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는 한국의 큐브위성 K-RadCube 개발에 참여한다. 나라스페이스는 한국천문연구원 주관 하에 위성의 본체 제작과 우주 환경 시험, 발사 준비 과정과 발사 이후 운용 등 임무 전반을 위한 체계 종합 지원을 담당한다. 9일 나라스페이스에 따르면 K-RadCube는 12U(20cm x 20cm x 30cm)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위한 로켓에 탑재돼 지구 고궤도(HEO; High Elliptical Orbit) 우주 방사선 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해당 위성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선 측정용 과학 탑재체가 탑재되며, 내년 4월 발사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르테미스 유인 임무 로켓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개발 사례로, 고난이도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위성이 분리된 이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지 않도록, 14시간 이내에 궤도를 제어해 지구 근접 시 200km 이상의 고도를 유지해야 한다. 지구 고궤도 임무는 GPS를 항상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상국의 전파를 이용한 거리 정보만을 통해 위성의 궤도 정보를 확보하고 운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밀한 궤도 설계 및 분석 역량이 요구된다. 또, 유인 달 탐사 임무에 탑재되는 만큼 NASA의 위험통제(Hazard Control) 및 파괴통제(Fracture Control)등 유인 탐사 임무를 위해 요구되는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나라스페이스는 일반 큐브위성에는 요구되지 않는 열폭주 시험을 포함한 NASA의 배터리 안전기준(JSC 20793)등 관련 인증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이는 초소형 위성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높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는 평가다. 나라스페이스의 이성환 기술이사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인류가 다시 유인 우주선을 통해 달로 향하는 역사적 임무”라며, “고에너지 입자가 밀집된 극한의 환경에서도 높은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과 상징성이 매우 큰 임무”라고 강조했다. 2015년에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의 제조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서비스하는 초소형 위성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우주 전문기관의 주요 초소형 위성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인 '옵저버 1A'를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이다. 한편,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3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목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9 09:21:13'우주에서 지상까지, 농업이 달라진다.' 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2025~2029)'의 핵심 메시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위성을 활용한 작황 예측부터 농업용 드론·로봇,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대한민국 미래 농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09년 제정된 '농림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는 농림식품 과학기술의 최상위 청사진이다. 농업 연구개발(R&D)의 방향성과 투자 전략, 실용화 방안을 포괄하며, 정부는 이번 4차 계획을 통해 농업을 '느린 산업'에서 벗어나 국가전략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수출산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첨단기술 기반으로 도약하는 농업정부는 제4차 계획을 통해 '첨단기술 융복합으로 도약하는 농림식품산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 기술의 단순 고도화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 전체를 디지털 중심 산업으로 재편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계획은 크게 다섯 가지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농림식품 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 △기후변화 및 재해 대응 △고품질·안전한 먹거리 생산 △식량안보 및 공급 안정 △지속가능한 농산촌 조성이 그것이다. 특히 노지농업(밭·과수 등)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스마트팜 기술은 주로 온실과 시설하우스를 중심으로 보급돼 왔지만, 앞으로는 농업용 로봇, 드론, 센서 등을 활용해 넓은 밭과 과수원에도 디지털 생산 체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노지농업은 날씨와 재해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정밀기술이 접목되면 품질 향상과 수확량 안정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우주기술을 활용한 농업 혁신도 주목받는다. 오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은 주요 농작물의 재배 현황을 위성으로 실시간 관측하고, 작황 분석과 수급 예측, 산불·가뭄 등 재해 대응에 활용될 예정이다. 자연환경에 민감한 농업의 특성상, 위성 기반 과학기술은 농업정책의 정밀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도 본격 육성할 방침이다. 농림생명자원을 기반으로 산업용 신소재,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하고, 전국 6개 권역에 대량 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반려동물 산업화 기술개발도 병행된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오는 2026년까지 총 677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사료, 질병 진단·치료 기술, 위생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R&D,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재편정부는 현재 기술 단위로 분절돼 있는 농업 R&D 체계를 기후위기, 고령화, 농촌소멸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단기성과 중심의 기술개발에서 벗어나,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미션 지향형 연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된다. 