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 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 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 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은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에서 다른 지역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 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1 18:23:44[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 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2면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 에서 다른 지역 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0 17:38:1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제7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하고 공모에 신청한 21곳 중 구로구 개봉동, 강서구 화곡본동, 강북구 수유동(2곳)과 번동 등 5곳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5곳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재개발이 어려워 고질적인 주차난, 녹지부족 등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왔을 뿐만 아니라 반지하 주택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후화 다세대 밀집지역...주거환경 개선 필요 구로구 개봉동 20(6만㎡)은 노후주택이 약 74%, 반지하주택 비율이 약 51%로 고질적인 주차난, 침수피해 우려, 부족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모아타운 추진에 대한 주민 동의율이 50~71%로 높다는 점을 고려해 대상지로 선정했다. 강서구 화곡동 98-88(5만3298㎡)은 노후 주택이 약 73%, 반지하 주택 비율 약 69%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다만, 대상지로 진입도로 확보에 대한 사전절차를 이행한 후 관리계획 수립을 추진토록 조건이 부여됐다. 강북구 수유동 141(7만3865㎡)은 노후한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이 약 74%, 반지하 주택 비율이 약 59%였다. 다만, 대상지 내 진입도로 확보를 위한 동의 여부를 재조사해 구역계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조건이 부여됐다. 강북구 번동 469(9만9462㎡)은 노후한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이 약 81%, 반지하 주택 비율 73%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이 위치한 슈퍼블럭 내에 있어 점진적으로 모아타운이 확장돼 광역적인 정비기반시설 확보가 가능한 첫 모범 사례가 될 예정이다. 강북구 수유동 31-10(면적 6만5961㎡)은 노후한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이 약 77%, 반지하 주택 비율 약72%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다만 해당지역은 인접 모아타운 추진 경과를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관리계획 수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건이 부여됐다. 모아타운, 공모형 마감하고 지문제안 방식 추진 전환 아울러, 노원구 월계동 500번지 일대는 지난 7월 발표한 '모아주택·모아타운 갈등방지 세부실행계획'에 의거 사업예정구역별 토지면적 3분의 1 이상 주민의 반대로 자치구 요청에 따라 이번 심의를 통해 모아타운 대상지에서 철회했다. 해당지역은 2022년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모아주택 추진을 위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었지만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 찬·반 갈등이 심한 지역이었다. 선정된 5곳은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하여 용도지역 상향 등 완화 혜택을 받아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2022년부터 시작했던 모아타운 대상지 자치구 공모는 이번 위원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향후 모아타운 추진을 원하는 지역은 토지 등 소유자의 60% 및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주민 동의율을 확보해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타운 사업으로 노후된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반면 주민 갈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곳은 철회·해제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모아타운 사업은 자치구 공모 방식에서 주민제안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가고 선정된 지역은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이 진행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5 08:40:51[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부터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안전진단 제도가 전면 개편되면서 재건축 사업기간이 현재보다 3년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의무를 사실상 폐지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 재적 의원 287명 중 찬성 275인, 반대 4인, 기권 8인이다. '재건축 패스트트랙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안전진단'의 명칭을 '재건축진단'으로 변경하고 재건축진단의 실시 기한을 사업시행계획인가 전까지로 늦추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는 노후 건축물임에도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지 못하면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없다. 또 정비구역 지정 전에는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법적 조직인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지 못해 사업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개정법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재건축 추진위 설립→조합설립 인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정비계획 입안권자)의 현지조사 없이도 주민이 원하는 경우 재건축진단을 추진하고 연접 단지와 통합해 재건축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재건축추진위와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는 서면뿐 아니라 전자적 방식으로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지자체에 '정비계획 입안 요청·제안'과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요청'을 할 때 각각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하나에 동의하면 다른 사항도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특례도 도입해 절차를 단축한다. 도시정비법 개정안은 다음 달 초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4 17:06:5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지역의 대장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이 정비계획 변경안을 내고 주민공람, 주민설명회 개최 등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간 압구정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압구정3구역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369-1 일대(36만187.8㎡) 현대 1~7차,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46가구를 재건축해 5810가구로 변경하는 정비사업이다. 한강에 접하는 면이 넓고 압구정역 바로 앞에 위치해 압구정아파트지구 내에서도 대장 재건축 구역으로 꼽힌다. 압구정3구역의 경우 한강 공공 보행교 등 기부채납을 두고 조합원간 이견을 보이면서 더디게 진행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압구정 2~5구역과 대치미도아파트에 대해 신속통합기획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도입하기로 예고하면서 조합과 지자체가 조정안을 마련해 주민 공람 절차를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 보행교의 경우 이번에 공람하는 변경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층수 문제의 경우 압구정3구역은 당초 최고 층수 77층을 추진했으나, 변경안에서는 70층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압구정2구역과 5구역은 최고 층수를 70층, 4구역은 69층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주민 공람 이후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며 정비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기부채납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2 16:16:28[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가 국내 첫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통한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구상을 성남시에 제안하면서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1기 신도시 분당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토부와 성남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을)이 함께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상진 성남시 시장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성남시에 제안한 한국형 화이트존은 용도지역에 따른 용도·밀도 규제를 전면 완화하는 제도다.