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 체계팀이 시스템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 3만6000㎞에서 한반도의 기상·해양·환경을 관찰하는 정지궤도위성 2기를 개발 중이다. 이나영·진경욱·최정수·김형완 선임연구원, 최재동 팀장(왼쪽부터). 사진=김범석 기자 우주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인공위성 개발을 비롯한 우주기술들이 통신방송서비스, 재해.재난 정보제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폴로 우주비행선의 디지털영상처리기술은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장치를 개발하는데 사용됐고 우주비행선의 자동 랑데부와 도킹기술, 인공위성 원격탐사기술은 라식수술기와 엑시머레이저 시술시스템을 만드는데 이용됐다. 우주기술 개발은 수입대체, 연관산업 활성화, 신규서비스 시장 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의 경우 1호에 이어 2호를 개발하면서 위성영상 및 지상국 수출 등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는 37.2배, 고용창출 효과는 3배가량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 인공위성을 만드는 곳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총사업비 6697억원을 들여 기상·해양·환경관측용 정지궤도위성 2기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18년 상·하반기 각각 1기를 쏘아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 15일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최재동 정지궤도복합위성 체계팀장(47)을 만났다. 최재동 항우연 정복위성 체계팀장 ■2년 반 동안 설계에 매달려 인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체계팀이 뭐하는 곳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취재약속을 하면서도 '체계'라는 단어가 내내 궁금했던 터였다. 최 팀장은 "집 전체의 그림을 그리는 일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기획, 설계 등을 뭉뚱그린 부서다. 부품의 규격이나 외국산 부품과 국산 부품이 잘 맞는지를 검토·확인하는 것도 체계팀의 업무다. 설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시험과 수정의 무한반복이다. "지상에 있는 물건은 언제든 고칠 수 있잖아요. 그러니 마음 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에 올라가는 위성은 한 번 보내면 말 그대로 '끝'이에요. 검증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사 날짜를 정해놓고 문제가 생기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최 팀장과 함께 체계팀에서 일하는 인원은 모두 23명. 이들이 3년 가까운 시간 하루 12시간씩 땀흘리며 일궈낸 결과물은 설계도 한 장이 전부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비웃을 법도 하지만 최 팀장은 "당초 계획된 시간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급하게 마음 먹으면 지쳐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어렵고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낮에는 회의가 많아 주로 밤에 일하게 된다"며 "야근수당은 따로 없지만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라고 저녁은 배불리 먹여준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 팀장이 만들고 있는 위성은 2010년 발사된 천리안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정지궤도위성이다. 들어가는 부품은 어림잡아 10만개, 부품의 집합체인 모듈만 따져도 수백개에 달한다. 온전히 우리 힘으로 만들려니 어려움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다. 더구나 사용자인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기상청의 눈높이도 높다. 한마디로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은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느냐'는 식이다. "천리안은 외국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당시 저도 2년이나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아스트리움사에서 일을 했어요. 하지만 기술보안을 이유로 우리는 철조망 바깥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머물렀습니다. 정작 주요 설계는 철조망 안쪽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말이죠. 말이 공동개발이지 견제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한 번만 같이 만들면 다음에는 국산화를 한다'면서 도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물론 화상회의마저 거부하는 외국기업도 있습니다." 탑재체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설계변경이 두 차례나 이뤄졌다. 몸체의 무게도 당초 2.5t에서 3.5t으로 늘었다. 최 팀장은 "무게와 부피가 커지면 몸체도 커져야 한다"며 "팀원들이 '또 설계를 바꾸자는 사람 있으면 가만 안 둔다'고 할 정도로 민감해져 있다"고 말했다. 고도 600∼800㎞에 떠 있는 저궤도위성은 발사 후 5∼10분이면 발사체가 분리되지만 정지궤도위성은 30분이 지나야 분리된다. 고도 200∼300㎞ 정도에 올려놓으면 약 1개월에 걸쳐 지상 3만6000㎞에 있는 제자리를 찾아간다. 위성 전체 무게의 60%를 연료가 차지한단다. 최 팀장은 "그래서 정지궤도 위성은 발사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이 사업도 발사비가 1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위성 자세 잡기… 떨림 보정기술 최 팀장이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정지궤도위성들의 위치가 그려진 그림을 꺼냈다. 대부분이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 하늘 위의 영토전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지도다. 반대로 태평양 바다 위에 해당하는 서경 142도에서 174도 사이는 텅 비었다. 사용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 탓이다. 정지궤도는 둘레가 26만4790㎞나 되지만 정지위성이 사용할 수 있는 궤도의 수용능력은 약 300기에 불과하다. 다른 위성과 충돌하지 않고 통신간섭을 피하기 위한 최적의 수용상태로, 위성 1기당 0.1도(가로 72㎞·세로 72㎞)는 확보돼야 한다. 최 팀장은 "소위 '강남땅'이라 불리는 인구밀집지역은 자리 잡기가 치열하다"며 "우리 주변의 일본·중국·러시아는 이미 수십개씩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위성을 올린 나라에 기득권이 있어 그 옆자리를 차지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빈자리가 생기면 반드시 6개월 내에 채워야 기득권을 유지할 수가 있는 탓에 다른 나라에서 임무가 종료된 위성을 사서 그 자리를 채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위성궤도의 교통정리를 하는 자리가 지금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다. 최 팀장은 "정지궤도위성은 궤도와 주파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사하기 7년 전에 위성을 올리겠다고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궤도라고 하나 모든 것이 멈춰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초속 3㎞의 초고속으로 움직여야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구가 완전 둥근 모양이 아니기 때문에 위성은 지구중력에 따라 동이나 서로 조금씩 이동하게 된다. 