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방정보본부의 예하부대인 국군정보사령부가 군사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가운데 7년 동안 외부 보안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연합뉴스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보사는 2017년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의 보안감사를 마지막으로 외부 감사를 받지 않았다. 2019년 국방보안업무훈령이 개정됨에 따라 안보지원사의 정보사 감사 권한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때 불거진 기무사 계엄문건 사건으로 인해 2018년 기무사가 안보지원사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기무사와 국방정보본부가 격년으로 정보사에 대한 보안감사를 진행했지만, 이후로는 국방정보본부만 매년 정보사 보안감사 업무를 수행해왔다. 안보지원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첩사로 명칭이 바뀌면서 방첩 기능 등이 강화됐지만 정보사에 대한 감사 권한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 A씨(49)가 중국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포섭돼 돈을 받고 기밀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국방부검찰단은 2017년 중국 정보요원 추정 인물에 포섭돼 201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금전을 수수하면서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군형법상 일반이적 등)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그의 범행은 정보사에 대한 외부 보안감사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2017년에 시작됐다. 7년 동안 각종 군사기밀을 유출했지만 상급기관인 국방정보본부의 보안감사에는 포착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훈령 개정 검토 과정에서 방첩사에 정보사 보안감사 권한을 다시 부여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급 부대 및 기관의 군사보안 강화를 위해 관련 보안업무 훈령 개정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10:24:04[파이낸셜뉴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 A(49)씨가 중국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포섭돼 돈을 받고 군 비밀요원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검찰단은 2017년께 중국 정보요원 추정 인물에 포섭돼 201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금전을 수수하면서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군형법상 일반이적 등)로 A씨를 지난 27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A씨는 1990년대부터 부사관으로 정보사에 근무하다가 2000년대 중반 군무원으로 신분이 전환됐다. 범행 시기에는 정보사 팀장급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5급 군무원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항서 체포돼 포섭 제의 받아…"가족 협박 두려웠다" 군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 자신이 구축한 현지 공작망 접촉을 위해 중국 옌지 지역으로 갔다가 공항에서 중국 측에 체포돼 조사받던 중 포섭 제의를 받았다. 군검찰 관계자는 "이런 경우 귀국 후 부대에 체포·포섭 사실을 신고해야 하지만, A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가족 관련 협박을 받아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을 체포한 인원이 중국 정보요원이라고 밝혔다고 진술했다. 해당 인물의 신원과 소속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포섭 직후부터 돈을 받고 기밀을 유출했다고 조사에서 말했지만, 객관적 자료로는 2019년 5월부터 돈을 받았으며 2022년 6월부터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확인돼 공소장에 적시했다고 군검찰은 밝혔다. A씨는 중국에서 많이 쓰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에 깔린 게임 내의 음성 메시지 기능을 이용해 중국 요원과 소통했다. 음성 메시지는 A씨가 모두 삭제했으나 국군방첩사령부가 포렌식 작업으로 2천 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모두 복구했다. A씨는 중국 요원에게 약 40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했다. A씨가 요구한 돈의 액수는 총 4억 원에 달하며, 실제로 지인 차명계좌 등을 통해 받은 돈은 1억6205만 원으로 공소장에 기재됐다. A씨는 중국 요원과 나눈 음성 메시지 대화에서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는 중국 요원의 요구에 "돈을 더 주시면 자료를 더 보내겠다"는 말도 했다고 군검찰이 전했다. A씨는 자신이 생산한 비밀은 영외로 빼돌리거나 사무실에서 메모했고, 부대 내 열람만 가능한 다른 부서의 비밀은 휴대전화의 무음 카메라 앱으로 촬영했다. 기밀을 출력하거나 화면 캡처하는 수법도 있었다. 이렇게 수집한 비밀을 A씨는 분할 압축 방식으로 쪼개서 중국에서 사용되는 클라우드에 올리고 비밀번호를 걸어뒀다. 클라우드에는 매번 다른 계정으로 접속했고, 파일 비밀번호는 게임 음성 메시지로 전달했다. 군검찰 관계자는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쉽게 허용됐고, 다른 부서의 비밀에 대한 접근도 용이했다"고 말했다. "흑색요원 명단도 누설…북한 내 휴민트와는 관련 없어" A씨가 빼돌린 자료는 문서 형태로 12건, 음성 메시지 형태로 18건 등 총 30건으로 확인됐다. 군검찰 관계자는 "누설된 비문 중 일부 흑색요원 명단이 있는데 이들 흑색요원은 북한에서 활동하는 요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사건은 북한 내 인적 정보(휴민트) 요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을 초동 수사한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 8일 A씨를 군검찰에 송치할 때 북한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사람에게 적용하는 군형법상 간첩죄도 포함했다. 