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처음에는 유예 입장이었는데 최근 상황을 보니 유예하는 것이 시장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킬 것 같다"며 "폐기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해 주식시장을 살려 놓은 다음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낫다"며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한 상태는 유예로 정리될 것 같지 않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금투세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뉜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유예팀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등 우려를 내세웠다. 반면 시행팀은 금투세가 시장 투명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증폭하는 과정이었다"며 "토론에 맡길 것이 아니라 지도부가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9-25 11:07:17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앞두고 '명심(明心)'을 얻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펼치던 친명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급격히 이뤄졌다.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이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며 사실상 추미애 당선인으로 추대되는 분위기다.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민주당 6선 조 의원과 추 당선인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2대 국회와 민주당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단일화를 결정했다. 추 당선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총선 민심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주면서 제대로 일하는 유능한 국회, 개혁 국회를 희망했다"며 "그 뜻을 받들어서 저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여러 논의를 통해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받드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며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으로 단일화가 된 배경에는 선수와 함께 노련한 의정활동, 나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합의문에는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개혁국회 구성을 위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경쟁보다는 순리에 따른다"며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 당선인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적혔다. 또 다른 의장 후보였던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이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부연했다. 친명계와 강성 팬덤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우원식 의원이 붙게 됐지만, 사실상 명심에 의해 의장이 정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우 의원은 경선에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다.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2 17:54:49[파이낸셜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앞두고 '명심(明心)'을 얻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펼치던 친명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급격히 이뤄졌다.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이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며 사실상 추미애 당선인으로 추대되는 분위기다.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민주당 6선 조 의원과 추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2대 국회와 민주당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단일화를 결정했다. 추 당선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총선 민심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주면서 제대로 일하는 유능한 국회, 개혁 국회를 희망했다"며 "그 뜻을 받들어서 저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여러 논의를 통해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받드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며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으로 단일화가 된 배경에는 선수와 함께 노련한 의정활동, 나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합의문에는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개혁국회 구성을 위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경쟁보다는 순리에 따른다"며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 당선인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적혔다. 또 다른 의장 후보였던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이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부연했다. 조·정 의원의 사퇴에 명심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명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추 당선인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과 이 대표의 연임론이 맞물렸다는 해석이다. 또 의장 선거가 과열됨에 따라 후보군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도 한 배경으로 보인다. 친명계와 강성 팬덤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우원식 의원이 붙게 됐지만, 사실상 명심에 의해 의장이 정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우 의원은 경선에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다.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2 16:27:22[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제22대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이같이 알렸다. 정 의원은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6선인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의 우원식 의원이 있다. 조 의원과 추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 만나 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의장 경선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2 13:11:37[파이낸셜뉴스] 방송 중 흡연을 한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개그맨 정성호, 김민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8일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SNL코리아 시즌5' 출연자들의 흡연 장면을 확인했다"며 "관계법령에 따른 과태료 부과에 앞서 행정절차법 제21조(처분의 사전통지)에 의거 처분의 당사자에게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들의 직업적 특성상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취득이 어려워 사전통지서가 당사자에게 송달 시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4월 20일 공개된 '이희준 편'의 정성호, 김민교와 27일 공개된 '기안84 편'의 기안84 등 총 3명에게 10만원의 과태료 부과 결정이 내려졌다. 기안84는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 코너에서 '패션왕'을 연재 중인 41세 만화가 김희민으로 등장했다. 당시 그는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어머니도 걱정이 많다"고 말한 후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실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이 됐고, 놀란 출연진들은 "담배 냄새"라며 그를 제지했다. 그러자 기안84는 "90년대 시대에는 방송에서는 담배 피워도 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성호, 김민교 등도 극중 사무실 공간에서 실제 흡연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방송 이후 'SNL 코리아' 출연진에 대한 신고가 고양시 일산동구청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SNL 코리아'는 크게 사전 녹화와 방청객들과 함께하는 공개 코미디로 구성된다. 공개 코미디의 경우 경기 고양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데, 해당 건축물은 문화, 집회 시설로 등록돼 있다.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인 셈"이라며 "기안84가 실내 흡연 고발과 과태료 징수를 피하기 위해선 해당 담배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안84는 방송에서 오피니언 역할을 하는 유명 연예인인 만큼, 그가 사회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모든 청소년이 연예인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자기 삶을 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련한 OTT 규제가 없어 이전 회차에서도 출연진의 실내 흡연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한 중차대한 사안으로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일산동구청은 촬영장에서 실내 흡연한 기안84와 SNL 출연진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방송심의에관한규정 28조에는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TV 방송에서는 직접적인 흡연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쿠팡플레이 같은 OTT의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보호법)의 적용을 받아 음주,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9 06:42:54[파이낸셜뉴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정 비서실장이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실에 요구하는 그런 바를 실천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유승민, 이준석 전 당대표를 몰아냈던 분"이라며 "비서실장이 되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 실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친구 사이"라면서 "일각에서는 술친구 이상의 가깝다는 