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공동제정한 '제9회 윤도준 의학상' 수상자에 함병주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렸다. 올해 윤도준 의학상 수상자인 함 교수는 우울증 환자 치료와 회복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 교수가 우울증의 생물학적 기반과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점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함 교수는 1993년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교실에서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의학연구처장, 고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함 교수는 “대한민국 정신의학의 발전과 우울증의 치료와 회복 기여하는 연구 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인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은 국내 정신 의학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의 공을 기리고자 2016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윤도준 의학상’을 제정했다. 윤도준 회장은 경희대 의과대학 정신과 과장,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부장,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총무이사,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총무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가송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8 09:05:39[파이낸셜뉴스]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확장해서 오픈했다. 16일 일산차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3층에 330㎡(100평) 규모로 정신건강의학과를 확장했으며 3개의 진료실과 5개의 치료∙검사∙평가실을 마련했다. 또, 비약물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암환자와 만성질환자, 임산부, 난임 환자 등 모든 진료과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과 함께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내원 환자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화단을 설치하고 밝은 채광으로 공간을 리뉴얼했다. 일산차병원은 암 진단을 받거나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 부인종양센터, 유방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암통합진료센터와 연계해 원스톱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했다. 마인드풀니스 및 자기 연민과 같은 인지행동치료, 정서지지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암 극복에 힘을 싣는다. 노인 정신건강의학과의 주요 치료 대상인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은 신경과가 함께 관리한다.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비침습적 뇌 자기 자극 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도 마련했다. 일산차병원 건진센터는 검진 초기 문진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수검자를 사전 선별해 치료∙관리한다. 난임과 주산기(신생아 분만의 전후) 전후로 찾아오는 우울증과 심리적 문제는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분만센터, 산후조리원 등 여성관련 전문 센터와 연계해 난임부터 출산까지 단계별로 케어한다. 또한, 정량 뇌파검사(QEEG) 및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경두개 직류 자극술(tDCS)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해 비약물적 검사와 전문 치료가 가능해졌다. 송재만 일산차병원 원장은 “환자의 정신건강이 신체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임상 사례에서 봐왔다” 며 “이번 정신건강의학과 확장 개편으로 모든 진료과가 정신건강의학과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김민경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여러 최첨단 장비가 도입돼 그동안 어려웠던 일부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소아정신건강 전문의를 초빙하고 소아청소년과를 추가 확장해 소아청소년의 우울증, 불안장애,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도 관리할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6 09:45:30[파이낸셜뉴스] "뉴로피드백 뇌파 훈련을 통해 안전하게 주의력, 기억력, 자기 조절 능력 등 뇌 기능 향상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드립니다" 이은하 연세맑음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뉴로피드백(Neuro feedback)으로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14일 강조했다. 뉴로피드백은 비정상적인 뇌의 리듬을 뇌파 훈련을 통해 조절, 보다 건강한 리듬으로 바꾸어 뇌기능을 회복하고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돕는 치료 기법이다. 최근 뉴로피드백은 인간의 뇌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최적화시키는 기술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경망을 발달시키면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변하는 뇌의 특성을 활용, 나쁜 뇌파는 억제하고 좋은 뇌파를 향상하는 원리 및 뇌 신경망의 연결성을 강화 시켜서, 뇌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집중하는 법, 기억하는 법, 자신의 상태를 차분하게 가라 앉히는 기술을 약물없이 안전하게 스스로 익힐 수 있다. 또 지능은 물론 학습이나 업무능력, 음악성을 포함한 음악 연주 능력과 운동 능력 등을 높일 수 있다. 이 원장은 "인지, 정서, 행동 등 중요한 뇌 활동에 대한 핵심 정보 파악과 뇌파 훈련이라는 강력한 치료 도구,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많은 임상 치료 경험과 진보된 기술을 결합했다"며 "이 치료로 한 사람의 삶과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최근 5년 동안 캐나다(ADD Centre and Biofeedback Institute of Toronto)에서 시니어 클리니션으로 뉴로피드백을 5000 시간 이상 직접 시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신과 의사로는 최초로 국제 공인 뉴로피드백 전문가 자격(BCN/Board Certified in Neurofeedback) 및 정량 뇌파 국제 전문가 자격(QEEG-Diplomate)자격, 공식 멘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KNPA) 임상 뇌파 정도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아 뉴로피드백 치료사 양성과 치료법 보급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연세맑음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 및 치료사들을 위한 국제 뉴로피드백 치료사(Board Certified in Neurofeedback, BCN) 자격 획득을 위한 필수 조건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뉴로피드백 치료 기관인 캐나다 ADD Centre and Biofeedback Institute of Toronto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공동 연구와 최신의 정보 교류도 담당하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2-11 21:29:43▲손윤조씨 별세· 권준수씨(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모친상=25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72-2014
