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17일 발생했다. 양육 문제 등으로 다투던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한 지 일주일쯤 지났던 때였다. 이날 갑자기 사설 응급구조사들이 집에 들이닥쳤다. 30대 주부 A씨를 정신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법적 보호자들이 동의한 '보호 입원'이라는 응급구조사들의 말에 더이상 개입할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강제로 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향했다. 정신건강복지법상 보호 입원은 2명 이상의 법적 보호자가 신청, 정신과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경우에 가능하다. A씨의 보호입원을 신청한 건 남편과 시어머니였다. 병원 진료 기록에는 환각, 망상, 흥분, 우울증 등 각종 증상으로 입원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A씨는 입원 과정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전에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었고 육아휴직 전까지 멀쩡히 10년 넘게 한 직장을 다녔다. 이랬던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병원에 갇혀 진정제 등 향정신성 약을 먹으며 두 달 넘게 보내야 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간신히 연락이 닿은 지인을 통해 법원에 인신보호구제 청구를 한 끝에 어렵게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현재 A씨는 남편과 시댁 식구, 병원 관계자들을 정신건강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죄피해자 보호조치를 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9 09:08:58[파이낸셜뉴스] "그 친구는 도박을 못 끊어서 정신병원도 한 달 정도 갔다 왔고, 친구들한테 돈을 너무 많이 빌려가지고 집안이 좀 기울 정도로 어려워졌어요. 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억 조금 안 되게."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 사이 온라인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바카라, 룰렛 같은 도박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생인 홍모군과 고모군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동안 온라인 도박을 했다. 이들이 도박에 손을 댄 계기는 "돈을 땄다"는 친구의 자랑이 때문이었다. 적어도 10명 중 한 명 정도는 도박을 한다는데, 적발이나 계도는 쉽지 않다. 특별한 인증 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뭘 하는지 주변에서 알아채기도 어렵다. 도박 규모도 적지 않다.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고. 또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빌려 수천만 원의 빚이 쌓이기도 한다. 2019년 72건이던 청소년 도박 검거 건수는 4년 만에 18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4개월 만에 벌써 176건이 적발됐다. 심각한 건 13세 미만 촉법소년 검거가 0건에서 20건으로 늘어나는 등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박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6 09:10:14[파이낸셜뉴스]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17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SBS'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정신과 의사 A씨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 한 병원에서 환자 박모(33·여) 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병원 1인실에서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박씨의 손발을 직원들이 묶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박씨의 배가 부풀고 코피를 흘리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씨가 의식을 잃은 걸 확인한 뒤에야 맥박을 재고 심폐소생술을 시도, 20분쯤 지나서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장면도 담겼다. 유가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며 “누가 봐도 그 배가 이상한 건데, (다른)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할 거를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병원 측은 “박씨가 만성 변비 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적으로 한 게 아니라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며 당시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 A씨와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 측은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본의 아니게 저희도 이런 사고가 나서 전 직원 참담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은 방송과 유튜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한 정신과 의사를 A씨로 지목, SNS 댓글을 통해 해명과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9 06:35:50[파이낸셜뉴스] 유명 의사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에서 1시간 동안 결박됐던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경찰과 SBS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병원에서 여성 A(33)씨가 복통을 호소하다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건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A씨가 입원한 1인실 CCTV 영상 속에는 사망 전날 오후 7시께 A씨는 배를 움켜쥐고 문을 두드리며 나가게 해달라고 하는 장면이 담겼다. 27일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A씨의 호소가 이어지자 간호 조무사와 보호사 등은 약을 먹이고 A씨의 손발을 침대에 결박했다. 이후 여성이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결박은 1시간 만에 풀렸다. 그러나 정신병원 관계자가 타과 진료를 받게 하거나 타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A씨가 의식을 잃자 병원 측은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5분 뒤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20분 정도가 지난 시점에 제세동기를 사용했지만 결국 A씨는 숨졌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씨의 복부는 입원 당시와 사망일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유족들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며 "누가 봐도 그 배가 이상했다.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SBS에 전했다. 