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김도영과 정해영이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연일 계속되는 선두경쟁 속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KIA는 6월 16일 펼쳐진 kt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황동하의 역투, 김도영의 홈런 그리고 구원진의 깔끔한 역투에 힘입어 kt를 2-1로 이겼다. 해당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역시 황동하다. 황동하는 이날도 5이닝 1실점으로 kt의 타선을 막아내며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역시 최근 KIA의 상승세에 공헌하고 있는 부분은 불펜진이다. 불펜진은 어제 윤영철 5이닝, 오늘 황동하 5이닝 이후 무려 8이닝 동안 단 1점도 주지 않고 kt 타선을 봉쇄해냈다. 불펜이 힘을 내자 김도영이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9회초 kt 박영현의 150.3km의 포심을 밀어내며 우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사실상 20-20을 예약했다. 부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30-30도 무난한 페이스로 쾌진격 중이다. 마무리 정해영 또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정해영은 이날 세이브를 기록하면 4년 연속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다. 과거 임창용, 오승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만 갖고 있는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무려 7구 연속 볼을 던지며 제구 난조에 빠졌다. 그러나 강현우를 상대로 3볼에서부터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고, 강현우와 이호연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결국 세이브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연이틀 세이브에 성공했다. 20세이브로 구원 부문 2위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KIA는 두산과 LG과 키움과 롯데에게 고전하며 더욱 선두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6 20:18:26[파이낸셜뉴스] KIA가 연이틀 kt를 꺾고 살얼음 선두를 지켜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역전 결승타와 윤영철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2-1로 꺾었다. 윤영철의 역투가 돋보엿다. 윤영철은 6월 15일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두산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서 2경기 연속 호투다. 최근 KIA가 선두 자리에서 잠시 내려오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2년차 윤영철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전날에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알드레드가 시즌 첫승을 거두면서 일단 KIA는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는 선발진은 어느정도 구축하게 되었다. 윤영철의 최대 위기는 4회였다. 윤영철은 4회 강백호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끝에 2루수쪽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김도영이 또 다시 포구 실책을 범하며 장성우가 살아나갔고 문상철이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김민혁. 하지만 윤영철은 김민혁을 상대로 140km의 포심을 던져 박찬호 앞으로가는 6-4-3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비록 1점을 실점했지만, 비자책점. 여기에 황재균을 상대로는 몸쪽에 박혀드는 139km 포심으로 루킹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윤영철이지만, 이 위기가 얼마나 부담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또한, 이날 윤영철의 가장 큰 분수령이기도 했다. 5회에는 신본기와 김상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높혔지만 로하스, 배정대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렷다. 하지만 강백호를 상대로 몸쪽 하이패스트볼로 또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5회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을 4.38까지 끌어내렸다. 윤영철이 전부는 아니었다. 윤영철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장현석-최지민-전상현-정해영이 모두 1이닝씩을 잘 막아내며 윤영철을 지원사격했다. 소크라테스는 5회 벤자민의 147km의 포심을 밀어 좌중간을 완전히 갈라내며 결승타의 주역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5 20:19:10[파이낸셜뉴스] KIA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불펜 히든카드 정해영이 무너졌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1위 승차도 모두 사라졌다. 이제는 모든 것이 새로 시작이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5-7로 패했다. 시즌 30승 2무 21패(승률 0.588)를 거둔 2위 두산은 1위 KIA(29승 1무 20패·승률 0.592)를 승차 없이 승률 4리 차로 따라붙어 선두 도약을 앞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반전드라마는 8회에 있었다. KIA 타선이 김택연을 공략했다. KIA가 2사 1, 2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곧이어 이우성이 김택연의 시속 149㎞짜리 높은 속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석 점 아치를 그렸다. 최근 부진한 타격으로 퇴출론에 휩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마저 두산 세 번째 투수 최지강의 낮은 속구를 퍼 올려 우월 솔로포를 날려 이번에는 KIA가 5-3으로 승리에 다가갔다. 그러나 두산이 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양의지는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노려쳐 좌중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KIA는 정해영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양석환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루에서는 김재환이 KIA 장현식의 바깥쪽 공을 밀어 승패를 가른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은 3회 우월 솔로포에 이어 이날에만 대포 두 방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KIA는 최근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다. 용병 윌 크로우가 빠진 자리에 한계가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새 용병이 오기에는 시간이 한참 남아있다. 거기에 연일 접전 경기를 하느라고 불펜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해영이 어떻게 해주느냐는 KIA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정해영은 지난 롯데와의 3경기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5일만에 나선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KIA는 양현종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하지만 두산은 브랜든이다. KIA가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4 22:28:44[광주 = 전상일 기자] 정해영은 마무리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는 타입에 가깝다. 