정지궤도위성이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셈이다. 특히 모터와 태양전지판 등이 작동하고 카메라의 셔터 노출시간이 4.5초나 되는 탓에 위성의 떨림을 보정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최 팀장은 "지상 3만6000여㎞에서 보면 한반도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다"며 "위성이 0.06∼0.07도만 틀어져도 지상에서는 약 40㎞의 오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위성의 몸체는 대부분 국산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필요 유무에 따라 60%만 국산을 쓰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구입한다. 그러다 보니 부품에 설계를 맞춰야 한다. 그나마도 외국업체들은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말아라"는 식의 고자세여서 가격을 깎는 일도 쉽지 않다. 최 팀장은 "누군가 '국산화를 왜 안 하느냐'고 물으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핵심부품은 국산화가 바람직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부품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다"며 "자칫 외국에서 100원이면 살 부품을 국산은 200∼300원을 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부품을 납품받아 조립시험에 들어가게 된다. 내년 상반기 지상모델이 나오면 문제점을 수정하고 하반기에는 설계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후 제작과 시험, 발사 후 궤도상 시험까지 체계팀의 임무는 계속된다. 최 팀장은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되자 체계팀 일부가 회의실에 모였다. 시스템 관련 회의를 한다고 했다. 10분여를 참관했지만 모두 외계에서 쓰는 용어들이라 비전문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결국 '수고하시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서울로 발걸음을 돌렸다. ■1992년 '우리별 1호' 쏘며 세계 22번째 위성보유국에 올라.. 작년 나로호 성공발사로 중대 전환점 1990년대 초 우주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우리나라는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위성체, 발사체 기반기술이 선진국과 견줘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위성체 분야는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 등 다양한 개발 경험을 쌓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2년 8월 소형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면서 세계 22번째 인공위성 보유 국가가 됐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95년 8월에는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1호를 발사했다. 위성방송, 케이블TV 중계, 비상재해 통신 등 첨단 위성통신과 방송 서비스가 제공된 것도 이때부터다. 무궁화위성은 6호(2010년 12월)까지 발사됐으며 현재 3·5·6호가 지상 3만5786㎞에서 지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06년 7월 발사된 아리랑2호는 1m급 해상도를 갖춘 800㎏급 저궤도용 정밀 실용위성이다. 아리랑2호가 고도 685㎞에서 촬영한 영상들은 해양오염, 자원탐사, 농업재해 모니터링, 해양 적조 감시, 정밀지도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정지궤도위성이다. 천리안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 보유국,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 개발국 등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같은 해 8월 쏘아올린 아리랑5호는 국내 최초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고해상도로 지구를 관측할 수 있다. 지상 550㎞ 상공에서 공공안전, 국토.자원관리, 재난감시 등에 활용되는 영상정보를 수집하며 수명은 5년이다. 발사체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2009년 6월 전남 고흥에 나로우주센터를 완공,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또 2009년 8월, 2010년 6월 연이어 실패의 쓴 맛을 봤던 나로호 과학위성이 지난해 1월 발사에 성공,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비록 1단 액체로켓엔진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긴 했지만 우리가 개발한 2단 로켓 및 페어링, 위성, 각종 전자장비 등으로 구성된 상단에 대한 비행검증을 성공리에 수행함으로써 자력 발사체 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10-22 13:53:38우주 개발과 관련된 정부부처들이 한국의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기상청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 및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MOU는 기상, 해양, 환경 분야의 공공수요에 따라 관측용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을 추진하는 4개 부처가 협력을 강화해 효율적으로 위성개발을 하고 위성정보 활용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네 기관은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 △위성정보 활용 △우주산업화 협력 △우주동향 공유 △정책협의 강화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 정례적으로 부처 간 간담회를 개최해 정책 연계 및 개발·활용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오늘 MOU 체결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융합된 인공위성의 성공적인 개발과 아울러 연구결과의 산업화를 4개 부처가 협력해 우주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부는 부처 간 장벽을 없애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6-25 15:24:52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에 탑재될 위성탑재컴퓨터 및 전력계 전장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350억원이다. KAI는 정지궤도복합위성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위성탑재컴퓨터와 심장역할을 수행하는 히터파이로펄스유닛·전력분배장치, 신호 및 전력을 실핏줄처럼 연결하는 하니스 등을 개발해 국산화하게 된다. 항우연이 2017년 발사를 목표로 새롭게 개발 중인 3톤급 정지궤도복합위성은 지난 2010년 발사돼 통신 중계 및 해양, 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리안의 후속위성이다. 