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3선 중진 정점식 의원이 선임됐다. 정책위의장은 마찬가지로 3선 김정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선을 결정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인지, 사무총장도 친윤 인사로 꼽히는 정점식 의원이 맡게 됐다. 정 신임 사무총장은 검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알려졌고, 지난해 황우여 비대위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가 한동훈 전 대표가 취임하자 사퇴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정재 의원이 내정됐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특별보좌역을 맡은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토교통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를 두루 경험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안 의견 수렴을 위해 선수(選數)별 의원 모임을 진행했을 당시에는, 김정재 의원은 여러 분야 정책별 대안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당 대변인은 박성훈·최수진 원내대변인이, 비대위원장 비서실장도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겸임키로 했다. 송언석 의원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임하고 있고, 비대위는 8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03 11:43:2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5일 헌법재판관 후보 3명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에는 정점식·곽규택·김대식·김기웅·박성훈 의원이 참여한다. 정 의원이 위원장을, 곽 의원이 간사를 맡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정계선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국민의힘은 조한창 변호사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며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을 지명한다. 이날 기준으로 국회 몫 재판관 3명이 공석인 상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2-15 15:33:58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전격 사퇴했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취임한 지 8일 만이다.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주도권 싸움으로 상징되는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가 결국 한 대표의 뜻대로 해결된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친윤계의 불만도 표출된 만큼 한 대표는 연착륙을 위해 후임 인사에 계파가 옅은 인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임 배경에 대해 정 의장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상의를 많이 했다"면서 "결국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제가 사퇴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선출된 후임 정책위의장이 추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끌어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 3년 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1일 서범수 신임 사무총장의 공개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자리를 지킬 거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장의 사임의사 표명은 한 대표가 이날 직접 "인선은 당대표의 권한"이라고 밝힌 지 3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 정 의장을 유임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과의 알력싸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 의장은 자신의 결정이 대통령실의 의중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는 지금 문제가 없다"면서 정 의원의 사퇴를 갈등으로 보는 것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정 의장은 서 총장이 전날 "당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모두 일괄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당대표는 정책위의장 면직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장이 사퇴하면서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국 친한계 5명 대 친윤계 4명 구도로 형성됐다. 한 대표가 집권 초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일부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윤계로 대표되는 정 의장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데다 한 대표의 인선방식에 대해 당내 불만도 감지되면서 한 대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친윤계가 한보 후퇴했지만 인선으로 내홍이 한차례 더 불거질 경우 한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01 21:19:04[파이낸셜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전격 사퇴했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취임한지 8일만이다.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주도권 싸움으로 상징되는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가 결국 한 대표의 뜻대로 해결된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친윤계의 불만도 표출된 만큼 한 대표는 연착륙을 위해 후임 인사에 계파가 옅은 인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임 배경에 대해 정 의장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상의를 많이 했다"면서 "결국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제가 사퇴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선출된 후임 정책위의장이 추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끌어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 3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1일 서범수 신임 사무총장의 공개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자리를 지킬 거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장의 사임 의사 표명은 한 대표가 이날 직접 "인선은 당대표의 권한"이라고 밝힌지 3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 정 의장을 유임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과의 알력 싸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 의장은 자신의 결정이 대통령실과의 의중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는 지금 문제가 없다"면서 정 의원의 사퇴를 갈등으로 보는 것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정 의장은 서 총장이 전날 "당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모두 일괄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당대표는 정책위의장 면직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헌 상 정책위의장 임기를 1년으로 보장하고 있고, 의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 추인으로 임명되는 만큼 자신이 사퇴할 의무는 없다는 의미다. 정 의장이 사퇴하면서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국 친한계 5명 대 친윤계 4명 구도로 형성됐다. 