그런데 요즘 정해영의 구위가 미쳤다. 나오기만 하면 엄청난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른다. 정해영이 5월 15일 스승의 날 또 다시 팀의 3연패를 막았다. 8-4로 앞선 9회에 등판한 정해영은 이번 시리즈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허경민, 강승호, 양의지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세 명은 이번 시리즈 내내 불꽃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들이다. 허경민은 이날도 무려 3안타를 때려내고 있었고, 양의지도 1안타에 희생플라이 1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강승호는 이날도 안타가 있었지만, 전날에는 양현종을 상대로 3점포를 때려냈다. 세 명의 타율은 허경민이 0.382, 강승호가 0.335, 양의지가 0.340에 이른다. 그런데 정해영은 이 세 명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0km의 포심에 주무기인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그런데 이날 뿐만 아니다. 정해영은 지난 SSG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4개의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 1사 12루에 등판해서 1.2이닝 동안 4개의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최근 2.2이닝 8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만 무려 7개. 5월 전체로 넓혀보면 4.2이닝 10K다. 5월만 보면 과거 오승환을 연상시킬 정도로 구위가 좋다, 정해영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중간에는 퓨처스에 내려가기도 했고, 1군에 다시 올라와서도 과거와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년 APBC에서 서서히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더니 비 시즌에 치러진 드라이브라인에서 자신의 구위를 더욱 끌어올리며 특급 마무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현재 12SV로 세이브 공동 1위다. 정해영은 “이제 마무리는 나에게 천직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마무리에서 느껴지는 희열이 있다. 작년 시즌 막판부터 구위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자신있다”라면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 KIA 타이거즈는 투수진에서 구멍이 뚫렸다.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빠져있고, 이의리도 선발진에서 이탈해있다. 임기영도 빠져있고, 전상현도 타박상으로 빠져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KIA가 3연패를 하지 않고 근근히 버틸 수 있는 비결은 정해영이 완벽하게 뒷문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5월 8일 2이닝 무실점으로 버텨준 대구 삼성전이다. KIA가 힘겹지만 임기영을 선발로 복귀시키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범호 감독도 이제는 정해영에게 완벽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가의 보도처럼 꼭 필요한 상황에 정해영을 사용한다. KIA는 올 시즌 아직까지 3연패가 없다. 그 중심에는 부활한 특급마무리 정해영이 중심에 있음이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6 09:12:13[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2024시즌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내야수 김도영과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상 KIA 타이거즈), 내야수 최정,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이상 SSG 랜더스), 선발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명타자 강백호(kt wiz)를 3∼4월 MVP 최종 후보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역시 김도영이다. 지난 4월은 김도영의 달이었다. 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고지를 밟았다. 그는 3∼4월에 안타 44개(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 장타율 0.638(2위), 14도루(2위) 등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팬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엔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이 전달된다. 김도영과 경쟁할만한 선수는 같은 팀 외국인 선발 투수 네일이다. 네일은 6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47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두 부문 모두 1위다. 현재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네일이 유일하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대 이하를 찍었다. 최정도 투표에서 김도영을 위협할만한 선수다. 지난 달 24일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날리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홈런 1위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2 12:12:04[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 불펜이 3.1이닝을 순삭했다. 든든한 불펜이 예상밖으로 타이트해진 경기를 편하게 잡아낸 비결이다. 그것도 작년 시즌 애니콜이던 임기영을 쓰지 않고서도 말이다. KIA 타이거즈는 6회 윌 크로우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고, 수비의 실책까지 겹치며 3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점수차이는 7-2에서 순식간에 7-5로 좁혀졌다. 하지만 그 뒤의 상황은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곽도규-전상현-최지민-정해영이 3.1이닝을 아예 지워버리다시피했기 때문이다. 6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곽도규는 송성문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포심으로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7회부터는 빠르게 빠르게 승부가 이어졌다. 전상현은 예년과 같이 강한 포심으로 상대를 맞춰잡아갔다. 1피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빠른 승부탓에 수비 시간은 길지 않았다. 8회부터는 순삭이었다. 이제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한 최지민은 최고 149km의 대포알같은 공을 연거푸 뿌려대며 키움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마무리는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미디어데이 당시 “마무리가 사실 쉽지 않은 자리인 것은 맞다.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다보니까 천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와서 확실히 효과가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작년보다 블론세이브를 덜 하는 것이다. 작년에 3개의 블론세이브를 했는데, 그것보다는 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타이거즈에 데뷔 후 승승장구해온 정해영은 작년 시즌 처음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150km에 달하는 강력한 포심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구위형 마무리로의 귀환을 선언했다. 정해영은 제구력 하나만큼은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던 선수다. 