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다. 평년기온 더 오른 지역 거주자, 우울증 호소 늘어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했다. 이후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 "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온 노출이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1년간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6579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이런 비율이 19.1%로 집계돼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원인 추정되는 정신질환, 불안>치매>조현병>우울증 順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 순이었다. 연구팀은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된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2018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5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35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지난 2018년 4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7:01:42[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역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련 유병률이 예년에 비해 올라가 학생 정신건강 위기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시의회에서 학생 정신건강 관련 통합지원을 위한 조례를 추진한다. 5일 정채숙 의원(국민의힘 비례)에 따르면 지난 3일 정 의원이 발의한 ‘부산시교육청 학생 정신건강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원안 가결됐다. 정 의원은 “시교육청에서 현재 학생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전국적인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별도 조례를 통해 통합적인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판단해 이번 조례를 발의했다”며 취지를 전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유발률은 16.1%, 현 유병률은 7.1%로 집계됐다. 전국의 아동, 청소년들 가운데 현재 7.1%가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인 것이다. 부산의 심리·정서적 위기학생 또한 규모가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부산교육청이 제출한 ‘2023 학생정서·행동특성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관심군 학생은 총 2828명, 자해·자살시도 보고 학생도 583명에 달한다. 이번 조례안은 정신건강 위기학생을 ‘심리,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 등 일상 적응에 어려움이 있어 상담, 치료 등의 지원이 필요한 학생’으로 정의했다. 또 교육당국에서 실태조사를 통해 당사자 학생을 파악하고 매년 ‘학생 정신건강 증진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 관련 지원사업으로는 △정신건강 증진 교육, 상담 △위기학생 조기 발견·치료 지원 △학부모, 교직원 교육·연수 △정신질환 인식개선 홍보·교육 △전문기관 연계 협력사업 등이 포함됐다. 또 위기 학생에 대해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할 근거를 명시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학생 정신건강 증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정 의원은 “본 조례안은 그간 여러 조례에 산재해 있던 관련 시책과 지원책을 일원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아동·청소년기에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를 겪는 것은 삶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이번 조례를 계기로 마음이 아픈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현재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심리·정서적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진료·치료비를 지원하고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5 14:11:4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공중보건 수장이 육아가 부모의 정신 건강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비벡 머시 공중보건복무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surgeon general)은 스트레스가 부모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는 미국심리학협회를 인용해 부모의 절반 가까이가 일상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반면 다른 성인의 경우 그 수치가 26%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강보험사 시그나(Cigna)의 2021년 설문 데이터에 따르면 육아를 하는 부모 중 65%가 '외롭다'고 답한 반면 자녀가 없는 부모는 55%만 그렇게 말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의 배후에는 부모와의 진짜 위기가 있다. 많은 부모가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 실제로는 그 부모를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육아에는 너무나 많은 기쁨과 이점이 있지만, 그것들은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공존한다"며 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고안은 또 이를 위해 자녀 소득세 공제와 직장관리자 교육, 직장 내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부모를 지원하는 기금을 확대하고 유급 가족 및 의료 휴가를 제도화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근로자의 유급 병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고용주의 역할을 강조,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우리는 부모를 돌보고 그들의 웰빙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부모의 웰빙이 정치적 또는 당파적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시 의무총감은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즈음 임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머시는 2014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불과 30대의 나이에 미국 공중보건의 수장으로 임명된 국가주치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저서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이기도 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7:29:42[파이낸셜뉴스] AIA생명이 지난 1일과 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소아암 어린이들과 토트넘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와의 팬아트 전시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AIA가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 환경적 건강의 균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캠페인 ‘다시 생각하는 건강(Rethink Healthy)’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소아암 어린이들은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과 창작물을 통해 교감하며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기회를 가졌다. 팬아트 전시회에는 토트넘 팬들이 직접 만든 그림·조형물·영상·음원 등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0여 점과 소아암 어린이들과 AIA생명 임직원 가족들의 작품 50여점 총 150여점이 전시됐다. 또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 100여 명과 전시회 작품으로 선정된 스퍼스 허브 회원 10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초청돼 선수단과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황지예 AIA생명 마케팅 본부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전시를 관람한 뒤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메디슨을 비롯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과 ‘정신 건강(Mental health)’이라는 주제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참가자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자신들만의 정신 건강 관리법을 공유했다. 이후에도 선수단 사인회 등 AIA생명만의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들이 제공됐다. 특히 1일 진행된 전시회에서는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여하는 1부와 스퍼스 회원들이 참석하는 2부로 나눠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소아암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AIA생명은 이번 행사에서 파트너 재단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KACLC)에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토트넘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23)은 “10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만든 작품까지 있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올리버는 이어 “쏘니(손흥민)라는 특별한 선수 덕분에 토트넘 선수단 모두가 한국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나마 한국 어린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돌려주는 것이 팬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 역시 “팬아트는 특정 개인이 좋아하는 선수나 연예인들에 대한 사랑이나 존경심을 드러낼 수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독특한 표현 방법중 하나다. 