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정체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 속에 테슬라·폴스타·BYD와 같은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7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2만6569대로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4만 2613대)의 62.3%를 차지했다. 폴스타는 같은 기간 1609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301% 성장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BYD도 7월 한 달간 292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약 30% 성장했다. 이같은 브랜드들의 성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 전반의 확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결과, 올해 1~7월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총 11만 87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3%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휘발유·디젤 등 다른 파워트레인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만 판매하는 브랜드와 함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판매하는 브랜드로 양분된 상태다. '독삼사'로 대표되는 벤츠·BMW·아우디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같이 양산하는 반면, 테슬라·폴스타·BYD 등은 국내에서 전기차만을 출시하는 '전삼사'로 나뉜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시장에서조차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으면서 시장 흐름이 변했다는 지적이다. 주요 변화로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들이 기존 내연기관차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갖추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테슬라의 특징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에서 찾을 수 있다. 북미 외 지역에서 기능이 제한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오토파일럿과 FSD로 대변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폴스타는 고급화 전략이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폴스타 4(Polestar 4)는 통풍 및 마사지 기능과 하만카돈 헤드레스트 스피커가 통합된 나파 가죽,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 등의 고급 옵션을 장착했다. 뿐만 아니라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LRDM)는 544마력의 최고 출력, 686Nm의 최대토크, 시속 100km까지 3.8초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춰, 전기차를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게 주행감도 세팅했다. 폴스타의 이러한 전략은 프리미엄 전기차 소비층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BYD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아토 3(ATTO 3)는 3000만원 초반대 가격임에도 통풍 시트, 어라운드 뷰 등의 주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씰(Seal) 또한 530마력이 넘는 고출력을 가졌음에도 4690만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전비나 상품성은 물론 브랜드 철학이나 드라이빙 경험 등을 고려해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라며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 2000여대를 돌파한 뒤 출고 기간에만 3~5개월이 소요되는 폴스타 4만 해도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8-13 20:23:58삼성전자가 초고가의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 115형의 가격은 4490만원이다.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인 그랜저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 TV 업체들도 RGB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한 LED TV를 내놓고 있지만, 마이크로 RGB TV는 삼성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초격차', '초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색 재현 35% 개선" 삼성전자는 12일 마이크로 RGB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현재 TV 시장은 LCD와 OLED TV로 나뉘어 있지만, 이번 제품 출시로 RGB LED라는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함으로써 여타 업체들과 비교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는 기존 TV 대비 색 재현률이 약 35%높다. 빨강(R), 초록(G), 파랑(B)등 각 발광다이오드(LED)칩을 100㎛(마이크로미터)이하로 줄인 게 핵심이다. LED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보다 섬세하고 선명하게 색상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은 여기에 RGB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공지능(AI)기반 컬러 최적화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탑재,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AI가 장면을 인식해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풍부한 색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영상의 깊이감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RGB HDR+' 기능까지 탑재했다.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TV 기술경쟁에서 프리미엄 TV의 새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 VDE로부터 마이크로 RGB 인증도 획득했다.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 기술은 외부 조명이나 햇빛으로 인한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하고 낮에도 선명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TV시장 정체기...다음달 美 공략 마이크로 RGB TV는 우선 115형으로 출시된다. 115인치는 현재 삼성전자가 시판 중인 TV 중 가장 큰 모델 사이즈와 동일하다. 