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을 위해서 일명 '하와이 특사단'을 파견한 가운데 홍 전 시장이 페이스북 사진을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파란색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하고 찍은 사진으로 변경했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홍 전 시장은 아무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사진만 변경했는데, '하와이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며 홍 전 시장을 만나기 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빅아일랜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대구시장의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특사단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특사단은 18일 출국했으며,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 않으면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빅아일랜드로 넘어가 전화 연결을 해야 한다. 연결해서 본인이 계시는 곳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 홍준표 전 시장이 전화를 안 받거나 받아도 오지 말라고 주소를 안 알려주면 못 만나는 게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떻게 하든지 만나야한다"며 "어제 출발할 때도 연락했는데 오지 말라 하셨지만 꼭 만나고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오시는 걸 반가워하겠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인이 완곡하게 그렇게 표현했다"면서도 "저하고의 이런 관계는 한 해 두 해의 관계가 아니고, 오랫동안 같이 생각도 같았고, 뜻도 같았다. 얼굴을 보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니겠느냐. 멀리 있는 분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또 함께 걸어온 동지"라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예술이지 않겠느냐. 때로는 마음이 다를 수 있고, 또 표현이 거셀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가 또 손을 내밀어줘야 된다고 판단한다. 홍 전 시장님 쓴소리의 본질이 당에 대한 애정이라면 우리가 들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손편지에 대해 "김 후보가 먼저 손을 내밀겠다, 홍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며"현재는 힘을 합해서 보수를 재건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지 뭐 어떤 대우를 해 주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 입장에서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할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첫 번째 국무총리로 홍준표 전 시장이 유력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홍준표 국무총리설'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보수의 상징"이라며 "그분을 놓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책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중심을 이어왔는데 하루아침에 바꾼다면 그것은 홍준표가 아니다"며 "그렇게 되면 자기가 걸어온 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우리 국민들로부터도 존경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9 13:38:35[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을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법정에 들어서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머리는 가지런히 넘긴 모습이었다. 첫 기일과 달리 법정 촬영이 허가됨에 따라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고 굳게 입을 닫은 채 정면에 있는 검사석을 응시했다. 변호인과 잠시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 오전 10시께 재판부가 들어와 "피고인의 의견을 묻는 등 절차를 거친 뒤 국민 알 권리와 이전 유사 사례를 고려해 공판 개시 절차 전에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판을 위해 촬영을 종료하도록 하겠다"며 취재진을 퇴정시켰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법정에서 나가자, 옅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재판부가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사진·영상으로 남게 됐다. 첫 번째 기일의 경우 촬영이 허가되지 않은 바 있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 법정 내부 촬영 신청에 대한 허가를 할 수 있다. 다만 피고인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을 허가함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허가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첫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과 도보 10분 거리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경호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했고, 차량은 법원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서울법원종합청사의 방호업무를 관리하는 서울고법은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지하 주차장을 통한 출입을 허용했다. 이날 공판에선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이뤄진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도 직접 발언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피력할지도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은 첫 공판 때 모두진술을 비롯해 93분간 '셀프 변론'을 하며 혐의 사실을 적극 부인한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최은솔 기자
2025-04-21 10:51:1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 체험을 비롯해 정장 무료 대여, 인턴십 연계까지 통합한 취업 지원책을 확대한다. 고용한파 속에서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 뿐 아니라 구직 의욕을 잃은 '쉬었음' 청년도 대상이다. 14일 서울시는 올해부터 1인당 월간 이용 가능한 AI 면접체험·역량검사 횟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월 최대 10회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AI 면접체험·역량검사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만으로 1만5506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이용해 95.8%의 이용 만족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직 청년에게는 159개 기업 면접 기출문제 1만여 개를 제공한다. AI 면접체험을 희망하는 청년은 관련 누리집 회원가입 후 온라인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AI는 개인별 강약점, 역량 수준, 직군 적합도 등을 심층 분석해 제공한다. AI 면접 이후에는 전화, 화상, 대면 중 원하는 방식과 시간을 선택해 개별문제를 진단해 주고, 약점 보완 전략 및 역량별 맞춤 직군을 제시하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시는 청년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주제에 따라 총 10회에 걸쳐 '취업 라이브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시간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현직자에게 궁금한 점을 미리 질문하고, 실시간 특강에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첫 취업 특강은 '마이다스아이티'의 인사담당자가 출연한다. ‘AI Transformation시대! 