한 대표가 집권 초기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일부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윤계로 대표되는 정 의장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데다, 한 대표의 인선 방식에 대해 당내 불만도 감지되면서 한 대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친윤계가 한보 후퇴했지만 인선으로 내홍이 한차례 더 불거질 경우 한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정책위의장에 한 대표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추 원내대표와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01 20:35:44[파이낸셜뉴스] 친윤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당 정책위의장 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는 지금 문제가 없다"면서 정 의원의 사퇴를 갈등으로 보는 것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야권발 특검법 대응과 국무위원 탄핵 등 현안이 많은 현 시점에서 사소한 문제로 다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점식 교체를 갈등으로 엮어서 보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금 특검법이나 다른 어마어마한 이슈들이 많다"면서 "사소한 걸로 내부에서 다투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권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서 윤 대통령도 굳이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게 대통령실 반응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 정점식 의원의 정책위의장 유임 의견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을 전한게 아닌 개인적인 조언이었다"면서 "만약 정 실장에게 다른 의도가 있었다면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당직을 알아서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애초에 공개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당 중진의원이던 정 실장에게 조언을 자주 구했던 만큼, 이번 의견 전달도 단순한 조언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정점식 의원의 정책위의장 사퇴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 것을 놓고 여권에선 정책위의장 후보들이 마땅치 않아서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여권 관계자는 "총선 패배로 영남을 빼면 재선, 3선을 한 사람들이 많이 없다"면서 "그래서 의원들 중에 정점식 의원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의견을 한 대표한테 많이 전했다. 친한이냐 친윤을 떠나 후보군이 딱히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분열 막기 위해 사퇴가 맞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아 선출된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랑 우리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 3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08-01 18:10:30[파이낸셜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서범수 사무총장이 사퇴를 요구한지 하루 만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임 배경에 대해 정 의장은 "제가 유임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선출된 후임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끌어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 3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전날(1일) 서 총장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음에도 이날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키다 결국 사임을 택한 것이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취임한지 8일 만이다. 정 의장은 "사임과 관련한 당대표의 의견을 들은 것이 오후 2시경이었다. 그 직후 서 총장이 공개적으로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도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결국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선 제가 사퇴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자리(기자회견)를 마련하게 됐다"며 "그 이전에는 어느 누구로부터 제 거취에 대해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사임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소통했냐'는 질문에 정 의장은 "전혀 그런 것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 의장은 서 총장이 전날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모두 일괄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당대표는 정책위의장 면직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 의장은 "당헌 상 정책위의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해 의원총회 추인을 해 임명한다고 규정돼있고 그 임기를 1년으로 규정했다'며 "당헌 상 임기가 규정돼있는 보직은 당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4개의 보직이 유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의원들도 '당헌과 배치되는 주장에 따라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당원들과 우리 의원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당의 화합과 2년 뒤 지선 승리, 대선 승리가 아니겠느냐는 측면을 고려해 원내대표와 많은 의견 교환을 거쳐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가 이 보직(정책위의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고, (추경호) 원내대표님께서 간곡하게 '함께 일해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맡은 보직이다. 이 자리 자체에 연연한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8-01 17:48:5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1일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인선은 당대표의 권한"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문제와 관련해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우리당의 주요 당직자 분들은 대단히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들"이라며 "특히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점식 정책위의장 같은 분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다만 저는 우리당이 변화해야 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한 대표는 "우리(국민의힘)는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등 특수한 정국을 겪고 있다"며 "그런 점을 인사 시기를 정하는데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인선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그런 상황을 고려해 논의해서 인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와 만찬 회동에서 정 의장 유임 의견을 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 대표는 "저는 집권여당 대표"라며 "공적 사적 자리에서 했던 얘기를 맞다고 확인 드리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01 15:27:36[파이낸셜뉴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부터 공개 사퇴 요구를 받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지만 모두 발언을 생략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한편 정 의장과 함께 서 총장으로부터 일괄 사퇴 요구를 받은 홍영림 여의도 연구원장, 서지영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 순서가 오자 "오늘 발언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마이크를 껐다. 그 다음 발언 순서는 지난달 29일 임명된 후 이날 처음으로 최고위에 참석한 서 총장이었다. 