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 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기록한 이승훈 역사공원이 조성돼 문을 연다. 인천시는 한국 천주교의 첫 세례자이자 외국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발적인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승훈 역사공원을 조성해 오는 10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승훈 베드로(1756~1801)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울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 132의 8 반주골에 묻혔다. 이승훈 역사공원은 기존 이승훈 묘역이 있는 남동구 장수동 산 135의 4 일원 면적 4만5928㎡로 조성됐다. 이승훈 역사공원에는 인천시 지정 기념물 제63호인 이승훈 묘역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일명 십자가의 길)와 4대에 걸친 순교 내력을 상징하는 피에타 연못,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각종 전시회가 열릴 수 있는 이승훈 베드로 광장, 공공정원 개념을 도입한 자수화단 등이 조성됐다. 또 공원 내 위치한 ‘이승훈 베드로 성지기념관'은 (재)인천교구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조성한 것으로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14㎡으로 건립됐다. 다양한 전시와 역사 문화행사를 비롯해 천주교 주관의 순교자 현양 대회도 열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승훈 역사공원이 국내외 대표적인 성지순례지로 각광받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5 09:25: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 조성되는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을 기리는 이승훈역사공원과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9월 개장한다. 인천시는 이승훈 묘역을 공원화한 이승훈역사공원 조성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중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승훈 베드로(1756~1801)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울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 132의 8 반주골에 묻혔다. 이승훈역사공원은 남동구 장수동 산 135의 4 일원 면적 4만5928㎡로 조성됐다. 베드로광장, 야외무대, 산책로, 주차장과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서 건립해 인천시에 기부 채납하는 역사문화체험관(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14㎡)이 조성됐다. 시는 이승훈 역사공원 개장에 맞춰 주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병목현상이 심한 장수사거리 인근 무네미로 2차로 확장과 백범로 1차로를 확장했다. 시는 이번 도로 확장공사로 병목현상이 심각했던 장수사거리 인근의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 확장으로 장수사거리의 교통정체가 해소되는 만큼 이승훈 역사공원에 많은 시민들의 방문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9 11:16:05[파이낸셜뉴스] "추사가 유배돼 지내던 제주 거처에는 언제나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닥쳤다. 아내와 내가 찾았던 그날도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이 당시 추사의 삶을 돌아보라는 듯 매섭게 날아들었다. 그 바람을 맞으며 나는 여리여리 흔들리면서도 모진 시련을 견뎌 핀 수선화를 고요히 마주해 그 인내를 되새겼다."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꽃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꽃을 통해 살피게 된 세상사를 담은 에세이집 '꽃은 무죄다'를 출간했다. 부제 '검사 이성윤의 검(檢) 날수록 화(花)내는 이야기'를 단 이 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한 뒤 정권 교체 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나면서 느낀 회한 대신 아내와 함께 주말 뒷산을 오르며 꽃과 꽃말을 찾고 아내는 그 꽃을 화폭에 옮겨 담았다. 이 전 고검장은 드넓은 진천연수원을 둘러보며 풀꽃을 들여다보고 정약용과 정약전 형제를 떠올린다. 천주교인이라는 죄목으로 유배형을 받고 정약용은 전남 강진에서, '자산어보'를 남긴 큰형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또 작은형 정약종은 신유박해 당시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검사이지만 '무도한 자들의 훼방으로 눈을 잃었다'고 탄식한 이 전 고검장은 "불과 한 두 해 만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목도되는 무뢰한 자들의 무도한 행태를 보며 불현듯 복수(復讐)를 떠올리게 된다"면서도 "나는 얼음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의 강인함에서 절제와 인내를 배워가며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를 꿈꾼다"고 말한다. 전북 고창에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이 전 고검장은 1994년 초임 검사로 부임 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2부장, 광주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01 13:05: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되고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인천시는 시 지정기념물 제63호인 이승훈 묘역과 그 주변을 공원화하는 이승훈역사공원 조성공사를 착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승훈 베드로(1756~1801)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 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시킨 주역이다. 그의 행보로 한국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다. 그 후 이승훈은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울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 132의 8 반주골에 묻혔다. 시는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승훈역사공원은 남동구 장수동 산 135의 4 일원 면적 4만5928㎡로 총사업비 161억원(시비 111억원, 인천교구 50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베드로광장, 야외무대,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서 건립해 기부 채납하는 역사문화체험관(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14㎡)이 들어서게 된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승훈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 명소뿐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문화 유적 및 시민 여가 휴식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17 14:01:46[파이낸셜뉴스] 영화 ‘미나리’에 이어 극장가에 관객을 불러 모을 기대작이 탄생했다. 바로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이준익 감독의 신작 ‘자산어보’다. ‘황산벌’ ‘왕의 남자’와 같은 사극뿐 아니라 ‘사도’ ‘동주’ ‘박열’ 등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재조명해 시대극의 대가로 자리 잡은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에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는다. 특히 흑백으로 완성된 이 영화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고 또 생명력이 넘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여행을 간 기분이랄까. 흑산도 앞바다 민초들의 삶이 마치 현실처럼 생생히 펼쳐진다. 이감독은 앞서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보다 그의 사촌인 송몽규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송몽규를 발견하고, 윤동주를 새롭게 조명했다. ‘자산어보’에서는 조선후기 실학자로 유명한 ‘목민심서’ 정약용보다 그의 형인 정약전과 정약전이 집필한 '자산어보' 서문에 언급된 실존 인물 장덕순을 주인공으로 한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을 더해 극화했다. 