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중장기 전략에 따라 과학적 방제를 추진하면 소나무재선충병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지난 11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경북 동해안과 경북권 내륙을 중심으로 번진 소나무재선충병과 관련 "항공 예찰활동과 예방 나무주사를 늘리고 수종을 바꿔 나가는 등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하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개체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상섭 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단기간에 끝낼 수 없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순차적 방제가 아닌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한 '선단지(피해 확산 예상지)' 개념의 권역별 방제 전략을 세워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대한 임 청장의 자신감은 제주와 부산 등지의 방제 성공사례에서 비롯됐다. 산림청은 지난 2014년 54만 그루까지 증가했던 제주도 오라2동 주변 재선충병 감염목을 2만 그루 수준으로 낮췄다. 단계별 방제전략 수립과 지역 현황을 감안한 맞춤형 방제, 한라산 국립공원 등 주요 보호지역에 대한 선제적 예방 나무주사 등이 주효했다. 임 청장은 최근 산불과 산사태가 줄어든 것은 이번 정부들어 추진한 범부처간 협업체제 구축이 큰 도움이됐다고 평가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농업진흥청이 힘을 합쳐 농부산물 파쇄사업을 확대하면서 주요 산불발생 원인 중 하나인 소각산불이 올해는 예년에 비해 3분의 2 가량 줄었다.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국가유산청에 분산됐던 사면정보가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으로 통합되면서 산사태 대응력도 강화됐다. 산불과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난은 모두 연결돼 있는 만큼 통합관리돼야 한다는 게 임 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대형 산불이 나 나무들이 불 타면 산사태 위험성이 높아지고 산불 피해목은 산림병해충 매개충의 산란처가 돼 숲이 병들게 된다"면서 "산림재난 통합관리 기구인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설립을 위한 산림재난방지법의 연내 국회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90만 그루로 지난해 107만 그루보다는 다소 줄었다. 2014년 218만 그루 발생 이후 감소 추세였지만 기후변화 등 수목의 생육여건 악화 등으로 지난해 급증했다. 피해는 전국 146개 시·군 가운데 울산 울주, 경기 양평, 경북 포항·경주·안동·구미, 경남 밀양 등 7개 시·군에 피해목의 58%가 집중된 상태다. 나머지 94개 시·군은 피해정도가 경미한 수준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은 어떤가. ▲감염목 조기 발견을 위해 헬기·드론 예찰을 늘리고 있다. 헬기를 통해 광역 예찰활동을 벌이고 비가시권은 드론으로, 가까운 거리는 지상에서 각각 3중 예찰활동을 펼친다. 이에 더해 QR코드와 유전자진단키트 등을 활용한 촘촘한 예찰로 감염목을 빈틈없이 찾아내고 있다. '수집·파쇄' 중심의 방제를 통해 재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집단 피해지에서는 수종전환 방제를 병행, 방제효과를 높이고 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대비책은. ▲산불 원인별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첨단 감시체계도 구축했다. 우선 산림 인접지역 논·밭두렁 불법소각 차단을 위해 산림청·농업진흥청·지자체 등 범부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범부처 협업 대표 사업은 영농부산물 파쇄다. 지난해 2만1000t의 영농부산물을 파쇄했으며 올해 목표는 15만t이다. 산불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 관리 강화를 위해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에도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의 24시간 산불감시 '기능형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산림·관계기관 폐쇄회로(CC)TV를 활용, 사각지대도 없앨 계획이다. 산불진화헬기의 출동태세를 갖추고 관계기관 헬기 등의 협력도 확대한다.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 주요 낙하지점에 헬기와 전문예방진화대를 배치하고 있다.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이 산불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인데. ▲영농부산물 파쇄량을 8배 이상 늘리면서 불법 소각에 따른 산불 감소세가 확연하다. 최근 10년간 연 평균 106.4건이던 소각산불은 올들어 10월 22일까지 약 10개월간 37건에 그쳤다. 최근 10년 평균 대비 3분의 2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영농부산물 파쇄는 범부처 협업의 모범 사례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산불방지인력 1만명을 활용해 영농부산물 파쇄에 나선다. 농업진흥청 지역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139개 시·군의 파쇄전문팀을 동원한다. ―올해 산사태 발생 정도는 어떤가. ▲올해 산사태 피해는 지난해 2410건의 절반정도인 1107건 발생했다. 올해는 특히 장마철에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여름철 강수량 중 78.8%(474.8㎜)가 장마철에 내렸는데, 이는 197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큰 비율이다. 여기에 산림청의 사전 대비 강화도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연초부터 취약지역 등을 사전점검하고 교육훈련, 예방사업 등 사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산사태정보체계를 개선해 예측정보의 정밀·정확·신뢰성도 높였다. 부처별로 분산됐던 사면정보를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으로 통합해 재난공동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부처별 사면정보는 행정안전부의 급경사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지, 국토교통부의 사면,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등 200만 건에 달한다. ―산림재난방지법 제정 추진 상황은. ▲올해 9월 말 관련 협·단체장, 학계 등 전문가,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 심사를 준비 중이다. 산림재난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법안심사 등 제정절차 이행에 협조하고 있다. 제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 오는 2026년 시행예정이다. 산림재난방지법은 산불과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 대응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산림재난을 통합해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재난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기본 개념이다. 산림재난 통합관리를 위해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을 설립해 지자체 등의 공공행정을 보완하고 재난이력을 관리·축적하게 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3 19:11:43[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연구원과 미 NASA가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 망원경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 완료됐다. 앞으로 최대 2년동안 태양을 살펴보면서 태양 코로나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통해 태양풍의 가속 과정 및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태양풍의 원천을 이해함으로써 우주 기상 예보와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경(한국시간)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됐다고 13일 밝혔다. CODEX는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으로 우주화물선 드래곤에 실려 발사됐다. 우주정거장에 도착 후 10일부터 12일까지 NASA의 자동 로봇팔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예정된 위치(ELC3-3)에 설치했다. 설치 후 전원을 인가하고 통신에 성공함으로써 이후 약 1개월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CODEX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천문연구원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측은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의 가속 과정 및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 코로나는 태양 반경의 3∼10배에 이르는 영역을 차지한다. 태양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175배 더 뜨거운 100만도 이며 이 코로나가 시속 약 160만 ㎞ 속도로 방출되면서 태양풍이 태양계 전체로 퍼져 나간다. 