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진경이 정치색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홍진경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 말씀 드릴게요 빨간 옷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사무실로 왔다”며 “오는 길에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열이면 아홉이 ‘어떤 말도 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 번 시끄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SNS를 통해 아무 생각이 없던 것에 대해 사과드렸다. 그러나 나는 세 분의 대선 후보를 인터뷰했던 만큼,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조심했어야 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어머니께서는 ‘네 양심을 걸고 말하라’고 하셨지만, 사람들이 내 양심을 믿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게 정말 소중한 딸이 있는데, 그 아이의 인생을 걸고 맹세하겠다. 라엘이를 걸어야 믿어주실 것 같다”며 “빨간 옷을 입고 사진을 올릴 때 특정 후보나 정당은 전혀 떠올리지 않았고, 아예 한국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진경은 “심지어 ‘빨간색이라 올려도 될까’라는 잠깐의 망설임이나 머뭇거림도 없었다. 단지 ‘옷이 너무 예뻐서 빨리 올려야겠다, 사진이 잘 나왔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이것이 나의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말이 진실이라면, 내 딸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반대로 내 말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내가 하는 일마다 다 망하고, 3대가 망할 것이다. 내 목숨을 100번이라도 내놓을 수 있는 소중한 딸인데, 그 아이를 두고 무서운 맹세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내 결백을 증명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홍진경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SNS에 빨간 색 니트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빨간색을 상징으로 하는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홍진경은 3일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해외 출장 중이라 시차가 맞지 않아 이제야 인터넷을 확인했다”며 “피드에 올린 사진들은 이틀 전, 스톡홀름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이다.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잘못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명백히 내가 잘못한 일이다. 모두가 민감한 이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1 05:34:40[파이낸셜뉴스] 정치색 논란을 빚었던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25·본명 유지민)가 컴백을 앞두고 팬들에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치색 논란이 일어난 후 2주 만이다. 10일 연예계에 따르면 카리나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오래 기다렸다. 기다려준 만큼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다"면서 "그동안 걱정시켜서 너무 미안하고 또 고맙다.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엄청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에스파는 오는 27일 새 싱글 '더티 워크'로 컴백한다. 앞서 카리나는 지난달 28일 숫자 '2'와 붉은색 조합의 옷을 입은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을 의식한 듯 카리나는 약 2시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당시 카리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팬덤명)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얘기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저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태에 대해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9 22:32:5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이 본격화된 뒤 연예계는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장과 행동을 단속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다. 최근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점퍼 사진으로 논란을 겪은 뒤 연예인들이 의상이나 배경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9, 30일 사전투표 기간 중 투표소를 찾은 연예인들의 복장, 그 중 '색상'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사라진 빨간색 대다수 연예인들이 구설에 휩쓸리지 않도록 색깔을 지우는 데 힘쓰는 가운데 대놓고 자기 색을 드러내는 연예인도 있었다. 사전투표가 진행된 이틀간 파란색 옷을 입고 투표를 인증한 사진을 올린 연예인들이다. 가수 이승환은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났다. 평화를 일구고 경제를 일으킬 유능한 일꾼을 뽑는다는 일념에 가슴이 일렁여서”라는 글과 함께 파란 색상이 부각되는 상의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김의성도 30일 자신의 SNS에 파란 모자와 파란 옷을 입고 사전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그는 “선거는 축제라지만 왠지 이번엔 전쟁처럼 느껴진다”라며 “한발 뿐인 총알, 잘 조준해서 쏘고 왔다”라고 전했다. 다만 빨간 색 옷을 입은 보수 성향 연예인들은 볼 수 없었다. 가수 김흥국의 경우 해병대 401기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빨간색 해병대 모자를 쓰고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이번 사전투표 기간 중 빨간색 옷을 입고 투표에 나선 김흥국은 볼 수 없었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본투표를 독려한 게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사전투표 기간에 맞물려 다른 방향으로 빨간 색을 드러냈다가 오해와 추측을 불러온 경우는 있었다. 