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델 문가비가 최근 낳은 혼외자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가운데 대통령실이 “(비혼 출생아를 포함한) 모든 생명이 차별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살피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28일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출산으로 관심이 쏠린 '비혼 출산'에 대해 "우리나라 비혼출산율은 지난해 4.3%로 다른 선진국들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2018년 2%대였기 때문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출산 관련) 정책은 아이 기준으로 하고 있어 부모의 혼인 여부와 사실은 무관하게 대부분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라며 "한부모 가정이든 여러가지 형태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철학을 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에 빠진 부분이 있으면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비혼출산 관련 사회적 인식에 대해 대통령실은 "비혼출산은 사회적 차별이라든지, 여러 가지 제도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모든 생명이 차별없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떤 부분 지원해야할지 정부가 앞으로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씨가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에 대한 양육 부담만 지겠다고 밝히면서 비혼 출산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전체 출생아의 4.7%인 1만900명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체 출생아 대비 혼인 외 출생아 비율은 2018년 2%대에서 지난해 4%대 후반으로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8 16:02:05[파이낸셜뉴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최근 '비혼 출산'을 인정한 배우 정우성의 아들을 언급하며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좀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1일 김 전 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우성은 최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했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차관은 '혼외자'에 대해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비판하며 정우성의 아들을 '혼외자'로 칭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정부에서 일하던 때를 언급하며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의 76%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02 06:23:32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대 비혼모 서모씨(37)는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중고차를 구매했지만, 오히려 차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차량가액이 500만원이 넘어 주민센터의 생활비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차량을 처분해야 할지, 적은 소득이더라도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지 서씨는 오늘도 고민 중이다. 비혼부모 복지가 확대되고 있으나, 정작 필요한 이들에게 닿지 못하고 있다. 소득과 자산 기준이 까다로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비혼부모는 더 증가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생계와 양육을 책임지는 비혼부모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임신 초기부터 시작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델 문가비와 배우 정우성의 비혼 출산 등 유명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소득기준 허들에 비혼부모 울상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혼 출생아는 1만900명이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이며 최초로 1만여명을 돌파했다. 비혼 출생아가 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비혼부모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 비혼부모 지원 단체 관계자는 "최근 생활비 등 긴급 지원을 요청한 비혼부모가 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서씨의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를 '과도한 소득 및 자산 기준'에서 찾았다. 예컨대 20만원의 아동양육비, 의료급여 등 비혼부모가 복지급여를 받기 위해선 2024년 기준 중위소득 63% 이하여야만 한다. 2인 가족 기준 중위소득 63%는 230만원가량이다. 최저시급(9860원)을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 206만740원인 것을 감안하면, 풀타임 아르바이트도 허락되지 않는 셈이다. 차량이 자산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문제다. 10년 이상의 2000cc 미만이며 차량 가액이 500만원 미만 등 조건을 갖춰야 복지급여를 준다. 도움을 받으려면 중고차도 구매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 서씨는 10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에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출생 신고 이후 1년 간 받았던 생계급여 등이 최저임금 취직을 하자, 소득 기준을 넘겼다며 곧바로 지급을 끊었다. 김민정 한국미혼모(비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소득을 너무 따지다 보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홀로 부모 입장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공공부조 원리에 의해 소득 기준을 정해놓고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만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고 했다. ■경제활동 어려운 초기부터 지원해야 비혼부모는 임신 기간과 출산 직후 경제적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시기도 지원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혼부모 지원책이 우리나라 아동 보육 정책의 기준으로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비혼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에 취약하고 타격도 크기 때문에 지원을 폭넓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현재 출신 직후 30여만원을 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돈으론 생계와 양육을 모두 짊어지긴 어렵다. 송지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개입"이라며 "의료급여, 생계급여 등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심리적 지원에도 방점을 찍었다. 지지 동반자 등을 연결시켜 비혼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 교수는 "비혼부모 주변의 지지망을 튼튼하고 안전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임신 축하 지원금 지급, 예비 부모 수당, 출산 진료비 카드 확대 등의 정책적 제언도 있다. 임신 7개월부턴 일하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예비 부모 수당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월세, 공과금 등이 체납되면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예비 부모 수당과 임신 축하 지원금 등으로 비혼모들도 충분히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리온 한국가온한가족복지협회 대표도 "미혼모가 취업을 할 경우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줘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국가에서 지정은 물론 다른 교육기관도 인정해 자립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2-01 18:45:48[파이낸셜뉴스] 배우 정우성(51)과 모델 문가비(35)의 비혼 출산 논란이 다양한 담론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한 이혼 전문 변호사가 “두 사람이 좋은 선례를 남겨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해 주목된다. 