일 잘하는 준비된 취준생이란?’이라는 주제로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고민을 듣고, 인사 담당자의 시선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궁금증에 답할 예정이다.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청년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도 올해 2개소를 새롭게 연다. 작년에만 5만7000여 명의 청년들이 정장을 빌려 누적 이용자 수 32만6000여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청년취업 지원사업이다. 시는 성북점과 신림점 2곳을 올해부터 신규로 추가 운영한다.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은 총 12개다. 각 지점에서는 면접을 앞둔 청년들이 기업별, 업종별 특성에 맞는 정장을 대여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코디를 지원한다. 정장뿐만 아니라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면접에 필요한 복장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취업날개 서비스는 고교졸업예정자부터 39세 이하의 서울시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취업 면접을 위해 이용 가능하다. 1회 이용 시 3박 4일간 대여 가능하며, 연간 최대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도 인턴십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 청년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기 직무캠프에서는 민간기업 기준, 184명의 청년들이 유망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그중 108명(58.7%)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도 국내외 유망기업 77곳과 국제협력기관 24곳에서 연계 인턴십을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용 한파와 구직 의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청년들에게 서울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취업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14 10:09:42[파이낸셜뉴스]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청년에게 취업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드림옷장’ 사업을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취업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취업 비용 관련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약 70%)이 구직활동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주요 지출 항목으로 면접 정장 구매(45.2%), 이력서 사진 촬영(38.7%), 교통비(32.5%) 등을 꼽았다.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면접 준비를 포기하거나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이 같은 현실을 반영, 2018년 드림옷장 사업을 시범 운영한 이후 2022년 6638명, 2023년 6697명, 지난해 8475명 등으로 매년 꾸준한 이용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등록상 부산 거주자이거나 부산 소재 대학교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드림옷장 이용이 가능하다. 대여 품목은 면접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셔츠 등 정장과 구두, 벨트, 넥타이 등 기타 소품이 모두 포함된다. 나아가 이용자의 체형에 어울리는 전문가 코디 컨설팅과 수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용 횟수는 1인당 연 5회까지 가능하며, 1회 이용 시 최대 3박 4일 이내에 대여한 지점으로 반납해야 한다. 올해는 기존에 부산 청년에게만 제공되던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를 부산 소재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타 지역 청년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청년들의 지역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장 대여 업체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까지는 부산진구(3개소), 중구(1개소), 북구(1개소) 총 5개로 운영하던 대여지점을 올해는 해운대구 1개소를 추가하여 총 6개소로 늘렸다. ‘드림옷장’ 신청은 부산일자리정보망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송복철 원장은 “길어지는 구직활동 기간으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이번 사업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1 09:38:51[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백 대표는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은 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주총장에 등장했다. 인사말을 하는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면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주주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설 선물용으로 나온 '빽햄'의 품질 논란에 이어 농지법 위반 의혹,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렸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10:43:05빈티지한 매력과 실용성을 겸비한 '워크웨어 룩'이 다시 뜨고 있다. 특히,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은 워크웨어는 K드라마 속 패션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빈티지 패션으로 분류되는 워크웨어는 '패션 유행 20년 주기설'에 따라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다. 빈티지 패션은 변화무쌍한 패션업계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매력으로 오랜 세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K드라마, K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워크웨어 룩을 소화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한 사카구치 켄타로의 극중 패션이 대표적이다. '일본판 변우석'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극중 옛 연인 이세영(홍해역)과 다시 만나는 아오키 준고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아련한 분위기와 그의 빈티지한 워크웨어룩이 잘 어우러지면서 극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착용한 남색의 워크 재킷은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브리티시 컨템포러리 브랜드 브롬톤 런던 '1975 라인의 데님 워크 재킷'이다. 1975 라인은 브롬톤의 창업주인 엔지니어 앤드류 리치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스타일로 복원한 워크웨어 컬렉션이다. 