서 총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당이 안팎으로 많은 난제가 있는 시기에, 엄중한 시기에 사무총장이라는 중직을 맡게 돼서 개인적으로 많이 부담스럽지만 더 큰 책임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나타난 당심이나 민심은 우리 당이 담대한 변화를 통한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창출에 있다고 본다"며 "여기 있는 분은 다 공감하실 것이고, 그러한 종착지를 위해 잘 순항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최고위가 끝난 뒤 지도부 간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지만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정 의장의 거취와 관련해 오고 간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해 지도부 전원은 최고위 공개 회의에서 직접적인 거취 관련 발언은 생략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이들은 사퇴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확인한 바 없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최고위에서 발언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정책에 관해 말씀드릴 게 없어서 안 한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서 총장의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01 10:13:50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월 31일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자 전원에게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서 총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면담한 직후에 나온 발언으로, 사실상 한 대표가 서 총장의 입을 빌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비공개 만남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해 "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한지 하루만이다. 한 대표는 친윤석열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최대한 피하면서도 집권 초기에 자신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당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대표께서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 일괄 사퇴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총장은 이날 한 대표와 만나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대표가 임명 가능한 모든 당직자의 사퇴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뇌관이 됐던 '정책위의장 연임'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서 총장이 직접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서 총장을 만나기 앞서 정 의장과 직접 면담을 가졌다. 다만 한 대표는 인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의견 표명은 피했다. 여당 당대표로서 현 정책위의장과 티몬·위메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것이 한 대표 측 입장이다. 서 총장이 사퇴를 요구하고, 한 대표는 이를 묵인하는 식으로 인선 문제를 정리하려고 한 것은 집권 초반에 친윤계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인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자율권을 부여했다는 취지의 발표가 나온 뒤 서 총장이 사퇴 요구를 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지난 7월 30일 비공개 회동에서 당직개편과 관련, "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정 의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나선 상황에서 정 의장도 버티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 총장의 요구에 따라 정 의장이 사퇴하고 한 대표가 새로운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경우 지도부는 친한 5명 대 친윤 4명 구도가 된다. 한 대표가 결국 정책위의장 교체를 추진하자 친윤계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친윤계 모 의원은 통화에서 "의장직은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이지만 의원총회 동의를 얻어 임명한 자리이기도 하다.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처럼 최고위원회 보고 후 임명하는 자리와는 결이 다르다"며 "좀 아쉽다"고 밝혔다. 다른 친윤계 의원도 "한 대표는 방식이 틀렸다"며 "정 의장 정도면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에서 같이 가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정책위의장 외에도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대표 임명직이 모두 친한계로 채워지는 데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정책위의장은 통상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대를 통해 임명된다. 원외 대표인 한 대표는 서 총장과 당내 친한계 의원들을 통해 주류를 차지한 친윤계의 불만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7-31 18:10:39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신임 사무총장에 PK(부산·경남) 재선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한 대표 체제가 서서히 진영을 갖춰가는 가운데 정책위의장 교체를 둘러싼 당내 샅바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친한동훈계는 지도부 내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친윤석열계는 1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며 버티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하면서 "사무총장으로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 널리 얘기를 듣고 찾아봤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물밑에서 한 대표를 돕던 숨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출신인 서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 학장을 거쳐 울산 울주군 지역구에서 21대에 22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5선을 지낸 국회의원이자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전 의원의 동생이기도 하다. 당 사무총장은 재정권을 갖고 있어 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직이다. 한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 당 운영 전반을 개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가 대표적인 친한계 박정하 의원을 비서실장을 임명한 데 이어 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서 남은 인사도 탕평이 아닌 친한계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도부 당직자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수석대변인 등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지난 총선과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주신 민심과 당심은 분명히 제게 변화를 요구했다"며 "변화와 민심을 잘 받드는 진영을 잘 구축하기 위해 많은 말을 들으며 신중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선 속도는 조절하되 자신과 함께 당을 혁신할 사람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대표로선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지도부 내 친윤계는 정 의장을 포함해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 등 총 5인인데, 한 대표 측 주요 당직자는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서 신임 사무총장과 한 대표 본인 등 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대표에게 정책위의장 교체(면직) 권한이 있느냐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당헌당규 상 당대표는 당직자 임면권을 갖고 있지만,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돼야 하는 데다 그 임기를 1년으로 정하고 있어 친윤계는 정 의장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된 직후 '당대표의 임명권'에 힘을 실으면서 친한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 의원은 이날 한 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 임기라는 부분은 의미가 없지 않나"며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해서 임명하는 것인데 임명권은 대표가 갖고 있으니 '임기가 1년이다, 2년이다' 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29 18: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