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첫 외국인 대표이사 사장(CEO)로 발탁했으며,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글로벌 대외협력·홍보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기아를 아우르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산업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통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이다. 이번 인사가 4대 그룹 중 첫 인사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연말 임원인사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실시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내년 1월 1일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나아가 수소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인도 기업공개(IPO)성공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장재훈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장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라는 타이틀을 안게 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부터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보임돼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이번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주한 미국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맡아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대표이사 사장 2인 체제로 전개된다. 송호성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온 최준영 부사장(국내 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이 이달 18일자로 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기아 최준영 사장은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공로도 인정됐다.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핵심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이 밖에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5 10:49:54[파이낸셜뉴스] 최근 첫 공식 회동을 가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이달 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지난 10월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앞으로 양사가 손을 잡고 모터스포츠,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는데, 그 연장선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소·로봇·자율주행 등 양사 협력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엔 정의선 회장이 日행 가능성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오는 21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총 13라운드로 구성됐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WRC는 올해 마지막 경기다. 업계는 도요다 회장이 정 회장을 초청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요다 회장이 상대적으로 고령(1956년생)의 나이에도 직접 레이싱을 즐기는 ‘자동차 광’인데다, 최근 한국을 먼저 방문한 만큼 정 회장을 초대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도요다 회장은 지난해 열린 WRC 일본 랠리에 참가, 열정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27일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는 “2주 후에 WRC 일본 경기가 있다. 현대차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저희 가주 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시아 대표 양대 회사가 참여하는 WRC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대회를 직접 소개했다. 정 회장도 이날 “도요타그룹과 함께 더 많이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게다가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기존 가려고 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모터쇼 일정은 WRC와 겹친다. 정 회장의 일본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도요다 회장은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한국 재방문 의사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모빌리티 협력 방향성 나올까업계는 두 회장의 잦은 만남 이유를 모빌리티 협력 확대에서 찾고 있다. 대표 분야는 수소, 로봇, 자율주행 등이다. 양 그룹은 현재 글로벌 수소차 판매 1, 2위지만, 전 세계 볼륨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562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차와 도요타 판매량은 각각 42.6%, 44.9% 줄었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돌파구를 찾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양사는 수소 사업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2025년 새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지난달 말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최초 공개했다. 도요타는 BMW와 수소전기차 부문 제휴를 맺고 2028년 BMW의 첫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엔지니어 출신 사토 코지 도요타자동차 최고브랜드책임자(CBO)를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기도 했다. 사토 사장은 도요타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전동화를 주도한 사람이다. 로봇과 자율주행도 협력 대상이다. 현대차가 최대주주로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산하 연구소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는 이미 지난달 중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인간형 로봇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들의) 공식 회동이 이어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그룹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9 11:16:11[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는 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5월 열리는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 전시를 후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작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대형 설치, 조각, 영상, 드로잉을 통해 건축, 공간, 신체, 기억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거주와 이동의 개념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탐구하는 '서베이' 형식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동시대적 주제에 대한 창작자의 사유를 관객들에게 보다 심층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제네시스 아트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장소 특정적 신작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정적이란 작품의 구성요소가 특정 장소와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적으로 미술 작품을 계획, 배치하는 것을 뜻한다. 전시회는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비전을 공유해온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의 아트 활동을 유럽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서도호 작가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8 09:02:52【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나 송호성 기아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보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매우 경청해 준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정 회장과 송 사장이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거나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면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변할 수밖에 없지만 바깥에 전시된 스케치를 봐도 원래 아이디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인피니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고, 2019년에 기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한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에는 기아가 독자기술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아는 첫 번째 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특수목적차량을 개발해온 긴 히스토리(역사)가 있다.