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4일 연구개발로 만들어낸 기술을 자본화시킬 수 있도록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하는 등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우리 연구자들이 해외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도록 해 글로벌 연구 여건 대폭 개선하는 것은 물론, 대학과 정부 출연연 사이의 벽도 허물어 융합연구 체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후반기 과학기술분야 5대 개혁방향'을 발표했다. 박 수석은 "공공부문의 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이전·사업화에 시장매커니즘을 적극 도입하겠다"면서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해 서로 경쟁하게 해서 대학과 연구소가 만든 기술이 어엿한 재화 혹은 자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식재산권(IP) 탐색개발부터 초기 스케일업, 금융투자까지 기술사업화 관련 사업을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한다는 것으로, 박 수석은 "기술사업화 시장이 활성화되면 민간 금융자본이 유입돼 공공연구부문발 유니콘 기업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연구비 투자에 비해 기술사업화 성과가 저조한 것이 R&D의 대표적인 약점이었음을 지적한 박 수석은 "관련된 법 제도와 정부지원 사업들이 분산됐는디 앞으로는 관계부처 협의체를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백, 수천 배로 회수된 자본이 다시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공공 연구조직간 벽 허물기도 제시한 박 수석은 "정부는 출연연들 사이의 물리적, 제도적,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조치를 마련하고, 올해 글로벌 탑 연구단을 발족해 여러 연구소가 협력하는 융합연구 체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수석은 "연구 차원에서 학과 간 장벽을 없애기 위해 대학부설 연구소의 융합연구를 지원하는 국가연구소 2.0(NRL 2.0)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며 "국가연구소 2.0사업으로 한 연구소당 10년 간 총 1000억원을 묶음예산 방식으로 지원해 미국 MIT 미디어랩과 같은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1-24 16:39:27[파이낸셜뉴스]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보조금을 받게 되면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22일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보조금을 받게 됐다며 추후 지속될 사업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 시간) 반도체지원법상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NAPMP)의 첨단 기판 분야 R&D 보조금 대상자 중 한 곳으로 앱솔릭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따라 앱솔릭스는 반도체법에 따른 생산 보조금 7500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1억달러 수준의 R&D 보조금도 받게 됐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에 대해 노우호 연구원은 "앱솔릭스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기업으로 공인받은 것이자 차세대 유리기판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솔릭스의 유리 기판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R&D 보조금 수령의 명목상 의미 그 이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앱솔릭스는 현재 유리기판 제1공장의 양산 라인을 구축했고, 내년 하반기 제품 첫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후 제2공장 증설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추후 지속될 사업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 기관들과의 유리기판 기술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선점효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술 선도기업으로의 위상과 반도체 제조사 및 정부 기관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22 08:52:25KB자산운용이 국내 민간투자제도의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열린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민간투자 협력 국제 컨퍼런스'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민간투자법에 따른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목적으로 총 71개 인프라 사업에 대해 약 1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단일 프로젝트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 펀드(약 1조2000억원), 국내 최장거리 민자도로 노선인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펀드(총 연장 138.3㎞)를 비롯해 거가대교, 안양성남 고속도로, 부산김해경전철, 신안산선 등 도로, 터널, 철도를 포함한 다방면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부문 투자를 진행했다. KB자산운용이 집합투자업자로 운용하는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KB발해인프라)'는 2006년 1월 설립 후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8개의 민간투자사업에 약 1.2조원 유동성을 공급하며 국내 인프라 시설과 함께 성장했다. KB자산운용의 'KB발해인프라'는 국내 토종 인프라 펀드로는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을 촉진하고 민관상생플랫폼으로서 일반 국민도 정부의 사업에 참여하고 관련 수익을 향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3 18:19:4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필리핀의 초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20억달러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을 계기로 랄프 렉토 필리핀 재무부 장관과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사업' 및 '파나이·귀마라스·네그로스(PGN) 해상교량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유상원조 자금을 말한다. PGN 사업은 필리핀 중부에 있는 파나이·귀마라스·네그로스 세 섬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EDCF는 파나이와 귀마라스를 잇는 13㎞의 교량 건설에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도서 지역간 교통 편의성 제고와 더불어 관광산업 발전, 지역주민 생활 수준 향상 등을 도모하는 취지다.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사업은 마닐라 인근 라구나호 서안을 따라 총 37.5㎞의 고가도로·제방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EDCF는 사업 전체 구간 중 1구간(7.9㎞)에 9억500만달러를 지원한다. 두 사업은 역대 EDCF로 지원해온 사업 가운데, 규모 면으로 각각 역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크다. 두 사업은 시공사가 우리나라 기업으로 한정되는 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의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최 부총리와 렉토 장관은 이날 사마르 해안도로 2차 사업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교량 두 개 신설과 도로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1억1000만달러다. 차관 공여계약은 사업의 구체적인 지원 조건 및 세부 절차를 규정해 개별 사업별로 체결하며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제공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07 11:16: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는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았다. 