하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간첩죄가 빠져 북한 관련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검찰 관계자는 "방첩사 조사 단계에서는 A씨에게 접촉한 중국 요원이 북한 요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이 식별된 부분이 있었다"며 구속 기간 만료로 확인하지 못한 사항을 추가로 파악해 A씨 혐의를 간첩죄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밀 유출과 별개로 정보 관련 예산 약 16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포착돼 별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8 13:29:17[파이낸셜뉴스]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무원 A씨가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군사법원에 의해 구속된 가운데, 정보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한 시점은 지난 6월경으로, 유관 정보기관을 통해서 알게됐다"고 밝혔다. 정보사는 이번 군사기밀 유출이 해킹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정보사가 국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혐의를 받은 사람은 일단 직무 배제 조치를 했고 국방부로부터 구속되는 결과가 있었다"며 "정보사령부는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세가지 조치를 취했다. 해외 파견 인원을 즉각 복귀 조치하고, 출장을 금지했으며, 시스템 측면에서 문제를 정밀하게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정보부는 물론이고 직접 관련이 있는 정보사령부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사건은 어떤 규모든 간에 상당한 타격이 있기 마련이지만, 정보역량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를) 계량해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또 "다만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국방정보본부와 정보사는 본연의 업무를 지속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상당부분 회복했다"면서 "다만 해킹은 아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조력자 여부와 의도성 유무에 대해 "정보위 간사들이 확인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계속 수사를 해야하고 국군방첩사령부에서 최종적으로 밝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우리 정부 기관과 무관한 것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블랙 요원'의 정보를 포함해 최대 수천 건의 정보를 중국인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중국인은 북한 정찰총국 첩보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30 18:46:0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중앙군사법원이 '블랙요원'들의 신분 등 군사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청구된 국군정보사령부 군무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보사는 해외·대북 군사정보 수집을 담당하며, 그중에서도 북파공작원 등 인적 정보(휴민트·HUMINT)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수십년에 걸쳐 양성된 블랙요원들의 신분이 북한에 노출되면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정보사는 해외에 파견된 현직 요원들의 신분이 노출됐을 수 있다고 보고, 상당수 요원을 급히 귀국시키고 대외 활동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무원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자세한 설명이 제한된다"며 "향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군 간부로서 첩보 활동을 하다가 군무원으로 정보사에 재취직한 A씨는 블랙요원의 본명과 활동 국가를 비롯해 전체 부대 현황 등이 담긴 기밀들을 중국동포(조선족)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북한으로부터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방첩사는 이 조선족이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A씨와 북한 간첩 간 접촉 또는 연계 여부, 해당 정보가 북한 또는 제3국으로 넘어갔을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기밀을 개인 노트북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내부 조력자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보안규정과 기밀 취급 시스템상 미비점은 없는지 등에 대한 사실 확인도 이뤄지고 있다. 군 등에 따르면 방첩사는 정보사 블랙요원들의 신분 등 개인정보를 비롯한 기밀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 이를 노트북을 통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 군무원 A씨를 지난달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여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0 14:58:05[파이낸셜뉴스] 지속가능발전소가 신용정보사 인허가도 추진해 아시아 ESG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올해 투자 유치를 통해 중국기업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신용정보사 인허가도 추진해 아시아 지속가능 금융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최근 블랙록(BlackRock)과 국내 기업의 ESG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블랙록이 제공받는 데이터는, 지속가능발전소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수집·분석한 데이터 기반의 기업 ESG 성과분석(PA, Performance Analysis) 데이터와 매일 1만5000여개 이상의 뉴스를 분석한 기업 사건사고 리스크 분석(IA, Incident Analysis) 데이터다. 특히 기업 리스크 분석 데이터는 매주 주기적으로 시스템을 통해 공급받는다. 