미니멀한 실루엣의 세미 오버핏으로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1975 데님 바지와 함께 셋업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브롬톤 런던 관계자는 "최근 워크웨어 패션이 주목받는 가운데 브롬톤 런던의 '1975라인'은 기존 작업복이 지닌 실용성은 물론 런던 특유의 무드를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출연한 배우 서강준은 극 중 고등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았다. 드라마 속 서강준은 고등학생과 국정원을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워크웨어 재킷을 통해 깔끔하면서도 댄디한 감성의 '원 패션'을 소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서강준이 착용한 그레이 컬러의 워크 재킷은 앰비언트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인사일런스의 '워시드 데님 워크 재킷'이다. 클래식한 워크웨어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제품으로 데님 특유의 컬러감과 고밀도 조직감이 돋보이는 소재를 사용했다. SBS 드라마 '보물섬'에 출연한 배우 박형식도 드라마에서 워크웨어룩을 선보였다. 그는 대기업 회장 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역을 맡으며 시종일관 정장차림이지만, 과거 회상 장면 등의 짧은 순간에서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스웨이드 재킷을 입은 모습을 보여 준다. 극중 박형식이 착용한 제품은 마레서울의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에스티유(STU)'의 '고트 스웨이드 재킷'으로, 최근 유행을 이어가고 있는 스웨이드 소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워크웨어 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다양한 변주를 준 워크웨어룩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7 18:26:44"참석자가 너무 많아서 계획했던 부스에서 모두 상담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 채용박람회 기간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취업준비생 김씨) 침체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 일자리를 찾는 수천명의 청년이 몰렸다. 기업들도 우수인재를 찾기 위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실질적으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는 사전 등록만 50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서 사전 예약을 받은 일대일 이력서 컨설팅, 채용설명회·현직자 특강 등 부대행사는 모두 조기 마감될 정도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개막 첫날 행사장에는 7700명가량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채용박람회를 위해 정장을 챙겨 온 취업준비생 최씨는 "오늘 바로 면접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준비했다"면서 "기대한 대로 바로 채용되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원하던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만나 상담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친구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김씨는 "많은 기업을 둘러보기 위해 오픈런했는데, 인기 많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많아 1~2곳밖에 상담을 받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의 가장 큰 무대인 '커리어 On 스퀘어'에서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 채용계획과 인재상을 구직자에게 상세히 안내했으며, 자리가 부족해 서서 듣는 참석자도 많았다. 이날 오후 발표를 맡은 에드워드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이라서 잘 모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관심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놀랍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인사 담당자와 만나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업 채용관'에는 중소벤처기업, 월드클래스 중견기업, 콘텐츠산업, 외국인 투자기업, 해외취업,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바이오헬스관, 청년친화·일자리 으뜸기업 등 8개 분야의 115개 우수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바이오헬스관에 많은 사람이 몰리자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대기인원이 많아 오늘 모두 상담을 받을 수 없다. 대기하는 것이 괜찮겠냐"고 안내할 정도였다. 이날 현장 채용을 계획하고 나온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직접 팀장이 나왔는데, 타 부스에 비해 한산해서 조금 아쉽다"면서 "대기업이나 인지도가 있는 기업에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우리도 구직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기념품이라도 만들어와야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품질관리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참가한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가구회사이다 보니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몰리지만, 아직 원하는 직무의 인재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첫날인 만큼 아직 채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을 찾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래 세대인 청년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성장을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정부도 청년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 등 고용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3-19 18:09:5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고성과 설전 끝에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이 트럼프 대통령 측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만의 정장을 갖고 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게재된 사진들은 군복을 입은 군인들부터 피 묻은 수술복을 입은 의사, 전투기 조종사, 폭격당한 아파트에서 민간인을 데리고 나오는 구조대원, 구급상자를 든 의무병, 러시아 폭격을 받은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의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외부무는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신들의 집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한 사무실 복장에서 군복으로 갈아 입었다"며 "다른 이들에게는 일상의 복장이 일생의 임무와 희생 그리고 인명 구조의 상징이 됐다"고 적었다. 