2019-03-25 16:01:32경희대학교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가 중앙자살예방센터장으로 임명됐다고 2월28일 밝혔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근거해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자살예방 인력 교육과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백종우 센터장은 "우리나라 자살예방법 3조는 자살위험에 처한 국민은 국가와 지방자치제에 구조를 요청한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며 "인식개선과 생명지킴이교육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 교수는 현재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으로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전문위원회 위원, 국회자살예방포럼 운영위원,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며 자살 예방에 대한 기여로 2018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2-28 15:23:33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의 리모델링을 통해 진료시설을 대폭 확장하고 본격적인 환자치료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확장 개원 한 병동은 환자와 보호자의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개방형 병동'및 집중적인 치료와 보호 필요성으로 활동 구역이 제한되는 환자를 위한'보호형 병동'등 총 2개 병동, 56병상으로 '환자별 맞춤형 진료시스템과 안전시설 강화'에 초점을 두고 마련됐다. 병원은 맞춤형 진료시스템 강화를 위해 병동 내에 광(光)치료실, 뉴로피드백 치료실,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실, 인지치료실' 등 각종 특수 검사실 및 치료실을 배치해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는 한편 치료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특히 병상별로 산소를 포함한 의료용 가스 공급시설과 각종 의료용 기기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콘솔을 대폭 보완했다. 이를 통해 내외과적 전문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자, 반대로 정신과 전문 진료가 필요한 내외과 환자에 대한 치료가 일반병동이 아닌 정신과 병동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원격조정이 가능한 블라인드를 창 사이에 넣어 환자가 직접 블라인드 조절 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 혹시 있을 환자 자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했다. 세브란스병원 남궁기 정신과장은 "이번 병동 리모델링으로 환자의 프라이버시는 최대한 보장하면서 치료효율성과 환자안전도는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마련했다"며 "환자별 맞춤형 치료시스템과 특수클리닉을 확대해 모든 정신질환자들이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10-02 10:16:25명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낮병동인 '별마루' 환우와 의료진들이 지난 18일 오후 2시 병원 대강당에 모여 노래와 율동, 시와 그림으로 한해를 정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별마루는 대인관계와 사회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환우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명지병원 통원치료 병동으로, 이번 행사처럼 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족 등의 인권 증진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수고했어 모두들, 올해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별마루 환우들과 담당 의료진, 간호사, 음악치료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별마루 환우들은 이날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음악극을 직접 발표하고 회복 과정을 담은 글과 자작시를 낭송하며 크리스마스 캐롤 등의 합창도 선보였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의국, 간호팀, 외래,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괜찮습니다'라는 노래와 율동으로 화답하며 마무리됐다.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는 "별마루가 문을 연 지난 2년간 수많은 별마루 환우들이 통원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재 치료중인 환우들의 재활 의지를 북돋고 보호자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전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별마루 환우들이 직접 작업한 미술 작품이 전시됐으며 이들이 만든 소품 판매도 이뤄졌다. 수익금은 명지병원 사회사업을 위한 사랑나눔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명지병원은 지난 2010년 호텔 로비처럼 고급스러운 홀에 소파 등을 배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치료실, 면담실, 헬스 공간 등과 안전 시설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정신과 병동 '해마루'를 개소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양질의 통합 의료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통원 치료가 가능한 낮 병원인 별마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집중적인 정신사회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12-19 16:15:54[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건강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송도 사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사내 특강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만성질환은 오래 지속되거나 차도가 늦은 질병을 말하여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만성호흡기 질환 등이 만성질환에 속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올바른 건강관리 방법을 공유해 임직원들이 만성질환에 대해 예방, 관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강사는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내에 개원한 부속의원 홍혁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맡았다. 홍혁기 전문의는 특강을 통해 심혈관 질환과 연관 있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대한 질환 소개 및 예방, 관리법을 다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직원 스스로가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해 자각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 경영'에 지속 힘써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2월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건강친화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사내 부속의원과 약국을 개원해 사내에서 응급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임직원 금연 캠페인과 체지방 감소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 건강 관리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피플팀장 강대성 상무는 “임직원들의 건강과 복지가 지속 가능한 기업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함으로써 건강 친화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30 14:02:07가슴과 얼굴에 옷깃만 스쳐도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캐나다 맥길의대에 의하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출산 후 통증보다 더 심하다고 하니, 일상생활에도 얼마나 큰 지장을 주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으려면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수포 발생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자 80만명… 50대 이상·여성에 더 흔해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는 약 75만명에 달한다. 대상포진 평생 유병률은 30%에 달하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 실제 2023년 기준 50대 이상 환자 비율은 65%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이 발생한다. 