태양 연구에서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문제는 태양 연구에서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CODEX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게 제작된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를 관측하기 어려우며,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특히 태양 코로나의 형상 뿐만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3 09:36:54[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한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육해공 전력이 총출동한 가운데 시가행진을 펼쳤다. 특히 재래식 무기의 파괴력을 최대로 확장해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괴물 미사일, 현무-5가 국군의 날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도 국군의 날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주목된다. ■현무-5, 북한에 강력한 군사적 경각심 환기 평가 4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보통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의 평균 탄두 무게는 1t 정도이고, 북한이 지난 7월에 공개한 ‘화성포-11다 4.5’의 경우 현재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중 최대 중량의 탄두인 4.5t이다. 현무-5는 그보다 2배 가까운 탄두 무게만 무려 8~9t에 달하며 북한 전 지역의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 탄두부를 구성하는 폭발 물질 소재 개선 등을 통해 실제 폭발력은 탄두 중량을 크게 웃도는 11t이 넘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무 미사일은 3차원(3D Radar Mapping) 레이더 지형유도 방식(RADAG :Radar Area Guidance)을 복합적으로 탑재해 북한의 GPS 제밍을 받더라도 입력된 정보와 실제 지상의 지형지물을 대조·탐색하면서 목표물을 초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군사 무기 퍼레이드를 진행한 명확한 목표 중 하나로 북한의 다양한 군사적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확한 제원과 위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무-5 미사일은 벙커 버스터로 지상에서 발사돼 고도 1000km까지 올라갔다가 마하 10의 속도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운동 에너지를 더해 지하 수백m를 관통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시 평양과 김정은이 숨어 들어간 지하 시설 등 대부분 갱도에 전략적 무기들을 숨겨 놓고 있는 북한에는 강력한 보복 수단으로 적지 않은 군사적 충격과 경각심을 환기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北 날카로운 반응.. 잇단 담화,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이에 대해 북한은 상당히 날카로운 신경질적 반응을 내놓고 있고 실제 행동에도 나섰다. 북한은 1일 당일 국방성 김강일 부상 담화를 통해 미국의 전략무기 동원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번 한국의 열병식은 한국과 미국의 만성적인 핵공포증에 의해 만들어진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불과하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북한은 다음날 2일 곧바로 퇴색된 오물 풍선의 효과를 맹신하는 듯 올해 들어 23번째로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같은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핵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조롱했다고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저녁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국군의 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대해 "허무한 광대극"이라며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비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또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 만으로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2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韓 현무-6도 개발 중... 北 끈질긴 심리·언론전 전개 북한이 최근 연이은 담화 발표와 재차 대남 쓰레기풍선 도발에 나선 것은 우리의 군사적 대비태세의 허점을 떠보면서 피로감을 강요하고 국군의 날 등장한 한미 전략무기에 대한 반발과 남남갈등을 노린 끈질긴 심리·언론전의 전개로 읽힌다. 한국은 현무-5 이외에 현무-6도 개발 중이다. 앞으로 개발될 현무 계열의 미사일들은 탄두 중량을 더욱 늘리거나 한꺼번에 여러 발을 묶는방식을 통해 핵탄두의 파괴력에 맞먹는 더 강력한 수준으로 증강시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에 맞먹는 더욱 강력한 군사적 위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현무-5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강력한 방어수단뿐 아니라 평양과 북한의 주요 기지에 대해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적 수단과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북한이 미 대선을 전후해 정치적 판단만 남은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의 결과에 따라 북한은 도발의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北 미 대선 후 핵실험 등 도발 수위 결정할 듯 전문가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등장한다면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자신들의 몸값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해 북한이 오히려 핵실험을 동반한 무리한 강경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미북 관계의 종결적 해결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 원칙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또 다른 버전인 해리슨 정부가 들어선다면 북한은 사실 도발을 할 의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민주당은 북한과 협상할 의미가 거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도발은 오히려 북한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근거만 될 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분석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놓고 흥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북한은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임 조성과 핵보유국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미국에 대해 그에 맞는 당근을 제시하라는 밑밥을 까는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렇기에 북한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내심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4 09:29:32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 분할 이후 한 달만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K-방산주'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 분할 이후 거래 첫날인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256억원어치 팔아치운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62억원, 232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떨어져 나온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준가 대비 17.10% 낮아진 3만5400원에 장 마감했다.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인적 분할해 새롭게 세운 지주회사다. 사실상 비방산 분야를 분리한 것으로 분할 비율은 9대1로 설정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49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8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분간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방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다.