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식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권성준 셰프와 만났다. 20일 권성준 셰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정용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의 오너셰프인 권 셰프는 흑백요리사에 ‘나폴리 맛피아’로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권 셰프는 정용진 회장과 찍은 사진과 함께,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며 “나눠주신 좋은 말씀들과 조언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한편 재계의 소문난 미식가로 알려진 정 회장은 지난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 곳곳의 숨은 맛집을 비롯한 신제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13:40:40이마트가 3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고강도 사업구조 조정의 결실을 맺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 등 고강도 조직쇄신을 추진한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분기 영업이익 3년만에 최대14일 이마트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 순이익 1054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423.9%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4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다. 3·4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4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지난 7월 1일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라 3·4분기 매출 3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걸 감안해도 고무적인 실적이다. 전반적인 유통업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뤄낸 이마트의 이 같은 성과는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이마트에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같은 공간 리뉴얼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는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4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4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자회사도 대부분 실적 개선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는 영업손실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G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와 신세계를 통해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올림푸스제일차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를 양수한다. 이번 주주간 계약의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4 18:06:42신세계그룹이 13년간 이어온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정리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분리 작업에 돌입했다. 경영난에 빠졌던 이마트와 백화점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분리를 공식화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30일 발표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부문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정유경 회장은 경영실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이 숙고하고, 깊이 분석해 명확한 목표를 빠르게 실행하도록 주문해 왔다"고 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 연간 거래액 '3조원 클럽'을 달성했고, 2016년 대비 백화점부문 전 계열사 매출 및 손익 2배 성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이후 이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증여와 주식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정유경 회장이 담당하는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울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했다. ㈜신세계 아래로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마트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배구조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계열분리 밑그림을 완성한 상태다.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지분 18.6%를,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지분 18.6%를 각각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그룹의 각 부문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액이 71조원으로 성장,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약 62조원으로 재계 11위권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0 18:09:45[파이낸셜뉴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이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해당 사진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았지만 정 회장 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5일 오후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고, 댓글도 차단된 상태다.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정 회장은 SNS에 반년간 글을 올리지 않았고 기존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다. 84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며 재계의 대표적인 SNS '인플루언서'인 정 회장이 오랫만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대중과의 소통에 다시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회장 취임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하며 비상경영에 놓인 그룹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4-09-16 10:32:10[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100일만에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취임 직후 "격변하는 시장에 놓인 유통기업에게 변화는 필수 생존 전략이다. 나부터 확 바뀔 것"이라고 밝힌 정 회장은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이머커스 지속가능 성장 시스템 구축, 신세계건설 정상화 등을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1·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정 회장의 리더십은 신세계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정비하는 '혁신 빅스텝'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달 15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길지 않은 100일의 기간 동안 정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초 CJ와 MOU를 체결하며 물류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커머스 계열사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결단을 내렸다. 정 회장은 신세계와 CJ 계열사 간 협업 논의를 그룹 차원의 협력으로 힘을 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쓱닷컴의 재무적 투자자들과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지난 19일 단행한 이커머스 계열사 지마켓과 쓱닷컴의 경영진 교체를 통해 이커머스의 신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물류 개선에 이어 성장 시스템도 정비한 것이다.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경영전략실 개편에 앞선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임명했다. 새 대표를 맞은 이마트는 올해 시작과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공급'하는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일선에 내세웠다. 그로서리 강화와 함께 고객 경험을 점유하는 ‘새로운 이마트’로의 리뉴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3사의 통합 작업도 순항 중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지난 4월 합병을 발표했고 다음 달 합병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신세계의 모든 사업장은 고객을 위한 위한 공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제일' 원칙은 '미래형 이마트' 전략의 뼈대이기도 하다. 신세계건설 정상화를 위한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그룹 핵심 재무통인 허병훈 부사장을 새 건설 대표로 선임해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더불어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신세계조선호텔로의 레저부문 양수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위기 탈출을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고객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뒤 실적은 반등했다.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늘었고 매출액도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달성해 회복세를 보였다. 정 회장이 시도한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1·4분기 방문객 수가 1년 전보다 7.5% 증가하고 매출액도 11.9% 상승해 이마트 실적 반등의 주역이 됐다. 최근 정 회장은 '회장된 지 100일이 됐다'는 주변의 말에 "벌써 그렇게 됐나"고 놀라 되물었다고 알려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근을 일상화하며 업무에 몰두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시장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가도록 이끌겠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21 16:02:4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전격 경질하고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신임 대표를 내세우는 등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섰다. 2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시에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평가제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엄정한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및 관련업계에서는 다음 칼날이 어느 계열사를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효율화 및 인적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 등을 거친 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최근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레저부문 양수도 등을 통해 상반기 도래 예정 자금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허 내정자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안정성을 한층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 사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02 18:12:34[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전격 경질하고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신임대표를 내세우는 등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섰다. 2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시에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 제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 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엄정한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신세계 그룹 및 관련업계에서는 다음 칼날은 어느 계열사를 향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실적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이미 신세계건설 대표 및 임원 경질은 예상됐던 상황"이라면서 "다만 수시인사가 실제로 단행된 만큼 그룹 내의 긴장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효율화 및 인적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직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 등을 거친 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최근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레저부문 양수도 등을 통해 상반기 도래 예정 자금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허 내정자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02 14:57:35[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승진 25일 만에 인적 쇄신의 칼을 빼 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정두영(59)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본부장과 영업 담당도 함께 교체했다. 정용진 회장 승진 후 첫 쇄신 인사 이번 인사는 지난달 8일 정 회장 승진 이후 단행한 첫 쇄신 인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 인사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계열사 CEO에 대해 정기 인사가 아닌, '원포인트' 교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세계건설 이사회 이틀 뒤 전격적인 교체 인사가 단행된 것도 예상 외다. 그룹 측은 이날 신세계건설 임원 인사 보도자료에서 '경질'이라는 강한 표현을 썼다.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1990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줄곧 신세계건설 영업 업무를 담당해온 '건설맨'으로 2022년 10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1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신세계건설은 그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만 1천878억원에 달해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를 맡았고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재무통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로 그룹 측은 허 부사장이 그룹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허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활발한 SNS(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용진이 형'이라 불렸던 정용진 회장은 지난달 8일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SNS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게시물 대부분을 비공개로 전환한 정 회장은 최근 경영에만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2 13:51:21[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2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 등을 거친 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 제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 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엄정한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02 08:37:37[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앞에서 두번째)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