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5개 종목을 석권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양궁은 이날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32·청주시청)이 금메달을 획득, 5개 종목 재패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정 회장은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해줘서 메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4년 뒤 LA 올림픽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은 정 회장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도 남자 개인전 결승전을 봤을 텐데,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권 팀들의 기량이 향상됐다"면서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의 위상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지금의 협회 시스템을 구축한 선대 회장님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며 "선수와 협회, 코칭스태프가 서로 믿고 대회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양궁협회는 선수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은 직접 파리 현장에서 숙소를 둘러보고 식사를 준비하는 등 현장에서 몸소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협회는 파리의 전쟁기념관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을 고려해 지난해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파리 경기장에 강바람이 강한 것을 고려해 남한강변에서 훈련했고, 선수촌에는 파리 올림픽 대회장과 똑같은 무대를 설치해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양궁협회는벌써 4년 뒤 LA 올림픽을 기약하고 있다. 정 회장은 "LA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곧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애타게 봐주시니 우리 양궁인들이 많이 힘이 난다"며 정부와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도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5 01:07:30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기아자동차 사장)은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 행사를 열었다. 정 회장은 이날 국가 대표팀 양궁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며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선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형철 여자대표팀 감독(왼쪽부터), 구자청 여자대표팀 코치,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선수,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 임동현, 이창환, 박경모 선수, 장영술 남자대표팀 감독, 전인수 남자대표팀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8-08-28 22:17:20“한국 양궁의 정상 유지·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35)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정상 유지와 발전의 중책을 떠맡았다.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 20명의 만장일치로 정사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중우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 협회장을 맡은 정 신임 회장은 2008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정 신임 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85년부터 12년간 4대에 걸쳐 협회장을 맡았던 인연으로 양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신임 회장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최강 자리에 올라 있는 한국 양궁이 정상을 계속 지키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5-27 13:06:20[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 세계 정상을 지키겠다.", "양궁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겠다." 20년 전인 지난 2005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처음 오르면서 했던 약속들이다. 두 가지 약속 모두 지켜졌다는 게 스포츠팬들의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부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양궁 후원의 역사를 계승, 현재까지 40년간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최장기 후원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정 회장은 이 가운데 20년간, '양궁 대부'로 활동해 왔다. 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태궁 궁사들이 세계 최정상 실력을 재확인하면서 현대차그룹의 40년간의 뚝심어린 지원과 정의선 회장의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서의 리더십이 새삼 다시 한 번 조명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대한축구협회도 맡아줄 수 없느냐" 는 청원이 잇따를 정도다. 30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를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이 대한양궁협회가 설립된 1983년 전후부터 양궁 발전을 위해 후원한 액수는 누적 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으니, 이 액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몽구배 양궁대회의 총상금은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인 5억 2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각종 훈련용 첨단 기기 개발과 지원사업은, 관련 전시를 개최할 정도다. 양궁 종목의 저변 확대 노력도 해를 거듭할 수록 확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에서 양궁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학교 스포츠로 양궁 저변 확대를 위해 관련한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유소년대표-청소년대표-후보선수-대표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우수선수 육성시스템을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일부 지역 중학교에서 양궁 수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수업이나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등 점차 전국으로 생활체육으로서 양궁의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양궁 보급이 더딘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도자 파견, 장비지원 등 공적개발원조도 확대한다. 특히, 스포츠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공정성, 투명성이다. 오직 실력만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기에, 양궁만큼, 잡음이 없는 종목도 드물다는 게 스포츠계의 시각이다. 학맥이나 인맥, 선수 개인의 과거 명성 등은 철저히 배제된다. 평가 당시의 기량, 실력만으로 좌우된다.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 회장이 한국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겠다.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낸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다. 정 회장은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달성 직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선수)본인들이 기량을 살려서 더 차분하게,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도와드려야 될 일"이라며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 (지원)할 생각"이라고 기쁨어린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이 '승리의 요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덕담엔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거기에 묻어서 가고 있는데, 아무튼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30 01:35:16대한양궁협회 회장인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기보배(28.광주시청·왼쪽 네번째) 선수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최미선(20.