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왜곡해 유포한 혐의로 정봉주 전 의원이 법정에 선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8일 정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논평·보도 등 금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강북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2월,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전체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인 것처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허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자신의 경선 상대였던 박용진 당시 의원과 지지율 격차가 약 15%p 이내(22.0%대 36.3%)인 것인 양 카드뉴스 자료를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박용진 37.6%·정봉주 17.8%'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하는 일을 금지한다. 검찰은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를 조사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정 전 의원을 기소했다. 지난 7월 24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정 전 의원을 이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10 17:30: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정봉주 후보가 대의원·국민여론조사에서 저조한 득표율로 탈락했다. 선거 초반 1~2위를 달리며 '원외 돌풍'을 일으켰던 정 후보의 지지세가 '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급하락한 결과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A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11.70%를 득표해 최종 6위에 그쳤다. 총 5인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서 순위에 들지 못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것이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였던 정 후보는 선거 초반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낸 후, 선거 중반 정 후보의 득표율은 주춤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명팔이' 발언 이후 순위가 급락했다. 앞서 박원석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선거 개입에 상당히 열받아 있다"며 정 후보가 '최고위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에 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도 정 후보 정견발표 내내 관객석에서는 "사퇴해라" "꺼져라" "내려와라" 등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소란을 빚으면서 약 10초 후에야 입을 뗀 정 후보는 "요즘 제가 뭇매를 맞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왜 세상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사느냐고 질타하며 안타까워한다"면서도 "호가호위하면서 권력 놀음을 하는 극소수 몇몇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민주당의 미래도 없고 정권 탈환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껴서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가 당선됐다. 김민석 후보는 득표율 18.23%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 순이다. 정봉주(11.70%)·민형배(9.05%)·강선우(5.62%) 후보는 탈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8-18 19:33:1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85.40%를 득표해 대표직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85.40%를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12.12%를, 김지수 후보는 2.48%를 득표했다. 민주당계 정당의 대표급 연임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시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18.23%)·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가 차례대로 당선됐다. 한때 ‘사상 최초 원외 수석최고위원’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정봉주 후보는 전당대회 국면 후반부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 등 논란 끝에 결국 최종 탈락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권리당원 122만2104명 중 당대표 경선에는 51만5511명(42.18%), 최고위원 경선에는 51만7180명(42.32%)이 참여했다. 대의원 1만7416명 중에는 1만3190명이 참여해 75.73% 투표율을 기록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전민경 기자
2024-08-18 18:49:00[파이낸셜뉴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 후폭풍이 상당하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의 집중포화에 정 후보는 자신의 충정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판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밀정 정권’이라며 “밀정 정권과의 싸움에 일사불란하게 당력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신과 수석최고위원(경선 득표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 후보를 겨냥하기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 초반 1위를 달리다가 ‘명심’을 등에 업은 김 후보에게 뒤처지기 시작한 정 후보가 주변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불거지던 상황이었다. 이에 정 후보는 정면 돌파를 선택, 당내 이재명 후보 호가호위 세력을 저격하며 이 후보에게도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은 비판은 오히려 '난사' 모양새가 돼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후 정 후보를 향해 "관심 끌기용"(민형배 후보), "당원에 상처"(이언주 후보), "더 많이 (이재명을) 팔겠다"(강선우 후보)는 등 질타가 쏟아졌다. 기자회견이 정 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부인한 김 후보도 당원들이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답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수세에 몰린 정 후보는 자신의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을 알라 달라며 자신이 갈라치기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당원들과 싸운다는 것은) 명백한 수구 보수 언론의 갈라치기, 이간질"이라며 "틈만 나면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이 악의적 프레임을 깨 달라"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의 취지는 당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열정과 진정성을 악용하고 이재명 이름을 팔아 권력을 세우려는 극소수 인사들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이재명 2기 체제 민주당은 '계파 없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대선) 0.73%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내부 분열, 계파 정치였다"며 "저는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 모두와 함께 오로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계파 정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3 16:34: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팔이’를 뿌리 뽑겠다며 친명계 거수기 역할만 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당선과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등이 이재명 당대표 후보 일극 체제인 민주당에 지형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봉주 “‘거수기 최고위원’ 아닐 것”정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며 “이재명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 초반 1위를 달리다가 ‘명심’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에게 뒤처져 2위로 내려앉은 정 후보가 주변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자 강성 지지층 비판을 거세게 받던 상황이다. 이후 정 후보가 이 후보 측근 일부를 공개 저격하며 이 후보에게도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은 주요 당무를 결정하는데 거기(최고위원회의)서 그냥 거수기가 되지는 않겠다"며 "최고위원에 제가 혹시 들어가면 (이 후보와 이재명팔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팔이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기자들 물음에 정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면에 드러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정 후보는 주변에 이 후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도 "사적인 대화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친문 적자' 김경수, 복권 시 이재명 대항마?한편 이 후보 일극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또 다른 인물로 복권이 전망되는 김 전 지사가 거론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유죄와 함께 피선거권이 제한됐으나 복권 시 2027년 대선 등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으로서 야권 내 이 후보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 측은 되레 이 후보가 정부에 김 전 지사 복권을 요청했다며 경쟁 구도에 개의치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정 후보와 김 전 지사 등 변수는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실질적으로 정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당원이나 국민이 호응해 줄까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며 “득표율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도 신 교수는 “비명계 구심점 운운하지만 지금 비명계가 몇 명이나 남아 있나”라며 이 후보 일극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2 17:04:03[파이낸셜뉴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당내) ‘이재명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 뽑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이들은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 왔다”며 “당을 아끼고 걱정하는 많은 당원이 알면서도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끊임없이 통합을 강조했고 맏형으로서 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 암덩어리 '명팔이'를 잘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는 누가 뭐라 해도 민주당 최대 자산이고 정권 탈환의 가장 큰 가능성”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팔이가 누구냐는 기자들 물음에 “누구나 알 만한 사람이다. 