블랙록은 한국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투자의사결정 및 주주관여와 펀드 운용, 펀드성과평가 등에 지속가능발전소 데이터를 다각도로 활용하게 된다. 윤 대표는 “2013년 AI 스타트업으로 한국의 상장사 ESG분석을 시작했으나, 2023년은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테스트가 진행중”이라며 “글로벌 최고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의 이번 계약체결은 자산운용 뿐 아니라 은행의 기업 여신,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아시아 기업의 ESG에 대한 폭발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글로벌 수준의 ESG 데이터 공급기업임을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18 07:59:32[파이낸셜뉴스]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육대전은 군부대 부실 급식 사태 등을 고발하며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주목 받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A씨가 지난 8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 김모씨를 고소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2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A대령은 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 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과 부대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회식을 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제보를 담은 게시물이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이 공개됐을 당시 정보사는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제보 내용에는 정보사에서 교육을 받던 신임 국정원 요원들이 회식 자리에 동참했으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정원 신규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육대전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육대전은 게시물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며 "제보자 신원은 반드시 지킬 것이니 제보를 망설이시는 국군 장병분이 있다면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시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0-28 10:17:20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1조원에 손에 넣었다.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엠디엠그룹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한 공매에서 이 부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31일 엠디엠그룹에 따르면 옛 정보사 부지는 서리풀공원 남측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에 위치하며 대지면적만 축구장 13개 규모인 9만1597㎡다. 국방부가 정보사를 이전하면서 지난 2013년 공개입찰에 부쳤지만 개발제한 우려 등으로 8번 유찰된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최종 낙찰금액은 1조956억2500만원으로 감정평가액은 1조956억원이다. 정보사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다. 54만㎡ 규모의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강남 숲세권'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4월 신규 개통한 서리풀터널 효과로 강남 테헤란로와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국방부는 당초 정보사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지만, 서초구가 2016년 ‘서리풀지구단위계획구역’을 고시하면서 뜻을 접었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문화클러스터를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오피스나 공연전시장 같은 문화시설만 지을 수 있다. 문 회장은 2023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미래형 친환경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피스(첨단업무, IT, 바이오, 금융, 스타업기업)와 R&D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공원 등이 망라된 연면적 약 35만㎡의 복합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유 오피스나 크리에이티브 오피스(creative office) 개발도 이뤄진다. 엠디엠 관계자는 "서초동 정보사 부지가 우리나라 비즈니스 중심인 테헤란로 개발축에 위치해 오피스 입지로 최적"이라며 "대지면적이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GBC) 부지 7만9342㎡보다 넓고 강남도심에 위치하면서 천혜의 녹지공간인 54만㎡ 서리풀공원과 연접해 강남 유일의 공원속 오피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9-05-31 20:21:26최근 5년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신용정보사에 지급한 추심수수료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정보법상 신용정보사가 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넘어서는 업무들을 위탁한 결과인데, 채권 회수 뿐만 아니라 채무조정과 신용회복 업무에도 신용정보사에 위탁하다보니 채무조정의 유인이 줄어든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용정보사 수수료 지급현황'에 따르면 캠코가 2013~2017년 신용정보사에 지급한 수수료 총액이 2027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사들은 채권 회수 등의 영역에서 공공기관의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용정보사가 신용회복지원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민간 