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우씨 별세·정삼영(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 숙영(동명여중 교사) 소영씨 부친상· 노해란씨(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팀장) 시부상· 심재범(삼호개발 부사장) 우승범씨(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빙부상=11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27-2016
2018-04-11 14:35:51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총장 김일섭)은 미국 헤지펀드 최고 전문가인 롱아일랜드 정삼영 교수를 금융대학원 원장으로 1일 신규 임용했다고 밝혔다. 정삼영 원장은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재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MBA학위를, 매사추세스 대학에서 재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롱아일랜드대학 경영대학의 재무학 교수를 맡고 있으며, 매사추세스 대학 산하 국제 대체투자 연구소(Center for International Securities and Derivative Market)의 연구 위원 및 대체 투자 국제 학술저널(Journal of Alternative Investment)의 편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원장은 지난 18년 동안 미국 헤지 펀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한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자문위원으로서 쌓아온 금융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MBA 재학생들에게 금융 전문교육을 제공해 갈 계획이다. ■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김일섭)은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석•박사 중심의 경영전문대학원이다. 차별화된 교육철학인 4T(Ethics, Storytelling, Teamwork, Technology)를 바탕으로 윤리적이고 창의적이며, 조직지향적이고 기술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글로벌 경영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정규 MBA 과정과 경영학 박사 과정, 전문화된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4-04-03 13:12:26헤지펀드(Hedge Fund)라는 단어가 요즘 주변에서 부쩍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연구원에서는 정부의 후원을 받아 헤지펀드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국내 최초로 한 증권사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해외법인을 설립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와 함께 정부도 올 연말까지 헤지펀드 도입과 관련한 로드맵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헤지펀드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까지 상당한 괴리감이 존재한다. 또 국내에 헤지펀드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관련업계 그리고 투자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 한국이 국제금융 허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헤지펀드를 마냥 막아서만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헤지펀드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일반 투자자들도 지금의 해외주식형펀드처럼 투자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헤지펀드’를 포함시킬 날 도 머지않았다. 미국 롱아일랜드대 대학원에서 헤지펀드를 강의하고 있고 헤지펀드 회사인 파커 글로벌(Parker Global Strategies)에서 직접 펀드 운용과 위험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정삼영 교수(사진)를 만나 헤지펀드와 국내 도입 당위성 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 ■헤지펀드, 투자상품 다양화 차원서 도입 절실 최근 국내에서 헤지펀드 도입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삼영 교수는 갑자기 헌법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에서 더 이상 헤지펀드를 막는 것은 헌법에 나와 있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제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헤지펀드는 이미 선진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의 금융시장에서 주류로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를 제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헤지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순자산총액(AUM) 기준으로 지난 7월 말 현재 2조4800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10월 말 기준 시가총액 1029조2743억원)을 모두 사고도 남는 액수다. 