정약전(설경구 분)은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유박해로 형제, 가족과 생이별한 뒤 흑산도로 유배되나, 그곳 섬마을 청년 창대(변요한 분)를 통해 바닷가 생물에 눈을 뜨면서 민중의 삶을 위한 실용서적이자 어류학서인 '자산어보'를 집필하기로 마음 먹는다. 첩의 자식이나 혼자 글을 깨운 명석한 창대는 뛰어난 어부이나, 어부로 살기보다 출세해 '목민심서' 속 목민관처럼 좋은 수령이 되길 꿈꾼다. 성리학을 맹신하고, 서학을 배척하던 창대는 정약전과 결국 벗이 되고, 스승으로 모시나, 지향점이 달라 갈등을 빚기도 한다. 정약전의 사고와 가치가 유연하고 실용적이며, 융합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더 유용하게 다가온다.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라는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부터 "외울줄 밖에 모르는 공부가 나라를 망쳤다"라든지 "씨만 중허고 밭 귀한 줄은 모르는 거 말이여랴"라는 현실 비판적 대사도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특히 영화 도입부, 22대왕 정조(정진영 분)는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형제들에게 닥칠 위기를 예측하고 정약전을 불러 “버티라”고 조언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휘청이는,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영화는 신분도 지향점도 달랐던 흑산도 청년 어부 창대와 정약전이 차츰 서로에게 벗이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정약용이 실제 지은 한시 등을 곳곳에 배치해 영화적 재미와 깊이도 더했다. 12세 관람가. 3월 31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19 14:58: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되고,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인천시는 9일 시청 접견실에서 천주교 인천교구와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남동구 백범로26 이승훈 묘역 일대 4만5792㎡의 부지에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교구는 지난 2018년 4월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조성계획 결정고시, 예산 확보 등 사업시행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인천시와 인천교구간 역할분담, 재정부담, 기부채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협약 내용 외에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은 별도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체험관(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30㎡) 건립을 맡게 된다. 시는 이달 중 토지보상 등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체험관 건립공사를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훈 베드로(1756~1801년)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 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시킨 주역이다. 그의 행보로 한국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다. 그 후 이승훈은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반주골에 묻혔다. 인천시는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이승훈 역사공원과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되면 국내외의 대표적인 순례성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09 10:11:45MBN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 대해 시복 선언을 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명옥 주교의 시복 청원, 김종수 신부의 약전 낭독에 이어 시복을 선언했다. 시복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 선언에 이어 124위 복자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의 제막이 진행됐다. 이날 124위의 대표 순교자인 윤지충(1759~1791)은 전라도의 유명한 양반 가문 출신이다. 윤지충은 유교식 제사를 거부했다가 한국천주교에서 최초로 참수형을 당했다. 윤지충은 "육신의 부모보다 더 높은 부모, 임금보더 더 높은 임금인 하느님을 섬기기 때문에 그의 명을 거절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류한영 신부는 "당시에는 제사 문제로 논쟁이 붙었다. 실학사상의 배경이 된 유교 제사의 조상신 숭배, 허례허식 논란이었다"며 "천주교 신자들은 살아 계실 때 잘하는 게 도리이지 돌아가시고서 아무리 성대하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한국천주교 평신도 교부'로 불리는 정약종, 천민 출신으로 천주교의 평등사상을 지상의 유토피아로 여겼던 황일광, 수도자 생활을 꿈꾸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동정부부였던 유중철·이순이도 대표적 순교자로 거론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을 본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신기하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사람 엄청 많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보니 나도 성당 가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8-16 10:45:13김기희 '103위 성인을 위무함'(10월 31일까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방한으로 부산하다.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소문 동소문 별곡' 특별전도 교황 방한에 맞춰 기획된 행사다. 지난 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400여점에 달하는 천주교 관련 유물과 미술작품 등이 출품돼 한국 천주교 230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서소문 별곡'과 '동소문 별곡' 등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서소문 별곡'은 천주교 박해기에 가장 많은 순교자가 처형된 서소문 밖을 무대로 조선 천주교의 탄생부터 박해와 순교, 복자.성인 추대, 서소문 밖 순교성지 재탄생에 이르는 과정을 통사적으로 조망한다. 또 '동소문 별곡'은 동소문(혜화동) 일대의 역사지리적 변화를 추적하면서 성 베네딕도회의 한국 진출과 이들이 처음 설립한 백동수도원을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의 유산을 재조명한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조각, 회화, 영상,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다수 작품을 선보이지만 전시의 중심은 역시 천주교 관련 유물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최근 미술품 경매를 통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기증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 '경천(敬天)'이다. 이 작품은 천주교도였던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듬해인 1910년 3월 뤼순 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앞두고 쓴 서예 작품으로 안 의사의 손도장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이 밖에도 로마교황청이 소장하고 있는 '황사영 백서'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고 김대건 신부의 묘비석과 관, 정약용 선생의 묘에서 발견된 십자가, 정약종 선생의 '주교요지', 앵베르 주교가 쓴 '기해일기'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유물들도 이번 전시에 나왔다. 김기희 작가의 '103위 성인을 위무함', 김승환의 '영광', 손승희의 '빛으로 오심', 김홍식의 '서소문을 그리다', 오정석의 '순교자의 길' 등 천주교 유물과 함께 전시되는 미술작품들도 전시장을 찾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전시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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