래퍼 빈지노는 29일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버건디색 옷을 입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정치색 논란을 빚었다.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역시 어두운 하늘에 빨간색 원형으로 묘사한 달을 표현한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려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모든 걸 배제한 무채색 색상을 아예 뺀 연예인들도 있었다. 정치색 논란을 피하기 위해 무채색 배경에 무채색 복장을 갖췄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모자부터 마스크, 옷까지 모두 '올 블랙'으로 갖춰입은 사전투표 인증샷으로 '색깔 논란'을 원천 차단했다. 별다른 설명도 없었다. 개그맨 조세호 역시 '사전투표 완료♡'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검은 상의 차림으로 사진을 남겼다. 윤세아도 검은 복장에 반려견과 함께한 인증샷을 게재했다. 배우 한예리는 자신의 SNS에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목, 금 사전투표하기'라고 적어 투표를 독려했다. 복장에 신경쓰지 않고도 논란을 비껴갈 수 있도록 사진은 흑백필터를 걸어 찍었다. 균형 맞춘 중화 논란을 피하기 위한 재치 있는 '중화'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과 빨간색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가수 이채연은 손등에 도장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사전투표 날이다. 주거지 상관없이 아무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고 썼다. 이날 그의 옷차림도 흰색, 검은색, 갈색 등 특정 정당 당색과 연관이 없었다. 다만 걸리는 게 있었다. 파란색의 손목 아대였다. 그는 "손목의 아대는 바꿀 수 없으니 방울토마토로 중화"라며 파란 아대를 착용한 손으로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들었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태래가 팬 소통 앱에 브이(V)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다시 올린 사진은 파란색 휴대폰을 든 채 브이 포즈를 한 사진이었다. 김태래는 "지금 (대선) 시즌 때문에 (소속사에서) 브이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휴대폰 색깔(파란색)로 중화시키겠다"고 했다. 브이 포즈가 기호 2번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오해될 것을 우려해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색인 '파란색'을 넣은 것으로 봤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23:37:27[파이낸셜뉴스] 옷 때문에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던 카리나(에스파)가 적극적인 해명으로 오해를 풀었지만, 국민의힘 열혈 지지자인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정치적'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전한길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어'란 제목의 쇼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전한길은 "'전한길 쌤, 카리나 지켜주세요' 하는데 에스파 멤버야? 청년들이 난리래요. 저는 나이가 좀 들었으니까 기성세대는 카리나 잘 모르잖나. 어떤 내용이냐"라고 묻자,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던 박주현 변호사가 최근 카리나를 두고 불거진 정치색 논란을 설명했다. 박 변호사가 "카리나가 빨간색으로 '2번'이 적힌 옷을 입고 나와서 (국민의힘을) 응원한 것이 아닌가 하는 내용"이라고 말하자 전한길은 "지금 댓글에 '카리나가 전한길 10배 역할 했다'는 내용이 올라온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카리나가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되던 시각에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에 흰색 치마를 입은 사진을 올려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산 일을 말한다. 카리나는 논란이 되자 곧바로 사진을 삭제하고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진 게재 후 백지원 국민의힘 대변인,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가수 JK김동욱 등이 공개적으로 카리나를 지지하고 나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30 20:56:48[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고 적어 올려 정치색 논란이 불거진 래퍼 빈지노(38·임성빈)가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빈지노는 29일 자신의 SNS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고 적고 빨간색 계열의 반바지와 조끼를 입은 채 아들을 품에 안은 사진, 빨간 크림이 든 도넛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전투표 첫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논란이 불거지자 빈지노는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불과 이틀 전 카리나(에스파)가 자신의 SNS에 빨간색에 숫자 2가 새겨진 바람막이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데 이어, 빈지노도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에 빈지노는 “오늘 올린 게시물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고, 며칠 전 가족이랑 보냈던 평화로운 하루와 작업실에서의 순간들을 오늘 아침 기분 좋게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라며 “다양한 팬분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걸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오늘의 게시물은 저도 아쉽고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빈지노는 “지금은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이고, 앞으로는 표현 하나하나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며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2009년 데뷔한 빈지노는 힙합 PD 프라이머리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프라이머리 스쿨'의 메인 MC로 주목받았으며, 힙합그룹 '에픽하이'와 힙합듀오 '슈프림팀', 도끼 등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9 15:18:20[파이낸셜뉴스] 울산시가 K리그1 울산HD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의 일부 관중석을 빨간색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자, 구단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울산시청 앞에 대규모 근조 화환을 배달하는 등 이례적인 항의 행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울산시청 민원봉사실 인근 도로변에는 약 20개의 근조 화환이 늘어서 있었다. 