정부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연구자 대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해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 농업은 단순한 생계 기반 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첨단기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지상까지, 기술의 힘을 빌려 대한민국 농업의 경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촉진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수출 산업화까지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22 18:13:07오는 2027년 세계 최초의 수자원 전문 위성이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물관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전망이다. 수자원 위성을 통해 홍수나 가뭄 같은 물재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해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세종시 집현동에 수자원위성 지상운용센터를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현재 개발 중인 수자원위성의 정보를 수신해 분석하고, 수재해와 수질·수자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수자원위성은 2027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국가 연구과제 예산 2008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를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탑재체(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수재해 감시 지상운용체계 및 활용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세계기상기구(WMO) 자료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나사(NASA) 등이 운영 중인 기후 감시 위성은 있지만, 수자원에 특화된 전용 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는 핀란드 등 해외 위성 자료를 구매하거나 무료 공개된 위성정보를 활용해 왔으나 위성마다 해상도와 관측 주기가 달라 분석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물재해 예방을 위해 활용한 국내 위성도 악천후나 야간 관측이 제한적이고 지류 하천 정밀 감시와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접경지역의 예고 없는 방류 등으로 물안보 문제를 안고 있고,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른 피해사례처럼 물재해 영향이 커, 홍수 예·경보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수자원위성은 미래 물 문제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산업 국제 정보분석기관인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 역시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피해의 69%가 물 관련 문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1단계로 환경부 R&D 프로젝트로 중형급 수자원 전용 위성이 개발되고, 2단계로 한국수자원공사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초소형 군집 위성을 연계해 보다 정밀한 수자원 감시체계가 구축될 계획이다.환경부에서 2027년 발사 예정인 중형급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구름·비·어둠을 뚫고도 관측이 가능하다. 입체감 구현에도 강점이 있어, 홍수·가뭄에 따른 지형 변화와 수질 이상 감지에 적합하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위성정보를 활용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 수출을 확대해 기후테크 산업 강국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17개국이 참여한 위성 기반 재난 대응 국제기구 '인터내셔널 차터'와 협력해 세계 기후재난 감시를 지원한다.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기후 대응 R&D '호라이즌 유럽'에도 참여해 독일항공우주청(DLR)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장은 "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제협력을 이끄는 전략기술"이라며 "환경부와 협력해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후테크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15 18:12:49[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 세계 최초의 수자원 전문 위성이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물관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전망이다. 수자원 위성을 통해 홍수나 가뭄 같은 물재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해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세종시 집현동에 수자원위성 지상운용센터를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현재 개발 중인 수자원위성의 정보를 수신해 분석하고, 수재해와 수질·수자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수자원위성은 2027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국가 연구과제 예산 2008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를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탑재체(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수재해 감시 지상운용체계 및 활용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세계기상기구(WMO) 자료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나사(NASA) 등이 운영 중인 기후 감시 위성은 있지만, 수자원에 특화된 전용 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는 핀란드 등 해외 위성 자료를 구매하거나 무료 공개된 위성정보를 활용해 왔으나 위성마다 해상도와 관측 주기가 달라 분석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물재해 예방을 위해 활용한 국내 위성도 악천후나 야간 관측이 제한적이고 지류 하천 정밀 감시와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접경지역의 예고 없는 방류 등으로 물안보 문제를 안고 있고,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른 피해사례처럼 물재해 영향이 커, 홍수 예·경보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수자원위성은 미래 물 문제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산업 국제 정보분석기관인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 역시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피해의 69%가 물 관련 문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1단계로 환경부 R&D 프로젝트로 중형급 수자원 전용 위성이 개발되고, 2단계로 한국수자원공사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초소형 군집 위성을 연계해 보다 정밀한 수자원 감시체계가 구축될 계획이다. 