얘기도 있는데 대통령의 말씀을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무총리의 역할보다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훨씬 크다"며 "하의상달 되게 당을 통해 민심을 수렴하고 그 수렴된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신임 비서실장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박 의원은 "야당은 '이게 소통이냐'는 입장"이라며 "야당에 대해 적대적인 언행을 보여왔던 분이라서 크게 달라질 건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왔을 때도 당정관계 등이 달라질 것이다(예측했지만), 결국 안 달라졌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대통령이 안 바뀌는데 실장과 정무수석이 좀 다른 결의 사람들이 왔다, 또는 다른 경로로 성장해 왔던 사람이 왔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달라질까, 이런 의심과 우려의 시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 의원은 내달 3일 실시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23 11:12:3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이인영·김병기·김윤덕 정성호·한병도·이원택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올드보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의원은 각각 현역 윤재갑·김성주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9차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들이 단수공천을 받은 곳은 △서울 구로갑(이인영) △서울 동작갑(김병기)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정성호) △전북 전주갑(김윤덕) △전북 익산시을(한병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원택) 등이다. 이인영 의원은 대표적인 86 운동권이자 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친문 인사다. 김병기·정성호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김윤덕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 등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경기 평택시병에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가,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군을에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날 홍기원·전해철·김성주·윤준병·안호영·주철현·김희재·신정훈·윤재갑·서삼석 등 10명의 현역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평택시갑은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과 △경기 안산시갑은 '친문' 전해철 의원이 '친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경선을 치른다.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과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경선한다. 전남의 경우, △여수시갑 주철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의 경선 △여수시을 김희재 의원과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맞붙는다. △전남 나주화순은 신정훈 의원이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와 3인 경선을 치른 후 결선도 진행된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의원이 김태성 정책위원회부의장과 천경배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3인 경선 이후 결선을 치른다. 올드보이 등판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동영 전 의원은 전북 전주시병에서 현역 김성주 의원과,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과 맞붙는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중앙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경선을 치른다. 현역 의원이 없는 이 곳에서는 결선 없이 진행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1 14:35:38[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공천 갈등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데 그런 논의들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회의에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강병원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고 최고위원과 함께 목소리를 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고 최고위원은 다음날 열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은 "당내에 불신이 너무 많이 쌓였다"며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핵심 당원들조차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분들이 반발하는데 설득되지 않고 있다"며 "도덕성 등 항목에서 0점을 받았다면 그 근거를 알아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배제된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전략적으로 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 납득하게끔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고 최고위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꼬집었다. 다만 정 의원은 "고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참여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게 맞고, 그게 또 책임 있는 최고위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친명 원외 조직이 고 최고위원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의 의사표시인데 그걸 가지고 당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 하는 것도 과한 주장"이라고 했다. 한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중성동갑 공천에 대한 논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고수 중인 임 전 실장을 향해 "이광재 전 의원도 당에서 가라는 대로 가겠다고 말하고 험지인 분당으로 가기로 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의 결정을 따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7 11:12: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을 선언한 '원칙과 상식' 이원욱 무소속 의원은 11일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서 친명계 정성호 의원과 문자 메시지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것을 두고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간의 병상에서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보면서 진짜 경악스러웠다"며 "당의 시스템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징계에 대한 절차와 가이드라인까지도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명(이재명)이면 다 용서해야 하거나, 징계하더라도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이런 모습을 최측근 의원과 문자를 통해 병상에서 주고받을 정도의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이라며 "그 사건을 보면서 저는 국정농단과 이게 뭐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퇴원 전인 지난 9일 정 의원과 현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 징계 수위를 의논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됐다. 언론에 공개 된 당시 대화를 보면 이 대표가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고, 정 의원은 "당직 자격 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컷오프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되물었고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 의원은 당내 중진이 아니고 정확한 시스템 내에 있지 않은 것"이라며 "당직도 없는 사람인데 국회의원이라는 점, 가깝다고 하는 것 가지고 모든 것을 그렇게 논의할 수 있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감찰단이라고 하는 징계의 시스템이 별도로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낙연 전 대표뿐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같은 제3지대 다른 인사들과도 접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1 10:22:2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과 성비위 발언으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문자메시지로 논의하는 장면이 보도된 가운데, 이낙연계 모임은 '당 대표와 측근의 징계수위 흥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친이낙연계 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날 '징계대상자의 징계수위를 당대표와 측근이 흥정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윤리위는 당대표와 측근의 하수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민주당의 당원징계는 윤리심판원의 고유 권한"이라며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대의기관과 집행기관으로부터 독립된기구라는 점을 민주당 당헌은 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측근인 정 의원 사이에 나눈 대화는 충격적"이라며 "이들이 의견을 나눈 것은 징계여부나 윤리위 회부 여부가 아니라 징계수위에 대한 흥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당원의 징계는 당헌과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윤리심판원이 심사와 결정을 할 문제"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과연 민주당에 민주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부정부패 연루자의 당직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를 무시하고 무력화 한 전력이 있다"며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보면 민주당은 대표와 측근이 당헌당규를 초월해 지배하는 독재 정당, 민주적 시스템이 무너진 반헌법적 집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 대표와 정 의원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 대표가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징계 수위를 묻자,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되물었고,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1-09 20: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