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47개 부처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정부공용스튜디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정책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여 정책 소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22일 문을 여는 ‘정부공용스튜디오’는 LED 벽면과 실시간 렌더링, 카메라 위치 추적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튜디오 공간을 가상현실로 확장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몰입감 있는 실감형 현장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현재 대다수 부처는 외부 스튜디오에서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일부 부처도 크로마키 등 별도 합성 작업이 필요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확장현실을 적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운영으로 부처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실무자 대상 확장현실 스튜디오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안내 책자를 제작·배포하는 등 스튜디오 사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1 09:01: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시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한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개소 1개월을 맞았다. 28일 방문한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이라고 할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와 68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인근에 자리 잡고 있었다. 스타트업파크는 주변 지역에 10여개 대학과 20여개 창업 관련 기관, 각종 연구소, 1600개의 기업 등이 퍼져 있어 마치 공원 같다고 해서 스타트업파크로 명명됐다. ■ 실험시설·현장 제작시설 미흡 입주업체들이 대부분 IT·BT·빅데이터를 위주로 한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이어서 그런지 외국 창업보육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실험장비나 고가의 제작장비·공구, 공용 제작실 등은 찾기 어려웠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기반의 업체가 없는 것은 아쉬웠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돼서 그런지 아님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가, 뭔가 해 보겠다는 입주 직원들의 정열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텅 비어 있는 넓은 휴게공간, 산속 같은 적막감. 전혀 예상 밖이었다. 솔직히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창업보육센터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앞으로 개발할 제품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의하는 모습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스타트업파크는 창업한지 얼마 안 되는 스타트업 기업을 여러 개 모아놓은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교육이 상시 진행되고, 필요 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기술자문, 알림판을 빽빽하게 채운 구인광고, 사람들로 넘쳐나는 휴게실 등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가능할까. 더욱이 미국 대학 수준(유타대는 대학 내 200여개의 스타트업이 있으며 1개 업체당 개발비로 평균 5억원 지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부를 비롯한 각종 지원금은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해서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서남현 ㈜더좋은운동으로 대표는 “휴게실에 우리가 제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송도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는 “사무시설과 지원, 네트워킹은 좋지만 신한스퀘어브릿지에 입주했다는 것만으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기에는 아직 브랜드가 미약하다”고 했다. ■ 공공주도·민간주도 2트랙 운영 스타트업파크는 시외버스 환승센터로 건립됐으나 법적 소송으로 수년간 사용이 중단된 기존 투모로우시티를 리모델링했다. 인스타I,Ⅱ,Ⅲ 3개동으로 구성됐으며 부지 2만9413㎡(축구장 4개 크기), 연면적 4만8898㎡에 달하는 규모다. 인스타I은 공공주도형으로 인천시(인천테크노파크)가 연간 89억원을 지원해 운영하고 최대 4년간 입주가 가능하다. 인스타Ⅱ는 민간주도형으로 신한금융·셀트리온이 운영하고 매년 30억원과 연구시설 등 현물 49억원을 지원한다. 전용펀드 500억원이 조성돼 있다. 인큐베이팅 업체는 1년간 입주가 가능하다. 인스타Ⅲ는 스타트업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준비 중이다. 인스타I,Ⅱ는 사무실 60여개, 오픈공간 150여개, 회의실 40여개를 갖추고 있으며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실증지랩, 다목적홀, 코칭룸과 교육실, 화상회의실, 스튜디오, 협업(Co‐working) 라운지, 휴게라운지, 수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스타I은 6층 건물에 IT·BT·AI 분야의 스타트업 40개사가 입주했다. 인스타Ⅱ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3개층에 바이오·부동산정보·여행정보·애견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37개사가 입주해 있다. 스타트업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마존과 애플 등 유명 IT 회사 내부를 보는 것처럼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휴게 공간이다. ‘이렇게 꾸며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 하는게 아니라 노는 것처럼 일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고 할까. 업무시설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임에 틀림없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26 16:47:20【편집자주】포스트 코로나 원년이 될 2021년 공공기관들이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각 기관 기관장 및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와 선진적인 조직문화 도입을 선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과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혁신경영에 돌입할 태세다. 