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그런 차량"이라며서 "타스만의 디자인도 기아 브랜드의 특징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픽업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픽업은 험로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포장도로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그는 "(타스만은 픽업이지만)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도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면서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타스만 전기차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하비브 부사장은 "전기차 라인업에서 보면 기아는 전기차를 잘 만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2024-11-03 18:11:02【파이낸셜뉴스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나 송호성 기아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보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매우 경청해 준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정 회장과 송 사장이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거나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면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변할 수밖에 없지만 바깥에 전시된 스케치를 봐도 원래 아이디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인피니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고, 2019년에 기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한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에는 기아가 독자기술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아는 첫 번째 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특수목적차량을 개발해온 긴 히스토리(역사)가 있다.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그런 차량"이라며서 "타스만의 디자인도 기아 브랜드의 특징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픽업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픽업은 험로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포장도로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그는 "(타스만은 픽업이지만)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도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면서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타스만 전기차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하비브 부사장은 "전기차 라인업에서 보면 기아는 전기차를 잘 만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2 17:25:10"수소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10월 31일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자동차의 새 승용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국내는 물론이고, 외신기자를 포함 약 100여명의 취재진은 현대차의 통산 5번째 수소 신차인 이니시움의 위용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예쁘다, 환상적이다"는 호평도 쏟아져 나왔다. 이후 진행된 현장 질의응답은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현장엔 13개국 약 48개사 해외 취재진이 현대차의 수소전략에 열띤 취재를 벌였다. 한 외신 관계자는 "현대차의 수소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날 새 승용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를 계기로, 앞으로도 수소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소개 영상에 깜짝 등장해 수소를 향한 관심이 일시적이지 않았다는 진심을 전했다. 특히 자체 개발을 중심으로 필요 시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어떤 기업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5번째 수소 승용차 개발…정몽구·정의선, 27년간의 뚝심""돈 걱정은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수소)차는 다 만들어라. 100대가 다 다른 차가 돼도 좋다." 수소차 개발 초기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의 메시지다. 현대차의 수소 연구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그 해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2000년에는 미국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 파워와 6개월 동안의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 수소전기차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개발을 지속한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퓨얼 셀'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5년 뒤인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이날 발표한 이니시움은 사실상 넥쏘의 후속 모델로 통산 5번째 승용 수소차다.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로 미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지향하는 디자인이 포함됐다. 이니시움은 라틴어로 '시작, 처음'을 뜻하는 단어다.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열린 '클리어리 커미티드: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현대차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동화 전략 두 가지 축은 전기차와 수소 부분"이라며 "수소차로 시작했지만 생태계 전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분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또 다른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현대차가 수소를 연구한지 어느새 27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소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명예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2040년을 수소 에너지의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며 전기차와 수소차, 두 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소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소차 분야의 경쟁사인 도요타와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 중국 등지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내년 현대차 수소 신차 나온다이니시움의 양산 계획은 내년 중순 정도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장 사장은 "가격은 아직 계속 보고 있어서 (발표하기)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이 차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단순히 수익보다도 꼭 해야 하는 미션이라는 생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니시움의 국산화율은 90% 이상이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수소 스택의 재사용·활용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수소 산업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일본 도요타, 미국 GM 등 협업이 가능하다면 해야 한다"며 "단순하게 일부분을 보여주기 보다 현대차그룹 안에서, 또 밖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구체화하고 구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1 18:18:13"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연초 만나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논의를 통해 이날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에서 현대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도요타와 현대차가 손을 잡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서로를 '최고의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향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협력 자체를 이어갈 것은 분명히 했다. ■ 정의선 "도요다, 제일 존경하는 인물"먼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정 회장은 도요다 회장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 주행실력을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며 "(저도) 드리프트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워 할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요다 회장은 오늘 행사에서 직접 차를 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하며 정 회장의 발언에 화답했다. 