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 연예계와 경찰의 유착 등의 문제로 큰 충격을 안긴 버닝썬 사태와 관련한 핵심인물 승리, 정준영, 최종훈의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다. 또한 이들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데 고(故) 구하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BBC, ‘버닝썬게이트' 보도한 기자들, 피해자 인터뷰 BBC는 지난 19일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의 후일담뿐 아니라 고인이 된 구하라가 보이지 않은 곳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9년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상습 도박·성매매 알선·횡령 등 혐의를 받아 1년6개월의 실형을 산 승리(본명 이승현)의 평소 모습도 포함됐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2016년 3월에 오고 간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의 메시지 내용이었다. 당시 정준영, 가수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은 대구에서 열린 정준영의 팬사인회 전날 한 호텔에서 만취 상태인 피해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 BBC에서 재구성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술에 취해 있던 여성은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혔던 것으로 보인다. 대화방에 속한 한 남성이 “어제 진짜 무서웠다. 그 여자애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고 말하자 정준영은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진심으로 살면서 가장 재미있는 밤이었다”고 답했다. 승리가 한 파티 현장에서 여성의 손목을 잡아끌며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손목을 붙잡힌 여성이 싫다는 듯 몸을 뒤로 빼자 승리는 “조용히 해”라고 언성을 높이며 손을 확 들어 보였다. 승리가 한 술자리에서 만취한 듯 어눌한 말투로 자신이 몸담았던 그룹 ‘빅뱅’을 언급하는 영상도 있었다. 故구하라, 연예계-경찰 유착 관련 취재 핵심 역할 강경윤 기자는 이들이 어느 고위 경찰 인사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화 내용도 보게 됐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카카오톡 대화록을 최초 폭로한 강경윤 기자는 "대화록에서는 크게 성범죄와 경찰 유착, 두 문제가 드러났다"며 "경찰 유착과 관련해 해당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구하라 씨라는 존재가 등장해 그 물꼬를 터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구하라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가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과 연습생 시절부터 지인이었던 점을 활용해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할 수 있도록 증거를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최종훈과 연습생 시절부터 알던 사이로 알려졌다. 고 구하라 덕분에 강 기자는 최종훈과 전화통화를 했고 메시지 속 경찰총장의 신원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강 기자와 최종훈의 녹취록에서 그는 "(윤 총경이) 골프 한 번 쳤다"며 "얼핏 듣기론 지금 청와대에 계시고, 과거에 경찰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아 지난 3월 출소했다.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뒤 2021년 11월,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얼마 전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에 채널 'HUNIYA'를 개설해 팬들을 모집했다. 승리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알선, 횡령, 불법 촬영, 폭력 선동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항소심에서 결국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여주 교도소에서 형기를 살다 지난해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이들의 경찰 고위 관계자 지인은 대화방 멤버들과 관련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0 08:19:07[파이낸셜뉴스] 성범죄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정준영이 만기 출소한 가운데, 그가 전자발찌 착용 등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를 피한 사실이 관심을 끌었다. 19일 오전 정준영은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정준영은 가수 최종훈과 허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군,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또한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하지만 징역 5년형을 마치고 출소한 이날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인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정준영’을 검색하면 신상정보를 검색할 수 없다. 정준영은 전자발찌 착용 명령도 받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산 최종훈도 ‘성범죄자 알림e’에 뜨지 않는다. 정준영과 연루됨은 물론 성매매 알선·성매매·상습도박 등의 혐의를 받아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버닝썬 게이트’ 핵심인물인 승리 역시 정보 열람이 되지 않는다. 2020년 9월 정준영은 2심 재판에서 최종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받았으나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제외됐다.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은 사건 또는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성범죄자가 재판 도중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재범의 위험성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해내면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은 피할 수 있다. 현재 정준영은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으며 그가 출연한 영상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앞서 최종훈은 출소 뒤 올 초 일본의 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9 11:17:11'버닝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경찰이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최종훈(29)을 불법 촬영물 유포 관련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추가 입건했다.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가 진척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회계장부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승리·정준영·최종훈 추가 입건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8일 "승리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성매매와 관련해서만 입건했는데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말했다. 승리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승리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한 차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승리가 공유한 불법 촬영물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는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은 시인하고 있지만 이를 직접 촬영했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밖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정준영을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정씨는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이 기존 8건에서 3건 더 늘어난 11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종훈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최종훈은 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인 사진을 두 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다. 