파이낸셜뉴스는 총 3회에 걸쳐 공공기관의 △2021년 신사업 △해외진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전반적으로 짚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2021년 신축년을 맞아 공기업들이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디지털과 그린 코드에 맞춰 기존 산업 구조의 틀을 전면적으로 뒤바꾸는 혁신을 단행한다.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가스안전공사는 그린뉴딜의 큰 축인 전기차, 수소차의 빠른 보급을 위해 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공기업도 기존 산업 구조에 갇혀 있을 경우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시장 선도자로 나서기 위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거는 형국이다. ■한전, 전기차 충전소 보급으로 그린뉴딜 앞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적 흐름인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달성하려면, 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의 큰 축은 '디지털'과 '그린'으로 '그린뉴딜'의 가장 큰 축은 청정 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 달성을 위해서는 한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그린뉴딜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소와 전기차 보급은 '닭과 달걀'처럼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용 충전소 등의 보급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1만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한전은 이중 3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에 충전 플러그를 연결하면 사용자 인증,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충전소를 적극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제조사들 역시 올해부터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지가 필요한 전기차 충전소 건립대신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인프라도 지속 구축한다. 한전은 지난해 9월 GS칼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2800여개 주요소를 보유한 GS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기로 했다. 민간 사업자간 네트워크 충전 방식인 '로밍중개 서비스'도 확대한다. 한전은 지난 10월 13개 전기차 충전 사업자와 '전기차 충전 로밍 얼라이언스 확대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밍'은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자사의 충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도 제휴된 타사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한전은 모든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차지링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스안전공사, 수소경제 활성화 주춧돌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지난해 2월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6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공사가 지정되며 수소경제 기틀이 마련됐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소경제 주도권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안전 분야 수소경제 활성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공사는 수소안전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지정됐고, 수소산업 진흥전담기관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수소유통전담기관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지정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조직된 '수소안전센터'를 올 1월 1일부터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12명인 정원을 현재 34명으로 확대했다. 34명을 비롯해 기준 운영 4명, 수소안전연구 및 교육 42명 등 총 80여명이 수소안전관리 업무를 전담 수행하게 된다. 조직개편과 함께 법, 제도, 인프라 등 수소안전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반의 변화를 준비한다. 내년 2월 수소법 시행을 앞두고 고압 수소 안전관리를 위해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수소차 보급 확대 계획에 발맞춰 안전한 충전소 건설을 위해 '충전소 표준 시공 유지 관리 메뉴얼'을 지난해 배포했고, 올해는 충전소 안전성평가제도 확립, 충전소 부품 및 설비 품질관리도 진행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안전과 산업이 균형 발전하는 수소강국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과도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aT,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변화화는 환경에 대응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산물 수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농식품산업의 디지털화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aT는 지난해 9월 시작한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뉴딜 사업에 포함된 '데이터 댐 사업'의 일환으로 농식품 데이터를 수집·가공·결합·거래·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aT내년 12월까지 총 3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개방 데이터 이관을 완료했다. 또 올해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aT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리축산검역본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250만 농가, 한국농어촌공사, 한식진흥원 등 총 16개 기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와 별도로 민간기업 센터도 구축한다. 