병원 측은 "A씨가 변비 환자였고, 복통 또한 일시적이라 장 폐색임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으며, 평소 CPR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병원 관계자는 SBS에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며 본의 아니게 저희도 이런 사고가 나서 전 직원이 참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의료법 위반 등으로 해당 정신병원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입건 및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해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5:48:48[파이낸셜뉴스]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성경 필사와 계단 오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동안 잠 안재우고 '성경 쓰기' 강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지난 24일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여고생 A(17)양은 양극성 정동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A양 어머니는 지난 2월 14일 A양을 병원이 아닌 교회로 보냈다. 교회 신도들과 A양의 정신질환 치료 방안을 논의한 어머니는 “교회 합창단이 치료를 맡겠다”는 말에 딸을 교회로 보낸 것이다. 그러나 교회 설립자의 딸인 합창단장 B(52·여)씨는 신도 C(54·여)씨에게 “난동을 부리거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는 마음을 꺾어야 한다”며 사실상 학대를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A양은 교회에 온 뒤 “도망 가고 싶다. 차라리 정신병원으로 보내달라”고 애원했으나 교회 신도들은 A양을 교회 내에 감금한 채 감시했다. 또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A양의 몸을 묶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5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한 A양에게 강제로 성경 쓰기를 강요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을 1시간 동안 오르내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B씨는 상황을 보고 받고도 C씨 등에게 “여유 가지면 안 되고 물러서면 안 되고”라거나 “엄청나게 야단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가혹 행위를 이어가도록 했다. 아동학대살해 혐의 3명 모두 범행 부인 계속된 학대로 A양은 건강 상태가 나빠져 5월 4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됐고, 같은 달 6일에는 물을 비롯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B씨는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A양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A양을 더욱더 강하게 결박하기 위해 치매 환자용 억제 밴드를 구매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몸의 급소’, ‘병원 발작할 때 묶는 끈’, ‘정신병원 매질’을 검색하는 등 더 강하게 A양을 학대할 방법을 찾기도 했다. 계속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결국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검찰은 B씨와 C씨, 그리고 또 다른 신도 등 3명을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지난 5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C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B씨 등의 변호인들도 “범행의 고의성이나 사망 예견 가능성과 관련해 부인한다”고 했다 이들 3명의 2차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10:20:05[파이낸셜뉴스] 거액의 유산을 노리고 어머니를 협박,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패륜 형제의 범죄 행각이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건수첩-엄마를 부탁해'편이 공개됐다. '재산 내놓으라'며 엄마 강제 입원시킨 형제 냉면 장사로 100억대 자산을 모아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뒷바라지한 60대 여성 A씨는 해외에 살고 있던 딸과 전화도중 외마디 비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딸은 엄마가 실종됐는데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오빠들을 의심했다. 이에 사건을 의뢰, 탐정들은 근처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A씨가 구급차에 강제로 태워지는 모습을 포착했다. 알고 보니 큰오빠가 우울증을 핑계 삼아 엄마를 정신병동에 강제 입원시킨 것이었다. 병원에서 짧게 면회한 엄마는 딸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상태였다. 큰오빠는 "너 미국에 있는 동안 일이 좀 많았다"며 엄마가 극도의 우울증으로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 도우미의 말은 달랐다. 그는 "명절 빼곤 안 오던 아들들이 하루가 멀다고 집에 찾아오더라. 가지고 있는 재산 빨리 내놓으라고 닦달했다"고 증언했다. 또 한 날은 계약서, 유언장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우미는 "사모님께 영상을 찍어두라 했다. 우리 사모님 정신 아주 멀쩡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재산 탈취 영상 나와... 증여 재산도 취소, 상속자격도 박탈 소식을 접한 딸은 때마침 부부 동반 여행을 가려는 오빠들과 마주쳤다. 딸은 "갈 곳 없어진 엄마를 정신병자로 몰아서 강제 입원시킨 거냐"라고 분노, 모든 재산이 오빠들 명의로 돌아간 것을 지적했다. 그러자 큰오빠는 "엄마가 원한 거다"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딸의 애원에 정신병원에 잠입한 탐정은 병원 측이 불법적으로 강제 입원을 시켜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증거 확보로 A씨는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딸은 구의원으로 재선을 준비 중인 큰오빠와 작은오빠를 불러, 강제로 엄마의 재산을 탈취한 그날의 영상을 보여줬다. 다행히도 '강요에 의한 증여'가 인정, 아들들에게 넘어간 재산은 모두 취소 처리됐다. 또 협박 영상이 퍼지며 큰오빠의 공천도 취소됐고, 상속인 자격 박탈로 사후 유류분 청구도 불가능해져, 불효 자식들은 속 시원한 최후를 맞게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5 14:40:39[파이낸셜뉴스] 정신병원에서 만나 동거해 온 7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남성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3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10일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동거하던 70대 남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후 흉기로 시신을 수차례 찔러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22년 4월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A씨는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던 중이었고, B씨는 알코올 의존 증후군으로 입원한 상태였다. 