그런 선수가 구위마저 장착한다면 KIA의 9회는 더욱 쉬워질 수 있다. KIA의 불펜이 첫 경기부터 강력함을 과시했다. 타선도 막강함을 증명했다. 작년 하위권에 그쳤던 선발진의 이닝와 ERA만 개선하면 올 시즌 우승후보라는 말이 절대 허언이 아님을 증명할 기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3 19:22: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원래 국제용이었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KIA의 수호신 정해영이 이번에는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 위치를 바꾸고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정해영은 11월 18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대만과의 APBC 예선 마지막 경기 9회에 마운드에 올라와 대만타자들을 상대로 1이닝을 삭제했다. 지난 호주전에 이어서 2번째 퍼펙트 피칭이다. 스피드 자체는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대만타자들의 배트가 밀렸고, 로테이션도 문제가 없었다. 분위기는 많이 넘어와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만 타자들에게 빌미를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를 했다는 것이 좋았다. 특히, 5번 웨정화는 2022년 대만시리즈 역대 최연소 MVP를 차지한 선수다. 이날도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날카롭고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나 정해영은 단 2구만에 중견수플라이로 마무리했다.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처리하는데 공은 단 8개면 충분했다. 위기 상황도 없었고, 별로 할 이야기가 없었다. 그만큼 완벽했다. 정해영은 이미 지난 호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바 있다. 정해영은 9회초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서 좋은 스플리터로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끝내기 상황에서도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10회초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도 그는 침착햇다. 평소에 자신감이 없던 정해영이 아니었다. 좋은 구위로 삼진과 병살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해영의 호투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역전승은 불가능했다. 정해영은 이번 대회에 박영현과 고우석이 빠지며 전문 마무리 경력이 있는 유일한 투수라는점에서 기대가 컸다. 작년과 재작년 2년연속으로 30SV 이상을 했고 올해까지 3년연속 20SV에 성공했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 중간에 2군 함평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이번 APBC에서는 대표팀의 클러저로 역할을 200%해내며 국대의 또 다른 불펜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다면 출발이 정해영이 KIA의 수호신이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 뒤에 있어야 팀에 안정된다”라고 수차례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정해영으로서는 APBC가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11월 19일은 대망의 일본전이다. 과연, NPB 특급 1군 타자들이 즐비한 일본을 상대로도 정해영의 구위가 통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 시즌 정해영은 정말 기대해볼만하다. 정해영 스스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KIA의 특급 마무리가 일본땅에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8 22:56:2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이 호주를 꺾었다. 대한민국은 7회까지 1-2로 뒤졌으나 김주원의 동점타와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호주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전 승리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지난 WBC에서의 설욕을 했다는 것이 크다. 동생들이 형님들의 복수를 했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세워줬다. 한국은 kt와 LG의 선수들을 빼고 최상의 전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AG 멤버들이 호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야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당연히 이날 경기 최고 수훈갑은 5.2이닝 2실점의 선발 문동주와 3안타를 때려낸 노시환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중간에서 경기를 끌어준 선수들이 있어서 대표팀이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중 두 명이 바로 정해영과 최지민이다. 일단 최지민은 이제 완전히 국대 좌완 불펜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마 성인 국가대표를 뽑더라도 류중일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있는한 사실상 국가대표는 보장이라고 할 정도로 확실한 믿음을 얻었고, 그 믿음에 이번 대회에도 변함없이 보답 했다. 최지민은 7회 3번타자 윙그로브를 볼넷으로 내주며 1사 만루를 만들어줬지만, 4번타자 A.홀을 유격수 플라이로, 5번타자 캠밸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AG에서 일본전, 대만전에 전경기 등판하며 경험을 쌓은 탓인지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호주의 클린업트리오를 맞아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피칭을 하며 국대의 주축 불펜으로 거듭났다. 최지민은 145km 이상의 스피드와 좋은 슬라이더를 보유한 선수다. 거기에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다. 특히, 왼손 타자들이 볼때에는 팔이 낮아 상당히 공을 보기가 힘든 타입의 선수이기 때문에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에 제격이다. 문동주나 이의리 같은 선발 유형의 뒤에 붙이기에 적격의 투수다. 여기에 다소 소심하다는 평가를 받던 성격도 수많은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저돌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본인은 선발을 원한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정해영과 함께 KIA의 마무리 후보군이다. 정해영은 이번 대회에 박영현과 고우석이 빠지며 전문 마무리 경력이 있는 유일한 투수라는점에서 기대가 컸다. 작년과 재작년 2년연속으로 30SV 이상을 했지만, 올 시즌 많이 부진해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즌 중간에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이날은 마무리의 역할을 200%해내며 류중일호의 또 다른 불펜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생겼다. 정해영은 9회초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서 좋은 스플리터로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끝내기 상황에서도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10회초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도 그는 침착햇다. 평소에 자신감이 없던 정해영이 아니었다. 좋은 구위로 삼진과 병살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두 명이 살아나가면 국가대표팀 뿐만 아니라 KIA 타이거즈도 강해진다. 어찌되었던 해당 2명이 KIA의 가장 강력한 마무리 후보이며, 불펜에서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과연, 최지민이 여기에서 더 성장할까. 