또 유통, 금융, 교통, 환경 등 타 산업분야 플랫폼과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농업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모여진 데이터는 농가 맞춤형으로 제공돼 가격비교, 출하량 계획, 예상 물류 및 이동 시간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으로 창업교육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 AI 활용한 고용정보 제공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민에게 선진화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지난해 인공지능 일자리 추천 서비스 '더 워크 AI'를 개발했고, 빅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 사각지대를 찾아내겠다"며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비대면 상담 지원 서비시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하반기 고용·노동 통합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해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책담당자에서부터 일반 국민까지 이용자 층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또 대내외 일자리 정보를 한데 모아 표준화한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을 바탕으로 일자리 빅데이터의 활용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용보험 사각지대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특수고용형태근로자·프리랜서·영세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근로자의 규모를 추정하는데 사용한다. 고용정보원은 정책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찾아냄으로써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와 전국민 고용보험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직업훈련포털(HRD-Net)에도 인공지능 기반 훈련 진단·상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정밀한 훈련정보 추천서비스와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상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전보건 공단, 안전투자 혁신사업 추진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산재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경제적으로 재해예방 여력이 부족한 중소현장에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중소규모 사업장에 고위험 기계와 설비 교체를 지원해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안전투자 혁신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사고가 많은 중소사업장의 위험기계기구를 교체하고, 뿌리산업의 노후공정을 개선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약 1조원이 투입된다. 공단은 50인 미만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설비 교체 및 개선에 드는 소요비용의 50%를 리스와 할부 또는 보조 등의 방식으로 지원한다. 올해는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이동식크레인 등 위험기계기구 4900여대를 교체하고, 920여개 중소사업장의 노후공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폴리텍, 비대면 영상 스튜디오 거점 구축 이석행 한국폴릭텍대학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일자리 복지'의 소명이 더 절실한 때"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관리시스템과 학습 수요자 수요를 충족하는 e-러닝 콘텐츠 개발지원과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캠퍼스 2곳에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거점공유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직업훈련기관이 해당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찍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이 많은 서울정수·부산 캠퍼스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거점공유 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장비 및 고간 지원, 폴리텍의 직업훈련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직업훈련시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지역에 '에너지밸리' 조성에 따른 인력양성 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나주 전력기술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건축 연면적 약 8000㎡ 규모, 건축 총사업비는 168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중 건축설계에 착수하고, 2024년 개원이 목표다. 교육원이 설립되면 전력 신산업 분야 연간 300명의 신규 인력양성과 300명의 재직자 향상훈련을 제공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인력수급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도 운영한다. 경기 안성에 있는 반도체융합캠퍼스를 주축으로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를 각각 반도체 소재,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 특화 인력양성 체계로 육성한다. 올해 1400명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6190명의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국립생태원, 생태모방 기술 개발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은 신년사에서 "국립생태원도 기후변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조직적 환경을 조성해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습지센터 기능을 활성화해 그린뉴딜정책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 원리분석을 바탕으로 응용 기술개발을 위한 시작품 모델 제시, 실용화 연구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모방기술은 진화를 통해 적응한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 시스템 등을 기술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로 운동화 등에 사용되는 '찍찍이(벨크로)'가 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기술 활용 기업(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지원 전략을 마련해 실용화 촉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토리거위벌레 큰 턱의 구조와 움직임을 모방해 구멍 뚫기와 넓히기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설계된 ‘확공용 드릴’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산업화 적용을 위해 ‘쓰레기매립지 안정화를 위한 굴착 공법 개발 및 상용화’ R&D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산화 준정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를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에 본격 나서는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후체제 대응 기술개발 확대, 녹색혁신기업 성장지원을 확대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1-08 17:44:16[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선호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로 무게중심이 바뀔 것입니다."