천리안 위성보다 대용량의 기상 및 해양, 환경 정보를 25배나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위성 선진국에서만 개발하고 있는 정지궤도위성용 핵심 전자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우주산업의 국산화율 향상과 위성 산업화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KAI는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아리랑 1호, 2호, 3호, 3A호, 5호 등 국내 우주 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오는 29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 사업에도 추력제어기를 개발하며 참여했다. KAI측은 "위성 전반에 걸친 체계종합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며 "항우연과 협력해 국내 우주기술을 수출산업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2-11-27 15:18:02[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6~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K-GEO Festa'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간정보 기술교류 박람회로 올해는 약150여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했다. KAI는 이번 박람회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비롯해 △초소형 SAR 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다누리(한국형 달탐사 궤도선) △한국형 발사체 등을 선보인다. KAI와 공동 참여하는 메이사는 △건설인프라 △산림 △국방 등 여러 분야에 활용 가능한 위성 활용 서비스 영상을 상영한다. KAI는 최근 위성 영상 서비스 기업 메이사에 투자해 위성 운영과 영상 서비스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기존 위성 개발 및 양산에 위성 운영과 영상 활용 서비스 사업까지 더해져 기술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해상도 50㎝급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지구 관측 위성으로 2025년 스페이스X의 Falcon-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위성은 국토 자원관리와 재난 대응 등 공공 임무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1호를 바탕으로 2~5호까지는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개발 전과정을 수행하는 총괄주관으로 선정돼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차세대중형위성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KAI는 위성 플랫폼 다양화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재사용 발사체, 공중발사체 등 우주 모빌리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우주 경제 시대에 대한민국의 우주길을 더욱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6 16:24:37KT가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6세대(6G)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6G가 지상에서 위성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궤도(LEO) 위성 산업 주도권 경쟁을 한국 기업이 협업으로 대응하고자 이 업무협약이 기획됐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GEO) 위성(고도 약 3만5800㎞)에 비해 지구에 가까운 위치인 고도 500~1200㎞에서 공전한다. 가까운 거리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짧아 저궤도 위성은 상대적으로 고속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업무 협약으로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의 국내외 사업에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먼저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수십년 간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군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KT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함께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 강구영 사장은 "KT그룹과 협력해 6G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유무인복합체계 구축과 위성 수출 사업화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4-11-03 18:04:28[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6G 저궤도 위성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KAI는 지난 10월 31일 KT·KT SAT와 KT 광화물 산옥에서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및 6G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과 국내 산업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개발 등 국·내외 사업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KT SAT은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6G 위성통신이 활용될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하며, 군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6G 위성통신의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저궤도 위성은 일반적인 이동통신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해상과 항공에서 자유롭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KAI가 미래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미래비행체(AAV), 인공지능(AI) 파일럿 기반의 다목적 무인기 운용을 위한 핵심 분야다.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KAI 항공우주 기술과 통신 분야 강자인 KT·KT SAT의 기술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6G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으로, 3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민간 주도 우주사업화 실현을 위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KT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6G 저궤도 위성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고 위성 수출 사업화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3 10:27:08KT가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6세대(6G)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6G가 지상에서 위성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궤도(LEO) 위성 산업 주도권 경쟁을 한국 기업이 협업으로 대응하고자 이 업무협약이 기획됐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GEO) 위성(고도 약 3만5800km)에 비해 지구에 가까운 위치인 고도 500~1200km에서 공전한다. 가까운 거리 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짧아 저궤도 위성은 상대적으로 고속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의 국내·외 사업에 협력하는데 합의했다. 