출고가는 4490만원으로 고가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다음달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이후 전 세계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이 세계 최초, 초고가 제품을 내놓은 배경에 글로벌 TV시장의 구조적 침체를 주목한다. '초프리미엄'제품인 마이크로 RGB TV 출시로, 기술 및 제품 우위를 재확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TV수요 침체 속에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빠르게 접수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태용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TV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8-12 18:04:50아이덴티티(idntt)가 팬들의 특별한 선택을 기다린다. 모드하우스는 30일 0시 아이덴티티(idntt)의 공식 SNS 채널에 첫 유닛 unevermet의 슈퍼 타이틀 트랙을 결정하는 그래비티(Gravity)를 공지, 글로벌 팬들에게 벅찬 설렘을 안겼다. 이에 따르면 'unevermet' 앨범은 '트리플 타이틀 트랙'으로 구성이 되는데, 각각의 곡이 특별한 정체성을 담고 있다. 그리고 팬들의 그래비티를 통해 한 곡이 '슈퍼 타이틀 트랙'으로 선정된다. 즉, 팬들의 선택이 아이덴티티(idntt)의 첫 정체성이 되며, 이 정체성을 바탕으로 unevermet이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트리플 타이틀 트랙 뮤직비디오 티저는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으며, 뮤직비디오 본편은 8월 11일 오후 6시 정식 공개된다. 그리고 팬들이 참여하는 '슈퍼 타이틀 그래비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한 아이덴티티(idntt) unevermet은 오는 8월 11일 첫 앨범 'unevermet'의 발매를 기념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역사적인 탄생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아이덴티티(idntt) unevermet의 첫 앨범에는 KENZIE 산하의 프로듀싱팀 KZLAB을 비롯해 EL CAPITXN, VERSACHOI, NoIdentity 등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K팝 레전드 곡들의 작가진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아이덴티티(idntt)는 unevermet의 매력과 개성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풀어 놓으며 데뷔에 대한 열기를 나날이 더하고 있는 상황. '슈퍼 타이틀 그래비티' 소식과 함께 unevermet을 향한 관심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 그래비티(Gravity) : 공식 애플리케이션 코스모(COSMO)에서 팬들이 직접 진행하는 투표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모드하우스
2025-07-30 10:29:10[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남대문로·퇴계로 등 일대에서 수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된다면 도심권 일부 도로 교통이 통제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단체는 19일 오전 11시부터 공덕동 백범로 등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예고했다. 이후 오후 3시께부터는 남대문로인 종1 교차로에서 을1 교차로에 이르는 구간까지 본격적인 집회를 연다. 이들은 사직로 정부청사와 퇴계로 세종호텔 방면으로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행진 구간에 교통경찰 230여명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주요도로의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집회 관련 교통상황은 서울청 교통정보 안내전화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의 즉각 개정과 윤석열 정권의 반(反) 노동정책 폐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7-18 15:49:0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용인시의회 이진규 의원은(국민의힘, 중앙·이동·남사)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아 상습 정체를 빚던 처인구 이동읍과 오산시를 잇는 북리삼거리에 최근 좌회전 차선을 신설하는 교통체계 개선 공사가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기존 왕복 2차로로 좌·우회전 차량이 뒤엉키면서 발생한 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이 이원은 해당 도로를 개선하기 위해 용인시 측에 차선 확장 제안 등을 요청했고, 시는 예산 7000여만원을 투입해 올해 3월 착공, 최근 공사를 마무리 했다. 도로 확장 공사를 통해 기존 왕복 2차로였던 도로에 좌회전 대기 차로를 신설, 차선을 넓히고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협소한 교통체계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던 북리삼거리가 숨통이 트이게 돼 갈증 해소가 된 느낌"이라며 "주민 편의를 위해 신속히 공사를 진행해 준 관계 공무원들께 감사하며, 작은 것일지라도 주민 편의를 위한 것이 있다면 앞으로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17 13:12:00[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신길 재정비촉진지구 부분 해제로 10여년간 정체된 영등포구 신길동 314-14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신길 재정비촉진사업 완료지역(남측)과 2026년 신안산선 개통 예정 등 다수의 개발 움직임이 있는 지역(북측)이 연계돼 변화의 흐름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 일대는 신길 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여부에 따른 주거환경의 차이가 큰 곳이다. 재정비촉진사업이 완료된 가마산로 남측의 경우 노후주거지 정비 및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대상지를 포함한 가마산로 북측은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정비가 지연되면서 주거환경의 격차가 발생했다. 가마산로 북측은 좁은 진입도로 및 불법주정차 등으로 인해 차량접근이 어려웠고 보도가 없는 이면도로의 보행안전성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이 일대는 반복된 침수 피해로 인해 2022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주거 안전 측면도 취약하다. 이곳은 내년 개통이 예정된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과 인접해 광역교통망 확충이 기대되는 곳이다. 또 지역 일대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공공재개발 등 다수의 정비사업 움직임으로 상당한 여건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학교가는 길 등 기존 보행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보행 편의성과 안전성은 대폭 증진한다. 