(변준균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팀장) 6일 경기 동탄시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스튜디오. 이날 전국 설계사(FP)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엄밀히 말하면 200여명이 동시에 온라인으로 접속했다. 바로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Live Edu)'에 참여하기 위해 FP들이 동시에 온라인 접속을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중심인 보험업계에 FP 교육에도 언택트(비대면)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 외에도 삼성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들이 교육 플랫폼을 통해 언택트로 설계사 교육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의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 맞춘 디지털 교육 전략 중 하나다. 안정적인 수강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연수원 건물 전체에 공용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유료 화상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새로운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 시스템은 화면 속 강사 혼자 묻고 답하는 형태의 원격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강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FP 200여명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수강 가능한 '라이브 에듀'와 강사 추적 카메라를 활용해 30여명 내외의 수강생과 강의 도중 실시간 퀴즈와 설문 및 이벤트가 진행되는 '랜선강의'가 있다. 특히 랜선 강의는 FP에게 사전에 교재와 교구가 담긴 '러닝 박스'를 보내, 수업 도중 강사가 질문하면 FP가 스케치북이나 팻말로 답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랜선강의'를 수강하는 한 FP는 "주입식 온라인 강의가 아니라 쌍방향 수업이어서 강의 중간 중간 강사님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은 퀴즈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고, 선물까지 준다"면서 "비대면이지만 '내가 직접 강의에 참여한다'는 방식 때문에 집중하기가 쉽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는 교육장에서 거리가 먼 곳에 거주하거나 코로나19 거리두기 매뉴얼로 집합 교육에 참가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등 회사에서 주어진 기기를 통해 어느 장소에서든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날 한 수강생은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강의를 수강했다. 한화생명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교육 과정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코로나 2.5단계가 시행됐을 때는 대략 6000여 명의 설계사가 실시간 화상강의로 전사교육을 수강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생명은 최근 론칭한 디지털 영업 채널 '라이브 엠디(Life MD)'에도 언택트 교육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변준균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팀장은 "대면 중심 교육에 부가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추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온라인 수업이 기본이 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집합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변 팀장은 "우리가 기존의 대면 교육 프로그램 중 50% 이상을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강의로 바꾸자는 지금의 목표를 넘어서, 보험 영업 교육이 대면 방식으로만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해 신개념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최서영 인턴기자
2020-11-23 09:16:58[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대전시 민선7기 성과창출을 위한 핵심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2021년 정부예산안에 주요 현안 대부분을 반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정부예산안을 잠정 확인한 것으로 허태정 대전시장의 민선 7기 후반기 성과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4월까지 3차에 이르는 국비 발굴사업 보고회에 이어, 중앙 각 부처와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허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 실국장 등이 국비확보 활동을 펼치는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해 시 요구 사업 대부분을 정부예산안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전시는 정부예산안에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 바이오, 4차 산업 등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핵심 사업들을 다수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먼저, 국가 연구개발(R&D)의 중추인 대덕특구를 개방·융합의 시대에 맞게 세계적인 융·복합 혁신지구로 육성할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 사업인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착공비 10억 원 △마중물플라자 조성 사업 기획비 3억 원이 정부예산에 각각 반영됐다. 