경합의 정도가 큰 채권추심 업무는 신용정보회사에 위탁해 공공기관으로서 민간업무 영역을 적극 보장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사에게 있어 공공기관의 채권을 위탁 추심하는 것이 업무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고, 실제로 신용정보사의 영업이익도 2008년 이후 급속히 늘어났다. 2008년 전체 신용정보사의 영업이익은 480억원 규모였으나 2009년 766억원, 2017년말 기준으로 925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캠코가 위탁하는 업무 내용상 신용정보법에 근거하지 않은 업무까지도 과도하게 위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정보회사는 회사 수익체계상 회수율과 수수료 수익이 연동되기 때문에 최대한 채권 회수를 많이 하려는 유인이 있고 채권추심인들이 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 사업자 지위이기 때문에 채권 회수 활동을 일일이 감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사의 업무는 공적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으로 채무액이 조정된 후 남은 채무액을 추심, 회수하는 업무에 국한되는 식으로 최소화 돼야 하지만 캠코는 채무조정 전에 채무자와 접촉해 채무자의 재산과 소득을 조사하고 안내장을 발송하고 채무조정을 안내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모두 신용정보사에 위탁하고 있다. 제윤경 의원은 "공공기관의 부실채권 관리는 사적 금융기관과 달라야 하고, 이에 매 정부마다 국민행복기금 등 각종 공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것"이라면서 "이런 업무를 신용정보회사에 맡겨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추심하고 채무조정 업무까지 전부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10-19 10:57:55올 상반기 신용정보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기술신용평가(TCB)와 개인신용정보 조회 수요 증가로 신용조회회사의 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상반기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28개 신용정보사의 당기순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신용정보회사의 순이익 상승은 신용조회회사가 주도했다. 6개 신용조회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상반기 430억원보다 21.1%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신용조회회사의 TCB 매출이 증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에 따른 개인신용정보 조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용조회회사의 영업수익은 309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2769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TCB 부문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22.3% 증가했고.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에 따른 개인신용정보 조회가 증가하면서 신용조회업 영업이익이 11.6% 증가했다. 반면 채권추심회사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 상반기 22개 채권추심회사의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이 3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억원 증가했지만 콜센터, 서류수령 대행 등 겸업업무 확대에 따른 인건비가 증가하며서 순이익이 줄었다. 금감원은 "2017년초 나이스디앤비, SCI평가정보가 TCB 업무를 추가로 개시하면서 TCB 업무의 경쟁 심화가 있다"면서 "TCB 업무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제도개선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 제고를 위한 과도한 추심행위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09-18 10:31:15국군 정보사령부 소속의 특수 잠수정이 수리중 폭발해 1명은 사망,1명이 실종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16일 “경남 진해 해군 수리창에서 오늘 오전 8시30분쯤 잠수정 수리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 2명은 다쳤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폭발한 잠수정은 특수작전을 위해 정봐가 운영하는 잠수정으로 정확한 기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 함정 전문가들은 "사고 잠수정은 배수량 70톤급 미만의 특수 잠수정이거나 소형 수중추진체(SDV)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함내에 장착된 압축전지가 물과 반응해 수소가스가 폭발했거나, 자체 산소통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잠수정은 적지 침투 및 탈출 훈련 등을 받은 정보사 소속의 특수요원들이 주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부상자 상태와 실종자 수색에 대해서 국방부 관계자는 "부상자 2명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며 폭발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바다로 튕겨 나가 현재 수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잠수정은 수리작업을 앞두고 진해 군항에 계류해 장비작동 검사중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사상자와 실종자는 모두 정보사 소속의 장교와 부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잠수정을 운용하는 부대는 진해군항에서 사고 현장 수습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고는 다양한 장비를 시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부상자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증언을 청취하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8-16 1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