이혼 전문 양소영 변호사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양담소’에 ‘아빠 정우성, 엄마 문가비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먼저 정우성과 문가비의 선택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축하하고 칭찬해줘야 하는 일인데, 억측과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소중한 생명이 태어난 것은 우리가 축하해야 할 일이고, 출산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문가비씨와 (아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한 정우성씨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언급하며 “문가비의 출산과 관련해 마치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데 그 자체가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라며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족이 만들어지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가비에게 “아이가 나중에 그 박제된 온라인 글들을 접할 가능성이 있으니, 온라인상의 비난과 모욕, 명예훼손의 글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정 대응을 하라”고 조언했다. “면접교섭 중요...안하면 정서적 학대" 양 변호사는 또 젊은 세대의 달라지는 결혼과 출산관에 대해 언급하며 “출산은 결혼과 상관없이 선택할 수 있는 이슈가 됐다"며 "그 선택을 존중하고 그 용기를 칭찬하고, 앞으로 (그들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주위에서 어떤 도움을 줘야하는지 이런 걸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정우성이 앞서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양육비 지급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변호사는 이 영상에서 “면접 교섭”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두 사람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면서 "양육비만 줄게 아니고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하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게 면접 교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양육자가 아이를 만나러 오지 않는 것은 그 아이에게 버려졌다는 사인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정서적 학대"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면접 교섭과 관련해선 양육자도 비양육자가 면접 교섭을 잘할 수 있게 협조를 해야 한다”며 “정우성씨가 앞으로 아이를 만나는 모습이 알려질 수밖에 없을 텐데, 정우성씨의 그런 모습이 다른 가정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이 모범적인 케이스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양소영 변호사는 이혜원이 운영하는 '멋진 언니'에도 출연해 정우성 비혼 출산에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정우성은 지난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가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우성,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 '서울의 봄'은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 최다관객상을 들어 올렸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제작자인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에게 트로피를 건넨 뒤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30 23:17:51[파이낸셜뉴스]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비혼 출산 논란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등록동거혼' 도입을 위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는 제도로써 뿐만 아니라 비혼 출산 아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등록동거혼 제도를 인정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혼인의 장벽이 매우 높게 존재하고 있고 만혼과 비혼 풍조로 이어져 초산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초산 평균연령이 올라가면서 둘째 아이의 출산이 원천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것이 나 의원의 주장이다. 나 의원은 "동거 후 혼인신고를 하는 트렌드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해 전체 출생아의 4.7%가 법률혼이 아닌 상태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혹자는 사실혼을 우리 판례상 인정하므로 등록동거혼 인정의 실익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사실혼은 우리 판례상 혼인의 범주에 들어가므로 위자료 및 재산 분할이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프랑스의 등록동거혼(PACS) 제도를 언급하며 "법률혼과 똑같은 가족 수당, 실업 수당은 물론 각종 세제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등록동거혼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을 때, 영남 출신의 고령 의원께서 정치를 계속하지 않으려면 주장하라고 완곡히 반대 의사를 표시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제는 시대와 상황이 달라졌다"고도 말했다. 나 의원은 "혼인 장벽을 낮추고 출산아의 보호를 위해 등록동거혼을 도입할 때"라며 "곧 법률안을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30 17:11:32[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28일 이른둥이(미숙아) 의료비 최대 2000만원 지원 등 저출생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논란이 정우성 문가비 비혼출산과 관련해 "모든 생명이 차별없이 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면에서 지원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혼출산에도 육아지원 등이 있지만, 결국은 사회적인 차별이라든지 여러가지 제도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비혼출산 이슈로 혼인관계에 태어난 아이 외 비혼출산을 통한 아이 지원에 차이가 있는지를 놓고 대통령실은 "저희가 하고있는 여러 육아지원 정책들은 아이 기준으로 하고있다"고 밝혀, 동일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비혼출산 비율은 지난해 4.7%로, OECD 평균 42%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2018년 우리나라 비혼출산 비율이 2%대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비혼출산 비율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위관계자는 "저희가 하고있는 여러 육아지원 정책들은 아이 기준으로 하고있어 아동수당이든 부모급여든 아니면 육아휴직이든 이런 것들이, 다 아이기준으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부모의 혼인여부와 사실은 무관하게 거의 대부분의 지원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한부모가족이든 어떤 여러가지 상황으로 태어난 아이들 한명한명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철학"이라면서 "그런 철학을 계속 실천할 수 있도록 혹시라도 빠진 부분이 있으면 계속해서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최대 2배로 인상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의료기관인 '중앙 중증 모자의료센터' 신설 등 이른둥이 특화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1000만원 한도인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를 최대 2배로 인상하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1-28 15:27:00[파이낸셜뉴스] 영국 공영방송 BBC가 배우 정우성(51)과 모델 문가비(35)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건이 한국 사회의 비전통적 가족 구조에 대한 국가적 논쟁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BBC는 “한국 스타의 아기 스캔들이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명인의 행동과 비전통적 가족 구조를 둘러싸고 국가적인 논쟁이 촉발됐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정우성이 문가비가 출산한 아이의 아버지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하며, “혼외 출산이 금기로 여겨지는 보수적인 나라라 거센 반발이 있었으나, 일부는 한국의 가족 구조가 다양하게 변화했다는 점에서 정우성을 옹호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 포털 사이트 댓글 등 누리꾼들의 반응은 물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옹호글 등 이번 논란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까지 두루 소개했다. 