토트넘 선수들이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암을 극복해 더 건강하고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힘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AIA생명은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임직원과 마스터플래너들이 자발적으로 매달 모금한 기부금에 회사의 매칭 펀드를 더해 '꿈 나누기 기금'을 조성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마련된 약 15억원의 기부금으로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치료쉼터 지원, 정서 지원 및 치료기 학습 지원을 위한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5 11:32:14【 홍성=김원준 기자】충남도와 단국대가 공동 참여한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충남도와 단국대는 이번 사업 공모에 민간 전문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역사회 기반 로봇·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중재 플랫폼 개발' 분야에 지원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충남도는 해당 사업에 연간 2억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15개 시군 보건소장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서 제출해 평가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충남도와 단국대 컨소시엄은 앞으로 4년간 연간 24억원(1차년도 12억원), 총 8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 목표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 예방 및 조기 치료를 통한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계획이다. 충남도와 단국대는 오는 22일까지 선정 확정을 위한 필수 서류를 제출하고 이달 말 최종 확정 및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동유 충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가 정신건강 관리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혁신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07-16 18:14:58[파이낸셜뉴스] 부산 남구는 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청년 정신건강 조기중재서비스 사업 '소중(소중한 당신의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간)'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청소년층을 대상으로 개인별 사례를 관리해 집중 상담을 제공하고, 오는 11월까지 그룹인지 행동치료, 자존감과 일상생활개선 프로그램, 자조모임, 약물증상관리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지난 5~6월 동안 지역 내 정신 의료기관인 가나 병원, BH 병원, 대연 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기 정신질환자 발굴, 서비스 연계, 사업 홍보 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09 15:54:40[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은 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의료원·서울적십자병원과 함께 ‘2024년 제1차 지역사회 정신건강 전문가 역량강화 교육’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우덕윤덕병홀에서 지난 17일 진행된 교육에는 정신의료기관 의료진과 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 등 유관기관의 실무자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1세션에서는 △양극성 장애의 치료 전략(손지훈 서울대병원 교수) △양극성 장애의 위기 상황 관리: 자해 위험과 자살 예방 전략(강등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 △양극성 장애의 장기 관리와 회복 지원: 지역사회 기반 접근(김성남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양극성 장애는 조울증으로도 불리며,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 삽화와 우울 상태인 우울증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 전략과 주변인들의 격려가 중요한데, 이번 교육은 양극성 장애 환자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 2세션에서는 ‘감정조절 능력 키우기’를 주제로 스트레스 관리 특강이 이어졌다. 이번 특강에서는 감정조절을 위해 상황을 객관화하고 긍정적 사고로 변환시키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제시됐다. 임재준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정신질환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현장 대응을 위해 정신과 질환에 대한 지식과 접근 방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응급환자 전문 네트워크 구축사업 △정신건강증진 협력사업 △산모·신생아·어린이 협력사업 등을 수행하며,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3 14:07:35[파이낸셜뉴스] 삼화페인트공업 공주공장이 공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마음봄 사업장'으로 선정돼 공주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음봄 캠페인'을 진행했다. 23일 삼화페인트공업에 따르면 마음봄 사업장은 근로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업장이란 뜻으로, 근로자의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을 위해 정신건강 검진, 홍보, 환경조성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업장을 의미한다. 지난 21일 삼화페인트는 공주공장에 마음건강부스를 설치해 임직원의 스트레스, 직무소진,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검진을 시행했으며,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안내했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캠페인 이후에도 임직원이 자유롭게 검진받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검진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근로자에게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연계 및 명상치유센터, 템플스테이 등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직원 보건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23 09:16:5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고위기 학생 지원을 강화한다. 2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마음치유·생명지킴 학교 184개교를 운영한다. 자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과정에 연계한 생명존중 교육을 연간 6차례 이상 시행할 계획이다.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고위기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계속된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 상담-진단-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원형 위(Wee)센터 2개 기관(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위탁)을 이용하는 경우 치료비로 최대 3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병원 방문에 거부감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마음건강증진거점센터 2개 기관(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을 이용하면 된다. 전북교육청은 희망학교 신청을 받아 게이트키퍼 강사단을 활용한 생명지킴이 교육을 하는 등 교원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원인으로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정신건강 위기 학생 조기 발견과 치유를 통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29 14:43:25[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병역의무자 정신건강 관련 체계 고도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정신건강 치료 필요대상 사전 선별 강화와 병역의무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건강관리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역의무자, 통합적·단계적 관리체계 구축...정신건강 관리 도모 필요 이날 주제발표 중엔 통합적·단계적 관리체계를 구축해 병역의무자에 대한 효율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 과정에서는 정신질환의 특성상 증상의 악화·재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예방-치료-회복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범국가적 차원의 체계적 증상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조성남 대한법정신의학회 회장은 꾀병과 정신질환별 특성 구분 등 심리 취약성 및 정신질환 선별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고, 전한가람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센터장은 정신건강 관련 통합적, 단계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병역의무자에 대한 효율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원성두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정신건강 관련 병역판정검사 체계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병역판정검사 때 병무청이 자체적으로 병역 의무자에 대한 정밀심리검사를 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심리검사센터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원 교수는 "정밀심리검사를 기존 의료기관 위탁검사에서 병무청 자체 검사로 전환하는 것은 병무 행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무청 특화 권역별 심리검사센터 개설...정밀심리검사 대상 확대 제안 이어 "(병무청의) 정밀심리검사 전담 인력을 증원해 병무청 특화 권역별 심리검사센터를 반드시 개설할 필요가 있다"며 "권역별 심리검사센터를 개설하면 정밀심리검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장기적 계획으로 중앙심리검사소와 같은 독립기관 설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심리검사소는 축적된 심리검사 자료를 분석해 병무청 자체 표준화된 심리검사 및 적성검사 개발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 문제로 병역검사 때 현역 복무(1·2·3급)가 아닌 보충역(4급)이나 전시근로역(5급) 판정을 받는 병역 의무자의 비율은 최근 약 10년 동안 3배로 늘었다. 2014년 병역판정검사 대상 인원 36만3827명 중 정신건강 문제로 4·5급 판정 인원은 2996명(0.8%)이었지만, 작년에는 23만8604명 중 5914명(2.5%)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 관련 병역판정검사 때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인 화두이며 병무청은 청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보건복지부 등에 병역의무자 정신건강서비스 지원 협조를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7 16: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