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7년째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선주조는 11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정현우와 소속 학교 덕수부 야구부에 총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2018년부터 한국 고교야구 발전에 뜻을 함께한 대선주조의 후원으로 시작돼 그 해 가장 뛰어난 활약과 최동원 정신을 실천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이다.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는 5명의 후보 중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의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출전하며 48.1 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75, 탈삼진 70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정현우는 "최동원 선배님의 진정한 야구 사랑과 투혼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 신인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국내 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줄 정현우 선수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최동원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1-11 18:36:50[파이낸셜뉴스] 무서운 투수들이 고척돔으로 모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3R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러다보니 상위지명 유망주들의 면면도 화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좌완 정현우, 박정훈, 그리고 우완 김서준이다. 이들 세 명은 아마야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고점이 엄청난 선수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현우는 완성도 면에서 근래 나온 좌완 투수 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작년 윤영철이나 작년 황준서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대회 우승 3개를 시킨데다가 구속도 150km까지 나온다. 경기 운영능력도 좋고, 고교 기록도 우수하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좌완 투수가 정현우이기 때문이다. 정현우는 관계자들에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졸 신인들을 개막 엔트리에 4명이나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키움이라면 정현우는 내년 1군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키움은 정현우를 지명하면서 일거에 좌완 선발에 대한 모든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정현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키움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박정훈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박정훈은 지명 순번대로라면 전체 3~4번에 지명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였다. 최고 구속 154km를 던지는데다 신장도 190cm가 넘는다. 변화구도 좋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100구가 넘는 공을 한번에 던질 수 있는 체력도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순번이 급락했고,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박정훈은 지명권이 많은 키움이 아니면 지명할 수 없었던 선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은 박정훈과 정현우, 정세영까지 지명하며 일거에 좌완 투수 걱정을 일거에 덜었다. 정세영 또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좌완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키움은 NC 다이노스에게 김휘집을 보내고 받은 지명권으로 김서준을 지명했다. 김서준은 190cm에 육박하는 큰 신장에 유연성과 순발력을 모두 갖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다. 청룡기 당시 덕수고전에서 최고 149.8km를 기록하며 일약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다. 모 구단 관계자들은 “김서준은 기본적으로 몸이 말랐고, 투구폼도 예쁜 편이고 변화구도 좋다. 신장이 크고 스피드도 150km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선발형 자원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구원보다는 선발형 자원을 원하는 키움에게 김서준의 7번 선택은 오히려 정석 배당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형 자원 무려 3명을 선발한 셈이다. 이들이 전부인 것도 아니다. 키움에는 김윤하, 전준표 같은 전년도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꾸준하게 육성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 조카로 유명한 김윤하는 비록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고 있지만 1년차에 66이닝을 던지며 차분하게 선발 경험치를 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는 또 한 명의 비밀병기가 있다.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이강준이다. 이강준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선발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고 구속 158km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사이드암이다.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절반 이상의 공을 155km 이상을 뿌려대며 야구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마무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맞춰서 대권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현우, 박정훈, 김서준, 김윤하. 아직은 영글지 않은 신인들이라서 그들의 가치가 외부로 발현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잠재력이 터지는 순간 키움은 곧바로 리그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유망주는 말 그대로 유망주일 뿐이다. 하지만 키움이 모든 것을 바쳐 긁어모은 지명권으로 뽑은 이들은 절대 평범한 유망주는 아니다. 적어도 한국 아마 야구에서는 다시 구할 수 없는 상위 1%를 차지하는 초엘리트 유망주들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키움이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매우 큰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4 01:48:13【부산(기장)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은 작년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한국은 작년 9월 3일 세계야구선수권에서 대만을 만나 1-6으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의 선발은 전체 1번 황준서였고, 두 번째 투수가 김택연, 세 번째 투수 전미르를 모두 출격시켰지만 대만의 184cm 왼손 Lin Weien에게 완전히 봉쇄당했다. 그런데 올해도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맞붙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일 출국 하루 전에 만난 박계원 감독은 대만전을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로 꼽았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전이다. 