정 교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연기금인 캘퍼스의 경우 운용자산의 20∼30%가량을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연기금은 자산의 대부분인 80%를 채권에, 그리고 2% 정도만을 대체투자에 할당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 헤지펀드는 찾아볼 수 없다”며 “다른 나라 연기금들은 헤지펀드에 투자해 연 12∼15%가량의 수익을 누리고 있지만 국내 연기금은 고작 6∼7% 수준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사실은 헤지펀드 도입을 차단함으로써 결국 국가 성장과 국민 개개인의 부(富) 축적을 막는 것으로도 확대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헤지펀드가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기능할 경우 오히려 모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운하를 몇 개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웃음)이라고 덧붙였다. ■‘고위험 상품’ 인식 잘못 정 교수는 일반인들이 헤지펀드에 대해 통상적으로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적극 해명(?)했다. 정 교수는 “최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 등과 같이 자본시장에 위험이 발생할 때마다 꼭 나오는 것이 헤지펀드여서 일반에는 마치 헤지펀드가 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교수는 “하지만 올 여름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됐을 당시 문제가 됐던 헤지펀드는 수많은 운용전략 가운데 프로그램에 의해 계량적이고 기계적인 매매를 하는 퀀트펀드 등 극히 일부 펀드만 피해를 봤다”면서 “피해를 본 펀드가 있다면 오히려 이때를 기회 삼아 수익률을 낸 펀드도 있어 모든 헤지펀드를 ‘같은 종(種)’으로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헤지펀드의 경우 일반 펀드에 비해 위험과 변동성은 줄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예도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펀드를 보면 오히려 일반인이 알고 있는 헤지펀드보다 더 고위험 상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증시가 하락하면서 관련 펀드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수익률이 급락하는 광경을 그냥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투자전략이 다양한 헤지펀드는 하락기에도 수익을 내거나 시장에 유동성을 확보해 주고 비효율적인 시장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등 순기능 역할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킬(Skill)이 전부가 아니다” 한편 그는 일반 주식형펀드가 활용하지 못하는 차입거래(레버리지)나 공매도(숏 셀링)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단순히 계량적인 잣대로 운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도입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삼영 교수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그러나 시장은 투자자의 심리상태나 철학, 정치적 관계 등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움직이는 만큼 이를 잘 읽고 위험을 관리할 줄 아는 경험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예로 그는 지난해 파산한 미국의 아마란스 헤지펀드를 예로 들었다. “아마란스펀드는 파산하기 4∼5년 동안 매년 30%가량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훌륭한 펀드였다. 투자자들은 이 펀드의 과거 실적만 믿고 다시 많은 자금을 펀드에 쏟아 부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펀드 자산의 상당 부분이 천연가스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심지어 이 펀드는 한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천연가스 거래량의 85%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시장 예상과 달리 가스가치는 떨어지고 유동성 위기에 봉착, 2주 새 운용자금의 60%가 날아가는 등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고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투자란 바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고 우리는 헤지펀드 도입에 앞서 이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지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시스템 부재다. 정 교수는 “헤지펀드 운용인력 양성과 관련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금융전문대학의 경우도 현장 경험 등 실무보다는 이론적인 부분에 치중하고 있어 실제 이들이 현장에 나왔을 때 제 기능을 수행할지 의문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부가 헤지펀드 도입을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TF) 팀에도 시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좀 더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재벌기업, 헤지펀드 악용 ‘글쎄’ 헤지펀드가 본격 도입될 경우 재벌기업들이 헤지펀드를 통해 지배권을 더욱 강화하는 등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정 교수는 “동전의 한 면만 본 것”이라며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헤지펀드 액티비즘’ 이라는 말이 있는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하성 펀드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화될수록 이들 펀드는 잘못된 재벌의 지배구조를 건전하게 만들어 투자이익을 얻으려고 할 것이며 이는 자금 동원력이 충분한 재벌들에 휩쓸리기보다는 오히려 재벌을 개선시키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여름에 이어 아직까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를 불안케 