 공연 예술의 다양성을 창작무용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탈춤으로 대변되는 연희적 요소를 덧배기춤에 얹어 촘촘하게 엮었고, 동래야류의 기본적인 과장(科場, 탈놀이 등에서 막이나 마당에 해당하는 말)은 유지하면서, 둥근 달과 평등함과 하나 됨을 상징하는 커다란 원을 무대 중심에 두어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징을 더한 무대 공간을 꾸몄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래야류’에 등장하는 다섯 과장(길놀이-문둥과장-양반과장-영노과장-할미과장)의 틀을 유지하면서 창작적인 요소를 얹어 풀어냈다. 성치 않은 문둥이, 몹쓸 양반, 씩씩한 말뚝이, 버림받은 할미를 차례로 무대에 올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데 엮었다. 공연의 시간적 배경은 밤에서 동이 트는 새벽으로 설정해, 정월 대보름 둥근 달빛 아래 각 과장들이 서로 얽히며 전개되고, 동이 터오는 밝은 빛을 맞이하며 서로 화해하고 화합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염원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 제작진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의 연출과 안무를 비롯해 대본 천정완, 작곡 김백찬, 미술감독 정민선, 기술감독 어경준, 협력연출 주혜자 등 전문 제작진이 함께한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기악단 등 총 50여 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12 15:30:28【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오는 24일까지 양주시가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책을 대상으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한 도시 한 책 읽기’ 실현을 위해 매년 추진 중인 ‘올해의 책’을 매개로 건강한 독서습관 정착과 독서 생활화를 통한 책 읽는 도시 양주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공모 대상 올해의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유은실 작가의 ‘순례주택’ △은소홀 작가의 ‘5번 레인’ △이지은 작가의 ‘친구의 전설’ 등 4권이다.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초등부(저학년, 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하며 연령에 관계없이 도서를 선택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200자 원고지 10~15매 또는 A4용지 1~2매 분량 독후감을 작성해 참가신청서 등과 함께 양주시도서관에 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모전 결과는 전문가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오는 9월22일 양주시도서관 누리집에 게시하고 개별통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민선 평생교육진흥원 도서관정책팀장은 16일 “양주 올해의 책과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독서 즐거움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이번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독후감 공모전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양주시 도서관 누리집(libyj.go.kr)를 참조하거나 양주시 도서관정책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뱓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16 08:38:28물음표와 느낌표, 쉼표와 마침표, 머무름표와 그침표, 따옴표와 쌍따옴표, 붙임표와 묶음표, 말바꿈표와 말줄임표 등 긴 문장 속에 간간이 등장하는 '구두점'들. 종이 또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위에 존재하는 이 구두점들이 살아 움직이며 사람처럼 다투고 연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국립현대무용단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선보인다. 지난해 말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은 후 다시 한번 선보이는 이 작품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 관객까지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용 공연이다. 이 공연은 독창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시적인 표현이 어우러지는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19세기 독일의 시인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의 풍자시를 바탕으로 인도의 디자이너 라트나 라마나탄이 러시아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그림을 그려냈다. 마침표와 쉼표들이 머무름표와 대립하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가 정영두는 그림책 안에서 전쟁을 벌이는 구두점들을 무용수로 치환했다. 하나의 '기호'가 된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음악에 반응하는 음표가 되기도 하고 다른 구두점들과 만나 독특한 조형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는 작곡가 신동일의 유쾌하면서도 다층적인 음악은 드라마를 더하고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디자이너 정민선의 미술은 구두점의 나라를 완성한다. 안무가 정영두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생명력이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펼쳐지길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무대 위의 '구두점 나라'에서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현 기자
