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백신인권행동'이 8일 전·현직 보건 당국자 4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이 고소한 4명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과 정은경 전 청장, 김강립 전 식약처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다. 백신인권행동 대표인 손현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소인들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방역정책으로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제조사와 미국 주장만 신봉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자체 조사와 판단 없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직무상 의무를 유기하고 보건 행정 권력을 남용했다"며 "백신 제조자들의 이익에 따라 과도한 물량을 계약하도록 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배임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고소인은 코로나19 사태를 핑계로 과학적 원칙이나 합리적 근거, 사후 대책도 없는 영업제한 규제와 방역패스도 과도하게 진행했다"면서 "피고소인들의 반인권적, 반민주적 범죄에 대해 엄중히 수사해 기소해 달라"고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손 교수를 포함한 백신인권행동은 단체 관계자 7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백신인권행동은 지난 1월엔 방역패스 무용론을 주장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생활 밀접시설이 정부의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됐을 때 청주의 한 마트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08 23:45:42[파이낸셜뉴스] K-방역의 영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물러났다. 정 전 질병청장은 어제 이임식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방역을 하지 않고 과학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은 어제 17일 충북 청주 오송 질병청 본청에서 이임식을 진행했다. 이임식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일부 국장·주무과장만 참석했다. 이임식에서 정 청장은 2년 5개월여 코로나 대유행 기간을 포함해 4년 10개월 동안의 재임 기간을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정 청장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고 지난 2020년 9월 코로나 확산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자 초대 질병청장이 됐다. 이임식에서 정 청장은 "여러분들의 사명감과 열정, 헌신과 노고가 있어 함께 극복해왔다"며 "유행이 진행 중인데 무거운 짐을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정 청장과 여러 직원이 눈물을 보였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자는 요청에 정 청장은 이를 거절했다. 대신 그는 코로나 방역 최일선에 싸운 방역 인력과 의료진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덕분에 챌린지' 수어를 하며 질병청을 떠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백 신임 청장은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물인데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온 '과학방역'을 구체화하는 임무를 한다. 한편, 백 신임 청장은 코로나 팬더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2월 국내 코로나 유행 초기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라고 정부에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7 22:58: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새 정부의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임명하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퇴임을 하게 됐다. 백 교수가 새 질병청장이 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이끌던 정 청장은 1년 8개월 동안의 임기를 이날부로 마친다. 정 청장은 의사출신으로 지난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질본) 만성질환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지냈다. 정 청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때 감사원이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직 처분을 권고했지만, 중앙징계심의위원회가 권고안보다 낮은 감봉 1개월 경징계 처분을 확정해 질본에 남았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정 청장은 코로나 관련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했고, 3T(검사, 추적·격리, 치료) 전략을 바탕으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격리하는 K방역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맡았다. 또 어려운 코로나19 국면에서 방역 상황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당시 본부장이었던 정 청장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취임했다. 정 청장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 청장이 청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코로나19는 전국 중환자 병상이 90%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상황까지 치달았다가 올 초부터 감염 전파력을 높지만 위중증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일상 전반을 통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질병청은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고 오후 3시경 충북 오송 질병청으로 복귀해 이임식을 겸해 그동안 함께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별도 언론공개 일정 및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5-17 14:49:17[파이낸셜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후임으로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경란 교수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대학 1년 후배이고 안 위원장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는 대학 동기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번 인선에서 안 위원장을 배려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오늘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백 교수를 질병관리청장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만큼 윤석열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윤 대통령의 공약인 '과학 방역' 관련 정책을 끌어나갈 적임자로 꼽힌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백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에서 인수위의 방역 정책을 다듬는 데 기여했다. 인수위에는 안철수 당시 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에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질병청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질병청은 코로나 팬데믹 국면인 2020년 9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독립 외청으로 승격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6 23:14:18[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9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외마스크 방역조치에 대해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면서 "최근 6주간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어느 정도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들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성급한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방역 상황에 전반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면서 실외마스크 해제 시점으로 5월 하순을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다음주 월요일인 내달 2일 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와 정부 사이의 입장차가 표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인수위는 정부의 이 같은 발표 이후 곧바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 방향에 공감은 하나 현 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 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번 실외마스크 해제 결정에 정치적 판단은 개입되지 않았고, 오히려 인수위의 입장 역시 중요하게 검토됐다는 입장이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인수위에서 권고한 부분들을 중요하게 적극적으로 검토했고 검토 과정에서 여러 맥락을 고려해서 이번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실내보다 실외의 전파 가능성 자체가 여러 과학적 분석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마스크 유지의 필요성 자체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측면, 세계 각국의 실외 마스크 해제상황을 관찰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와 공연장, 스포츠 경기를 제외한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내달 