환경부에서 2027년 발사 예정인 중형급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구름·비·어둠을 뚫고도 관측이 가능하다. 입체감 구현에도 강점이 있어, 홍수·가뭄에 따른 지형 변화와 수질 이상 감지에 적합하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위성정보를 활용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 수출을 확대해 기후테크 산업 강국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17개국이 참여한 위성 기반 재난 대응 국제기구 '인터내셔널 차터'와 협력해 세계 기후재난 감시를 지원한다.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기후 대응 R&D ‘호라이즌 유럽’에도 참여해 독일항공우주청(DLR)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장은 “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제협력을 이끄는 전략기술”이라며 “환경부와 협력해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후테크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15 13:54:44[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는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영양·영덕·청송) 산불에 대응해 위성과 항공기, 드론을 활용, 화선(火線)분석을 마쳤다. 화선 분석은 주민 대피 동선 계획 및 산불 진화 전략 수립 등 산불재난 대응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27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경북 5개 시·군의 과학적인 산불 진화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 22~25일 나흘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오미(Suomi)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 정보를 활용해 전체 화선 분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는 375m의 해상도로 산불이 발생한 고온 영역 픽셀의 강렬한 적외선 신호를 탐지해 산불을 민감하게 탐지할 수 있으며, 넓은지역(스캔 폭 3000㎞)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어 대규모 영향을 추적하는데 유용하다. 이를 통해 전국 대형산불의 위치와 촬영 시점의 산불 확산 방향 및 경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특히 주·야간, 안개, 연무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산불 탐지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내년에 농림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 위성을 활용하면 5m해상도로 한 번에 120㎞를 촬영할 수 있어 기존의 다른 위성과도 융합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되면 대형산불 모니터링의 정확도를 높여 산불 진화 전략 수립과 주민 대피 동선 계획 등 산불재난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선분석결과, 이번 산불은 전례없는 확산 속도를 보였다. 25일 오후 서쪽 선단지 화선으로부터 영덕 강구항(직선 거리 50㎞)까지 비화됐으며, 불티가 12시간 이내에 최대 51㎞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시속 4.25㎞의 속도로 확산했다. 이번 산불은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길을 키운데다, 이로인해 생긴 불티가 다시 민가와 산림으로 날아가 불이 확산되는 악순환으로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위성분석과 함께 적외선 탐지 해양경찰청 소속 고정익 적외선 항공기 등을 총동원, 전체 화선을 이미지로 작성했다. 지상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화선을 고해상도로 지도화해 대피와 진화 전략 수립에 활용, 산불의 최외곽 좌표를 파악한 뒤 이를 화선 작성에 활용했다. 이 차장은 "연무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대형산불의 화선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마쳤다"면서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북 지역 대형산불의 진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주민 대피 동선 확보 등 실효성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7 17:08:19[파이낸셜뉴스]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펠콘 9(Falcon 9)으로 발사된 후 지상국 교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쎄트렉아이 측은 "이 위성이 생성한 영상은 도로 위의 차종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며, 국가안보, 재난재해 대응, 지도제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와 시장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아이-티는 높이 약 3m, 무게 약 650㎏의 중형 지구관측위성으로, 상용급으로는 최고 수준인 해상도 25㎝ 광학영상을 생성한다. 즉 위성에서 촬영한 이미지에서 가로·세로 25㎝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인 스페이스아이-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발사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초고해상도 영상 시장에서 핵심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자체 투자를 통해 이 위성을 개발하고 발사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추가 투자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바스페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지구관측 위성 제조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약 1070억 달러(약 15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10년 대비 약 24% 의 성장에 해당하는 수치다. 2032년에는 지구관측 데이터 및 부가서비스 시장이 약 77억 달러(약 11조1900억원)에 이르고, 고해상도 및 초고해상도 영상이 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맥사(Maxar), 유럽의 에어버스(Airbus), 이스라엘의 IAI 등의 기업이 30㎝급 초고해상도 위성과 위성영상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 영상의 상업화를 통해 이러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쎄트렉아이 자회사인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는 스페이스아이-티의 운용과 영상 상업화를 담당하고, 다른 자회사인 에스아이에이(SIA)는 초고해상도 영상을 기반으로 한 지구관측 분석 