최근 한 건이 추가로 발견됐다.■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 진척"경찰은 특히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주 전에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는데 그것보다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지난 2015년 12월 그와 함께 사업을 준비 중이던 투자 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전 대표 등과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경찰은 강남 클럽 '버닝썬'의 회계 장부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추적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의 회계자료를 검토하면서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확인해 계좌 추적 및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버닝썬의 소유 지분율은 버닝썬이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을 운영하는 전원산업이 42%로 가장 많다. 이어 유리홀딩스 20%, '린 사모'라고 불리는 대만 투자자 림이루씨 20%, 이문호 버닝썬 대표 10%, 이성현 공동대표 8% 순이다. 경찰은 이들 중 대만 투자자 림씨와 관련해서도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 경찰은 림씨가 버닝썬 운영에 깊게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버닝썬을 통해 돈세탁을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버닝썬의 탈세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버닝썬에서 장부 작성과 관리 등 경리업무를 총괄한 여성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버닝썬 출동 경찰관, 감찰 착수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씨(29) 체포 과정에서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이 적법절차를 무시하거나 체포상황을 거짓으로 작성한 정황도 확인해 조사 중이다. '강남 클럽 폭력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은 김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쟁점 의혹들을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했다.청문감사관실에 통보된 의혹은 △김씨 신고로 버닝썬에 도착한 경찰관의 소극적 대응 부분 △김씨를 가해자로 체포한 부분에 대한 적정성 △체포절차 준수 여부 △체포 과정에서의 위법성 △김씨의 지구대 조사 중 병원 이송 요청을 경찰이 거부한 것 △김씨의 현행범 체포서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 등 6가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3-28 17:17:48▲ 사진=이승훈 기자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씨엔블루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불거진 승리, 정준영 사건 등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당사의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훈의 경우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지만,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종현에 대해 “정준영과 오래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당사 아티스트와 관련, 악성 루머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FNC 측 공식입장 전문 당사의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습니다. 또한, 이종현은 정준영과 오래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합니다.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2019-03-12 23:39:43[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11일 고준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2'에 게스트로 출연해 버닝썬과 관련된 질문에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장성규는 고준희에게 "루머가 터지지 않았냐"며 "상관없는 문제였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최근 BBC에서 다룬 '버닝썬' 관련해서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오른 적이 있다"고 물어봤다. 고준희는 "아, 그 쌍x의 새x들"이라고 거친 욕설을 하면서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몇 년 동안 아니라고 얘기를 계속해왔는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준희는 과거 '버닝썬 게이트'로 불린 클럽 버닝썬에서 불거진 마약, 성매매, 경찰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진 사건의 당사자였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과 친분이 있고,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승리가 버닝썬 관련 인물들과 나눈 온라인 메신저 대화록이 공개됐는데, "○○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투자자 접대 모임에 초대할 수 없다"는 내용 중 여배우가 고준희가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고준희는 "승리와 찍은 사진 한 장이 루머의 발단이 됐다"며 "그 xx(승리)랑 잡지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하러 갔는데, 그 친구(승리)가 당시 저랑 같은 기획사였고,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찍어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친구와 인스타그램 '맞팔'이 아니어서 그 사진을 올린 줄 몰랐었다"면서 친분설을 반박했다.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고준희는 "회사가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아 얘기했는데, 회사에서 방치했다"며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이게 아니다'는 기사 하나 못 내주나 싶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회사에서 나와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루머를 해명할 시기를 놓치면서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며 "엄마는 이석증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또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고준희는 이후 버닝썬 관련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고준희 법률대리인은 "버닝썬 접대 여배우라며 유포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악성 유튜버와 네티즌들이 밑도 끝도 없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자극적인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11:05:34[파이낸셜뉴스]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Ling Cheng)이 과거 클럽 버닝썬 마약 수법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정금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년 전 버닝썬 클럽에 방문해 겪은 일을 알렸다. 그가 올린 글에 따르면, 2018년 지인의 전 남자친구가 가수 출신 승리의 홍콩 비즈니스 파트너라 클럽 버닝썬에 방문했다. 그날 밤 승리가 클럽 디제잉을 했고 많은 이들이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지인들로부터 이 모습이 마약 사용 후 눈을 희번득 거리거나 혀를 깨무는 등의 무의식적인 증상을 가리기 위함이었음을 알게 됐다. 정금령은 "전 남자친구와 클럽 버닝썬에 놀러 갔다가 술 한 잔 마시고는 의식을 잃었다"며 "샴페인 2잔을 마신 뒤 갑자기 필름이 끊겼다.