2022-05-09 17:55:45물음표와 느낌표, 쉼표와 마침표, 머무름표와 그침표, 따옴표와 쌍따옴표, 붙임표와 묶음표, 말바꿈표와 말줄임표 등 긴 문장 속에 간간이 등장하는 '구두점'들. 종이 또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위에 존재하는 이 구두점들이 살아 움직이며 사람처럼 다투고 연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국립현대무용단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선보인다. 지난해 말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은 후 다시 한번 선보이는 이 작품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 관객까지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용 공연이다. 이 공연은 독창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시적인 표현이 어우러지는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19세기 독일의 시인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의 풍자시를 바탕으로 인도의 디자이너 라트나 라마나탄이 러시아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그림을 그려냈다. 마침표와 쉼표들이 머무름표와 대립하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가 정영두는 그림책 안에서 전쟁을 벌이는 구두점들을 무용수로 치환했다. 하나의 '기호'가 된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음악에 반응하는 음표가 되기도 하고 다른 구두점들과 만나 독특한 조형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는 작곡가 신동일의 유쾌하면서도 다층적인 음악은 드라마를 더하고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디자이너 정민선의 미술은 구두점의 나라를 완성한다. 안무가 정영두는 "공연은 이야기나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무용·음악·무대 등 여러 장르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자유롭게 표현되는 것에 집중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생명력이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펼쳐지길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무대 위의 '구두점 나라'에서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09 12:35:35[파이낸셜뉴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이 우리 고유의 전통 판소리를 덧입고 창극으로 재탄생된다. 노년의 미치광이 리어왕은 창극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국립창극단은 다음달 17일부터 27일까지 창극 '리어'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무용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고 한국적 말맛을 살리는데 탁월한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맡았다. 음악은 창극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에서 탄탄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이 작창했고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했다.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복장터지는 일도 많고 인간의 추악한 욕심과 욕망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요즘, 이 시대에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선택하게 됐다"며 "소리하는 사람으로서 들어보니 정말 잘 나왔다. 정말 만들었단 얘기를 들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창극 '리어'는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려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창극을 위해 극본을 새롭게 집필한 배삼식 작가는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일컬어지는 노자의 사상과 엮어냈다. 리어와 세 딸, 글로스터와 두 아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의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세대와 관계없이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한다. 배 작가는 "'리어'는 우리 모두가 잊고 싶어하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하는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라며 "마지막 앞에 섰을 땐 밉던, 예쁘던, 선하던, 악하던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애달프고, 살아있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 존재인지 알게된다. 이 비극을 통해 제가 바라는 것은 소멸할 수 밖에 없는 그 마지막 앞에선 존재들을 우리가 가여워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길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 작가는 "작품의 이름을 '리어 왕'이 아닌 '리어'로 한 것은 인간으로서 '리어'를 보기 위해서"라고 부연했다. 첫 창극 연출에 도전하는 정영두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극 중 인물을 선악으로 구분하지 않고 각자의 생을 살아내고 욕망을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본성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정 연출은 "변화무쌍한 물결 위에 서로의 마음이 갈라지고 뒤엉켜 흐르는 여정"이라며 "고요해지지 않으면 들여다볼 수 없는 물처럼 흐려지기 쉬운 인간의 마음을 '리어'라는 인물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맛깔스러운 대사에 묵직한 사유를 담고 있는 배삼식의 극본은 한승석, 정재일의 음악과 만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작창가 한승석은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부침새를 다채롭게 활용한다. 증오와 광기, 파멸 등 비극적인 정서를 담은 무게감 있는 소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장기타령', 서도민요 중 '배치기' '청사초롱' '투전풀이' 등 대표적인 경기민요를 장면에 맞게 차용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작품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리 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작곡을 맡은 정재일은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13인조 구성의 음악과 가상악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앰비언트 사운드를 절묘하게 조합해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한승석은 "개인적으로 저의 첫 앨범에 참여했던 배삼식 작가, 정재일씨와 다시 한 팀으로 작업하게 돼 기뻤다"며 "국악과 양악의 콜라보를 통해 기존에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음악적 어법을 확장시킬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무대는 고요한 가운데 생동하는 물의 세계로 꾸며져 거대한 자연 앞에서 연약한 인간의 존재를 보여준다. 달오름극장 무대 전체에 20톤의 물이 채워질 예정으로 수면의 높낮이와 흐름이 변화하며 작품의 심상과 인물 내면의 정서를 드러낸다. 