대상지 서측 저층주거지 - 동측 도림초등학교를 잇는 단지내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해 기존 보행이 단절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로를 확보한다. 대상지 서측 가마산로61길은 보도와 차도 분리, 동측 가마산로65길은 보도 추가 확보 등 안전한 보행공간 확보를 최우선한 기획을 마련했다. 단지내 공공보행통로는 단차 발생구간에 엘리베이터, 계단 등 수직이동동선을 설치해 보행약자의 보행편의성도 증진한다. 아울러 가로 특성을 담은 맞춤형 생활 편의공간을 제공한다. 학교 연접부는 에듀커뮤니티 등 어린이 돌봄 관련 시설을 우선 배치한다. 국·공유지를 활용해 도로 등 필수 기반시설도 재배치한다. 또한 기존 국·공유지 일부는 공공공지로 재조성하고 신혼부부 등을 위한 미리내집 용지로 활용을 검토하되, 장래 공공시설 수요에 대응해 탄력적 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보행동선과 연계한 동서방향 경관축 확보로 단지내 개방감 확보 및 지역으로 열린 도시경관을 창출한다. 이번 신길동 314-14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내 대상지 총 204개소 중 124개소(약 22.3만호)의 기획이 마무리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안산선 개통에 따라 향후 여의도, 서울역까지의 접근성도 기대되는 신길동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은 지역의 정주환경 정비를 넘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16 11:50:42[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사명을 공식 변경한다. 시민 주거복지 향상뿐 아니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하는 '개발' 전문 공공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H는 11일 강남구 본사 대강당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과 미션·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상하 SH 사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태수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사명은 기존 서울주택도시공사에 개발을 추가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다. 사명 변경을 통해 개발 전문성과 노하우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1989년 '서울특별시 도시개발공사'로 시작한 뒤 2004년 '에스에이치공사',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됐다. 지난 5월 19일 '서울특별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안 공포에 따라 정관 개정, 법인 등기, 유관기관 및 임대주택 입주민 안내 등 후속 절차도 마쳤다. 다만 기존 커뮤니케이션 브랜드인 'SH'는 유지한다. 오랜 기간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를 새로운 명칭과 병행해 사용할 계획이다. 미션과 비전도 함께 선포됐다. 미션은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 생활 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역 개발 활성화에 기여', 비전은 '시민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도시 전문 공기업'이다. 핵심가치로는 시민 행복, 변화·혁신, 상생·협력, 안전·책임이 꼽혔다. 서울의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출범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줄어드는 인구 속에서도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과제가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살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하 SH사장은 "새롭게 정립된 미션은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 생활 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지역 개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우리 공사의 경험과 사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며 "서울주택 도시개발공사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서울의 미래가 바뀌고, 시민이 행복한 매력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SH는 현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용산국제업무지구 △미리내집(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등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11 15:14:04[파이낸셜뉴스] 국내 경제·경영전문가 10명 중 6명은 향후 5년간 한국경제가 성장률이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는 'L자형 성장'이거나, '점진적 우하향 추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미래 첨단산업 육성, 저출생·고령화 대응 등 경제 구조적 문제에 절박함을 깨닫고, '진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국내 경제·경영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2026년~2030년, 5년간 한국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시각은 34.3%인 반면, 정체 지속 또는 우하향일 것이란 답변은 61.8%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L자형 성장 전망은40.2%, 점진적 우하향 추세는 21.6%였다.이번 조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8%(응답자 답변 산술평균)으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최근 전망(0.8%)과 유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 1순위로 '미래 첨단산업 육성'(75.5%)을 꼽았다. 이어 '저출생·고령화 대응'(58.7%), '규제 개선'(32.3%), '인재양성'(31.4%), '재정·사회보험 지속가능성 확보'(26.5%), '지역경제 활성화'(26.5%) 등에 대한 지목이 많았다. '새정부는 어떤 정부여야 하나'라는 주관식 질문 역시, '미래 신산업 육성에 진심인 정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정부'(16%), '민간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드는 정부'(11%),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일하는 정부'(10%)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AI 강국 기반 만드는 정부', '성장과 분배가 균형잡힌 정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정부',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정부' 등의 응답도 있었다. 