솔루션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6 15:01:09[파이낸셜뉴스] 한국 연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9번째 발사시도 끝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정상궤도에 올라 앞으로 37일간의 시험가동을 마치면 전 우주를 촬영해 외계 생명체가 있는 곳을 찾게 된다. 1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과 나사(NASA)가 공동 개발한 스피어엑스는 12일 낮 12시 10분경(현지시간 11일 20시 10분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피어엑스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됐으며, 12시 52분경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약 650km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1시 30분경에는 나사의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앞으로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검교정을 포함한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한다. 정밀하게 우주망원경의 자세를 제어하며,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을 통해 영하 210도 이하의 망원경 운영 온도를 확보한다. 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첫 시험 관측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 단계를 마친 후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간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한다. 스피어엑스의 임무 운영 및 관제는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총괄하며, 극지역 근처에 위치한 나사의 근우주 네트워크인 남극의 트롤,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과 통신한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천문연구원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와 전천 분광 목록을 통해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천체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스피어엑스는 당초 지난 2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키로 했으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계속해서 연기됐다. 팰컨9 발사전 우주망원경 등을 싣는 공간을 덮고 있는 페어링 내부 시스템 문제 등으로 발사가 미뤄졌었다. 10일에는 악천후라는 날씨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팰컨9에 실려 발사 40여분을 앞두고 기상 상황으로 취소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2 14:20:442023년 8월 말경 우리 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155㎜ 포탄의 사거리를 50% 정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기존 K9 양산탄의 사거리는 약 40㎞였지만 사거리연장탄(LAP, Long-Range Artillery Projectile)은 약 60㎞에 이른다. 2일 방사청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리나라 등에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155㎜ 램제트추진탄(Solid Fuel RamJet) 의 경우는 사거리가 100㎞로 늘어나 포탄과 유도탄의 경계마저 허물 정도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밀한 사격을 유도하기 위해선 표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 기본적으로 포병 관측반은 화력 유도를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관측장교와 관측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력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표적의 위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포병 관측반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155mm 관측포탄(POM·Para-Observation Munition)이 등장했다. 관측포탄은 카메라가 달린 작은 탄이 들어 있어 적의 표적지를 탐지하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식명칭 POM 관측 포탄이 바로 그것으로 2023년 국내 방산 전문기업 풍산이 개발했다. 미국에도 포 발사용 무인항공기와 같은 퀵룩(quicklook) 정찰 포탄이 있지만 풍산의 관측 포탄과 다른 방식의 관측 포탄이다. 관측 포탄의 작동 원리는 K9 자주포가 관측 포탄을 쏘면 관측 포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적진으로 날아가게 되고 포물선의 최고점을 지난 포탄은 조금씩 하향 곡선을 그리며 낙하하게 된다. 포탄이 지상에서 약 2km 높이가 되면 포탄의 뒷부분에서 카메라가 들어 있는 자탄이 분리된다. 이어 자탄의 회전을 멈추기 위해 3개의 날개가 펼쳐지고 자탄이 지상에서 고도 약 1km가 되는 지점에서 수직으로 세워지면서 초경량 패러글라이더 형태의 낙하산이 펴지고, 고도 약 600에서 900m 사이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이는 가장 정확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높이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관련 정보는 사격 지휘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관측포탄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북한의 국지도발 발생시 적진 깊숙이 위치한 포격 원점을 우리 군 관측반이 파악하기 어렵거나 드론이나 위성 이용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적의 포격점을 즉각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찰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거리가 길어진 포병탄의 정확도를 향상해 원거리에 위치한 적 표적에 대한 타격효과를 증대하고, 탄약 소요량 감소가 가능해 우리 군의 포병전력 강화와 K-방산의 수출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2 18:33:31[파이낸셜뉴스] 2023년 8월 말경 우리 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155㎜ 포탄의 사거리를 50% 정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기존 K9 양산탄의 사거리는 약 40㎞였지만 사거리연장탄(LAP, Long-Range Artillery Projectile)은 약 60㎞에 이른다. 2일 방사청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리나라 등에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155㎜ 램제트추진탄(Solid Fuel RamJet) 의 경우는 사거리가 100㎞로 늘어나 포탄과 유도탄의 경계마저 허물 정도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밀한 사격을 유도하기 위해선 표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 기본적으로 포병 관측반은 화력 유도를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관측장교와 관측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력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표적의 위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포병 관측반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155mm 관측포탄(POM·Para-Observation Munition)이 등장했다. 