제31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 이태섭을 필두로 창극 '패왕별희'에서 감각적인 조명디자인을 선보인 조명디자이너 마선영, 연극·무용·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의상디자이너 정민선 등이 합세해 무대 미학을 완성한다. 이태석 감독은 "원작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리어왕이 실성한 채 황야를 헤매는 장면인데 그 순간의 흔들리는 대지와 검은 하늘, 폭풍우를 물이라는 중심이미지로 치환해 보여주려 한다"며 "잔잔한 물이 흔들리고 반사되고, 왜곡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제작진만큼이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깬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와 '글로스터' 역을 맡았다. 이들은 '나이 듦'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집중하며 분노와 회한, 원망과 자책으로 무너지는 인간의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두 배우는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든 저런 상황이라면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작은 거인' 민은경은 코딜리어와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다. 이외에도 이소연·왕윤정·이광복·김수인 등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다채로운 면면과 조화로운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 '리어' 역의 김준수는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리어와는 다른 젊은 리어의 모습인데 늙음과 젊음에 상관없이 인간의 본연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려 한다"며 "이미지적인 부분이 아닌 김준수가 이끌어낸 리어의 모습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23 19:56:4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 ▲복무감찰담당관 김해 ▲혁신행정담당관 박종철 ▲디지털정부정책과장 장경미 ▲디지털정부기반과장 정민선 ▲지역디지털협력과장 고광덕 ▲공공데이터정책과장 최시복 ▲지역공동체과장 진병용 ▲지역균형발전과장 이형석 ▲생활공간정책과장 이준식 ▲주소정책과장 송정아 ▲공기업지원과장 김창남 ▲차세대지방재정세입정보화추진단 총괄기획과장 심진홍 ▲안전감찰담당관 김상진 ▲재난안전산업과장 전종태 ▲재난경감과장 이상원 ▲재난안전통신망관리과장 김석준 ▲복구지원과장 정우철 ▲재난자원관리과장 김용수 ▲사회재난대응정책과장 박용수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0-18 20:22:45[파이낸셜뉴스] ◆소방청 <승진> ◇소방감 ▲장비기술국장 홍영근 ◇소방준감 ▲장비총괄과장 김문용 ▲서울특별시 소방학교장 성호선 ◇소방정 ▲행정안전부 장관비서실 정영태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기획지원과장 이민규 <전보> ◇소방감 ▲중앙소방학교장 배덕곤 ▲119대응국장 이영팔 ▲화재예방국장 남화영 ◇소방준감 ▲대응총괄과장 김재병 ▲예방총괄과장 권혁민 ◇소방정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주영국 ▲119종합상황실 김상현·김상진 ▲국립소방병원건립추진단장 김수환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 주낙동 ▲구조과장 김용수 ▲화재대응조사과장 이진호 ▲119구급과장 강효주 ▲위험물안전과장 이동원 ▲소방분석제도과장 최재민 ▲생활안전과장 이상무 ▲소방항공과장 오승훈 ▲정보통신과장(서기관) 정민선 ▲소방산업과장 박진수 ▲중앙119구조본부 기획협력과장 김재산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특수구조대장 이철상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장 김경호 ▲부산광역시 소방학교장 진용만 ▲119구급과(의무4급) 홍원표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0-13 18:13:05뮤지컬 '베르테르'가 창작 15주년 공연을 기념해 디지털 갤러리를 오픈한다. 배우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팟캐스트도 진행한다. 27일 제작사 CJ E&M에 따르면 뮤지컬 '베르테르'는 디지털 갤러리, 팟캐스트 등 '디지털'을 주제로 공연장을 넘어 모바일과 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최근 문화 콘텐츠들이 팟캐스트, 네이버 V앱, 유튜브 1인 방송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과 같이 관객과 손쉽게 만나는 트렌드를 고려한 서비스다. '베르테르' 디지털갤러리(www.musicalwerther.com)에서는 고선웅 작가, 정민선 작곡가, 조광화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을 비롯한 창작진들과 역대 출연배우인 엄기준, 조승우, 김다현, 송창의 등 모든 배우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베르테르' 15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도별로 정리된 공연 사진과 영상들도 만나볼 수 있다. 관객과 함께하는 '내가 간직한 베르테르' 이벤트도 진행한다. 초연부터 2013년까지 뮤지컬 '베르테르'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관객들이 직접 공유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국내 최초의 작품 팬클럽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를 보유하고 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작품에 대한 추억을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 이벤트가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벤트 게시판에는 좌석 번호가 수기로 기록되어 있는 2002년 공연 시연회 티켓 사진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있다. 내달 2일부터는 뮤지컬 '베르테르'를 팟캐스트로도 만날 수 있다. '김프로의 베르테르 팟캐스트'라는 이름으로 총 4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에 특별 편성됐다.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카인즈 역의 강성욱, 김성철, 캐시 역의 송나영이 출연해 '온라인판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재즈쇼 아몰랑' '재즈박살'을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터 김프로와 미녀 재즈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재즈버전의 '베르테르' 넘버는 물론 '베르테르' 무대 뒤 이야기, 캐릭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청취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11-27 1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