이어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 수트는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모두 궁극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들 중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수해 온 어두운 카키색의 군복 스타일 복장을 한 채 군인과 악수하는 모습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찾은 날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악수하며 “오늘 잘 차려입었네”라며 발언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선 보수 성향 매체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가 젤렌스키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라며 "당신은 이 나라의 최고위급 사무실에 있으면서 정장을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하냐”라는 다소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에 불만을 표시한 JD 밴스 부통령의 차림새를 지적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코미디언인 안톤 티모셴코도 엑스에서 최근 보수주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바지가 종아리까지 올라가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이런 사람들이 정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한 미국 퇴역 군인은 틱톡에 “불명예스럽다”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고 국민들이 죽고 있는데 정장 따위에나 관심이 있는 쓰레기들”이라며 “나는 정말 이 나라가 싫고, 정말 불명예스럽다”고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나는 백악관에서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다. 우리를 용서해 달라”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100만개 넘는 ‘좋아요’가 찍혔고 21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의무병으로 자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한 미국인 여성도 엑스에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밴스 부통령을 향해 “여기 내 정장”이라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4 23:58:15[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를 위해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렬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장’을 갖춰 입지 않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옷차림이 회담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느냐” 복장을 지적했던 기자가 ‘하이힐 신은 트럼프’라고 불리는 공화당 하원의원 마저리 테일러 그린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매체는 “백악관에서 젤렌스키에게 정장을 입지 않았다고 조롱한 기자는 보수성향 방송인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라고 보도했다. 2020년에 설립된 리얼아메리카보이스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의 방송을 진행하는 등 강성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수 매체다. 글렌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기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린 의원과는 수년간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린 의원 역시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성향이 짙은 친(親)트럼프 정치인이다. 그는 과거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던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민주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거나, 2001년 9·11테러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펼치는 등 기행을 일삼다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쫓겨났다. '하이힐 신은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글렌은 지난 28일 정상회담 당시 검정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당신은 이 나라의 최고위급 사무실에 있으면서 정장을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하냐”라고 조롱하는 듯한 투로 질문했다. 이에 젤렌스키는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 아마 당신과 같은 것이나 더 좋은 것, 혹은 더 저렴한 것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줄곧 어두운 카키색의 군복 스타일의 복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날은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었다. 평소보다는 다소 격식을 차린 듯한 옷차림이었다. 글렌은 자신의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이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린 의원도 남자친구의 질문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트럼프 역시 젤렌스키와 회담을 앞두고 복장을 지적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입구에서 젤렌스키를 맞이하면서 “정말 잘 차려입었다(you’re all dressed up)”는 말을 비꼬듯 반복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3 08:54:50[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는 올해 1월부터 청년들의 능력 개발과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맞춤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청년 취업준비 비용 지원사업’과 ‘청년면접 정장 무상 대여 서비스’로 나뉜다. ‘청년 취업준비 비용 지원사업’은 만19세~만39세의 지역 내 미취업 청년 중 2025년 1월 1일 이후 자격시험에 응시하면 시험 응시료 및 면접 준비를 위한 헤어·메이크업 비용을 지원한다. 자격시험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9종의 어학 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기본·심화), 888종의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이다. 생애 1회,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예산 소진 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아울러, 마포구는 2023년 12월 맞춤 정장 기업 제이진옴므 공덕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마포구 청년들에게 취업 준비에 필수적인 면접 정장을 무상으로 대여한다. 구직 청년들은 본인에게 맞는 면접 정장을 2박 3일간 대여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재킷, 바지(치마), 셔츠, 타이, 구두 등 면접에 필요한 모든 의류가 포함되며 면접일 최소 7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월별 지원 인원이 20명을 초과하면 선착순으로 지원하되 신규 신청자를 우선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은 마포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청년은 마포구 고용협력과 이메일로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맞춤형 취업 지원이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길 바란다”라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22 09: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