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만 16개월 정인(입양 전 이름)이 사건을 애도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1-04 10:52:10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된 한 입양아의 죽음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SBS는 2일 밤 '그것이 알고 싶다-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끝내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단독 입수한 CCTV 영상을 비롯해 의료진의 부검 감정서, 사망 당일 진료기록 등을 바탕으로 정인 양이 왜 사망에 이르렀는지 면밀하게 짚었다. 이런 가운데 SBS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은 물론 야구선수 류현진·배지현 아나운서 부부,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 배우 황인영·서효림·이윤지·한채아, 방송인 겸 사업가 김준희, 팝페라테너 임형주 등이 이 대열에 동참했다. 최근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천진난만한 사랑스러운 아기가 도대체 왜 이런 처참한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배우 서효림은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부터 쏟아진다"며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편, 시청률 조사 전문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은 밤 11시대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5.5%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1-03 11:02:39[파이낸셜뉴스] 그룹 세븐틴이 따뜻한 데뷔 6주년을 만든다. 세븐틴은 26일 데뷔 6주년을 기념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깔끔한 슈트를 차려 입은 세븐틴은 가족 사진을 연상케 하는 포즈와 한층 더 성숙해진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세븐틴은 또 데뷔 6주년을 맞아 굿네이버스에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세븐틴의 기부금은 학대피해아동의 학대후유증 회복과 정서적 안정 향상, 재학대 방지를 위한 심리치료와 가정의 일상생활 회복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세븐틴의 선행은 데뷔 후 꾸준히 이어져온 것으로 데뷔 기념일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 의미를 더했다. 최근에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학대피해아동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오는 6월 18일 발매되는 세븐틴의 미니 8집 ‘Your Cho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우, 민규 유닛의 디지털 싱글 ‘Bittersweet (Feat. 이하이)’를 시작으로 2021 프로젝트 “Power of ‘Love’”를 통해 또 한 번 확장된 스펙트럼을 보여줄 ‘글로벌 탑티어’ 세븐틴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5-26 08:08:05[파이낸셜뉴스] “우리 모두 너를 사랑해. 행복해야 돼” 지난 6일 서울 명동 중앙 쇼핑센터 건물 스크린에 정인 양 사진과 함께 자막이 흘러나왔다. 왜 이날이어야 했을까. 다음 날인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에 밤잠을 설친 ‘정인이 엄마’들은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일은 서울·부산시장을 비롯해 전국 21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진행돼 정국이 요동친 날인 동시에 정인 양을 잔인하게 폭행하고 고문한 양부모의 5차 공판일이었다. 세상의 빛을 본지 16개월 만에 정인 양 생명을 거둔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가 이날 서울남부지법 재판정에 섰다. 이 전광판 광고는 정인 양 사건에 경악하고 슬픔에 잠긴 해외 거주자들이 마련한 것이다. 정인 양을 추모하고, 재판부에 제대로 된 판결을 요구하는 취지다. 이들이 말하는 제대로 된 판결이란 양부모에 대한 엄벌이다. 이 같은 정인 양에 대한 추모 물결은 지속된다. 6일 전광판 추모와 별도로 배모씨(50)는 오는 10~14일 명동 한복판에 정인 양 얼굴을 띄운다. 사람들로부터 잊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배씨 의도다. 하루 최소 100회 넘게, 각 광고는 20초간 송출된다. 이뿐 아니다. 이날부터 한 달 간 16개 지하철역 377개 전광판에서 광고를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는 목동·영등포구청·여의도·종로3가·을지로4가역 등 20개 지하철역 기둥마다 2개씩 광고를 붙여 총 40군데서 정인 양을 애도한다. 이 역시 한 달간 진행한다. 정인 양 양부모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는 이미 6일부터 정인 양이 웃고 있다. ■ “양모, 정인 양 떨어뜨렸다? 2번 넘게 밟은 것”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7일 오후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씨와 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는 양부 안씨의 5차 공판기일을 실시했다. 이날 공판에선 정인 양 사망 후 검찰 측 요구로 재감정을 진행한 이정빈 가천대 의대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복부 손상 관련 감정서를 제출했다. 정인 양이 숨을 거두기 전 적어도 2번 이상 발로 밟혀 췌장이 절단됐다는 게 이 교수 판단이다. 이 교수는 “(만약 아이가 넘어졌다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팔이 바닥을 짚기 때문에 췌장이 잘리거나 장간막이 파열되기 어렵다”며 “겨드랑이를 잡아 올렸다가 떨어뜨렸다고 절단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머리, 얼굴, 전신에 걸쳐 멍과 발생 시기가 다른 여러 골절이 발견된다”며 “넘어지는 등으로 손상되긴 어렵고 일부는 고의적이 아니라면 생기기 어려운 손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늑골 등 골절에서 심한 동통(몸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고통)이 생겼을 텐데 마땅한 치료 기록이 없다”며 “늑골 골절은 7번에 걸쳐 상당한 시기를 두고 이뤄졌는데 (정인 양은)심호흡이나 가래침을 뱉거나 웃거나 울기만 해도 고통스러워서 정상 생활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양부모가 정인 양의 신체적 손상을 알고도 방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손으로만 때렸다”는 장씨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판단도 내렸다. 