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지자체에 직접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중 유일하게 중심지구 정비형 구역으로 지정된 오리역 일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오리역 복합개발 사례를 노후계획도시 중심지구 정비의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을 유치하고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는 복합개발이 어려운 문화, 주거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은 도시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기반시설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효과적인 상업·업무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담겼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미국 보스톤 혁신지구, 일본 롯본기힐스 등 주요 도시개발이 화이트존 등 공간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 성남시도 이날 "한국형 화이트존 지정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도시자족기능 확보의 선도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제안에 화답했다. 또 성남시는 앞서 김은혜 의원이 국회 국토위에서 요청한 SRT 복복선화를 통한 SRT 오리역 역사 신설을 이날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SRT 복복선화 반영을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SRT 오리역 신설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토부와 성남시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오리역 일대에 미래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관광복합시설 조성, SRT 오리역 신설 등 오리역을 한국의 맨해튼으로 개발한다는 분당 미래첨단벨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오늘 세미나가 30년 분당 주민들의 숙원이 비로소 해결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역이 미래신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맨해튼으로 재탄생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도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성공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1 17:12:19[파이낸셜뉴스] 최근 도시 경관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아지면서 도시 미관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가 처음으로 경관위원회와 16개 구·군 경관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과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부산유라시아플렛폼에서 ‘부산광역시 도시경관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고 도시 경관 정책과 관리 역량 강화 방안을 토론하며 부산의 경관 수준을 높일 새로운 전략들을 모색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첫 발표를 맡은 한영숙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부산시 경관 계획 재정비를 총괄해온 입장에서 부산의 고유한 도시 환경을 살리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부산의 경관 관리에서 필요한 요소로 가장 먼저 부산항 주변 경관을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해안선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 지침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부산항을 비롯해 동부산 관광단지와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경관 지역으로 이곳의 경관 수준이 곧 부산의 도시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이들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최근 5년간 부산시 전역의 경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통경축(조망 공간), 스카이라인, 보행자 눈높이에 맞춘 도시 설계 등에서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부산시가 경관계획 수립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민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도시디자인단장은 경관 계획이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관 심의 사례들을 차례대로 공유하며 “경관 계획이 없는 경우 주거 지역과 상업 지역에서 무분별한 건물 설계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해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도시 경관은 주민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며 “경관 심의를 통해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될 경우, 이를 통해 지역 이미지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천에서 시행해 온 오피스텔, 공동주택, 친수공간, 학교를 포함한 공공건축물 등의 경관 행정 경험을 설명하며, “부산 역시 경관 계획 수립을 통해 도시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주거 환경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가들과 경관 담당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경관 담당자들은 경관 계획과 경관 심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경관 심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이 부족하고 현장에서의 행정력 한계, 민간 참여의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한 구·군 경관 담당자는 “경관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실무를 담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앞으로 경관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시민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경관 위원들과 함께하는 정기적인 간담회와 구·군 경관 담당자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부산의 도시 경관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0-29 18:15:10[파이낸셜뉴스]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계획 입안 제안시 동의율을 현재의 60%에서 50%로 완화하는 조례안이 추진된다.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사항을 포함한 것으로, 정비계획 입안 제안 시 동의율을 현행 60%에서 50%로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토지 등 소유자가 입안권자에게 '정비계획 입안 요청'을 하는 경우 토지 등 소유자의 30%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입안 요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비계획 입안' 시에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통해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 및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으로 주민동의율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등 소유자가 직접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할 때에는 토지 등 소유자의 60퍼센트 이상 및 토지면적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정안이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정비사업 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여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광민 의원은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업기간 단축"이라며 "입안 제안 동의율 요건 완화로 보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비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연·중단 없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며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5 14:50:26[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기부채납시설부지에 조성하는 서울시 다목적체육센터와 어린이공원의 설계자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약 743억원을 투입해 방배동 974-3번지 일대에 50m 8레인 규모의 수영장 등을 갖춘 다목적 체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연면적은 1만5000㎡ 규모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설계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법규·지침 위반 사항을 검토하는 기술 심사와 최종 5개 안을 선정하는 1차 심사를 진행했다. 총 35개의 작품 중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송민준)'의 'SEOUL TOPOGRAPHY(서울 토포그래피)'를 1등으로 선정했다. 1등에게는 설계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은 운동시설을 넘어 대지 전체의 지형에 대한 오마주라는 개념으로 자칫 거대해질 수 있는 건축물을 경사지붕으로 감싸 부담감을 줄였고 굴토를 최소화해 주변 공원들과의 경사 차이를 건축물로 연계했다. 또 도로변에 건축물의 전 층을 연결하는 밝고 생동감 있는 입체적 라운지를 계획해 풍요로운 공공공간을 제안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1등 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다목적체육센터를 지역 주민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모든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 다목적체육센터 및 어린이공원 설계공모는 서울시에서 추진한 세 번째 기부채납 공공시설 설계공모"라며 "앞으로도 기부채납시설이 모든 시민의 가치 있는 일상에 기여하는 공공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14 10:43:01서울시가 정비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입안 제안 동의요건을 현행 '토지 등 소유자의 60%'에서 '50%'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강남권역 9곳의 조합장과 주민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압구정2구역·용산 한강맨션·신반포2차·미성크로바·방배5구역 재건축 5개소 △신길2구역·봉천14구역·흑석11구역·노량진4구역 재개발 4개소 등 강남권역 9곳의 정비사업 조합장들이 참석했다. 두 권역 모두 사업기간 단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재건축을 준비하는 단지에서 신속하게 정비계획을 입안 제안할 수 있도록 '입안 제안 동의요건'을 현행 토지등소유자의 60%→50%로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09 18: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