그런데 대만에는 좌타자가 무려 5명이나 있더라. 그래서 첫 경기에서 정현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종 컨디션을 살펴봐야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정현우를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또한 "첫 경기를 나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잘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박 감독은 “사실 선발은 크게 의미가 없다. 7이닝 경기다. 초반에 승부를 봐야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 안 좋으면 1회든 2회든 무조건 바꾼다. 어차피 대만과 일본전 외에는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해당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현우와 정우주 외에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선수는 김태형, 배찬승, 박건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해당 3명이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순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나의 야구는 잘치는 선수를 한 데 모아놓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는 박재현과 박준순이다. 이들이 1번과 3~4번 등 중심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롯데전이 아마 대만전 타순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전에 한국은 박재현-오재원-염승원-박준순-심재훈 등으로 상위 타순이 구성된 바 있다. 청소년대표팀은 부산과기대, 독립야구단 올스타, NC 다이노스, 롯데자이언츠까지 총 4번의 평가전을 거쳤다. 박 감독은 “일단 내년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2위안에 들어야 한다”라며 1차 목표는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파키스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예선에선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고, 예선 상대 전적과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상위 2개국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시환, 원태인, 김기훈, 김창평, 정해영 등의 멤버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대회를 끝으로 대회는 6년간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개최가 결정됐다. 대한민국은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 몇몇 구단 단장이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선수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따라서 9월 11일 예정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5:16:2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기는 작년부터 한화 이글스가 야심차게 주관하고 있는 대회다. 6월 6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지게 된다. 해당 대회는 고교야구와 대학 야구의 올스타를 선발해서 서로 매치업을 하는 대회인만큼 관심도가 높다. 아마야구 팬들에게는 최고의 축제다. 이날 경기는 여러 관심사가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고교야구 전체 1·2번 순번을 쥐고 있는 정우주와 정현우가 1~2살 많게는 4살까지 많은 형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다. 성장성에 있어서는 고교 선수들이 압도하겠지만, 현재 대학생 선수들은 근력이나 파워가 고교 선수들에 비해서 압도적이다. 고교 선수들이 무조건 이긴다고 할 수가 없다. 여러 선수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정우주와 정현우다. 사실, 이날 출전하는 모든 고교 선수들이 다 관찰 대상이지만, 정우주와 정현우가 어찌보면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정우주와 정현우는 올 시즌 전체 1·2번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다. 이 두 명 중 한 명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것은 현 상태에서 '불변'이다. 정우주는 구속과 발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정우주를 두고 문동주와 비교하는 것은 문동주의 고교 시절보다 더 부드러운 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구폼이 워낙 유연하고 부드러워서 문동주의 성장사례를 정확하게 참고할 수 있는 선수다. 힘을 키우고 교정을 받으면 프로에서 160km의 스피드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미 실전경기에서 트랙맨으로 155km를 인증한 선수이고, 1이닝 정도는 평속 150km 이상을 쉽게 던질 수도 있다. 지금 당장 프로에서도 구속은 토종 선수중에서는 상위급에 들어가는 선수다. 정현우는 정우주와는 극단을 달리는 선수다. 고교 기준 모든 것이 완벽한 완성형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달하고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커브와 슬라이더에 스플리터까지 던진다. 투수로서의 견제능력도 뛰어나다. PFP도 나쁘지 않고 워낙 큰경기를 많이 해봐서 담대하기까지 하다. 빨리 쓸려고 한다면 정우주 보다는 정현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고교 시절 기준 정현우보다 빼어난 성적을 거둔 좌완 투수는 최근 10년간 없었다. 정현우는 고2시절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3개를 시켰고, 향후에도 우승컵을 추가로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 전설속으로만 들었던 전관왕 신화에 대한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을 정도다. 정우주는 성장성과 구속에서, 정현우는 완성도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어차피 이벤트 경기인만큼 많은 이닝은 던지지 않는다. 둘 다 길어야 2이닝 정도다. 정우주는 이런 큰 경기에서 제구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정현우는 본인의 구위가 대학생들에게 먹힐 수 있을것인지가 중요하다. 또한, 정우주가 이날 경기에서 160km에 가까운 스피드를 낼 수 있을 건인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전체 1~2번의 선택은 아주 미세한 차이에 의해서 결정되는 만큼 이날 경기가 아마야구 팬들에게는 매우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는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들도 당연히 총출동한다. 혹여나 이날 경기에서 최종적으로 '마음의 결정'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들의 두 눈이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6 08:00:15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지금까지 펼쳐진 11번의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대회로 평가받는다. 일단, 날씨가 좋았다. 첫날 다소 춥기는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단 1이닝도 취소되지 않았다. 거기에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최초로 9경기를 진행한 유튜브 중계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역시 최강은 덕수고… 전주·대구·부산고 등 대항마올 시즌 최강은 단연 덕수고다. 이는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인된 사실이었다. 많은 고교들이 "타도 덕수"를 외치며 기장에 집결했다. 하지만 덕수고의 정상 등극은 쉽지 않았다.