업계는 두 회장이 연초부터 만남을 이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 회장이 각각 연초 만남을 인정한 것과 공식 만남을 가진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는 양사가 수소 산업에서 협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현재 글로벌 수소차 판매 1, 2위 달리고 있지만, 전 세계 볼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수소차가 미래로 가는 방향인 만큼 협력 논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원 투자 계획을 세웠고, 도요타도 독일 완성차 업체 BMW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동 개발하기로 한 상황이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도 협력 대상이다. 앞서 테츠오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4일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와 수소, 완전 자율주행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 이재용, 조현범 등 재계 참석도이번 행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도 참석했다. 조 회장은 "오늘 정의선 회장께서 초대해줘서 구경왔다"며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장 사장도 "다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용인에서 열린 레이싱 페스티벌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하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WRC는 최고 권위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이번 행사는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도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사람들이 직접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탑승객이 동승해 경주차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석 인원은 미디어, 언론, 관람객 등을 포함해 3000여명에 이른다. 정 회장은 "N브랜드를 통해 고성능차량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요타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7 17:57:19[파이낸셜뉴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연초 만나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논의를 통해 이날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에서 현대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도요타와 현대차가 손을 잡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서로를 '최고의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향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협력 자체를 이어갈 것은 분명히 했다. 정의선 회장 "도요다, 제일 존경하는 인물"먼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정 회장은 도요다 회장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 주행실력을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며 "(저도) 드리프트를 선보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워 할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요다 회장은 오늘 행사에서 직접 차를 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하며 정 회장의 발언에 화답했다. 업계는 두 회장이 연초부터 만남을 이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 회장이 각각 연초 만남을 인정한 것과 공식 만남을 가진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는 양사가 수소 산업에서 협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현재 글로벌 수소차 판매 1, 2위 달리고 있지만, 전 세계 볼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수소차가 미래로 가는 방향인 만큼 협력 논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원 투자 계획을 세웠고, 도요타도 독일 완성차 업체 BMW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동 개발하기로 한 상황이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도 협력 대상이다. 앞서 테츠오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4일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와 수소, 완전 자율주행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재용, 조현범 등 재계 참석도..."규모 크다"이번 행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도 참석했다. 조 회장은 "오늘 정의선 회장께서 초대해줘서 구경왔다"며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장 사장도 "다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용인에서 열린 레이싱 페스티벌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하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WRC는 최고 권위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이번 행사는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도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사람들이 직접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탑승객이 동승해 경주차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석 인원은 미디어, 언론, 관람객 등을 포함해 3000여명에 이른다. 정 회장은 "N브랜드를 통해 고성능차량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요타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7 16:04:4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27일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레이싱 페스티벌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하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양사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이며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WRC는 최고 권위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이번 행사는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도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사람들이 직접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탑승객이 동승해 경주차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주행이다. 도요다 회장은 ‘모리조'라는 이름으로 현재 다수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트랙 데이에서는 현대 N 차량을 보유한 일반인 32명과 도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사람 30명이 참여한다. 퍼포먼스 그라운드에서 도넛 주행과 같은 화려한 기술을 펼치는 WRC 경주차에 탑승객이 동승하는 ‘WRC 택시 드라이빙’ 프로그램, 양사 전문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는 WRC 경주차에 일반인이 탑승, 트랙을 주행하며 경주차의 성능을 느껴볼 수 있는 ‘WRC 써킷 택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도 WRC 택시 프로그램에 참여, 경주차를 운전하며 퍼포먼스 주행 체험을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이날 브랜드 전시 부스를 운영,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 및 고성능 라인업, 경주차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현대 N 부스에는 지난 25일 최초 공개된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차 RN24가 전시됐다. RN24는 지난 2014년 현대차가 WRC에 처음 참가한 이래 10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전기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차세대 차체 제어 기술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다.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양산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도 공개됐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와 GR 수프라, GR86 등 고성능 라인업이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아티스트 공연 등 여러 이벤트도 진행된다. 관련 티켓 예매 사이트가 개설된 지난 8일 하루 만에 관람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 및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티켓 수익금 전액을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에 기부할 예정이다. 장지하 현대차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팀 팀장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여러 협업이나 이런 얘기가 진행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은 같이 재미를 만들어내는 행사"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7 13: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