이 기자회견을 보고 머리 쳐들고 발끈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면에 드러날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다만 이재명팔이가 다른 최고위원 후보 중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전격적인 행동이 있겠다는 것이 기자회견 취지”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2 11:29: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8일 충청 지역 경선에서 김두과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를 지켜 본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당내 다양성과 통합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연설에서 김두관 후보의 전날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에 대해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오후 충북 연설에서 정 후보를 언급하며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며 적극 반박했다. 김 후보는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탄핵이 우선이니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당원들은 김두관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연설에 나선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의 '통합'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충북 연설에서 "조금 전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이어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똑같은 생각을 하는 모임을 '조직'이라고 부른다. 다른 생각 허용하지 않고 상명하복하는 곳을 군대 조폭으로 부르지 당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은 이 생각하는 사람, 저 생각하는 사람 온갖 사람이 다 있는 곳 아닌가"라며 "우리 사이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나.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힘이 남으면 댓글이라도 하나 더쓰고, 동네에 가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고 이나라가 어찌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토론하자"며 "우리끼리 안에서 아웅다웅하지 말고 더 큰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가아자"고 힘주어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28 16:33:08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 예비 경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열전모드에 돌입했다. 당대표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초반 독주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어 최고위원 선거로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전원이 친명계인 만큼 과연 누가 '성골 찐명계'가를 놓고 후보자들간 치열한 지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거 주요 관전 포인트로 '수석최고위원'과 '지역 안배'가 꼽힌다. 우선 수석최고위원은 통상적으로 최고위원 후보 중 득표율 1위를 얻은 후보를 가리킨다. 공식 직함이 아니기에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나, 당 대표 궐위 시 다음 당 대표 선출까지 직무를 대행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실세 2인자'로 분류된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 대표의 옆자리에 배석하며 발언권 순서도 앞순번을 받는 등 여론과 언론 등의 주목도가 높다. 지난 20·21일 이틀간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위는 정봉주 후보(누적 21.67%)가 차지했다. 만약 정 후보가 기세를 몰아 수석 자리를 꿰찰 경우, 최초 원외 수석최고위원이 된다. 당초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폭넓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선거초반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12.59%로 4위에 그친 상태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0일 인천 합동 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데 왜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심'과 '당심'의 괴리가 표를 통해 드러나자, 이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 후보의 시그널을 무시할 건가", "원내, 원외 상관없이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 등 지지 후보를 놓고 내분 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지도부 지역 안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호남 지역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함에도 불구,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호남은 2021년 서삼석 의원, 2022년 송갑석 전 의원이 낙마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 지역구 의원으로 꾸려지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더해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은수 변호사(울산)·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등 TK·PK 인사가 선임되며 호남 소외론은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비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최고위원 후보는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후보가 유일하다. 민 후보는 누적 득표율 5.34%(8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 후보는 전날 합동 연설에서 "한 표는 수도권 후보에게, 한 표는 지역 후보에게 어떻나"라며 "광주 출신인 저를 최고위원으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22 18:31:29[파이낸셜뉴스]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과거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미래로 나가려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히는 것은 제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정치인 정봉주로서 20년 만에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열정만으로 살아온 제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며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서라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자신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정 전 의원은 "16년의 세월 동안 저는 수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정 전 의원은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 그러나 저는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다"며 "저는 더 단단해지고, 더 예리한 무기가 되겠다.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양문석·김우영 후보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기회를 줄 것을,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기회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울러 정 전 의원은 "오늘과 내일 강북을 전국 경선이 시작된다"며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다 삼키겠다.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비무장지대(DMZ)에 멋진 거 있지 않나.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의원은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장병 2명이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거짓 사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를 전략 경선하기로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18 12:41:4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막말 파문'으로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됐던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16차 전략공관위원회 회의 브리핑에서 "16일 짧은 공모에도 불구하고 27명의 후보자가 공모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는데, 타 지역 공천 신청자나 비례대표 신청자는 배제했으며 시스템 구현에 드는 시간 및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안정적 방법을 위해 양자 경선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30% 온라인 투표에 따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경선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박 의원은 1인 2표제나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구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 방식 등에 대해 "전례가 없고,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으며, 당원들만의 경선투표는 당의 헌법인 당헌 위반 경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당헌을 전략공관위에서 손보거나 수정할 수는 없고, 이것은 254개 지역 모든 후보에게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강북을에서 전국 권리당원들의 투표를 받는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선 방법과 절차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여러 방법과 비율, 절차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출신 인사인 것에 대해 양문석 후보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안 위원장은 "그런 것까지는 고려사항이 아니며, 여러 가지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진보 진영에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압축했던 후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조 이사장이 신인에 여성이라 가산점을 받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 신인에 여성이면 가산점을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양자 경선에서 박 의원은 감산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에 대해 안 위원장은 "254개 선거구에 똑같이 적용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든 예외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직 정해지지 않은 대구 서구 후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전략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내 소관이 아니고, 공관위에서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들 순천과 강북을을 많이 비교하던데, 순천은 경선 과정에서 어떤 다른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고 강북을은 이미 경선 후보가 결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지역은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17 17: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