연령과 성별 외에도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 면역 억제제 복용,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유발 환경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한감염학회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과 만 18세 이상의 중증 면역 저하자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특징은 피부 증상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감염시킨 신경절을 따라서 점차 피부까지 이동하게 되고 이 신경절이 지배하는 피부 영역에 띠 모양의 수포와 같은 특징적인 병변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마치 옛날 사모관대와 같은 허리띠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허리띠 대 자를 써서 대상포진이라 이름이 붙은 것이다.대상포진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공기전염은 되지 않지만 피부에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는 전염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영유아, 임산부, 면역저하자와의 접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72시간 내 초기 항바이러스 치료받아야 대상포진 환자의 70~80%는 피부병변이 생기기 전에 전조증상이 먼저 온다. 찌르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몸살감기처럼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전구증상은 주로 2~3일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이 시기는 피부 병변이 없으므로 진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전구증상 시기가 지나면서 특징적인 피부 병변들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분절을 따라 홍반, 구진 등이 발생하게 되고 수포가 발생한다. 그러다가 3일 정도 후에 농포로 변하고 7일에서 10일째 가피, 즉 딱지가 앉게 된다. 2~3주 정도 지나서 딱지가 떨어지면서 피부병변은 치유되는 경과를 밟게 된다.전문가들은 대상포진의 치료는 초기에 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응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교수는 "수포 발생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며 "지속적인 통증 신호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 신경계의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한번 신경계의 변성이 일어나면 다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신경 치료 등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괴로운 질병으로 꼽힌다. 피부가 다 나아도 3개월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대상포진 신경통의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보고 있고 이때부터는 난치성의 통증으로 바뀌게 된다. ■단순포진일 수도… 대상포진과 차이점은? 대상포진은 단순포진과도 혼동하기 쉽다. 단순포진은 한 곳에 국한돼 발생하는 반면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수포가 생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수포만으로 어떤 질병인지 일반인은 구별하기 어려워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포진도 대상포진처럼 면역력 악화와 관련이 있으며 수포가 포도송이처럼 무리 지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 위에 생기는 1형과 허리 아래에 생기는 2형으로 분류하며 개인의 면역 상태나 침범 부위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다. 1형 중 가장 흔한 입술 헤르페스는 입술 경계부터 뺨, 턱, 코, 구강 점막 등에 발생한다. 수포 발생 전 화끈거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음부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2형의 경우 성병의 일종으로 수포 외에도 근육통, 발열, 무력감,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단순포진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한 번이라도 감염이 되었다면 치료 후에도 후근신경절이라는 신경조직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 염증 등에 의해 쉽게 재발하고 증상을 일으킨다.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은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수포 바이러스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단순포진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과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9 18:46:39세계 각국이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에 경쟁적으로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양질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요즘 핵심인재는 단순히 지식 축적을 넘어 창의성과 협업정신이 뛰어나야 한다. 이런 역량을 두루 갖추려면 어릴 때부터 주체성을 키우는 교육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OECD 최상위권이다.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비교국가 가운데 톱 수준이다. 이에 비해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 표현은 11위다. 준수한 편이지만 학원 과외를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필수과목에 비해선 낮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량이 확연히 떨어지는 분야는 관계형성 영역이다. 부모와의 관계는 12위에 그쳤고, 교우와의 관계는 무려 36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협업 영역 가운데 공감이 12위, 협력은 26위로 중하위권이다. 이런 조사 결과는 책상에서 입시 공부를 하는 데 대부분이 시간을 쏟아붓는 우리나라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첨단기술 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책상에 앉아 필수과목에 매달린 사람을 인재로 여기지 않는다. 취업시장에서도 창의성과 협업 마인드가 신입사원을 뽑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 구글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협업과 창의성을 핵심인재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제아무리 공부를 잘해봐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고 팀원으로서 협력 마인드를 발휘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아 정체성 중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영역에서 일상생활은 27위, 여가생활 36위, 진로탐색은 29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본인에 대한 주체성과 자주성이 떨어진 탓에 마인트컨트롤 기능도 낮게 나타난다. 실제로 감정조절 영역에서 감정표현은 12위, 회복탄력성은 19위에 그쳤다. 조기교육으로 학습 진도를 앞서나가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란 착각이 학생들의 정신마저 병들게 만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가 27만625명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20년(13만3235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이들의 불안증세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거세게 불고 있는 조기학습 열풍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최악의 인구절벽 위기에 서 있다. 이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고질적인 낡은 교육체계를 바꾸지 못한다면 출산율이 상승하고 인구가 다시 늘어난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 인간은 인공지능(AI)처럼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창의성 및 인성을 갖춰가는 과정이 교육의 본질이다. 미래 핵심인재를 제대로 키우겠다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라 안 경쟁에 매몰된 교육관념을 혁파해야 한다.
2025-05-05 18: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