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가 각각 덕수고와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 유희동 등 3학년을 풀가동했지만, 쉬운 승부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고교야구의 어렴풋한 판도가 드러났다. 덕수고의 아성에 전주고, 대구고, 부산고, 충암고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희미한 구도가 잡힌 것이다.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 참가했던 팀들 중 무려 4개 팀이 전국대회 우승(대구고, 부산고, 덕수고, 경북고)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11번의 대회 중 가장 극적이었고 수준 높은 결승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확실하게 드러난 톱3…정현우·정우주·배찬승 폭발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수확은 역시 초고교급 슈퍼스타들의 탄생이다. 2024 명문고야구열전의 톱3라고 할 수 있는 정현우(덕수고), 정우주(전주고), 배찬승(대구고)이다. 이 세 명은 현재 시점에서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5번째 순번 이내에 무조건 나갈 수밖에 없다.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이 3명이 1~3번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우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선수다. 문동주 이후 최고의 부드러운 폼에서 152㎞를 연거푸 뿌려대며 강력한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거기에 6이닝, 5.1이닝에 100구에 가까운 공을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현우는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자랑했다. 10.1이닝 동안 사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슬로커브는 탈고교급으로 인정받았다. 배찬승은 우타자의 대각으로 꽂히는 포심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스피드도 이미 147~148㎞까지 꾸준하게 나오고, 제구력도 우수하다. 정현우, 정우주의 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권현우(광주제일고)와 김태형(덕수고)도 상위 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아직은 아쉬운 야수세… 최윤석·우정안·김준원 등 두각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야수들이 부진했다. 아직 경기감각이 없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야수 자원은 최윤석(전주고)과 우정안(덕수고)이다. 최윤석은 홈런 1개 포함 5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왕을 수상했고, 우정안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무려 5개의 안타를 몰아친데 이어 빠른 발까지 과시하며 이선우(충암고)와 함께 대회 최고 '툴가이'로 등극했다. 외야수 쪽에서는 결승전서 서영준이 홈런포로 체면을 살렸다. 서영준의 홈런포는 명문고야구열전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으로, 천연야구장 최상단에 꽂혔다. 주양준(경남고)은 충암고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박현서(경남고), 이진용(북일고), 박관우(경북고) 등도 주목을 받았다. 내야수로서는 김준원(인천고)이 최고급 유격수 수비로 강한 인상을 심었고, 권혁빈(대구고)은 빠른 발, 박재현(인천고)은 정확한 타격으로 주목받았다. 포수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두각을 나타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3 18:31:57【파이낸셜뉴스 부산=전상일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었지만, 프로들의 경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덕수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여타의 전국대회 결승전과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경기력의 대향연이었다. 고교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이 나왔다. 실제로 양팀 선수단에는 10명 가까이 되는 프로지명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그만큼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덕수고는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배승수의 역전타를 바탕으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덕수고는 김영빈, 전주고는 이호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양팀의 강타선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가 올라왔다. 전주고도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정우주를 올리며 맞불을 지폈다. 두 투수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특급 투수들답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정현우는 5.1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 무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버텨줬다. 배승수의 실책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코너 곳곳에 커브를 찔러넣으며 전주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정우주는 정현우와는 완전히 달랐다. 부드러운 투구폼 속에서 엄청난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비록 덕수고 1학년 엄준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폭투로 선행주자를 불러들이기는 했지만 그 뒤부터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98개가 될 때까지 5.1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호투했다. 그러나 승부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전주고는 엄준현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의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김태형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서영준이 김태형의 변화구를 받아쳐서 120m를 훌쩍 넘거는 대형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일거에 분위기는 전주고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전주고는 이호민, 정우주를 모두 소비해버려 뒤를 버텨줄 투수가 없었다. 최승윤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덕수고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덕수고는 8회 말 박준순과 우정안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박한결의 유격수 땅볼과 배승수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도 경기는 팽팽했다. 전주고는 박한결의 2루타와 조진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다음 타자 김서준이 스퀴즈 번트를 실패하며 3루 주자가 아웃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흐름이 일거에 끊겨 버린 것이다. 