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본격 개발된다. 특히 정부 위성 개발 최초로 기업이 주관해 기업의 위성개발 역량 향상으로 민간주도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1호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은 국내 3번째 기상위성이다.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은 지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천리안5호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해 개발할 계획이다.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되며,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 중 일부를 민간으로 이전해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늘리고, 일부 채널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3 18:09:5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본격 개발된다. 특히 정부 위성 개발 최초로 기업이 주관해 기업의 위성개발 역량 향상으로 민간주도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1호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은 국내 3번째 기상위성이다.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은 지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구·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과 과기정통부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 향후 다부처 협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천리안5호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해 개발할 계획이다.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되며,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 중 일부를 민간으로 이전해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늘리고, 일부 채널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3 11:29:37【파이낸셜뉴스 대전=최용준 기자】 국내 1호 항공위성 발사의 카운트다운은 쉽게 시작되지 않았다. 발사 예정시간인 23일 오전 6시3분께(현지시간 22일 오후 6시3분께)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위성관제실은 발사가 지연되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생중계를 통해 화면에 잡힌 흰색 항공위성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 발사장에 멈춰 서 있었다. 한국과 시차가 12시간 나다 보니 기아나의 하늘은 저물녘 보랏빛이었다. ■숨막혔던 47분…그리고 발사 성공 위성관제실 내 가로 20m, 세로 3m 크기 대형화면에서는 발사자동운영모드(PLO) 관련 녹색 글씨와 적색 글씨가 교차됐다. 항우연 이상률 원장은 "화면이 그린(녹색)이면 괜찮은 거다"라며 "현재 적색 글씨는 위성 관련 점검을 추가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관제실 내 15명의 연구원은 꼿꼿이 앉아 수십개의 모니터를 번갈아 봤다. 대형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국내에서 쏘아올린 위성 주파수들이 적혀 있었다. 위성관제실 내 빨간 숫자로 적힌 전자시계는 초단위로 흘렀다. 오전 6시34분께. 모든 점검이 완료되고 발사체에 연료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당초 발사보다 47분간의 길고 긴 기다림 끝에 1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관계자들이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다 같이 "발사"를 외쳤다. 6시50분께 발사체에 불이 붙으면서 거대한 주황빛 구름이 퍼졌다. 항공위성은 그사이 새까맣게 변한 기아나의 밤하늘로 솟구쳤다. 이날 기아나 현지에 나간 이병석 항우연 SBAS사업단장은 "발사 시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르는 것 같은 멋진 광경이었다"며 "머리 위로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위성보호덮개(페어링) 분리, 1단 로켓 분리 등 과정을 거쳐 발사 28분 후인 오전 7시18분께 "성공적으로 분리돼 최종적으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분리된 항공위성 1호기는 약 12일 후에 정지궤도(약 3만6000㎞)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궤도 안착과 신호시험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전역에 정밀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놀이기구 대기인원까지 파악한다 국토부는 항공위성을 통해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구축한다. KASS는 위성항법장치(GPS)의 오차를 실시간 보정, 정확한 위치정보를 위성으로 제공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표준 시스템이다. 기존 GPS는 전리층 오차(전파가 전리층을 통과하면서 굴절되면서 발생하는 오차) 등으로 15~33m 오차가 발생하는데, 항공위성을 통해 오차범위를 1~1.6m로 획기적으로 보정하는 방식이다. 항공위성 발사 성공으로 KASS는 세계 7번째로 ICAO에 공식 등재된 시스템이 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발사행사에서 "대한민국 기술로 제작해 발사한 누리호에 이어서 항공기술, 모빌리티 산업을 비롯해 위치기반 서비스 산업의 선도자가 될 항공위성 1호기가 정지궤도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ASS가 GPS 위치정보 오차를 줄여 (모바일을 이용한) 택시호출 시 도로 건너편에 정차하는 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KASS는 다양한 민간 위치정보 서비스의 활로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진 티맵 모빌리티 팀리더는 "KASS로 인해 정확한 차선정보를 알 수 있다"며 "1차선 사고가 나면 이를 뒤따르는 차량이 몰려 정체되는데 2㎞ 전방에서 2차선을 이용하라고 알리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놀이기구 대기인원은 개략적으로 파악되지만 KASS를 이용해서 미터 단위로 (위치정보) 정확도를 갖추면 몇 명이 줄을 섰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은 과제는 핵심기술 국산화다. 