그리고 정해영이 30SV의 구위를 되찾을 것인가. 저 멀리 일본 땅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김종국 감독의 시선도 도쿄돔으로 크게 쏠릴 전망이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 팬들 또한 마찬가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6 21:47:3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현재 상태에서는 최강팀이라고 말해도 무관하다. 그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KIA 타이거즈가 9연승의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 KIA는 일단 후반기 첫 번째 경기인 두산전을 잘 넘겨야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김종국 감독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상승세인 팀을 만나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해야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두산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쉽지 않은 매치업이다. 두산 무적의 원투펀치 알칸타라-곽빈 등을 차례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종국 감독은 “아마 두산의 원투펀치가 모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별수 있겠는가. 우리도 원투펀치로 맞설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용병 듀오인 산체스와 파노니로 맞설 것”이라면서 용병 원투펀치가 후반기 두산과의 3연전에 선봉에 설 것임을 밝혔다. 3선발은 양현종이다. 기본적으로는 양현종을 구상하고 있다고 기본 기조를 밝힌 김 감독은 3선발은 다만 내일 컨디션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 등판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이의리, 윤영철이 먼저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후반기 용병 듀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기본적으로 제구와 운영 능력이 안정적이다. 교체하기 전 투수들보다는 안정적인 것 같다.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선수뿐만 아니라 현종이도 전반기에는 이닝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의리도 마찬가지였다. 5이닝 이상씩만 던져주면 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후반기 마무리는 정해영으로 간다. 김 감독은 “정해영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구위가 올라와 있어 후반기 마무리는 정해영을 생각하고 있다” 투수진만 받쳐주면 야수진은 큰 걱정이 없다. 김 감독은 "야수진은 전체적으로 라인업의 뼈대를 전반기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생각 중이다. 다만, 체력적으로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해주며 1~2자리는 유동적으로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KIA의 서머캠프에는 변우혁까지 합류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향후 황대인이 복귀하게 되면 남은 1~2자리를 놓고 서바이벌이 펼쳐질 전망이다. 뼈대가 되는 선수는 역시 최원준이다. 후반기에도 내야와 외야에서 더블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김 감독은 밝혔다. 타격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리드오프를 소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원준은 후반기에도 1루수와 외야수, 그리고 리드오프로 활약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전반기에는 부상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 후반기는 관리를 잘해서 투수든 타자든 부상 선수가 안 나오게 끔 관리를 잘하는 것이 목표다. 작년보다는 무조건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0 15:18:05[잠실 = 전상일 기자] KIA가 또 다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7월 2일 잠실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포수의 패스트볼과 박동원에게 허용한 홈런 1방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아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은 정해영의 건재함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정해영은 7회 말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3타자를 맞아서 투구수는 13개뿐이었고, 포심의 구속도 144km까지 나왔다. 상대 타자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도 나왔다. 무엇보다 최근 LG에서 가장 잘 맞는 타자인 신민재, 홍창기, 문성주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KIA는 최지민, 임기영 이외에 한 명이 부족해서 경기를 내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해영이 필승조로 합류하게 되면 전상현, 박준표, 장현식은 조금은 부담이 덜한 추격조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김건국은 불펜진에 합류하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김건국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불펜진으로 합류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해영은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검증된 마무리 투수다. 사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한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설령 홈런을 맞을 지언정 가장 좋지않은 제구 난조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정해영은 퓨처스로 내려간뒤 잔류군에서 몸을만들고, 밸런스를 조정하며 시간을 보냈다. 최근 퓨처스에서 좋아졌다는 구위가 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이번 LG 전에 전격 콜업되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에 대해서 당장 마무리로 쓰기보다는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해영 정도 되는 투수가 여유있는 상황에 쓰일 정도로 기아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마무리는 최지민이 맡더라도 당장 필승조에 합류해야할 정도로 팀 사정이 급박하다. 당장 임기영과 최지민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KIA는 다음주에 외인이 최종 결정된다. 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오는 시간이 있지만, 결정은 다음주에 난다. 빠르면 내일(3일) 일수도 있다. 여기에 정해영까지 가세하고, 이의리가 10일이 끝나자마자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되면 투수진 구색은 어느정도 갖춰질 예정이다. 여기에 김선빈도 다음주 콜업이 예정되어있다. 황대인이 워낙 잘하고 있어 확실치는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변우혁도 콜업이 가능하다. 즉, 다음 주면 돌아올 전력은 모두 돌아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외인 투수와 정해영이다. 패배는 쓰라리다. 하지만 정해영의 구위가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점이 이날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위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2 21: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