그는 “피의자(양모)가 유방 성형수술과 겨드랑이 부유물 제거수술을 받은 상태라 팔 운동에 제한을 받은 상태”라며 “아동을 떨어뜨릴 만큼 힘이 없다는 피해자가 발로 밟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꼬집었다. ■ 해외서도 추모 물결 “정인아 미안해” 캐나다, 터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도 정인 양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배씨가 명동 전광판을 비롯해 지하철 역 광고를 기획한 것도 해외 거주자들의 지지 덕분이었다. 배씨가 꾸준히 정인 양 소식을 올린 것을 보고 그들이 먼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을 취해왔다.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특히 산아 제한 정책이 있어 아이 한명 한명이 귀한 중국에서 많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배씨는 하나하나 번역을 해가며 그들과 소통했다. 이어 캐나다, 터키 등에서도 도와줄 방법을 물어왔다. 결국 이들은 ‘정인 양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데 생각을 모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정인 양 사진을 두자는 것이었다. 중국에서만 5000명 넘는 인원이 힘을 보탰다는 게 배씨 설명이다. 그렇게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해외 ‘정인이 부모’들은 SNS상에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대개 ‘정인아 미안해’, ‘아동학대 반대’라는 문구를 종이에 적어든 자기 사진을 올리고 있다. 배씨는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정인이 양부가 구속되지 않은 것부터 이해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최종 판결은 ‘상식적’이길 바란다,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08 10:00:21[파이낸셜뉴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가 23일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을 통해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우리사회 시스템과 매뉴얼은 무엇인지 그 대안을 고민해본다. SBS 측은 22일 "학대의심 신고에도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분석해보고,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한 대안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이른 새벽부터 많은 취재진과 경찰은 물론이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자신들이 키우던 아이를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젊은 부부의 첫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 부부는 바로 안타까운 죽음으로 우리 사회를 반성하게 만든 ‘정인이’의 양부모였다. 1월 2일,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우리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어났다. 많은 이들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고, 반성했다. SNS로 퍼져나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많은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들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정인이 사건’을 공론화하는데 힘을 보탰다. 국회는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인 일명 ‘정인이법’을 방송 6일 만에 통과시켰다. 사건을 관할했던 양천경찰서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는 등 수사 담당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이어졌고, 경찰청장도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원에는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다. 방송 후 2주 뒤, 16개월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많은 시민과 언론의 관심 속에 진행된 1시간여의 재판. 이날 검찰은 양모 장 씨에 대해 ‘살인죄’를 추가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법정을 나서는 이들 부부에게 시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고, 진실을 향한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 양부는 정말 몰랐나? “카페에 간 적이 한 번 있었거든요. 둘째는 없더라고요. ‘정인이 왜 없어?’ 그랬더니 차에서 지금 잠을 자고 있다. 카페에서 한 시간 반 이상 머무를 동안 한 번도 찾지를 않더라고요.” -양부모 지인 인터뷰 中 양부 안 씨는 양모 장 씨가 입양을 적극적으로 원했으며, 본인은 학대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이 만난 주변 지인들의 말은 양부의 주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 안 씨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부는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또한 양부 안 씨는 정인이 사망 3일 전, 양모 장 씨와 함께 첫째만 데리고 미술학원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술학원 원장의 말에 따르며 수업을 받는 시간 동안 양모는 물론이고 양부 안 씨가 둘째 정인이를 챙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 ‘정인이 법’이 아니라 ‘정인이 시스템’이 필요하다! 1,2,3차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막지 못한 정인이 죽음. 또 다른 정인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특히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3차 신고. 3차 신고자는 이미 1차 신고 당시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요청을 받아 정인이를 진찰한 적이 있는 소아과 의사였다. 