화환에는 "파랑으로 새긴 역사, 빨강으로 새긴 흑역사", "우리는 붉게 물들지 않는다", "정치색은 빨강, 울산HD 색은 파랑" 등 강렬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는 구단 상징색인 파랑을 외면하고 라이벌 팀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기도 한 빨간색을 경기장 좌석에 도입하려는 결정에 대한 비판이다. 처용전사는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0일에는 항의 문구를 부착한 트럭을 이용해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서포터스 측은 구단의 상징성을 지키고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파란색이나 노란색 좌석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현재 문수축구경기장의 노후된 3층 관람석(약 1만5694석)을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설계안에서는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그러데이션 디자인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처용전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의 색깔인 빨강을 넣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울산시는 "차가운 이미지인 파란색에 따뜻함을 더하기 위한 디자인적 선택일 뿐이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번 논란은 지역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 의원들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팬들이 반대하는 색상의 좌석 교체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포터스와 뜻을 함께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4 01:29: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관람석 색상 변경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K리그 울산HD FC 팬들과 울산시 간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팬들은 13일 오전 울산시청 남문 앞에 15개 가량의 근조화환을 보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관람석 색상 변경에 강력히 항의했다. 근조화환 시위는 지난 9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트럭 시위를 시작하면서 예고된 상황이었다. 근조화환에는 "울산HD FC는 단 한 번도 붉은 적이 없다", "우린 뼛속까지 파란색" "정치색은 빨강, 울산HD색은 파랑"이라고 쓰여 있다. 일부 근조화환에는 울산시의 행정을 '막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울산HD FC 공식 서포터즈 '처용전사' 측은 창단 이후 40년 넘게 구단의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유지해오고 있고, 팬들은 파란색이 구단의 상징색을 넘어 정체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울산HD 팬이라 밝힌 A씨(24)는 "팬들 의견을 넘어 울산시민의 의견을 묵살한 시의 독단적인 행동해 분노해 근조화환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서포터즈 처용전사의 운영 비용과 일반 팬분들이 개인 사비를 보태 동참의 뜻을 더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문수축구경기장 3층 관람석 개선 및 교체 공사를 벌이고 있다. 3월까지 1만 5694개의 좌석을 옅은 파랑→빨강의 그러데이션 색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HD FC 팬들은 사전 논의도 없이 구단의 상징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컬러를 외면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국민의힘 상징색이 빨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국가대표 평가전 등 A 매치가 열리는 국제 규격 축구장으로 모든 관중석 색을 통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붉은색 선정에 대해서도 역동성을 고려했을 뿐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1-13 15:49: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블루 색상을 대표로 하는 팀 컬러에 뜬금없이 레드 색깔이라뇨. 포항과 맞붙는 동해안 더비 때는 부정 탄다고 빨간색 양말 조차 안 신어요." 울산HD FC 팬클럽 '처용전사'들이 9일 기자회견까지 자처하고 나서 울산시에 강력 항의했다. 울산HD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관중석 색상 교체 논란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울산HD FC 팬클럽 '처용전사'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근호, 손명희 울산시의원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관람석 교체 공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울산시설공단은 2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문수축구경기장 3층 관람석 개선 및 교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3월까지 1만 5694개의 좌석을 옅은 파랑→빨강의 그러데이션 색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전체 3층인 문수축구경기장 관람석은 지난 2016년 1층 좌석을 파랑, 2022년에는 2층 좌석을 파랑→옅은 파랑의 그러데이션으로 교체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해 3층 좌석을 빨간색으로 교체한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울산HD FC 홈 팬을 중심으로 김두겸 울산시장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상징색으로 교체하려한다는 내용의 '정치색' 논란이 일었다. 