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K-21 4차 양산 등 국내 양산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4분기도 폴란드 인도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 증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이라크 천궁2 수주설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의 2-1차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계속되는 K-방산 수주의 사유로 방위산업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체인의 중동향 수주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9 18:36:01#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 분할 이후 한 달만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K-방산주'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 분할 이후 거래 첫날인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256억원어치 팔아치운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62억원, 232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떨어져 나온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준가 대비 17.10% 낮아진 3만5400원에 장 마감했다.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인적 분할해 새롭게 세운 지주회사다. 사실상 비방산 분야를 분리한 것으로 분할 비율은 9대1로 설정했다. 장중 5만3900원까지 올라 관심이 집중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49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8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분간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방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다.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K-21 4차 양산 등 국내 양산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4분기도 폴란드 인도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 증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이라크 천궁2 수주설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의 2-1차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계속되는 K-방산 수주의 사유로 방위산업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체인의 중동향 수주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방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화에어솔루션 외 대표 방산주로 언급되는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사자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간(8월29일~9월29일) 개인 투자자가 LIG넥스원을 520억원어치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는 각각 500억원, 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개인이 578억원, 기관계가 82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72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13.30% 올라 21만원을 넘어섰다. 현대로템 주가는 4.81% 올라 5만원대를 수성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9 09:49:56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헤즈볼라(친이란 무장정파 )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규모 폭격을 단행하면서 18년 만에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가 500여명에 달하고 부상자까지 수 천명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가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이·헤즈볼라 전면전 임박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무선호출기(삐삐) 폭발과 최고위급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폭사 등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헤즈볼라가 전날 단행한 수 백발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한 달 넘게 이어졌던 2차 레바논 전쟁 당시 레바논측 사망자 수 추정치(1191명)의 절반에 육박한 인명 피해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레바논 현지는 전쟁과 같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남부 국경 지역에선 이스라엘군의 대피를 권고 메시지에 수만 명이 피난에 나서면서 베이루트로 이어진 고속도로는 피난민으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을 넘어 진격하는 전면전 가능성을 재차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를 국경 인근에서 멀리 밀어내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시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감행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다음 단계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격은 지난 20년간 건설된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사전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 움직임에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 핵심인 이란도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야만적인 침공이자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헤즈볼라와 레바논 국민에 연대를 표명했다. ■ "전면전은 막아야"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면전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블루라인 양쪽에 있는 민간인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인명 손실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프랑스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아랍국가인 요르단은 레바논과 연대 입장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대해 유엔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모든 당사자에 자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레바논의 안정을 유지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영향력 있는 당사국들이 역내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4만명 가량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 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4 18:05:2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헤즈볼라(친이란 무장정파 )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규모 폭격을 단행하면서 18년 만에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가 500여명에 달하고 부상자까지 수 천명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가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헤즈볼라 전면전 임박..중동 내 확전 우려도↑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무선호출기(삐삐) 폭발과 최고위급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폭사 등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헤즈볼라가 전날 단행한 수 백발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한 달 넘게 이어졌던 2차 레바논 전쟁 당시 레바논측 사망자 수 추정치(1191명)의 절반에 육박한 인명 피해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레바논 현지는 전쟁과 같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남부 국경 지역에선 이스라엘군의 대피를 권고 메시지에 수만 명이 피난에 나서면서 베이루트로 이어진 고속도로는 피난민으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을 넘어 진격하는 전면전 가능성을 재차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를 국경 인근에서 멀리 밀어내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시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감행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다음 단계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격은 지난 20년간 건설된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사전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 움직임에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 핵심인 이란도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야만적인 침공이자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헤즈볼라와 레바논 국민에 연대를 표명했다. "전면전은 막아야"..