그는 작년 5월 이후 정인이를 진찰한 기록을 바탕으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이 주장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 오셨던 경찰분들한테 굉장히 강력하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당연히 저는 분리가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고 하니까.” -3차 신고자 인터뷰 中 왜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법’이 없어서 정인이를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법을 뒷받침할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정인이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일까?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법안과 대책들. 과연 이런 것들로 ‘제2의 정인이’를 막을 수 있을까? 비극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23일,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에서는 1차, 2차, 3차 학대의심신고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당시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대안도 고민해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1-22 09:31:43스페이스A 김현정이 고(故) 정인이를 위한 추모곡을 발표한다. 김현정 소속사 드림오브베스트 관계자는 21일 "김현정이 2월 초 故 정인이 추모곡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현정은 최근 '정인이 사건'에 두 아이의 엄마로서 크게 마음 아파했고, 한 음반 회사 의뢰가 들어와 선뜻 추모곡 발표를 결정했다. 김현정의 추모곡은 2월 초 발표될 예정으로, 음원 수익은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이의 사연을 조명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로 마음을 함께해 왔다. 한편, 김현정은 1998년 스페이스A로 데뷔, '성숙'과 '섹시한 남자' 등으로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여전한 가창력을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드림오브베스트
2021-01-21 13:04:21[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시영씨가 지난 18일 사단법인 두루(김지형 이사장)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법제도 개선·소송·연구와 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는 왜 죽었나?'편이 방송된 이후 학대로 숨진 아동을 애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SNS를 통해 확산되는 등 아동학대사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양천 아동학대 사건(일명 정인이 사건) 이전에도 아동보호체계 안에서 아동을 살릴 수 있었던 사건이 계속 있었지만 그 뒤로도 현장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의 법과 제도 안에서는 앞으로도 또 다른 정인이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이시영씨의 기부금은 사단법인 두루를 통해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공익법률활동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반복되는 아동학대사망 사건의 분석·평가를 통한 제도개선 연구, 아동 권리를 중심으로 한 학대와 입양 관련 법·제도·정책 개선·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입법 추진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시영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이번 정인이 사건이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며 “더 이상 이 땅의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는 사회가 되는데 작게나마 힘을 드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부 소감을 전했다. 이시영씨는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작년 2월에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대구 한부모 여성 자영업자를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두루는 4명의 아동인권 변호사를 포함해 10명의 공익변호사가 상근하는 비영리전업 공익변호사단체다. 대법관을 역임한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를 이사장으로, 사단법인 아쇼카한국 이혜영 대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센터 소라미 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두루는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동ㆍ청소년 인권, 장애인권, 사회적경제, 국제인권, 환경인권 등의 분야에서 공익소송, 자문, 법률교육, 제도 개선 운동, 국제연대활동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1-20 11:34:40[파이낸셜뉴스] 입양된 지 10개월 만에 숨진 고(故) 정인양(입양 후 안율하·사망 당시 16개월)을 학대한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3일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정인아 지켜줄게'가 등장했다. 이날 오전 정인이의 양부모 첫 재판을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정인아 지켜줄게'에 대한 독려가 이어졌다. 양부모의 학대로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정인양을 위로하기 위해 시민들은 '1월 13일 오전 10시 단체행동 #정인아_지켜줄게 검색'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단체행동 글에는 '정인아 지켜줄게' 검색시 띄어쓰기 및 오타를 주의해 달라며 쿠키삭제 후 진행해야 한다는 등 상세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해시태그를 달아 '정인아 지켜줄게' 챌린지를 이어갔다.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지켜줄게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이날 정오 기준 1204개가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가족없이 홀로 싸워야 하는 정인이를 지켜주자"며 챌린지에 동참해달라고 독려했다. 