또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구축(48억 5000만 원) △감염병 치료제·백신 조기 상용화 지원(10억 5,000만 원)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혁신사업(42억 원) △정밀의료기술 상용화지원 플랫폼 구축(25억 원) 등 바이오 관련 사업들이 줄줄이 예산에 반영돼 대전이 감염병 등 관련 바이오 메카로 부상할 발판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정부 예산안에 4차 혁신산업의 마중물 사업도 포함됐다. △국립중앙과학관 인공지능(AI)공원 기획비(3억 원) △실감형 디지털 스튜디오 큐브 조성 사업비(49억 원)가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예산안에 반영됐으며 △수상촬영이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 조성(27억 5000만 원) △대전 지역기반 게임 산업 육성(15억 원) 사업도 계속 사업으로 내년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 현안, 시민 안전 및 편익 등과 밀접한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확보 사업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사업(22억 원)이 추가 증액되어 추진되며, △원자력안전 시민참여형 감시·소통체계 구축 운영 신규사업(6억 원)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연계시스템 구축 사업(10억 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사업(43억 원) 등 지역 현안과 시민 안전 관련 사업이 예산에 반영됐다고 시는 전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은 설계비 90억 원이 반영돼 정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 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기반시설 설치(109억 원) △경부선(회덕~조차장간) 장등천교 개량사업(17억 원) 등이 계속 사업으로 내년 예산에 반영된 것을 비롯해 △동구 용전동(5억 원), 서구 괴정동(5억 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평촌산단 폐수 연계처리 관로건설 사업(3억 원) 등이 신규로 반영돼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및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으로 신탄진권역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공공도서관 등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포함한 시민 편의 시설 및 사회기반 환경 구축 등 37개 사업 21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대전시는 이번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국립대전미술관 조성 △충청내륙권 도시여행 광역관광 인프라 사업 △신성배수지 내 우주천문체험관 조성 △대전환경교육센터 설치 운영 등 사업도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한 꼭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예산에 반영되도록 온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이번 정부예산에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등 핵심 약속사업 등이 반영돼 가시적인 민선 7기 성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지역 현안들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9-01 16:23:33홈즈스튜디오(1인가구)-미스터홈즈(부동산중개)-홈즈타운(도시설계). 홈즈컴퍼니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도시'로 종착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미스터홈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인가구 임대주택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는 서울 내 1인가구 주거용 임대주택 개발과 지역 스마트타운 조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업 시너지를 위해 부동산중개업에도 진출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에서 만난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사진)는 "1인가구 임대주택 시장에서 큰 기회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분양 중심의 우리 주거시장이 주목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연세대 도시공학과를 1기로 졸업하고 일본 규슈대에서 도시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삼성물산을 거쳐 부동산 컨설팅법인을 창업했다가 2015년 홈즈컴퍼니를 열었다. 그는 '1인 가구'에서 시장성을 봤다. 아파트 등 가족 중심 구조인 기존 주거 산업은 1인가구에는 '불친절'했다. 대부분 1인가구 주거형태인 원룸, 빌라의 평면도는 '감옥 평면'과 같다고 한다. 대안으로 셰어하우스가 등장했지만 사생활 노출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홈즈컴퍼니는 1인가구가 카페 등 외부에서 하는 활동을 거실에서 할 수 있도록 공용공간에 힘을 줬다. 이렇게 '코리빙' 주택이 탄생했다. 함께 살지만 개인공간과 공유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한 것이다. 임대주택이라고 해서 임대료를 무조건 낮추는 방식도 싫었다. 공유공간을 편하면서도 럭셔리하게 만든 이유다. 1호점은 용산이었다. '홈즈스튜디오 남영역'은 한국인에게 잘 맞는 공유주택이란 평가를 받는다. '홈즈스튜디오 원효로240'은 남영역 인근 상가건물을 여성 전용 공유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여성전용 공유주택이다. 임대주택이라는 공공성 측면에서 정부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었지만 정부 예산을 쓰려면 시세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가 조건이었다. 셰어하우스와 다른 모델을 구축했던 홈즈컴퍼니에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찾은 방식이 사모펀드다. 2018년 문을 연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은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자를 모집해 실현된 사례다. 홈즈컴퍼니가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이화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하나금융투자가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는 구조다.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도 도입됐다. 공용공간에 비치된 스타일러와 세탁기, 건조기는 방에서 앱을 통해 잔여시간을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다. 풀무원과 협업한 식음료 벤딩 머신도 마찬가지다. 홈즈컴퍼니는 이런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타운'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홈즈타운이다. 지역의 1000가구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물류 무인화, 카셰어링 등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1호 타운은 '간삼건축'과 강릉·속초 일대로 검토중이다. 