약 9개월 뒤 퇴원한 A씨는 B씨로부터 함께 살자는 제안을 받고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한 달 동안 B씨는 A씨에게 지속해서 성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청소년에 대한 유사 강간 행위로 처벌받는 등 다수의 성범죄 전과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서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다가 화해하기를 반복했다. 두 사람 모두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지급받으며 경제공동체로 생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살해에서 그치지 않고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사체를 반복해 흉기로 찌르는 등 분풀이하듯 추가 범행을 저지르는 등 그 죄책이 무겁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중형으로 A씨를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는 유년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성장한 것으로 보이고 청소년기에 심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중증 지적장애 및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으며 '상세 불명의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50세가량 많은 B씨에게 먼저 '아빠'라고 부르며 정신적으로 의지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동거 생활 시작 후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고 B씨가 주취 상태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일이 반복되자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음과 동시에 피해자에 대한 적개심도 키워왔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4 07:05:10[파이낸셜뉴스] 순직한 채 상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모 중령이 29일 정신병원에 입원한다고 밝혔다. 이 중령은 변호인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신과 치료를 통해 버티고 있었지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대장으로 채 해병의 장례식도 보지 못하고 5개월여 부대원들과 연락도 하지 못한 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만 보면 수군대는 것 같아 바깥 활동도 할 수 없었고, 아는 사람을 볼 때면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이어 "해병대라는 조직에서 왕따당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누구보다도 조직을 사랑하고 전우를 사랑하는데, 내팽개쳐지는 현실에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중령은 "다시 한번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 사죄드린다. 지휘관으로서 제가 받아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순직한 채상병 소속 부대인 7포병대대장이던 이 중령은 같은 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다. 현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호우로 인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성근 당시 1사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30 06:57:26[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은 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의료원·서울적십자병원과 함께 ‘2024년 제1차 지역사회 정신건강 전문가 역량강화 교육’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우덕윤덕병홀에서 지난 17일 진행된 교육에는 정신의료기관 의료진과 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 등 유관기관의 실무자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1세션에서는 △양극성 장애의 치료 전략(손지훈 서울대병원 교수) △양극성 장애의 위기 상황 관리: 자해 위험과 자살 예방 전략(강등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 △양극성 장애의 장기 관리와 회복 지원: 지역사회 기반 접근(김성남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양극성 장애는 조울증으로도 불리며,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 삽화와 우울 상태인 우울증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 전략과 주변인들의 격려가 중요한데, 이번 교육은 양극성 장애 환자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 2세션에서는 ‘감정조절 능력 키우기’를 주제로 스트레스 관리 특강이 이어졌다. 이번 특강에서는 감정조절을 위해 상황을 객관화하고 긍정적 사고로 변환시키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제시됐다. 임재준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정신질환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현장 대응을 위해 정신과 질환에 대한 지식과 접근 방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응급환자 전문 네트워크 구축사업 △정신건강증진 협력사업 △산모·신생아·어린이 협력사업 등을 수행하며,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3 14:07:35[파이낸셜뉴스] 배우 선우은숙(65)과 이혼 후 처형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61)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더팩트에 따르면, 유영재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날 오전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유영재 친동생 A씨는 전날 그의 집을 찾았다가 심각한 상황을 감지, 급히 병원에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우울감이 위험 수준이라는 진단을 받자, 입원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유영재는 병원 입원에 앞서 '번개탄'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흔적을 발견한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유영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10월 혼인신고 후 법적 부부가 됐지만, 결혼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고,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성추행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라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대응했다. 이에 선우은숙 측은 "명백한 추행"이라고 재차 반박, 유영재의 입원과 별개로 법적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6 14:4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