개그맨 정종철과 아내 황규림도 SNS계정을 통해 '정인아 지켜줄게' 챌린지에 참여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정종철은 "정인아, 미안해. 오늘이 재판을 하는 날이라고 하더구나. 하늘에서 하나님께 예쁜 사랑 받고 있으렴. 1월13일을 아저씨, 아줌마들이 지켜보고 있을게. 오늘이 더욱 중요한 날이었기에 오늘에야 고백해. 정인아, 미안해"라고 글을 남겼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1-13 12:30:47[파이낸셜뉴스] “'정인이 챌린지'도 좋지만 휴대폰 밖 실제 아이들도 봐주세요”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추모하는 ‘정인이 챌린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 ‘챌린지’를 넘어 실제로 주변 아동들을 돌아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4개 항목 중 하나만 해당돼도 아동학대 의심 8일 인스타그램 기준 ‘#정인아미안해’ ‘#정인아미안해챌린지’ 해시태그 수는 각각 9.4만개, 2.1만개를 기록했다. 정인양 사건을 비롯해 아동학대를 향한 관심과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문구도 좋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동들이 혹시 학대를 당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게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 스스로는 피해 신고를 하기 어려운 만큼 ‘제2의 정인이’를 막으려면 주변을 돌아봐야 한단 취지다. 이에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학대로 의심되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아동학대 체크리스트’를 제작·제공하고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 청결하지 못한 외모를 보인다 ▲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을 보인다 등 14가지 문항이 그 내용이다. 이중 아동이 단 1개 문항에라도 ‘예’에 해당될 경우 아동학대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동학대가 의심될 시엔 112 혹은 관할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사회복지사·유치원교사·보육교사 등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 정한 ‘신고의무자’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의심 정황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자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공익신고자보호법, 특정범죄신고자등보호법에 의거해 보호된다. ■국내 학대피해아동 발견율 0.38%에 불과해 한편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대피해아동 발견율은 2019년 기준 평균 0.38%다. 아동 인구 1000명 대비 아동학대로 발견된 피해아동 수가 3.8명이란 뜻이다. 2016년(0.21%), 2017년(0.26%), 2018년(0.29%) 등에 비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0.9%). 호주(1.0%) 등 선진국과 견주면 아직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때 아동학대 건수는 2017년 2만2367건, 2018년 2만4604건, 2019년 3만45건 등 해마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발견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잠재적 아동학대가 존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학대 발견을 위한 주변의 관심이 절실한 이유다. 다만 경찰 등 관계기관의 제도개선이 우선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정인양의 경우 어린이집 직언, 주민, 소아과 의사 등에 의해 세 차례나 신고가 이뤄졌지만 정작 경찰 수사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6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청장은 이날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선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하는 등 5가지 재발대책을 내놨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08 14:46:40정인양의 입양을 담당했던 아동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6일 성명문을 내고 "정인이의 비극은 부모와 경찰 외에도 부모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입양된 데서 출발했다"며 "입양 부모 검증·사후관리 책임을 졌던 홀트아동복지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 1차 기자회견을 여러 홀트아동복지회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양부모의 끔직한 학대로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정인양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 12월 31일과 1월2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참여 관련을 글을 올렸으나, 수많은 네티즌의 비난 받았다. 정인양을 입양시킨 뒤 학대 정황을 포착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다. 이에 대해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끔찍한 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었지만 해당 게시물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있어 5일 오후 7시에 삭제한다"고 적은 뒤 챌린지 문구를 내렸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입양 사후관리 경과' 자료에 따르면 홀트아동복지회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인 지난해 5월 26일 2차 가정방문을 통해 정인양에 대한 학대 정황을 파악했다. 2차 방문 당시 복지회는 정인양의 배와 허벅지 안쪽에 생긴 멍자국을 발견했으며, 지난해 7월 2일 3차 방문에서도 양모가 정인양을 자동차에 30분 동안 방치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 홀트아동복지회는 정인양의 체중이 1kg 줄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있던 지난해 9월 23일에는 가정 방문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1-06 15: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