2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종전 그대로 유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29 11:49:32[파이낸셜뉴스]보건당국이 '스텔스 오미크론'(BA.2변이) 이외에도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아직 델타크론 등 재조합 변이가 확인되진 않았으나, 이와 같은 변이가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발생·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1 변이와 BA.2 변이가 재조합을 일으켜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재조합 변이는)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로,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 변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BA.2 변이가 국내 코로나 유행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BA.1 변이의 유행으로 정점을 보인 후 감소추세가 됐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일부 국가는 BA.2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후에 다시 재반등하는 사례가 있기에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아직까진 예방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28 17:10:16[파이낸셜뉴스]지난주 코로나19 주간위험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전국에서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한 달 동안 주간위험도가 전국적으로 최고단계를 유지하게 됐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평가는 고위험군의 감염발생 증가와 지속적인 사망자의 증가, 향후 발생의 불확실성 등 이유에서다. 28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3월 4째주인 지난주(3월 20일~26일)의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 대해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집단감염 지속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의 점유율이 증가해서 우세종화 되었고, 등교 확대, 사적모임의 증가, 예방접종 참여율의 정체 등으로 정점 이후에도 감소세는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에 국내에서 발생한 주간 확진자는 총 245만9173명으로 일평균 35만1310명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직전주(3월 13~19일)과 견주어 13.2% 감소한 수치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1로 직전주의 1.29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확진규모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연령별 발생 현황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0~9세 아동 연령에서 발생률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0~9세 인구는 10만명당 1257명이 발생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는 낮지만, 발생비중과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주 동안 병세가 악화돼 새롭게 위중증환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1093명으로 직전주 985명보다 12.1% 늘었다. 지난주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516명으로 직전주 1957명와 비교해 28.6% 이상 늘었다. 지난 26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명 당 누적 사망률은 28.31명(치명률 0.13%)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동안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94.9%(2387명), 80대가 63.8%(1604명), 70대가 21.2%(534명), 60대가 9.9%(249명)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 수록 사망 위험이 높은 셈이다. 이러한 확산세에서 중증환자 병상가동률부터 재택치료의료기관 가동률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의료대응체계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위중증환자 전국 66.3%, 수도권 63.7%, 비수도권 72.2%로 모두 높은 상황이다. 특히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모두 70%를 돌파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사실상 100%인 가운데,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56.3%였다. BA.2의 국내 검출률은 이번달 1째주 22.9%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28 17:00:23[파이낸셜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현장 투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정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의원이 “현재도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에 자차 이동으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기에 현장 투표가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지적하자 “네, 맞다”라며 동의했다. 이어 신 의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하는 현장 투표도 고려하느냐”고 묻자, 정 청장은 “네, 그 부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전염력을 최소화하면서도 참정권을 지킬 수 있는 대안들의 기술적인 검토를 하는 상황이다”라며 “가능한 위험도는 줄이고 참정권은 넓히는 가장 적정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이 “위중증 환자가 최대 몇 명까지 누적될 것으로 보이냐”고 묻자 정 청장은 “질병청 추계에 따르면 1천500~2천5000명 정도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확보한 위중증 병상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2-08 08:17:29[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은 이번달 말께 하루 확진자가 최대 17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2월 말에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은 방역당국의 당초 예측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지난달 21일 신규확진자 발생규모에 대해 2월 중순 2만7000∼3만6800명, 2월 말 7만9500∼12만22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이 델타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가정한 경우다. 방역당국이 예측을 수정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유입 이후 9주 만인 1월 3주차의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 됐고, 2월 1주차 검출률은 91.1%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유행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1월 3주차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또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의 2차 발병률도 델타 변이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아울러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대응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존의 선제적이고 촘촘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대규모 확진자·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응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2-07 10:53:02[파이낸셜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날 방역패스 및 청소년 대상 확대 반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12~17세 청소년 10만명 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에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이에 따라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반면에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70만명이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서 고등학생 1, 2학년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다. 중학생 접종률도 10% 증가해 40%에 이르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백신접종에 동참해 주신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방역 당국은 안전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청장은 "그럼에도 혹여나 아이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패스와 관련해 정 청장은 "노래방이나 목욕탕처럼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밀집된 실내에 장시간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적용된다"며 "학원의 경우 많은 학생이 한 시간 이상 좁은 실내에 모여 수업을 듣고, 학원을 통해 지역 내 여러 학교로 전파돼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어 신규로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청소년 접종에 대한 정보제공과 안전관리를 통해 접종률을 높이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2-10 11:3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