이번 KASS 구축에는 국내 기술이 들어갔지만 항공위성의 위성 및 위성발사체는 해외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번 항공위성은 말레이시아 미아샛 통신위성을 임차해 KASS를 위한 중계기를 탑재한 방식이다. 또 발사체는 프랑스 등 유럽 합작회사가 제작한 아리안 5호다. 한지혜 항우연 연구원은 "기상관측위성, 영상위성은 국내 기술력이 확보됐지만 항공위성, 통신위성은 아직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항공위성 3·4·5호기는 자체개발한다는 계획이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6-23 18:22:1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측정한 대기질 영상 정보와 이를 활용한 분석 자료로 더 정확한 대기질 관측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감시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정지궤도 환경위성 자료 서비스 1주년을 맞아 환경위성 활용 성과를 공개했다. 환경위성센터는 2020년 2월 환경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홈페이지에서 환경위성 관측영상 및 활용기술로 개발된 분석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 공개하는 대기질 영상 13종은 이산화질소 농도, 오존 농도 등이며, 올해부터 대류권 이산화질소, 폼알데하이드 등 7종을 추가 공개한다. 환경위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에어로졸 이동량 영상'을 공개하고, 같은 해 12월 30일부터 '지상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추정 농도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황사 사례 분석, 화산 분화에 따른 이산화황 이동 사례, 산불 사례 분석 등도 진행했다. 환경위성은 하루 평균 8회씩 한반도 주변 고농도 미세먼지 분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어로졸 이동량을 계산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상 추정 농도를 산출한다. 지난 4일부터 경북 울진 등에서 발생한 산불과 이탈리아 에트나, 일본 아소산,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분화 등 재난에 의한 전 지구적 대기오염 감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환경위성센터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준비 중인 미국, 유럽연합(EU)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템포(TEMPO), EU는 내년에 센티널-4(Sentinel-4)를 각각 발사할 예정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대기질 감시·예보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발생하는 대기 환경 변화를 빠르게 분석할 전망이다. 환경위성센터는 올해 지표반사도, 에어로졸 유효고도, 대류권·성층권 오존 등 7종 측정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측정한 영상을 활용해 개발한 이산화황 이동량 및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 농도도 선보인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으로도 환경위성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고품질 위성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사용자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3-22 14:09:36중국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 주변에 유입된 사실이 위성관측을 통해 확인됐다.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18일 천리안2B호에 장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올해 2월 19일 정지궤도 환경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위성은 3월 6일 목표궤도에 진입해 현재까지 작동점검을 마치고 시범운행 중이다. 영상을 통해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와 오존(O3)의 시간대별 발생, 이동 및 분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개된 자료에는 10월 20일 오전 10시45분부터 낮 12시15분까지 미세먼지 관측영상이 포함됐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및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돼 한반도 주변에서 관측됐다. 환경부는 국내 환경위성은 세계 최초 정지궤도에 기반해 하루 평균 8회 관측이 가능하다. 기존 국외 저궤도위성의 경우 1일 1회만 관측이 가능했다. 해상도도 2017년 발사된 유럽 환경위성의 2배, 미국 환경위성과 비교해 11배 뛰어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 위성은 향후 10년간 3만6000㎞ 상공에서 아시아 전역의 대기오염물질을 하루 8회씩 관측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유발물질 정보를 아시아 13개국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위성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사업(판도라 프로젝트)'을 추진 중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 공개된 환경위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기질 문제는 특정 국가가 아닌 동북아 공통의 문제로, 향후 환경부는 중국과의 양자협력은 물론이고 다자협력도 강화하는 등 다층적 협력구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11-18 17:53:02[파이낸셜뉴스]한국군 최초의 