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음에도 비정상적으로 빨리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동행자들이 이상함을 깨닫고 곧바로 자신을 데리고 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술에 약을 탄 것 같았다. 다행히 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며 "내 경험을 통해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최근 BBC다큐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되며 일명 '버닝썬 게이트'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다큐에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의 성범죄 정황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9 22:52:51[파이낸셜뉴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와 '단톡방 사건' 멤버인 가수 정준영, 최종훈의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다. BBC뉴스코리아는 지난 19일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등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 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BBC 측은 정준영과 최종훈, 승리가 범행 전후 나눈 메시지를 입수해 재구성했다. 정준영은 범행 당시 호텔 방에 숨어 불법 촬영을 하던 친구가 실수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며 "거기서 왜 플래시를 터뜨리냐. X웃기다"고 말했다. 또 술에 취해 있던 여성이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힌 것을 언급하며 "진짜 웃겼다", "살면서 가장 재밌는 밤이었다"고 조롱했다. 세 사람이 소속된 단체 채팅방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다수 공유됐다. 당시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불법 촬영물 중 하나는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하는 것을 그 뒤에서 문을 열고 장난처럼 찍은 영상이었다. 여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로 포장됐던 사람들 맨얼굴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 얼굴들은 너무 추악했고 여성들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여성을 무력화시켜 모욕하고 혐오했다. 그런 영상을 마치 전리품처럼 자랑하고 낄낄거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승리는 이 모임에서 수장 노릇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그가 한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질질 끌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됐다. 여성이 싫다는 듯 몸을 뒤로 빼자, 승리는 "조용히 해"라고 언성을 높이며 때릴 것처럼 손을 치켜들었다. 승리가 이런 권력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룹 '빅뱅'의 멤버라는 점 때문이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아이돌의 일원이었던 그에게 누구도 쉽게 행동할 수 없었다. 승리는 2020년 1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022년 1월 항소심에서는 "처벌이 너무 무겁다"는 승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그해 5월 승리에 대한 하급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승리는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2023년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0 14:36:01[파이낸셜뉴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2021년 출소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씨(33)가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일본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FANICON)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라며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남겼다. 그는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약 5년 만이자, 특수준강간 혐의로 실형을 산 뒤 만기 출소한 지 2년여 만이다. 최씨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던 인물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2019년 5월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2016년 강원도 홍천, 대구 등에서 가수 정준영, 버닝썬 전 MD 김모씨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일행과 함께 여성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후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6 08:32:06로이킴이 돌아온다. 로이킴은 28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컴백 일정이 담긴 커밍순 포스터를 공개했다. 노을 진 배경으로 로이킴의 낭만적 실루엣이 돋보이는 커밍순 포스터에 따르면 로이킴은 오는 10월 14일 선공개 싱글, 10월 25일 네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콘서트를 개최한다. 로이킴은 10월 14일 선공개 싱글을 통해 대중과 팬들을 먼저 만난다. 지난 2020년 5월 발매한 싱글 ‘살아가는 거야’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보이다. 앞서 로이킴은 지난 2019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석된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과 함께 단체 채팅방 멤버라는 의혹에 휩싸여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2020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로이킴의 선공개 싱글은 10월 14일 공개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웨이크원 제공
2022-09-28 14:35:00[파이낸셜뉴스]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닫혔다. 인스타그램 정책에 따르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은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30일 오후 기준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 조치됐다. 약 8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승리의 계정은 게시글, 팔로잉, 팔로워가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인스타그램은 승리의 계정에 대해 1차적으로 게시물 비공개, 2차 계정 비활성화로 사실상 강제 삭제 조치했다. 이는 인스타그램의 정책 때문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 사용은 금지된다. 승리에 앞서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가수 고영욱,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정준영과 최종훈의 계정 또한 비활성화된 바 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26일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리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국군교도소에서 민간 교도소로 이감되게 된다. 남은 형기는 약 9개월이며, 2023년 2월 출소한다. 그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도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클럽 버닝썬 및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 2013∼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도박하면서 약 22억원의 돈을 사용하고 도박 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면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이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알려 조폭을 동원, 위협을 가한 혐의도 받은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30 20: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