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해 정 교수는 “파급효과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투자자들의 손해 정도가 얼마인지 쉽게 예단할 수 없어 적어도 6개월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지금과 같은 위기는 주식형 등 정통적 투자 상품보다 헤지펀드가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말로 헤지펀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정삼영 교수는 매사추세츠대에서 '헤지 펀드론'으로 재무학 박사를 받고 일리노이대에서는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정삼영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헤지펀드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현재 몸담고 있는 롱아일랜드대학교에서는 경영대학교 상대 부학장으로 대학원에서 헤지펀드를 가르치며 후진 양성에 열심이다. 특히 이론뿐 아니라 버지니아 레이먼드 파커 여사가 회장으로 있는 파커 글로벌에서 부사장직으로 헤지펀드 운용과 위험 관리 업무를 맡고 있어 실무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에 헤지펀드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그동안의 헤지펀드 운용 경험과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진출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 교수는 국제파생상품연구소(CISDM) 수석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한국과 미국의 재무학 발전과 연구 등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재무학회의 사무총장도 겸임하며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07-11-25 15:44:16리스크 특징을 규정하는 방법론 가운데 위험요인 분해법은 3가지로 나뉜다. 먼저 통계에 근거한 접근법은 다양한 요인과 비선형적인 결과를 사용해 위험 요소들을 구축한다. 이론적 접근법은 거래전략에 세부적으로 기반한 방법론이다. 전문가들은 이 접근법을 통해 일련의 위험 요소들을 정형화한다. 특히 각 요소들은 특정 헤지펀드 전략의 운용을 이론적으로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일명 상호통합법으로 불리는 복합적인 접근법은 통계접근법과 이론접근법 사이의 결과를 되풀이 하는 식이다. 상호통합이란 두 개의 경제적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일련의 경향을 지칭한다. 상호 통합된 관계가 확립이 되면 해당 펀드의 향후 이행에 대한 예측이 관측될 수 있고 재시험할 수 있다. C.W.그랜저의 인과 테스트는 위험 요소들과 헤지펀드의 운용 사이의 인과적인 연관성을 탐지하는 데 사용된다. 상호통합 접근법의 예를 들어보자. 가령 한 노인과 그의 애견이 공원 주변을 각각 변칙적으로 걷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들은 개를 묶고 있는 가죽끈 때문에 서로 멀리 떨어져 걸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걷는 경로를 설명하는 랜덤 방식의 진행과정을 상호 통합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 논쟁을 할 수 있다. 인과관계 테스트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특정 위험 요소와 헤지펀드의 운용간 인과적인 관계를 결정한다. 그리고 위험의 특징 등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5단계의 과정을 밟는다. 단 통계적 추론만으로는 해당 펀드의 확실한 위험 단면에 도달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리스크 관리 방법론의 하나인 리스크 분해 사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산 할당 진행과정을 지원한다. 가령 펀드의 전체적인 위험 노출과 관련해 이자와 신용 가산금리 및 시장에 대한 관점을 연관시켜보는 것이다. 금융 시장에 대한 관점과 부합하는 위험의 윤곽을 파악하는 매니저의 정형화도 필요하다. 둘째로 다양한 전략과 시장에 연관된 다른 펀드들에 나타나는 위험노출에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셋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위험 노출을 집합화 하는 것이다. 헤지펀드뿐 아니라 장기 전략까지 광범위하게 리스크노출을 집합화해서 포트폴리오의 노출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위험 투명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게 접근한다. 위험 노출을 이해하기 위한 현단계 수준의 데이터는 필요없다.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위험 평가 방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 약력 △미국 매사추세츠대 재무학 Ph.D.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 석사 및 일리노이대 MBA △CISDM 수석 연구원. SSARIS 수석 연구원 및 자문위원 △(현) 미국 롱아일랜드 교수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8-30 08:53:45리스크 특징을 규정하는 방법론 가운데 위험요인 분해법은 3가지로 나뉜다. 먼저 통계에 근거한 접근법은 다양한 요인과 비선형적인 결과를 사용해 위험 요소들을 구축한다. 이론적 접근법은 거래전략에 세부적으로 기반한 방법론이다. 전문가들은 이 접근법을 통해 일련의 위험 요소들을 정형화한다. 특히 각 요소들은 특정 헤지펀드 전략의 운용을 이론적으로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일명 상호통합법으로 불리는 복합적인 접근법은 통계접근법과 이론접근법 사이의 결과를 되풀이 하는 식이다. 상호통합이란 두 개의 경제적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일련의 경향을 지칭한다. 상호 통합된 관계가 확립이 되면 해당 펀드의 향후 이행에 대한 예측이 관측될 수 있고 재시험할 수 있다. C.W.그랜저의 인과 테스트는 위험 요소들과 헤지펀드의 운용 사이의 인과적인 연관성을 탐지하는 데 사용된다. 