군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가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31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전 7시 11분에 아나시스2호가 정지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정지궤도, 약 3만6000km 상공에서 3개월 가량의 점검 기간을 거친 뒤 우리 군에 인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7-31 07:51:0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경 목표 정지궤도인 고도 3만5786㎞와 경도 128.25도 안착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동경 128.25도는 우리나라(서울기준 동경 127도)가 확보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이달중 위성본체 및 환경·해양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4월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환경·해양탑재체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앞으로 발사될 미국 및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여 국제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으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자료는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3-08 11:14:10[파이낸셜뉴스] 정지궤도위성은 우주공간에서 정지해있는 게 맞을까. 정답은 아니다. 그렇다면 정지궤도위성은 어떻게 우주공간에서 제자리에 머물러있는 것처럼 보일까. 우리나라가 지난 19일 '천리안2B호'를 쏘아 올리면서 정지궤도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위성은 해양·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으로 다른 저궤도위성과 달리 24시간 적도 상공에 머물러 한반도와 주변 해양·대기를 관측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정지궤도위성은 고도 3만6000㎞의 적도 상공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위성은 지구의 자전 속도와 위성이 지구를 도는 공전 속도가 같다. 이를 두고 하늘 한 곳에 머물러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저궤도위성의 경우 보통 500~1000㎞ 상공에서 지구 자전속도보다 더 빨리 돌아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00분 정도, 하루에 14~15번을 돈다. 두 종류의 위성은 시간 해상도와 지상 해상도 차이가 있다. 시간해상도란 특정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자주 영상 자료를 획득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저궤도위성은 같은 곳을 계속 주시할 수 없어 정지궤도위성보다 시간해상도가 낮다. 지상해상도는 지표 형상을 얼마나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위성의 고도가 낮을수록 해상도가 높아 저궤도위성이 유리하다. 똑같은 성능의 렌즈로 관측했을때 저궤도위성이 정지궤도위성보다 50~60배 높다. 정지궤도위성은 적도 위의 일정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위성간의 주파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 이를 위해 궤도를 할당하고 있는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위성 간 최소간격은 2도, 총 180개의 위성만이 들어갈 수 있으나 유럽 상공에는 상대적으로 정지궤도위성들이 밀집돼 0.1도 간격으로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정지궤도위성은 무게의 절반 이상이 엔진연료가 차지한다. 이번에 쏘아올린 천리안2B호의 경우 무게가 3.4t인데 이중 연료로 쓰이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과 산화질소가 약 2t이다. 위성은 발사 후 고도 251㎞인 전이궤도에 진입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탑재체연구부 용상순 책임연구원은 20일 "전이궤도에서 길죽한 타원을 그리며 2주 동안 표류궤도를 거쳐 최종 정지궤도로 갈때까지 약 1.3t 이상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전체연료의 6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은 연료로 1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저궤도위성은 추진체의 무게가 10% 정도만 차지한다. 위성의 무게도 가볍고 고도가 낮아 궤도 진입에 많은 연료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정지궤도위성은 80~90%정도가 방송통신위성이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천리안 2A호와 2B호를 만들면서 기본적인 설계 기술을 확보한 만큼 통신위성이나 항법위성인 KPS 등도 기획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정부는 2022년까지 6기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재난통신용 정지궤도위성을 준비하고 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재난, 해양 통신용 정지궤도위성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으로 통과될 경우 2021년 개발에 착수해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2-20 13:57:09[파이낸셜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해양·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2B'호가 18일(현지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의 우주 발사체 '아리안5ECA'에 실려 발사됐다. 