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면전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블루라인 양쪽에 있는 민간인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인명 손실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프랑스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장 노엘 프랑스 외무장관은 "양측은 모두에게, 특히 민간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지역적 대혼란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랍국가인 요르단은 레바논과 연대 입장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대해 유엔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모든 당사자에 자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레바논의 안정을 유지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영향력 있는 당사국들이 역내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4만명 가량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 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4 15:44:15[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해양경찰청과 ‘국가위성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관련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보유한 국가 위성자원을 공동 활용해 국토·해양 등 한반도와 주변 지역 모니터링 역량 강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정밀지상관측이 가능한 국토위성 1호를 활용해 한반도 및 세계 주요 지역을 촬영·가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토위성 1호와 성능이 동일한 국토위성 2호를 발사한다. 초소형위성사업에 착수한 해양경찰청은 2030년까지 레이더 및 광학 위성을 군집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상과 주·야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반도와 주변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7-17 09:48:32[파이낸셜뉴스] 육군은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적 도발 시 '즉·강·끝' 대응 의지를 다지고 천무의 강력한 응징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25일 실시했다. 이날 훈련을 통해 육군은 해·공군과 공조하 육군의 대표적인 대화력전 핵심자산인 천무의 정밀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 및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종합적인 화력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육군 예하 전 군단 및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의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명과 천무 7대 및 대포병탐지레이더(TPQ-74K),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합참·육본·지작사 등 군 관계자와 방사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LIG넥스원 등 대외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관했다. 이날 훈련은 사격장으로부터 55km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 하달로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불을 뿜으며 시작됐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날 훈련을 주관한 박 총장은 “천무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무기체계인 만큼, 천무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훈련 참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조종래 소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대북억제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예하부대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여건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력여단 천호대대 대대장 허대욱 중령은 “오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 무기인 천무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적의 도발도 신속·정확·충분한 화력으로 대응해 적 도발 근거지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사격 훈련에서 천무 1대가 1개 포드(POD)를 모두 발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초에 불과했으며, 고폭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지휘통제소에 중계됐다. 특히, ‘탐지-타격’ 자산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포병탐지레이더와 타격자산인 천무를 비롯해 해군 초계함 및 고속정, 공군의 KF-16 등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우리 군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장병들의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의지를 드높였다. 다연장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이다. 최대사거리 80km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천무는 높은 자동화 사격시스템과 정밀타격 능력 갖추고 있다. 군단 및 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천무의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어기에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이 가능하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발전을 지속시켜 나가는 한편,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해 적을 압도하는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5 17:03:33[파이낸셜뉴스] 28일 밤부터 북한이 풍선에 매달아 남쪽에 보낸 '오물풍선'이 26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날리는 동시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도 시도했다. 군 당국은 29일 북한은 이날 새벽 서해 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GPS 전파 교란 공격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교란 공격은 풍선을 남쪽으로 내려보낸 직후 이뤄졌으며, 현재는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도 "오늘 오전 5시 50분쯤 서해 연평, 강화, 파주, 인천 해상에서 GPS 전파 교란이 발생했다"라며 "주변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이 주의하도록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GPS 전파 교란 시도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된 민간이나 군의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어제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150여 개의 대남전단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남 풍선의 격추는 시도하지 않고 떨어질 때까지 지역별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탈북민 출신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은 전국적으로 '오물풍선'이 퍼질 수 있었던 요인은 '풍향'과 '타이머'라고 말했다. 그는 "동력이 없는 풍선이 어디로 가는지는 풍향이 결정한다"라며 "북한이 풍향이 맞는 날을 골라 풍선을 날린 것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풍선이 터지도록 '타이머'와 기폭장치를 설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기준 북한의 대남 풍선 수는 260여개로 관측됐다. 합참은 현재 공중에 떠 있는 북한의 풍선은 없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론 북한 오물풍선이 200개를 넘어섰다고 공지하며 "하루 동안 날린 역대 최다의 대남 풍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북한은 연간 1000개 정도의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의 20% 이상에 달하는 양을 하루 만에 보낸 것이다 이와 함께 합참은 서울과 경기, 충남 지역에서 발견한 대남 풍선의 사진을 공개했다. 대남 풍선엔 오물과 쓰레기와 함께 공중에서 풍선을 터트리기 위한 타이머 장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상에 떨어진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했다. 관련 기관에서는 풍선 및 내부 물체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남 선전용 문건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하며 "국경 지역에서의 빈번한 삐라와 오물 살포 행위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사흘 만에 우리 측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9 16: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