상호통합 접근법의 예를 들어보자. 가령 한 노인과 그의 애견이 공원 주변을 각각 변칙적으로 걷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들은 개를 묶고 있는 가죽끈 때문에 서로 멀리 떨어져 걸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걷는 경로를 설명하는 랜덤 방식의 진행과정을 상호 통합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 논쟁을 할 수 있다. 인과관계 테스트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특정 위험 요소와 헤지펀드의 운용간 인과적인 관계를 결정한다. 그리고 위험의 특징 등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5단계의 과정을 밟는다. 단 통계적 추론만으로는 해당 펀드의 확실한 위험 단면에 도달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리스크 관리 방법론의 하나인 리스크 분해 사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산 할당 진행과정을 지원한다. 가령 펀드의 전체적인 위험 노출과 관련해 이자와 신용 가산금리 및 시장에 대한 관점을 연관시켜보는 것이다. 금융 시장에 대한 관점과 부합하는 위험의 윤곽을 파악하는 매니저의 정형화도 필요하다. 둘째로 다양한 전략과 시장에 연관된 다른 펀드들에 나타나는 위험노출에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셋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위험 노출을 집합화 하는 것이다. 헤지펀드뿐 아니라 장기 전략까지 광범위하게 리스크노출을 집합화해서 포트폴리오의 노출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위험 투명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게 접근한다. 위험 노출을 이해하기 위한 현단계 수준의 데이터는 필요없다.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위험 평가 방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 약력 △미국 매사추세츠대 재무학 Ph.D.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 석사 및 일리노이대 MBA △CISDM 수석 연구원. SSARIS 수석 연구원 및 자문위원 △(현) 미국 롱아일랜드 교수
2006-08-29 20:32:44선물시장은 분명히 보험과 다르다. 그러나 같은 논쟁이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 글의 첫번째 목적은 경제적인 이익이 존재하기 위해 선물시장에 존재해야 하는 조건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다른 목적은 이러한 결과들을 추출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접근은 트렌드를 따르는 전략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조건들에 대한 몇몇 시험할 수 있는 것들(이러한 조건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들)에 대한 것이다. 다음 네가지 조건은 잠재적인 이익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와 투기꾼이 이익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수익을 내는데 충분하지는 않다. 일부는 자금을 잃고 일부는 얻을 것이지만 모두 짧은 기간에는 이익을 얻을 것이다. 첫째는 상품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헤지하기 위한 강한 경제적인 이유를 갖고 있다. 또 상품사용자나 소비자에게 있어 상품가격의 변화를 전가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장단기 헤지에 대한 요구는 상품가격 변화에 따라 각각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초자산과 선물시장간 아비트리지가 잘 발달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어떤 전략이 시간이 지나도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중요한 것은 헤징 대응기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의 결과는 트렌드다. 가격을 올리는 것은 헤지하는 사람으로부터 팔려는 압력을 유도할 수 있고 이는 헤징 요구가 균형을 이루는 상황에서라면 가격이 빨리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트렌드를 유도한다. 장기 투자가는 순수한 장기 헤지 위치를 생성하면서 단기투자자 전에 대응한다. 만약 시장에 대한 헤지 대응기능이 두번째 시나리오(투자가들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인다)를 따른다면, 우리는 트렌드를 따르는 전략을 따르는 순수 헤지 위치와 대응전략을 따르는 투기위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몇 테스트할 만한 의미들이 있다. 우선 평균적으로 선물시장에 있어 투기자본에 대한 수익은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수익은 기초자산가치가 오를 때 긍정적이어야 하며 기조차산이 가치보다 하락할 때도 역시 긍정적이어야 한다. 투기시장에서 수익은 장단기 투자가들이 헤징에 대한 경제적 이유를 갖고 있을 때 더욱 커진다. 마지막으로 투기시장에서의 커다란 수익은 기초가격이 높게 혹은 낮게 큰 폭으로 움직일 때 일어나야 한다. 이 글은 선물시장이 투기자본에 대한 수익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주가지수선물과 같은 특정 시장은 트렌드를 따르는 이들에게 적정한 리스크의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임시적인 기반에서 과도한 리스크를 보유하는 투기꾼들에게 돈을 지불하려는 참가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금과 같은 다른 시장들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경제적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을 낼 것 같지 않다.그러나 통화, 금리, 석유와 같은 생산요소들은 투기꾼들에게 넘치는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후보들이 될 것이다. 