이 대표는 "지역 비즈니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기술 도입을 통해 입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6-17 18:19: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사장 안상욱)에서는 초기 창업기업 발굴과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2019년 하반기 창업지원센터 기술창업 입주기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창업지원센터는 창업관(팔달구 향교로 160), 성장관(팔달구 행궁로 98)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에게 사무공간·비즈니스룸·스튜디오실 등의 공용 및 개별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초기 창업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창업세미나, 시제품제작, 디자인·특허 등록 및 마케팅, 경영·기술·세무 컨설팅 등의 사업화 지원으로 지속가능기업 육성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 사업 연계 및 정부지원 사업 안내 등 창업기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예비 및 창업 3년 이내의 창업자는 입주기업 모집 설명회에서 보다 상세한 지원프로그램과 입주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작성 시 유의사항 및 보육공간 투어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신청서는 창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한 후 작성해, 25일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4일간 성장관 행정실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입주기업 선정은 1차 서류·2차 발표심사를 거쳐 진행하며, 11월 15일 최종 선정이 될 예정이다. 입주기간은 매년 경영평가를 통해 최대 3년 동안 연장 할 수 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안상욱 이사장은 "지속가능기업 육성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지원과 신기술의 융?복합 산업시장 개척 및 기술경쟁력 강화 등 성장동력 확보로 창업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 "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18 14:04:43주거 공간 및 상업, 공공시설, 생태하천, 근린공원 조성 등을 통해 대규모 단일 브랜드 도시로 탄생 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원아이파크시티.예술작품 못지않은 독특한 디자인과 자연형 하천이 어우러지는 현대산업개발의 민간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조감도)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 수원 권선동 일대에 위치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부지 매입부터 도시계획, 설계, 시공, 분양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한 매머드급 대단지다. 99만㎡의 부지에 6585가구의 주거공간 및 상업, 공공시설과 생태하천, 근린공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단일 브랜드 도시다.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1077가구 규모의 3차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박창민 사장■아파트에 옷을 입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는 디자인 경영에 힘써온 현대산업개발의 아름다운 아파트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담겨있다. 세계적인 건축설계 사무소인 UN스튜디오의 벤 판 베르켈과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99만㎡에 이르는 부지 전체를 유기적으로 디자인한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이미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8년 공공 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벤 판 베르켈은 세계적 건축그룹 UN스튜디오를 설립한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독일의 벤츠 전시장, 오스트리아 그라츠음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벤 판 베르켈이 설계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대표 상징물인 아파트의 입면은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파크, 워터, 빌리지, 시티, 필드 등 특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아파트가 저마다 다른 옷을 입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입면 디자인과 차별화된 색채를 통해 각 건물의 개성을 살려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다. 조경을 담당한 조경 디자이너 로드베이크 발리옹은 네덜란드 정부청사, 아덴하우스 정원 등을 디자인 한 바 있으며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서는 '아일랜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조경을 적용했다. 아일랜드의 내부는 테마별로 소재나 나무의 종류 등을 달리한 개성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외부는 풍성한 숲과 실개천 등 자연을 형상화한 조경 요소들로 채워진다. 이처럼 조경과 시설물, 색채계획 등이 차별화된 각각의 아일랜드는 독립된 커뮤니티로 고유한 특징을 지니게 되며 입주자들은 아파트 동에 쓰인 숫자가 아니라 아파트 입면 모양과 아일랜드의 분위기만을 보고도 집을 찾을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자연형 하천이 조성되며 하천을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졌다. 하천변을 갈대, 부들, 억새 등의 친수식물로 꾸며 자연에 가까운 공간으로 특화했고 하천을 따라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근린공원, 친수광장, 소공원 및 어린이공원 등이 조성됐다. 순환형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에는 벚나무, 은행나무 등을 심어 계절감을 느끼면서 주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평면설계 차별화 평면설계에 기둥식 구조를 적용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공급면적 기준 111∼261㎡(전용 84∼202㎡)에 주택형별로 오픈 다이닝 키친과 가족실 등이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성됐다. 오픈 다이닝 키친으로 주방을 창가에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끌어들이고 거실과의 거리감을 좁혀 주방을 더 이상 주부만의 요리공간이 아닌, 가족 참여공간으로 활용성을 높였다. 자녀 공간의 방과 방 사이에 가족실을 조성해 단절에서 벗어나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용면적 202㎡에는 국내 최초로 더블하이트하우스 설계가 적용된다. 