먼저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수십년 간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군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KT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함께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 강구영 사장은 "KT그룹과 협력해 6G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유무인복합체계 구축과 위성 수출 사업화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1 17:53:58[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2032년 달에 가기 위한 발사체와 천리안위성5호, 달 착륙선 개발 등을 위해 2025년도 예산안을 총 9649억원으로 편성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 및 국가 주력산업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예산안을 마련했다. 특히 민간 주도의 우주항공 경제를 견인할 혁신적 연구개발(R&D)과 신산업 창출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8일 "2025년 우주항공청 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2051억원 증액된 만큼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총 5개 분야로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담항공산업의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다. #OBJECT0# 우선 우주수송 분야를 살펴보면 누리호 반복 발사를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 1478억원을 투자하고,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 개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508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경제성 있는 발사를 위한 재사용발사체 선행기술 개발 사업을 새로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첨단위성 개발은 공공서비스 제공 및 재난·재해 대응 등 국가임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위성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임무의 위성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에 113억원을 투입하고, 기상 대응 목적의 첨단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은 50억원을 투입해 시작한다. 또한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개발 사업은 올해 255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3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450억원을 투입해 달 착륙선 개발에 나서고, 기존 대비 감도 10배, 탐색속도 100배의 거대전파망원경을 국제공동으로 건설하는 사업에도 20억원을 배정했다. 뿐만아니라 첨단항공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및 부품의 자립화 사업에 107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등에 115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8 10:52:3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할 '천리안위성 3호'가 2027년 하반기에 미국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키로 했다. 천리안위성 3호는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의 통신임무를 승계하고 재난·재해 대비와 공공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7년 하반기 발사 예정으로, 적도 상공에 위치해 통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위성 3호'의 발사를 위해 지난 7일 미국 스페이스X사와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3호는 천리안위성 1·2호 개발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정지궤도 통신위성의 독자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수요 대응 및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수 등 수재해 감시정보의 안정적 확보, 통신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 지상망 붕괴 지역에 대한 긴급통신 지원, 해양경찰의 해양 안전 및 주권 수호 활동, 항공기 안전 운항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을 통해 정지궤도 위성의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재난·안전 대응 공공 위성통신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08 09:38:3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TVC)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KARI)에만 있던 대형 열진공챔버가 민간 기업에 설치된 첫 사례이다. 이번에 완공된 시설은 지름 5.7m, 길이 6m 크기로 국내 2번째로 큰 규모이다. KAI는 이번 위성 시험용 대형 챔버 설치로 초소형 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기상위성 및 항법위성(KPS) 등 3.5~4t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위성 대량생산을 위한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형 열진공 챔버는 이달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검증위성(K모델)의 궤도환경(고온·저온·진공)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 향후, 전자파시험 시설을 추가 확보해 명실상부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정부 주도의 기술 발전이 민간 주도로 이전되고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KAI도 독자적인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설치한 열진공챔버 시설을 위성개발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해 우주산업 상생 및 생태계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 30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위성 수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목적실용위성 1호부터 7A호까지 개발에 참여했으며 정지궤도복합위성, 최초 민간 주도 위성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 425 군정찰 위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 KAI는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재사용 발사체와 우주비행체 등 상업성 높은 우주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항공기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위성과 항공기 패키지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01 17: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