또,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만의 중국 방문 일정에서도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텐진 MLCC 생산 법인을 찾는 등 MLCC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봤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어,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IT제품을 넘어 서버와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우주,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응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ADAS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삼성전기 필리핀 생산법인은 이에 발맞춰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으나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 필리핀 생산법인은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중국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삼성전기 MLCC 삼각편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현지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외에도 지속적으로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2022년 필리핀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기업상'을 수상했다. 2012년 제정된 이후 최고기업상을 수상한 기업은 삼성전기를 포함해 5개 기업뿐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올 한해 숨가쁜 글로벌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설 연휴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점검을 시작으로 △자이스 미팅(독일·4월) △메타·아마존·퀄컴·버라이즌 미팅(미국·6월) △인도 주재원 간담회(인도·7월) △마크롱 대통령 오찬(프랑스·7월)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프랑스·9월) △브론키 가전 공장 점검(폴란드·9월) 등 글로벌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07 10:50:58【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캠프콜번과 K-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29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이현재 시장은 박람회장을 찾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이 될 캠프콜번과 K-컬처 확산의 허브 역할을 맡을 K-스타월드를 통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박 장관이 하남시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시장은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에 당연히 UAM도 들어간다"고 화답하며 국토부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국토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GB) 해제 허용 지침 개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를 토대로 K-스타월드 등 핵심 개발사업의 GB 해제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같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에서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강 인접 도시들을 잇는 '메트로서울 구축'을 제안,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하남시 1호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남시 도시개발사업의 투자 유치 필요성을 강조한 이현재 시장은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캠프콜번과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의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강조하며 입지적 장점을 설명했다. 캠프콜번 개발과 관련해서는 미래형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융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개발 방향으로는 실수요자 중심의 민관합동사업 추진, 신속한 부지 활성화를 위한 민간사업자 직접 사용 권장,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소개했다.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미사아일랜드에 세계적인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밝히며, 약 5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0조 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승배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공공기관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만든 사례가 많은 만큼 우리 협회의 임원사들이 아이디어를 제시해 사업을 발전시켜나간다면 향후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하남시는 캠프콜번 민관합동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K-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세부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도시개발 경험을 보유한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캠프콜번과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9 09:50:42[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지역 핵심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국비를 확보해 2029년 말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7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을 위한 교통·물류,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문화관광 분야 역점 추진사업들이 대거 반영돼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및 접근 철도도로 관련 공사비 등 건설사업비 9640억원이 반영됐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인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낙대교에는 각각 172억원, 138억원, 30억원이 반영돼 사업추진이 늦어진 것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가덕대교에서 송정 IC를 잇는 고가도로 건설 사업에 67억원, 부산신항에서 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728억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사업에 633억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 사업에 100억원 등 지역 내 굵직한 교통망 건설 사업비도 예산안에 담겼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로 조성될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71억원)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26억원), 해양과학기술 산학연협력센터(57억4000만원), 그린스타트업 타운(10억원) 등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디지털·신산업 분야에선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가상환경 내 미래차 부품 개발·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차 전용 플랫폼 핵심부품 지원 확장 현실(XR)기반 가상 모형 시스템 구축(25억원)과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1921억원),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48억원) 등의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또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360억원)과 수산식품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20억원), 선용품공급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3억7000만원) 등도 예산안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관광 분야는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43억5000만원)과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7억8000만원), 기장 오션블루레일 조성사업(8억8000만원) 등의 예산이 반영됐다. 시민 안전·건강, 친환경 분야에선 송정지구 연안정비사업(5억4000만원)과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57억원),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40억6000만원), 생곡쓰레기매립장 매립시설 확충사업(22억7000만원) 등의 사업이 반영됐다. 