이 글은 또 선물경영에 대한 여러 정형화된 사실에 대해 직관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첫째, 평균적으로 역사적인 수익은 오랜기간 수익의 원천 소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 어려울 만큼 자본가격을 넘어서 왔다. 둘째, 이익을 내는 많은 전략은 임의적인 것이 아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셋째, 과도한 수익은 모델기준을 만족시키는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적은 수익은 모든 4가지 기준을 만족하는데 실패하는 시장에서 벌어들인다. 모델 관점에서 이러한 정형화된 사실들은 양쪽에 모두 거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때 기대되는 가치에 디스카운트해 선물계약을 하고 가격이 떨어질 때 프리미엄을 얹어 파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리서치는 이러한 결과의 의미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왜 이러한 시장 이용자들이 원하는대로 가격이 움직일 때 차별적으로 예견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정삼영 교수(Dr. Sam Y. Chung) ▲미국 보스턴 대학원(경제학) 및 일리노이 경영대학원(MBA)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대 재무학 박사 ▲The Journal of Alternative Investment 편집위원 ▲The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and Finance 저널리스트 ▲CISDM 수석 연구원 역임 ▲SSARIS 수석 연구원 및 자문위원 ▲현재 미국 롱아일랜드대 재무학 교수
2004-08-25 11:46:40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여야 4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3000명 규모의 독자지역 담당 혼성군’을 골자로 한 파병안을 확정했다고 밝혀 반미단체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민간인들이 이라크에서 테러공격으로 희생당하는 일까지 생겨 파병의 찬반, 규모와 성격 등을 놓고 온 나라를 더욱 혼미하고 어지러운 상황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도 정부가 파병결정을 번복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라크의 평화회복과 재건을 파병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정부가 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입장을 번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는 국가적 신의와 위신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국민이 정부가 내세우는 파병의 명분에 크게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라크전 자체가 초강대국 미국이 도발한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지나지 않으며 미국의 요구에 정부가 마지못해 끌려가고 있다는 게 많은 국민의 상황인식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가리켜 ‘신사대주의’나 ‘노예근성’으로 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시각이야말로 자격지심과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내외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 그리고 반세기에 걸친 군사동맹국가인 미국이 지금 이라크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있다. 전쟁이 그들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지금쯤이면 전후복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할 단계이고 세계가 미국의 업적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은 베트남전 이래 가장 위험한 국면이다. 폐허가 된 이라크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수백억달러가 더 필요하며 기본적인 치안유지와 공공사업의 복구를 위해서도 훨씬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한미군을 포함해 이미 전세계에 군대를 파견해 놓은 미국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14만명의 병력 이외에 추가파병을 할 여건은 안된다. 베트남 확전이 초래한 결과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미국 여론이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 포기하고 지금 당장 미군을 즉각 철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미군의 철수에 따른 갑작스러운 치안공백은 무정부상태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고 이는 전쟁의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자유와 평화도 잃고 정권교체도 허사로 만들 것이다. 전쟁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미국이 최종적으로 판단한 것이 동맹국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런 요청에 응해 파병을 결정했다면 정부가 나서서 우리가 자주적인 판단에 의해 동맹국을 돕고 전쟁의 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국민의 주권 회복을 위해 파병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불분명한 경제적 실익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떼밀려 파병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도움을 받는 미국이나 이라크뿐만 아니라 파병을 나가는 우리 군의 사기와 명예에도 결코 득이 될 수 없다. 