더블하이트하우스는 기준층에서도 2개층 높이의 거실이 조성되는 평면으로 종전에 최상층 펜트하우스 가구에서만 가능하던 약 5m 높이의 천장고를 모든 층으로 확대한 3차원적 평면이다. 헬스, 골프, 요가, 에어로빅, 실내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와 함께 독서실, 어린이도서관, 공용세탁실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갖췄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 1번국도와 남부우회로, 동수원로 등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031)232-1700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2-05-30 16:43:18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에 대형 브랜드 참여를 유도하고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도시형생활주택 단지 기준을 종전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 시행했지만 이 정책이 제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을 150가구 이상 지을 경우 일반 아파트 설치기준과 동일하게 관리사무소와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 최소 450㎡(150가구 기준)의 공용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도심지 내 땅값이 만만치 않아 공용공간을 확보할 경우 채산성 확보는 물론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아파트시장 침체로 일감부족을 겪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도시형생활주택을 포기하자니 그나마 일감이 끊어지고, 짓자니 채산성이 나오지 않아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 실효성 없어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뛰어든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 공급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활발히 공급에 나섰던 군소업체들도 15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관련법에 따라 150가구 이상의 도시형생활주택단지는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관리사무소 등 부대·복리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최소면적은 어린이놀이터의 경우 전용면적 300㎡를 기준으로 100가구 초과 1가구당 1㎡가 추가되고, 경로당은 40㎡ 기준에 150가구 초과 1가구당 0.1㎡, 관리사무소는 10㎡ 기준에 50가구 초과 1가구당 0.5㎡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150가구가 넘는 도시형생활주택단지는 최소 450㎡(150가구)에서 최대 688㎡(299가구)의 공용 면적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50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단지를 기준으로 어린이놀이터는 350㎡, 경로당 40㎡, 관리사무소는 60㎡ 이상의 공용면적(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0가구 이상이면 지상에 어린이놀이터 부지 등을 확보하거나 건물 안에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땅값을 감안하면 건물 안에 설치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어린이·노약자 시설설치기준에 따른 피난통로 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해 거의 1개층 이상을 공용면적으로 내놔야 하는 셈이다.기존 150가구 미만 도시형생활주택에 비해 분양가는 올라가고 임대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대형 건설사 사업 재검토·백지화 건설업계는 가구수에 비해 확보해야 할 부대·복리시설 등 공용면적이 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도시형생활주택시장에 진출한 한미글로벌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했던 서울 연신내동에 250가구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공급계획을 전면 재검토한 끝에 이를 백지화하고 전량 오피스텔로 전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체 시행·시공으로 연신내에 2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의 매력이 많이 떨어지고 비용부담이 높아져 모두 오피스텔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달에 도시형생활주택 전문브랜드 '한라비빌디스튜디오'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한라건설도 도시형생활주택 150가구 이상 대단지로의 공급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오는 8월 서울 양재동에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은 땅주인과 공동사업으로 하다보니 그나마 수익이 남는 것"이라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 수준에 고정돼 있는데 분양가 상승으로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50가구 이상인 대단지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구수 기준 더 늘려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건설사 등 군소업체들도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도시형생활주택 전문 시공업체 A사 관계자는 "가구수 제한을 최소 400∼500가구로 늘리면 몰라도 300가구로는 대형 건설사나 중소업체 모두 답(사업성)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하나의 부지 위에 건축주를 두 명으로 반반 나눠서 각각 149가구씩 두 개 동으로 건설하면 150가구 이상에 적용되는 부대·복리시설 설치기준을 피해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도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박사는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가 도심에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을 단기간 내에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며 "사업성을 감안하면 도시형생활주택과 커뮤니티 시설 등은 양립할 수 없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두 박사는 "부대·복리시설을 갖추게 할 경우 차라리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짓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2011-07-17 17:06:51주택 마케팅 시장에 브랜드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와 대우, 삼성, GS건설 등 초대형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년 분양시장 선점을 위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특히 내년 이후에는 정부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의 강도가 거세지는 데다 주택청약제도의 전면 개편에 따른 분양시장의 위축 등이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주택건설업체들의 브랜드 강화 전쟁은 앞으로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이 처럼 급변하는 주택분양시장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기존 브랜드의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아파트 내외부의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하는 데 온 정성을 쏟고 있다. 