앞으로 시는 연말 국회 예산심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에 확보된 사업 예산을 지키고,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 역점사업들이 이번 정부안에 대거 반영돼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혁신의 파동이 부산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빠짐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7 14:36:29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발표한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에는 정부가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과학기술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와관련해 "초격차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고도화를 통한 과학기술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1차 기본계획은 정부 연구개발(R&D)는 물론 기술사업화 촉진과 글로벌 협력 강화, 임무중심 전략적 투자 및 성과관리, 민관 협업 등 폭넓은 정책수단의 연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조원대 플래그십 프로젝트 가동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국가전략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 투자를 올해 2조8000억원에서 내년 3조4000억원으로 늘린다. 또 3조원 규모의 전략기술 플래그십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첨단로봇·제조. 수소, 사이버 보안 등 핵심 연구개발 공백분야에 대한 '플래그십 2.0' 신규사업도 추가할 계획이다. 중기벤처 R&D도 신규과제 50% 이상을 12대 전략기술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딥테크 창업과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금융과 모태펀드를 확충한다. 예를들어 뉴스페이스에 500억원, 사이버보안에 1300억원의 펀드를 마련해 자금을 지원한다. 전략기술 임무 중심의 연구·사업화를 주도할 '특화연구소'와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특화교육기관', 지역 균형발전과 연계한 '지역기술혁신허브' 등 순차적으로 총 100개를 지정해 지원할 예정이다.뿐만아니라 국가전략기술 보유를 공식 확인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도입된 '초격차 상장특례'에 이어 각 부처의 정책금융, 혁신제품 공공조달 등 성장 지원책도 추진한다. ■기술안보 선제 대응 두번째로 기술안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일본, EU 등과 글로벌 전략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략기술 확보의 골든타임을 위한 신속한 정책 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핵심신흥기술(CET) 대화, AI 정상회의 등 전략기술 블록화에 능동 대응하고, 국제기구 등 과학기술 무대에서 한국 주도의 의제·규범 확산을 추진한다. 또한,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전략지도 분석을 통해 국가별 기술우위 분석, 중점기술 단위 협력유형, 주요 협력기관 리스트 등을 담은 맞춤형 협력전략을 도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집중 투자가 필요한 국가전략기술 분야 글로벌 협업 R&D 사업을 선별해 범부처 차원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R&D 예타제도 폐지, 연구장비 도입기간 단축, 글로벌 R&D 유연화 등 R&D 신속성을 강화하고,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초격차 미래소재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 ■임무중심 R&D 집중 지원 마지막으로 전략기술 특별법을 적용해 임무중심형 R&D에 집중 지원한다. 초격차 기술선점·경쟁력 유지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을 '전략연구사업(MVP)'으로 지정키로 했다. 지정된 사업은 예산 활용, 사업기관 지정, 기업 매칭부담 완화 등 특별법에 근거해 폭넓게 지원한다. 여기에 출연연구기관간 칸막이를 넘는 개방형 협력체계인 국가과학기술연구실(NSTL) 도입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지정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전략기술 분야별 범부처 로드맵을 통해 주요 임무 및 시한별 목표 달성에 대한 성과를 통합관리한다. 점검 결과는 투자·평가까지 연계되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이슈를 주도할 '한국형 기술안보 씽크탱크'도 구축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6 18:19:15정부가 제2의 코로나 사태를 대비하는 백신 개발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양자 기술 개발 사업 등 총 6개 대형 연구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6일 '2024년 제7회 국가 연구개발(R&D) 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주재하고 4개의 혁신·도전형 R&D 사업과 2개의 우수 과학기술 인재 육성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 류 본부장은 이날 "국가적으로 시급한 기술 개발이 적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와 신속조사 제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국가 R&D 사업 예타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면제 사업을 살펴보면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등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 질병관리청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등도 예타가 면제됐다. 이번에 예타가 면제된 6개 사업은 향후 약 4개월 동안 예타에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총사업비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선도국 수준의 양자 기술 도약과 산업화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은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 팬데믹 위기 시 100~200일 내에 초고속으로 백신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골자다.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향후 10년 전후로 신시장을 형성할 '10대 판기술' 과제를 공모·선정해 기술 개발, 상용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6 18:15:0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새만금국제공항 등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새만금 SOC사업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새만금 SOC사업 적정성 검토 결과로 제시된 사업별 개선 과제의 후속 조치와 SOC 사업의 신속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인 실시 설계 시 산업단지 조성계획, 입주기업 현황, 기업의 원자재·제품 운송수단 등을 고려해 항공 화물 수요를 검토한 후 적정한 수준의 화물터미널 규모 및 시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에서 인접 공항 실적을 기반으로 화물 수요를 예측해야 하지만 새만금 개발 사업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친환경 공항 건설 및 운영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법정보호종 보전 등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내선 여객 수요 창출, 신규 노선 취항을 통한 국제선 수요 창출, 기업 관광 투자 유치, 공항 접근성 제고 등 항공 수요 창출을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새만금 인입철도와 신항만의 유기적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새만금 인입철도 기본계획과 새만금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은 연계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새만금 인입철도 노선 중 새만금 신항만 구간은 해양수산부가 수립 중인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현재 수립 중인 인입철도 기본계획도 신항만 건설·운영계획을 고려해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연구용역을 통해 신설되는 철도역과 새만금지역 내 대중교통 간 연계교통체계도 마련한다. 아울러 새만금 기본계획 및 광역기반시설 설치 계획에 간섭급행버스체계(BRT) 근거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에 관련 사항을 반영하고, 군산시 등 인근도시 BRT노선계획 시 새만금 BRT 노선연계 및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사업별로 발굴된 개선 과제를 착실히 반영해 새만금 SOC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6 10: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