파병요청을 정식으로 받은 동맹국의 입장에서 파병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복잡한 문제이므로 대내외 변수를 신중히 검토해 파병부대의 안전과 장기적인 국익을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 실익만을 따질 경우 당장의 직접 이득을 산출해 내기는 어려우며 성급히 결론 내릴 문제도 아니다.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 자본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파병이라는 변수가 차지하는 영향은 아마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도자가 직접 나서 경제 실리를 언급하며 파병의 가치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한국전쟁 때 수만명의 미군이 한국이라는 동맹국이 공산화되는 것을 피흘려 막아냈다는 게 미국의 시각이다. 그 당시 미국이 만일 경제적 이해득실 등 국익만을 고려했다면, 그래서 한국전 파병이 지연됐다면 지금쯤 한국정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가 ‘3000명 규모의 독자지역 담당 혼성군’ 파병안을 확정한 만큼 국회는 이라크 파병 동의안이 제출되는 즉시 결론을 내야 한다. 한국은 이제껏 이라크 파병 문제와 대통령 재신임, 대선자금 수사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날로 키워왔다. 시장경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진정으로 국가의 경제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불확실성을 하루 빨리 줄여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토론과 여론 수렴’이라는 명분 아래 장기간 방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 교수
2003-12-14 10:30:18추수감사절을 며칠 앞둔 뉴욕 월가의 분위기는 썰렁하다. 기업들의 수익은 좋아지고 있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여러 장밋빛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중량급 악재들이 튀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가치는 바닥을 모르고 하락 중이고 유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월가를 감도는 위기감의 중심은 뮤추얼펀드 업계의 부정 및 불법거래 스캔들과 이를 향해 칼을 빼어든 뉴욕주 검찰간의 대립일 것이다. 스캔들에 휩싸인 펀드에서 일반 고객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은 연일 자금을 빼내가고 있으며 펀드의 최고 경영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이번에 뉴욕주 검찰이 밝혀낸 뮤추얼 펀드업계의 스캔들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로,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란 투자 기법을 특정 투자가들에게 허용한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마켓 타이밍이란 투자기법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이는 기존의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이 행해왔던 기법으로서 장세가 활황이라고 생각될 때 시장에 올라타고, 불황이라 예측될 때는 장에서 비켜서 있거나 채권으로 갈아타며 주식 장세의 향방에 초단기적으로 배팅을 하는 상당히 보편화된 투자기법이다. 이러한 기법이 문제가 된 이유는 상대가 뮤추얼 펀드이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뮤추얼 펀드에서는 이러한 마켓 타이밍이 허용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투자자들이 180일 이내에 펀드를 팔 경우 높은 수수료(Redemption Fee)를 부과하며 또한 단기매매를 자주 하는 투자자들을 아예 거부할 수 있는 권한(Right to Redeem)을 가지고 있다. 매매에 소요되는 수수료가 펀드의 다른 일반 주주들의 장기 수익률을 갉아먹기(Dilution) 때문이다. 문제가 된 단기매매는 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한 펀드들을 대상으로 각국 증시의 시차를 이용한 투자기법이다. 미국 뮤추얼 펀드의 거래가격(NAV)은 하루에 한 번,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4시에 결정된다. 이때는 유럽의 경우 이미 그 날의 장이 마감된지 수 시간이 흐른 뒤이며 아시아는 장이 아직 열리지 않았을 시기이다. 미 증시의 움직임이 다른 시장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하여 투자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Stale Price Arbitrage). 검찰의 발표에 의하면 뮤추얼펀드 업계의 절반 이상이 이러한 단기매매를 헤지펀드를 비롯한 특정한 투자자들에게 뒷돈을 받고 허용해 왔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제가 된 것이 연장매매거래(Late Trade)다. 미국의 뮤추얼 펀드는 하루에 한 번 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장중에 매매 신청을 하였어도 자신의 매매가격을 즉시 알지 못하며 그날의 가격이 결정되는 오후 4시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장이 마감한 뒤 매매신청을 하였을 경우 그 다음날의 마감시간까지 기다려서 매매가 이루어진다. 다수의 펀드사들이 이러한 규정을 무시하고 특정 투자가들에게 시간외 거래를 허용한 사실을 뉴욕검찰이 밝혀낸 것이다. 