결국 대타 김유빈이 임지성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덕수고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번 대회 타격왕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수상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은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한 덕수고 정현우가 받았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 등 각 지역의 강자들을 모두 연파하며 올 시즌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주고는 덕수고의 대항마로서 충분히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이번 결승전으로 증명해냈다. 한편 양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덕수고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고 전주고는 최윤석, 이한림, 정우주 등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8:37:11[기장 = 전상일 기자] 정현우와 정우주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두 명의 역투가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을 화려하게 빛냈다. 정현우는 1회 2사 23루 상황에서 김영빈을 구원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때 이후로 포일과 유격수 실책 등으로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무엇보다 명품 커브가 돋보였다. 고비마다 슬로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섞어가며 무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전주고 타자들은 정현우의 완급조절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정현우는 5.1이닝 무실점 2피안타 8삼진 무볼넷 무사구로 승리투수 조건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김태형에게 넘겼다. 정현우가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5km/h(한화 스피드건 기준). 전체적으로 구속은 나오지 않았다. 기장을 찾은 지방 구단 관계자는 “정현우는 이렇게 길게 던진 적이 최근에는 없다. 아마도 완급 조절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도 초반 등판했을때는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최대어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우주는 2회에 마운드에 올라 5.1이닝 동안 무자책점 그리고 탈삼진은 무려 9개를 기록했다. 무려 98구를 던지고 7회말 최윤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공식 기록은 5.1이닝 (98구, 21타자) 무실점 9삼진 2볼넷(2회 3회 1개씩. 이후 없음) 3피안타였다. 그리고 이날 최고 구속은 152km/h(한화 스피드건 기준)까지 기록되었다. 정현우와 정우주의 대결은 무승부였다. 두 선수 모두 실점을 하지 않았고, 삼진도 많이 잡아내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양 투수의 호투 속에 경기는 덕수고가 5-4로 역전승 했다. 주창훈 감독은 "정우주가 계속 던지겠다고 해서 내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 정현우의 커브는 너무 좋더라. 치기가 힘들었다. 이호민이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것이 가장 아쉽다. 한 끝이 부족해서 졌다"라며 아쉬워했다. 정현우는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MVP에 선정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4:30:20【부산=전상일 기자】 제대로 붙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그만큼 올라올 만한 팀들이 올라왔고, 또 올라올 수밖에 없는 팀들이 올라왔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우승컵은 덕수고와 전주고의 승자가 차지하게 됐다. 9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전주고와 덕수고는 인천고와 대구고를 각각 4-3, 6-2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결승전은 준결승전 득실 원칙에 따라 전주고가 선공, 덕수고가 후공이다). 해당 매치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격적이고 볼거리가 가득하다. 일단 투수진의 매치가 그렇다. 전체 3픽 이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덕수고 정현우와 전주고 정우주가 이번 결승전에서 맞붙는다는 것만 해도 충격적이다. 정현우는 예선 1차전 경북고전과 예선 2차전 북일고전에서 연거푸 14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슬로커브가 인상적이었고, 특유의 경기운영 능력은 여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모 프로구단 관계자는 "내 기준에서는 이번 대회만 보면 정현우가 가장 1픽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좌완 투수이고 스피드도 나오고 있고 경기 운영능력도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더 대단했다. 첫 경기인 서울고전에서 최민석·김동현을 맞이해서 충격적인 역투를 선보였다. 무려, 153㎞의 빠른 직구로 서울고 타선을 6회까지 고작 1피안로 틀어막았다. 7개의 삼진은 덤이었다. 모 구단 관계자는 “투구폼이 너무 부드러워서 이런 투수는 아예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가볍게 던지는데도 스피드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 좋다. 투구폼을 건드리지 않고 스피드가 나오면 빨리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문동주와 박영현이다. 이번 매치업에서의 승리자가 팬들에게는 엄청난 각인을 시킬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정현우와 정우주의 대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뒤를 받치는 김태형과 이호민의 대결도 흥미롭다. 김태형은 이번 대회 대표적인 평가 급등에 해당하는 선수다. 준결승 대구고전에서도 최고 146㎞(키움 스피드건 기준)을 기록하며 수려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과시했다. 현재 1라운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된 상태다. 이호민도 프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142㎞의 포심은 다소 아쉽지만,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 특히, 체인지업이 차원이 다르다. 3-2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좋고 제구도 좋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9.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MVP 후보이기도 하다. 투수들 뿐만 아니다. 타자들도 자존심 싸움을 벌일만한 자원들이 꽤 있다. 대표적으로 우정안과 최윤석이 그렇다. 우정안은 예선 2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대구고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2개의 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야생마 같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녔다. 최윤석은 이번 대회 MVP 후보다. 5할이 넘는 타율로 이번 대회를 폭격하고 있다. 강릉고전 홈런, 서울고전 2루타 3개, 인천고전 첫 타석 안타 등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타격상 유력 후보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강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최소 2개의 우승컵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들도 많다.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최강 팀들이 덕수고에게 패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출전한 팀들은 모두 최고의 팀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전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전주고는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정우주와 이호민을 아꼈다. 