천리안2B호 운용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 환경 변화를 마치 동영상처럼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위성을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또한 천리안2A호와 2B호를 개발하면서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확립했다. ■첫교신 성공… 3주후 궤도상 운용시험 천리안2B호는 발사 후인 7시 55분,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재동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며 "첫 교신과 발사 1시간 뒤로 예상되는 태양전지판 전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천리안2B호는 지구 주변을 가까울 때는 약 250km, 멀 때는 약 3만5800km 떨어진 채 긴 타원형 궤도로 돌고 있다. 약 2주 뒤에는 3만6000km 상공을 도는 원형 궤도로 궤도를 수정하고,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발사 약 3주 뒤부터 궤도상 운용시험에 들어간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해양탑재체는 이달 10월부터, 환경탑재체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관측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리안2B호는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2A와 위성 본체는 같고 임무를 위한 센서(탑재체)만 다른 쌍둥이 위성이다. ■한반도 상공서 대기·해양 24시간 관측 한반도 상공을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저궤도 위성과 달리,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2B호는 한반도 상공에 상시 위치하며 대기오염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천리안2B호에 탑재된 환경관측센서 '젬스(GEMS)'는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번 관측할 수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기존 다른 위성들은 하루에 1~2번 신호를 받았지만, 천리안2B호가 운용되면 12시간을 계속 받을 수 있다"며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관측센서는 더 강력해 해빙과 해무, 기후변화 등 보다 많은 해양 환경 변화를 더 상세히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천리안2B호는 천리안1호에 비해 거리 해상도는 2배, 공간 해상도는 4배 개선됐다. 예를들면 바다 위 250m 떨어진 두 점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또 하루 8번 관측하던 1호에 비해 하루 10회로 관측 가능 횟수가 늘었고, 관측 가능한 데이터 종류도 13개에서 26개로 두 배 늘었다. 저염분수나 해양오염물의 이동 양상 등 해양 환경 정보를 동영상처럼 관측하고, 어장을 탐색하거나 양식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등 어장정보도 측정할 수 있다. 하루 한 번씩 지구 전역을 관측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돼 바다의 온도가 수 년에 걸쳐 천천히 오르내리는 엘니뇨나 라니냐 등 대양의 해양 환경을 연구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2-19 11:08:02[파이낸셜뉴스] 천리안2B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확립했다. 천리안2A호와 2B호를 개발하며 한국은 위성구조체와 열제어부분품, 전력분배장치 등 핵심부품을 국산화했다. 비행 소프트웨어와 관측영상기하보정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도 독자 개발했다. 이렇게 확보된 정지궤도 국산화 플랫폼은 향후 공공 또는 민간에서 국내 정지궤도 임무위성을 개발할 때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통신위성과 항법위성 등을 개발할 가능성도 높였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9일(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그동안 정지궤도위성 가운데 통신위성은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서 운용해 왔다"며 "정지궤도위성에 대한 기본적인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만큼 통신위성이나 항법위성(KPS) 등을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 환경 변화를 마치 동영상처럼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위성을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위성"이라며 "이를 통해서 미세먼지의 발생 지역과 이동경로,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물질을 관측해서 향후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차관은 "해양 오염물질 이동경로를 관측하고 유류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이동경로를 관측해서 해양문제와 재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환경센서를 갖춘 정지궤도위성으로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나 관측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성 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장은 "천리안2B가 한반도 외에 지구 전체(전구)를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나 호주 등과 협력해서 영상도 공유하고 데이터를 보정받을 부분은 받을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과도 협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위성을 정지궤도에 둔 만큼 여러 종류의 센서를 동시에 활용해 전에 없던 새로운 융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유주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장은 "천리안2B호의 해양센서는 공간 해상도가 뛰어나고 환경센서는 관측하는 빛의 파장을 분석하는 분광 해상도가 뛰어나다"며 "여기에 2A호의 기상센서와 천리안 1호의 센서까지 함께 활용하면 미세먼지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단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2-19 09:4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