즉, 특정 투자자들은 장이 마감되고 가격이 결정된 후 매매신청을 하였어도 그날의 가격에 매매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특정인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매우 불공정한 행위라는 측면에서 엄연히 불법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에릭 지체위츠에 의하면 해외 주식 뮤추얼 펀드의 투자자들의 경우, 이번에 밝혀진 불공정 거래에 의해서 한 해에 투자액의 1.15% 이상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수사가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 그리고 가까스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7조달러 규모의 뮤추얼펀드 업계가 미국 국민들의 가장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임을 감안할 때 이번의 스캔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게임의 법칙’, 즉 투자자 보호라는 경제 논리를 앞세운 뮤추얼 펀드 업계와 정부간 ‘빅딜’의 가능성이나 그 비슷한 언급조차도 이 곳 월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검찰, 증권감독원, 연방은행, 그리고 업계와 투자자들 모두가 이러한 불공정 행위의 영원한 추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 문제로 한국이 시끄럽다. 수사로 인해 국내 기업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도 위축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정치인들에게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재계 역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은데 대해 반성과 각성을 해야 한다. 검찰도 이번만큼은 과시성이나 눈치보는 수사가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수사를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삼영 미국롱아일랜드대 교수
2003-11-20 10:23:43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흔히들 신의 영역이라고 한다. 그만큼 증시 예측은 어렵다는 얘기다. 증시가 예측불허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1700년대 기록적인 거품이 끝나고 주가가 폭락했던 영국 증시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나는 물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미친 광기는 도저히 계산 못하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고 한다. 1920년대 미국 증시의 거목 존 템플턴 역시 ‘이번만은 다르다’라는 말이야말로 투자자들에게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두 단어라며 증시 예측의 어려움은 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투자자들의 욕망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을 비롯한 주역(周易)을, 서양에서는 점성술을 이용해 주가를 예측하려는 시도를 하는가 하면, 초승달은 저평가를, 보름달은 주가의 고평가를 유발하므로 초승달 때 사서 보름달 때 팔라는 다소 황당한 이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원유가격의 움직임이 미래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선행변수로서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한 재무학 학술지에 게재된 네덜란드 이라스머스대학의 벤 자콥슨 교수팀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주식 투자자들이 원유가격의 등락에 따른 투자전략을 사용했다면 주가지수에 대한 단순투자(Buy & Hold Strategy)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논문의 기본이론은 원유가격과 주가는 시차를 두고 상반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만일 전달의 유가 상승률이 5% 미만이면 주가지수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으면 단기국채에 투자하는 단순한 모델을 사용했다. 결과는 거래비용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원유가격을 이용한 모델이 주가지수보다 연평균 4%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수익률의 변동성은 30%나 감소했다. 또 연구팀은 같은 모델을 45개국 이상의 주식시장에 적용시켜 보았으며 그 중 한국을 포함한 30여개국 이상의 주식시장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신뢰도가 높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필자는 같은 이론을 지난 20년간의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에 적용해 보았다. 논문의 모델을 보다 단순화시켜 단지 전달의 유가 등락에 따라 주가지수(유가가 하락했을 경우)와 미국의 단기채권(유가가 상승했을 경우)에 투자하는 전략을 시험해본 결과 거래비용을 감안했을 경우 시험된 모델의 연평균 수익률은 주가지수보다 3.5% 향상됐으며 변동률은 25% 이상 하락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모델이 제시하는 방향과 주가가 일치되게 움직인 경우는 전체 기간의 불과 52%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모델의 방향제시가 틀렸을 경우의 손실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 얻게 되는 이득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지난 9월의 국제 원유가는 6% 이상 하락했으며 그 다음달의 미국 주가지수는 5% 이상 상승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세계 각국의 금융추이, 즉 각국의 경기, 산업, 기업환경, 경제정책이 비슷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경제 분석가들에게 주식시장 예측의 주요 초점은 그 나라의 실물경기 전망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물경기 전망을 좌우하는 핵심이 국제 유가의 움직임이다. 각국의 실물경기는 현재 전세계가 한묶음으로 엮어져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나 런던 국제석유시장 등지에서 원유 현물이나 선물을 거래하는 시장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이처럼 한묶음으로 엮어진 국제 금융자본이다. 따라서 주가를 예측할 때 필수적인 실물경기에 대한 전망은 개별 국가의 관점이 아닌 세계 경제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으로 인해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여 배럴당 30달러대로 올라섰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의 경우 수출입 실적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활동이 원유 가격에 대해 그 어느 나라보다 민감하게 움직인다. 따라서 국내 경기나 주가를 예측하는데 있어 유가의 선행변수로서의 기능이 보다 중시되어야 한다.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 교수