이후 팬클럽이 경기장을 관리하는 울산시설공단에 교체 배경 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수차례 문의했지만 시설공단이 묵묵부답하면서 문제는 더욱 불거졌다. 팬클럽 한 관계자는 "울산HD FC의 상징인 '블루'를 '레드'와 섞는 것은 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다"라며 "동해안더비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빨간색은 금기와 같은데 팬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홈구장에 빨간색을 넣는다는 것은 자존심마저 상하게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팬클럽은 이런 상황에서 구단 사무국이 이렇다 할 항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구단에 대한 불만까지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손근호 시의원과 손명희 시의원은 "김두겸 시장의 소속 정당 색깔이 빨간색이라 그런지 시 행사장, 시 홍보물 등이 빨간색 위주로 만들어지고 있기에 축구경기장에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이 타당성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홈팬들과 대화와 소통으로 풀려는 울산시의 노력은 전혀 볼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설공단은 "현재 추진되는 파랑→빨강의 그러데이션 색상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정된 것으로, 그동안 적색, 청색, 초록, 노랑 등 4색에서 축구의 역동성을 고려한 색 조합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국가대표 평가전 등 A매치 국제경기가 개최되는 국제규격축구장으로 관람석 전부를 청색으로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니폼이 적색 계열인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와 파란색이 상징인 일본과의 경기를 사례로 들었다. 한편, 문수축구경기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장으로 지어졌으며, 3만 6243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1-09 15:04:03[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지원해 일부 보수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슬펐다"고 토로했다. 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 'Boo', '마시멜로' 부르던 시절부터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무한도전에서 스케줄이 바쁜 소녀시대 제시카를 대신해 '냉면'을 부르러 왔을 때 박명수가 '쟤 누구야, 제시카 데려와' 하는 무례에도 서러움을 참고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며 더욱 응원했다"고 떠올렸다. 박 전 위원은 "'좋은날' 3단 고음 날리는 무대를 보고 '드디어 아이유 뜨는구나' 기뻐했고, 작곡까지 해서 대중에게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을 때는 대견했고,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자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웠고, 군대 가서 '밤편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며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고 아쉬워했다. 박 전 위원은 아이유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 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든 것처럼, 아이유가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도 대중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곳곳의 식당에 '선결제'를 해둔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아이유가 제공한 먹거리는 빵 2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떡 100개 등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아이유와 모델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우리은행, 하이트진로 등 구체적인 기업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또 아이유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3 08:54:06[파이낸셜뉴스] 배우 김규리(45)가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좌파 프리미엄의 가해자"라고 반발했다. 김규리는 지난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씌워진 '정치 프레임'에 대해 "나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프레임 안에 어떤 사람을 놓고 재단을 하면 가장 쉬울 것이다. '쟤는 저런 애다' 하고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며 "저는 프레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과거 이명박(MB)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에 대한 소신을 밝히다 도마 위에 올랐던 사태에 대해선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얼마나 이슈가 없으면…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라며 웃어넘겼다. 당시 김규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는 글을 올려 정치권 안팎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최근 방송인 김어준씨와 함께 케이크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 겸공(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후 다스뵈이다 300회 축하드리고 옴"이라고 적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규리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정치색 프레임의 피해자라는 청산규리, 너무 뻔뻔하다"라고 했다. '청산규리'는 청산가리와 김규리를 합친 말이다. 전 전 의원은 "광우병 사태 끔찍했다. 좌파들은 어김없이 가해자면서 '나는 피해자'라고 한다"라며 "프리미엄을 프레임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7 13: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