광주여대), 기보배, 장혜진(29.LH)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로 눌렀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16-08-08 17:21:2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제12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2005년 9대 회장으로 협회를 이끌어온 이후 4대째 연임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27일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이 단독 출마해 유효표 86표 만장일치로 당선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양궁협회 회장 임기는 4년으로 정 회장은 오는 2020년 12월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9대 협회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10년 이상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로 한국 양궁이 세계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해왔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6-07-28 22:03: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만나 "좋은 결과를 낸 방식은 더 발전시키고,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일원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를 열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으나 작심발언을 했던 안세영 선수와 악수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최소 규모 선수단으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선수단을 향해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스포츠과학이 함께 어우러져 이룬 성과였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새로운 종목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음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 청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지원을 펼치겠다"면서 "저 역시 여러분의 든든한 팬으로서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궁의 여자단체전 올림픽 10연패와 남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의 우리나라 최다 금메달 수상자(금메달 5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올림픽 메달, 사격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태권도 금메달 2개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안세영 선수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우리 안세영 선수, 정말 멋진 경기, 매 세트마다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 주셨다"면서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한명씩 언급하면서 격려한 윤 대통령은 "불혹의 투혼을 보여준 브레이킹의 김홍열 선수는 어디 오셨나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스마일 점퍼 우리 우상혁 선수, 다음 올림픽을 다짐한 수영의 황선우 선수는 도전하는 청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144명, 지도자 90명 전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들 외에도, 가족과 지도자, 경기단체 관계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들, 파리 현지에 파견돼 도시락을 만든 조리사들,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현지 합동 순찰에 나섰던 경찰관까지 27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 외에도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20:37:28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의 리더십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학계 등에서는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일 종목으로 최장기인 40년간 양궁 종목을 후원해 왔는데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한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친다.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된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정 회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시 가장 앞서 있던 실리콘밸리의 신기술들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해 대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 회장의 포용성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한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제 대회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한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말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의 스킨십뿐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구성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경영스타일을 양궁에도 접목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9 18:20:28[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의 리더십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학계 등에서는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일 종목으로 최장기인 40년간 양궁 종목을 후원해 왔는데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한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친다.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된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정 회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시 가장 앞서 있던 실리콘밸리의 신기술들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해 대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 회장의 포용성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한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제 대회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한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말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의 스킨십뿐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구성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경영스타일을 양궁에도 접목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발전이라는 협회장의 명확한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역할의 균형을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파리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협회도 정 회장의 진심, 철학, 원칙들이 왜곡없이 온전히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9 15:43:16폐막한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면서 후원에 나선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재계 총수들의 현장행과 올림픽 연계 마케팅 등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 성공하면서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 마케팅 성과에 이재용도 '엄지척'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인 '갤럭시Z플립6' 마케팅을 계기로 글로벌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파리올림픽 선수들이 삼성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무대 중 한 곳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을 담은 홍보 사진을 볼 수 있었다"며 "갤럭시Z플립6는 파리올림픽의 진정한 승자"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만7000여명의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정판 갤럭시Z플립6를 제공하는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한정판 '언박싱' 영상이 화제를 모았고, 탁구 혼합복식 시상대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란히 딴 북한과 남한 선수들이 갤럭시Z플립6를 통해 셀카를 찍는 장면은 전세계 외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Z플립6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카메라 전문 매체 페타픽셀은 '시상식 셀카'에 대해 "올림픽 이전에 소비자들이 존재를 거의 알지 못했던 갤럭시Z플립6의 급격한 판매 증가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귀국길에 "갤럭시Z플립6로 셀피(셀카)를 찍는 마케팅이 잘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리올림픽 출장길에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한 이 회장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직접 찾아 오상욱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 양궁 직관 '정의선', 펜싱 지원 '최태원'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20여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여자 양궁 올림픽 10연패를 이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 리더십'도 호평을 받았다. 1985년부터 40여년간 한국 양궁을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는 선수단 선발, 협회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기법 도입,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등을 구축해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정 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 양궁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양궁 대표팀 선수들도 메달 획득의 공을 정 회장에게 돌리기도 했다. SK그룹이 아낌없는 지원을 쏟은 펜싱과 역도 등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으며 3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 투입 뿐 아니라 국제그랑프리대회 개최 등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을 전폭적으로 도왔다. SK그룹은 파리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핸드볼 종목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 취임 이래 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SK 남녀 실업구단 창단, 핸드볼 아카데미 설립 등 전폭적 지원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파리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았지만, 지난 5월 단체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호실적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2 1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