2003-11-06 10:19:59얼마 전 쇼핑 프로그램에 소개된 한 이민상품에 모집인원의 20배가 넘게 몰렸다는 사실은 암시하는 바가 크다. 빈부격차의 심화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계층이 늘어나는 것은 곧 정치적 불안정의 요인이 되며, 결국 경제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에서도 간단히 넘길 일은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빈부 격차는 대를 이어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해외유학 비용으로 쓴 돈이 지난해에만 45억8000만달러로 교육부 1년 예산의 25%에 이른다. 유학생 상당수가 어떤 형태로든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하면, 매년 교육부 예산의 4분의 1정도가 ‘지식 자산’ 형태로 ‘상속’된다고 볼 수 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유층과 저소득층 자녀들간에 교육기회의 불균등 현상으로 이어져 계층간 교육 및 지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과학적으로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하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지난 2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소개한 미국 버지니아대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지수(IQ)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사회적 계급(Social Class)에 좌우된다. 가난한 집안 출신 아이들의 지능지수가 다른 그룹에 비해 유독 낮은 이유는 인종이나 선천적 유전자보다는 빈부격차와 같은 후천적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계층간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소득 중 상위 20%에게 돌아가는 몫이 73년에는 44%였으나 2000년에는 50%로 증가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정책연구소(EPI)가 미국 의회 예산국이 발표한 실질 가구소득 통계를 분석한 결과 79년에서 2000년까지 21년간 최상위 가구 1%만 두배에 가까운 소득증가율을 보인 반면, 하위층이나 중산층 가구의 소득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상위 1%는 21년간 소득증가율이 184%에 달했으나 계층이 내려갈수록 증가율이 떨어져 중간층은 12.5%를 기록했고, 최하위층은 6.6% 증가에 그쳤다. 여기에 소유의 불균형은 소득보다 더욱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EP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상위 1%가 미국 부의 38%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중산층까지 포함한 하위 80%는 고작 17%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전체 주식가치의 85% 또한 상위 20%가 가지고 있다. 빈부격차는 교육의 양과 질에서 확연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입 수능시험(SAT)에서 공립학교 아이들은 평균 1011점, 카톨릭계를 포함하는 종교계 학교는 1057점, 최부유층 아이들이 재학하는 명문 사립학교는 1135점을 각각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 부자와 현재 플로리다주지사 젭 부시까지 3부자는 모두 ‘고등학교의 하버드’라는 필립스 아카데미 고교동창이다. 미국에는 이 학교뿐만 아니라 우수한 명문 사립학교들이 많다. 기초가 튼튼한 아이들을 풍요한 환경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전체 학력 아동의 10%에 불과한 사립학교 학생들이 명문 아이비리그 전체신입생의 45%를 차지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지식과 인맥, 물려받은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학술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이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 10%의 엘리트가 미국 전체를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밉든 곱든 이게 바로 미국의 힘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정보화 시대가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19세기 후반에 횡행한 계급간 갈등을 우려하기도 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도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불균형이 미국에 큰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경우 특히 취약한 사회보장제도를 생각할 때 중산층의 규모가 급격히 축소하고 있음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빈부격차로 인한 국가적 위기가 닥치기 전에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 두는 일이 시급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 교수
2003-09-07 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