새 정부가 임기 1년차에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 1~3순위 항목에선 대외통상전략 수립을 1순위로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위를 기업투자 활성화가 이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한국 경제는 1970, 1980년대 중화학공업, 2000년대 이후의 정보기술(IT)처럼 경제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도적 산업이 없는 상황"이라며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AI 산업에 투자가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의 신규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암울한 전망'에도, 만일 경제시스템 및 산업구조 개혁에 성공할 경우, 2030년대 잠재성장률이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전문가의 31.4%는 '1.5~2%', 26.5%는 '1~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의 2030년대 잠재성장률 기준 전망치인 0.7%를 웃도는 수치로, '하기에 따라서' 하락하는 성장률 추세를 반등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상의는 전했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장은 결국 기업활동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과거 30여년동안 일본이 시행해온 전통적인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7일~6월 23일까지, 국내 경제, 경영, 금융분야 대학교수, 민간·공공 연구소 연구위원급 등을 상대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10 14:46:51[파이낸셜뉴스] 일본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베키리 롤스는 지난달 남편과 함께 바닷가로 향했다. 목적지는 풍부한 해양 생물로 유명해 자주 찾는 지역 명소였다. 탐험 중 롤스는 모래사장에 튀어나온 작고 화려한 조개껍데기를 발견하고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솔직히 '와, 저 조개껍데기 참 예쁘네. 좀 더 자세히 봐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집어 든 조개껍데기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여성 인플루언서 롤스가 지난달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오키나와의 한 해변에서 만난 ‘대리석 원뿔달팽이’(marbled cone snail) 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롤스는 해변을 걷던 중 조개를 하나 집어 들더니 “엄청 예쁘다”라고 말하고는 30여초 동안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그러다 희미하게 보이는 부드러운 조직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본 롤스는 조개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바닷가를 떠나기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조개의 정체를 확인했다. 독성을 가진 원뿔달팽이였다. 그는 "그때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롤스는 독침에 쏘이지 않았음에도 며칠 간 경험한 두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정말 겁에 질려 며칠 동안 엄청난 걱정에 시달렸다. 제가 물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공황 상태에 빠지게 했다"면서 "그러다 이 달팽이의 위험을 나도 몰랐다면 다른 사람들도 몰랐을 거라는 생각에 미쳤고 경고의 의미로 경험한 걸 SNS에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롤스는 또 다른 영상을 통해 “제가 집었던 건 대리석 원뿔달팽이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물 중 하나인데 전혀 몰랐다”며 “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바다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생물과 장난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가 예쁜 조개껍데기라고 해서 다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경각심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롤스의 영상에 네티즌들도 “나라도 분명 그 조개껍데기를 주웠을 것 같다”, “해변에서 조개껍데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원뿔달팽이는 남중국해, 태평양, 호주 주변 바다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약 700종에 달하며 모두 매우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뿔달팽이는 물고기 먹잇감이 다가오면 작살 모양의 이빨을 뻗어 독침을 쏘는데, 이 독은 먹잇감을 즉시 마비시킨다. 사람도 이 독에 쏘이면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는 “쏘이면 담배 한 대 피울 시간밖에 남지 않는다”는 말 때문에 ‘담배 달팽이’라고도 불린다는 점도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6 10:06:51【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는 국지도 78호선 파주시 선유 구간 교통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보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 착공을 했다. 출퇴근 차량과 협소한 도로 구조에 따른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파주시에서 비관리청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현재 4차로서 2차로로 좁아지는 병목 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 주민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교통 불편을 겪으면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도는 도로 개선이 완료되면 국지도 78호선 선유 구간의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 단축은 물론 급증하는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섭 경기도청 도로정책과장은 “국지도 78호선(선유구간) 상습 정체 구간 개선 사업은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지역 산업과 주거 환경 전반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파주시와 협력해 사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04 12: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