관측포탄은 카메라가 달린 작은 탄이 들어 있어 적의 표적지를 탐지하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식명칭 POM 관측 포탄이 바로 그것으로 2023년 국내 방산 전문기업 풍산이 개발했다. 미국에도 포 발사용 무인항공기와 같은 퀵룩(quicklook) 정찰 포탄이 있지만 풍산의 관측 포탄과 다른 방식의 관측 포탄이다. 관측 포탄의 작동 원리는 K9 자주포가 관측 포탄을 쏘면 관측 포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적진으로 날아가게 되고 포물선의 최고점을 지난 포탄은 조금씩 하향 곡선을 그리며 낙하하게 된다. 포탄이 지상에서 약 2km 높이가 되면 포탄의 뒷부분에서 카메라가 들어 있는 자탄이 분리된다. 이어 자탄의 회전을 멈추기 위해 3개의 날개가 펼쳐지고 자탄이 지상에서 고도 약 1km가 되는 지점에서 수직으로 세워지면서 초경량 패러글라이더 형태의 낙하산이 펴지고, 고도 약 600에서 900m 사이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이는 가장 정확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높이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관련 정보는 사격 지휘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관측포탄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북한의 국지도발 발생시 적진 깊숙이 위치한 포격 원점을 우리 군 관측반이 파악하기 어렵거나 드론이나 위성 이용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적의 포격점을 즉각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찰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거리가 길어진 포병탄의 정확도를 향상해 원거리에 위치한 적 표적에 대한 타격효과를 증대하고, 탄약 소요량 감소가 가능해 우리 군의 포병전력 강화와 K-방산의 수출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2 14:09:43올해 우주 수송분야와 인공위성 분야에서 정부와 민·관 기업들이 잇따라 발사체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월 미국 NASA와 함께 개발한 우주망원경 발사를 시작으로 11월에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누리호 4차 발사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세계 5대 우주 강국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리호·블루웨일·한빛 나노… 국산 발사체 하늘로우주 수송 분야에서는 민간 기업들의 발사체가 먼저 하늘로 오른다. 30일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오는 7월에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브라질과 해외 고객사 5개의 인공위성을 싣고 첫 상업발사에 나선다. 이후 9월과 11월에도 각각 호주와 브라질에서 추가 발사가 계획돼 있어 올해 총 5차례 발사할 예정이다. 또 우나스텔라의 '우나 익스프레스-1'이 2·4분기,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웨일 0.4'이 3·4분기에 국내 발사장에서 첫 발사 성공을 노린다. 지난해 우나스텔라와 페리지는 각각 전남 고흥과 제주도 해상에서 처음 발사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올해 다시 도전한다. 11월에는 누리호 4차 발사가 계획돼 있다. 이번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기술검증위성, 큐브위성 5개 등을 싣고 우주궤도로 향한다. 지난 2023년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3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해 제작하고 운용한다. ■기업·지자체·정부 인공위성 하늘로우리 민간 우주기업이 개발하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용하는 인공위성도 우주궤도에 오른다. 3월에는 쎄트렉아이와 진주시의 인공위성이 발사된다. 쎄트렉아이는 자체 개발한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쎄트렉아이-T'를 궤도에 올려 30㎝급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같은 달에 국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진주시가 초소형 위성 '진주샛-1'을 우주로 보낸다. 진주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국립대가 참여해 개발했다. 큐브위성 크기이지만 지구 사진을 촬영하는 임무를 띄고 있다. 진주시는 위성 개발 기술 축적과 전문인력 양성 등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을 목적으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 7호가 이르면 9월에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발사체에 실려 발사할 예정이다. 이후 4·4분기에 아리랑 위성 6호도 올라간다. 아리랑 7호는 30㎝급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 적외선(IR)센서, 고기동자세제어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고도 500~600㎞ 상공에서 한반도를 정밀 관측한다. 아리랑 6호는 50㎝급 영상레이더(SAR)를 장착해 주·야간 빛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구름 등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국내외 전시회에 우리 우주기업 참가우주항공청은 자금적 뒷받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혁신 플레이어들의 우주경제로 진입을 활성화한다. 500억원 규모의 뉴스페이스 펀드 조성을 2027년까지 민간과 함께 지속할 방침이다. 또 11월에 열리는 위성활용 경진대회를 벤처캐피탈(VC) 컨퍼런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이외에도 우주항공청은 국내외 주요 우주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여기에 우리 민간 우주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 지원한다. 4월에는 체코 우주 기업인 초청 행사를 갖고, 6월에는 미국 스페이스 테크 엑스포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있도록 지원한다. 또 10월에는 경기도 성남 공군 비행장에서 열리는 ADEX, 호주에서 개최하는 국제 우주대회,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스페이스 테크 엑스포에 참가 지원으로 우주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30 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