덕수고와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이 두 명을 동시에 투입해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두 명은 아무리 덕수고라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최강 덕수고의 챔피언 등극이냐. 아니면 신흥 강자 전주고의 대반란이냐. 어떤 전국대회 결승전에서도 보기 힘든 해당 매치업은 10일 오후 12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9 18:21:33[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고교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덕수고 정현우(3학년)가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경기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현우는 6일 경북고와의 첫 경기 4회 말에 등판해 6회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승리투수에 올랐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각이 큰 커브,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앞세워 볼넷과 사구 없는 완벽한 본인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동계훈련 기간 스플리터를 새로 연마했다. 대회 첫 경기, 커브와 스플리터를 섞은 변화구에 경북고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신무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우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에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팀의 목표는 3관왕이지만 당장 다음 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에 집중하고 싶다. 드래프트는 최대한 높은 순위에 받는 것이 목표지만 지금은 드래프트보다 경기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계기간 훈련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보다 직구 스피드를 더 올리는 데 집중했다. 변화구도 더 가다듬어 커브는 언제든 스트라이크에 넣을 자신이 있다. 또 스플리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실점 없이 경북고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 정현우는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 같다. 계속 던지다 보면 스피드도 더 올라갈 것 같다”며 “제구력도 더 가다듬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싶다. 꾸준히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06 16:56:54지난 2월 29일. 덕수고와 서울디자인고의 연습경기가 열린 서울 성동구 덕수고 운동장. 많은 프로야구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덕수고에 집결했다. 이날은 덕수고의 연습경기뿐 아니라,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또 있었다. 바로 정현우(덕수고 3학년)의 불펜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정현우는 KIA, 삼성, 한화, 두산, LG 등 수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개 정도의 피칭으로 시즌 첫 대회인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을 대비한 최종 예열을 마쳤다. 본격적인 등판을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점검이었다. 덕수고는 6일 개막하는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첫날 지난해 우승팀 경북고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모든 팀 중 지난해와 동일하게 리턴매치를 갖는 팀은 경북고와 덕수고 뿐이다. 그런데 정현우는 지난해 아픈 기억이 있다. 6회 이후 경북고의 전미르(현재 롯데 자이언츠)와 덕수고의 정현우가 구원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6-5 경북고의 승리였다. 정현우는 지난해 3월 8일 당시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16타자를 맞아 4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삼진을 4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를 넘기지 못했다. 9회 2사 후 경북고 임종성과 이승현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반대로 4회부터 경북고 마운드에 올라온 전미르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해당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정현우와 전미르는 각각 신세계이마트배와 청룡기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정현우로서는 지난해 설욕과 함께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대구고 3학년 배찬승도 이번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하며 몸을 만들었다. 지난 대구와 제주도 원터리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배찬승이었다. 덕수고에서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배찬승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번 전국명문고열전에서 그의 등판을 기대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 들어간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전에서 148㎞에 달하는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일약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스카우트들은 배찬승이 올해 충분히 왼손으로 150㎞ 이상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찬승은 지난해 전국명문고열전에서는 그다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대회 첫 경기가 바로 부산고 전이어서다. 부산고는 홈팀이면서 전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전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원준, 박재엽, 박찬엽(이상 부산고 3학년) 등 프로지명 후보들이 많다. 이런 팀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일 경우 몸값은 급격하게 튀어오른다. 배찬승과 정현우는 현재 전체 1번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 중이다. 발전 속도나 스피드는 배찬승이,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 구사, 피지컬 등에서는 정현우가 낫다는 평가가 많다. 그런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 첫날인 6일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등판하게 되면서 이들의 능력을 비교·가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지게 됐다. 드래프트 최상위 순번을 잡고 있는 키움, 한화, 삼성 등이 해당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펼쳐지는 최고 투수들의 향연이 예고되며 벌써부터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해당 개막전에는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회장을 찾아 시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천연구장에서 펼쳐지는 부산고와 대구고, 경북고와 덕수고 경기는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4: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