한국에서 정우성에 대한 반응이 대체로 비판적이라고 설명한 BBC는 특히 “일부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였던 정우성이 '자신의 아이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실망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BBC는 “한국은 고압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악명이 높다”라며 “유명인은 종종 지나치게 높은 사회적 기준을 적용받고 극심한 감시를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출산 소식을 직접 알렸다. 문가비가 출산 소식을 전한 뒤 곧바로 정우성이 친부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혼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8 14:36:02[파이낸셜뉴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대 비혼모 서모씨(37)는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중고차를 구매했지만, 오히려 차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차량가액이 500만원이 넘어 주민센터의 생활비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차량을 처분해야 할지, 적은 소득이더라도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지 서씨는 오늘도 고민 중이다. 비혼부모 복지가 확대되고 있으나, 정작 필요한 이들에게 닿지 못하고 있다. 소득과 자산 기준이 까다로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비혼부모는 더 증가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생계와 양육을 책임지는 비혼부모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임신 초기부터 시작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델 문가비와 배우 정우성의 비혼 출산 등 유명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까다로운 소득 기준, 굶주리는 비혼부모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혼 출생아는 1만900명이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이며 최초로 1만여명을 돌파했다. 비혼 출생아가 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비혼부모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 비혼부모 지원 단체 관계자는 "최근 생활비 등 긴급 지원을 요청한 비혼부모가 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서씨의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를 ‘과도한 소득 및 자산 기준’에서 찾았다. 예컨대 20만원의 아동양육비, 의료급여 등 비혼부모가 복지급여를 받기 위해선 2024년 기준 중위소득 63% 이하여야만 한다. 2인 가족 기준 중위소득 63%는 230만원가량이다. 최저시급(9860원)을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 206만740원인 것을 감안하면, 풀타임 아르바이트도 허락되지 않는 셈이다. 차량이 자산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문제다. 10년 이상의 2000cc 미만이며 차량 가액이 500만원 미만 등 조건을 갖춰야 복지급여를 준다. 도움을 받으려면 중고차도 구매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 서씨는 10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에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출생 신고 이후 1년 간 받았던 생계급여 등이 최저임금 취직을 하자, 소득 기준을 넘겼다며 곧바로 지급을 끊었다. 김민정 한국미혼모(비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소득을 너무 따지다 보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홀로 부모 입장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공공부조 원리에 의해 소득 기준을 정해놓고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만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고 했다. ■경제활동 불가능한 초기부터 지원해야 비혼부모는 임신 기간과 출산 직후 경제적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시기도 지원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혼부모 지원책이 우리나라 아동 보육 정책의 기준으로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비혼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에 취약하고 타격도 크기 때문에 지원을 폭넓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현재 출신 직후 30여만원을 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돈으론 생계와 양육을 모두 짊어지긴 어렵다. 송지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개입”이라며 “의료급여, 생계급여 등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심리적 지원에도 방점을 찍었다. 지지 동반자 등을 연결시켜 비혼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 교수는 “비혼부모 주변의 지지망을 튼튼하고 안전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임신 축하 지원금 지급, 예비 부모 수당, 출산 진료비 카드 확대 등의 정책적 제언도 있다. 임신 7개월부턴 일하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예비 부모 수당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월세, 공과금 등이 체납되면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예비 부모 수당과 임신 축하 지원금 등으로 비혼모들도 충분히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리온 한국가온한가족복지협회 대표도 "미혼모가 취업을 할 경우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줘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국가에서 지정은 물론 다른 교육기관도 인정해 자립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8 13:44:42톱스타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른바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지난 5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설문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0.3%가 비혼 출산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20~30대 응답자의 35% 이상이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혼 출산 찬성 비율은 20.8%로 집계돼 나이에 따른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비혼 동거와 혼인 신고에 대한 설문도 포함됐는데,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1%로, 특히 20대(74.2%)와 30대(67.3%)의 긍정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5.7%만이 동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 역시 연령대에 따른 가치관 차이가 뚜렸했다. 조민희 PMI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비혼 출산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는 전통적인 결혼관의 약화, 경제적 불안정, 성평등에 대한 인식 향상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PMI가 자사 자체 패널인 '위즈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27 16: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