더불어 상업광고(CF)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주택상품은 물론 기업이미지 제고차원에서 각종 문화사업과 연계시키려는 노력 등도 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거문화 업그레이드’ 총력전 이같은 브랜드 전쟁에 불을 지핀 곳은 현대건설. 지난 9월 말 ‘힐스테이트’라는 독자적인 아파트 전문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브랜드 전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힐스테이트는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 실현’을 모토로 삼아 주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이 브랜드를 첫 적용해 분양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75.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전 평형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뉴 브랜드를 론칭한 지 한 달 여만으로 현대건설측은 브랜드 론칭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현대의 전략은 고품격 주거문화공간 창출을 목표로 아파트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 등 모든 부문에서 한 차원 높은 주거상품을 선보이는 것. 먼저 외관 및 조경부문에서는 입지, 조망, 환경 등을 고려한 최적의 설계를 위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평면설계도 다양한 연령층의 요구를 반영,가변형 공간연출이 가능한 360도개방형 평면을 개발했다. 노약자를 위한 골든팩 상품과 남성전용 다목적 수납공간 등 타깃 공간 개발도 주요 전략의 하나다. 지난 2003년 초 ‘친환경 고품격 주거공간 제공’을 내걸고 탄생한 대우건설의 브랜드 ‘푸르지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단지 설계, 조경, 평면, 인테리어, 설비 등 아파트 전반에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생활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단지 입지를 고려해 지역의 역사와 유래, 환경적 특성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테마공간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입주자들의 개성과 가족수, 생활방식 등을 고려한 가변형 및 개방형 평면, 오디오비디오(AV)룸, 스튜디오, 공작실, 도서실 등 기능성을 높인 공간 등 신평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주택업계 최초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해 주택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건설의 ‘래미안’도 자존심 경쟁에 합류했다. 삼성건설의 ‘래미안’은 유비쿼터스 주거 표준모델 개발을 위해 지난 5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하우징 프레임워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다. 올해 13개 브랜드 관련 상을 받은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아파트 광고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동호회, 가가자이, 나눔편 총 3편으로 방영 중인 텔레비전 광고는 자이 입주민만이 가질 수 있는 커뮤니티, 정(情), 자부심을 그려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올해 브랜드 통합작업을 벌였다. 자이 로고를 전국 150개 현장 펜스와 모델하우스에 색깔·크기가 통일된 자이 로고를 부착한데 이어 내년에도 GS건설은 아파트에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고객만족(CS) 활동과 입주민 공동체 위주의 활동 등을 강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집의 본연의 역할인 ‘쉼’에 최대한 부합하는 인테리어를 선보이면서 주택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인테리어 전문가 중 한 사람인 마영범 교수와 손잡고 ‘자연과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고객맞춤형 평면인 ‘스타일 아파트’를 도입했다. 발코니 확장 등 다방면으로 변형이 가능한 기둥식 구조의 신평면이나 실내외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강화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공간의 변화를 연출해 각 방이 2가지 이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컨버터블 아파트’와 움직이는 벽체, 슬라이딩·폴딩도어 등을 통해 미래주택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아이파크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시작된 평면 등 개발을 통해 현재까지 총 337건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예가’는 최근 지역·연령· 평형별로 아파트의 외관과 평면, 공용공간 설계를 다르게 하는 디자인 저작권을 동시에 13건이나 취득하면서 디자인 및 설계 차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주민 등 고객 사후관리 경쟁도 치열 삼성건설은 계약자와 입주자에 대한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하자가 발생한 뒤 진행되는 AS의 개념에서 탈피해 입주 전 ‘좋은 집 만들기’등 사전점검 행사를 통해 사전에 불만의 요소를 찾아내 해소하는 사전서비스(BS) 개념으로 바꿨다. 최근에는 래미안의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를 론칭하고 입주아파트에 대해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AS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AS통합관리시스템 ‘아이클릭(I-click)’을 구축하고 이를 전담하는 CS팀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 응대 매뉴얼 활용, 품질경연대회, 현장 품질순회교육 실시와 맞물려 고객 서비스 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쌍용건설은 세무·금융·부동산 등 전문가와 상담원 등 총 10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입주를 앞 둔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입주 토털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2006-12-17 14: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