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시장에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석유화학기업 등은 JV(조인트 벤처·합작법인)로 미래를 도모해야 합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가 말하는 올해 성장 정체와 사업모델이 흔들리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재편 해법이다. 대기업의 경우 사업부문에 대한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후 인수)'은 원매자가 일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은 사업들이 많아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아서다. 민 대표는 1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석유화학기업, 면세점 등 유통기업, 일부 플랫폼기업은 대안적인 구조로 국내 대기업 또는 해외 선도기업들과 주식교환 등을 통한 JV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기업은 현재 현금흐름이 순조롭지 않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대형PE를 통한 M&A에 어려움이 있다. 그는 JV가 일부 셧다운을 통해 공급과잉에 대처하고, 경쟁력 있는 설비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현재 악화된 경영환경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한앤컴퍼니가 SK그룹으로부터 2022년에 인수한 SK마이크로웍스가 JV의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응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필름 부문 JV를 설립,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앤컴퍼니가 JV 지분 80%,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그는 "내수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는 국가대표급 기업이 아니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정 부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구조조정해서 사업부를 매각하기 어려우면 JV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회계제도상 JV와 같이 경영권을 공유하는 경우 연결에서 제외돼 기업규모가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잃어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팔리지 않는 기업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봤다.이어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진(C레벨)들은 대기업 그룹 내에서 잘할 수 없는 자회사들은 과감히 매각해 핵심사업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간 포트폴리오의 세컨더리(구주유통) 거래도 그가 올해 집중하는 지점이다. 밸류에이션 하향 기대에 딜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서다. 세컨더리 투자란 기존 자산운용사 또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투자지분을 되사오는 형태의 간접투자를 말한다. 그는 "최근 현금흐름 개선이 눈에 보이는 기업들은 물론 소재부품, 테크기업 등 PE 포트폴리오가 세컨더리 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와 관련된 전력 인프라 기업, 뷰티 헬스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성장기업이 딜 대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곽윤구 딜 그룹 서비스 그룹장 역시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EQT파트너스에 매각한 케이제이환경처럼 수직계열화하고 규모를 키우면 대형 PE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밸류에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PE의 엑시트(회수)를 위해 과거처럼 대기업을 원매자로 동원하기 어려운 만큼 PE간 적절한 밸류에이션으로 조정, 매각하는 것이 올해 M&A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민 대표는 "PE가 상장사를 인수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른 관리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주가와 펀더멘털간 괴리가 심한 만큼 PE 입장에서는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통해 기업 전체를 컨트롤하는 전략이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4 18:17:53[파이낸셜뉴스]"인수합병(M&A)시장에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석유화학기업 등은 JV(조인트벤처, 합작법인)로 미래를 도모해야합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사진)가 말하는 올해 성장 정체와 사업모델이 흔들리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재편 해법이다. 대기업의 경우 사업부문에 대한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후 인수)'은 원매자가 일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은 사업들이 많아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아서다. 민 대표는 1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석유화학기업, 면세점 등 유통기업, 일부 플랫폼기업은 대안적인 구조로 국내 대기업 또는 해외 선도기업들과 주식교환 등을 통한 JV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기업은 현재 현금흐름이 순조롭지 않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대형PE를 통한 M&A에 어려움이 있다. 그는 JV가 일부 셧다운을 통해 공급과잉에 대처하고, 경쟁력 있는 설비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현재 악화된 경영환경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한앤컴퍼니가 SK그룹으로부터 2022년에 인수한 SK마이크로웍스가 JV의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응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필름 부문 JV를 설립,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앤컴퍼니가 JV 지분 80%,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그는 "내수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는 국가대표급 기업이 아니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정 부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구조조정해서 사업부를 매각하기 어려우면 JV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회계제도상 JV와 같이 경영권을 공유하는 경우 연결에서 제외돼 기업규모가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잃어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팔리지 않는 기업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봤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진(C레벨)들은 대기업 그룹 내에서 잘 할 수 없는 자회사들은 과감히 매각해 핵심사업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간 포트폴리오의 세컨더리(구주유통) 거래도 그가 올해 집중하는 지점이다. 밸류에이션 하향 기대에 딜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서다. 세컨더리 투자란 기존 자산운용사 또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투자지분을 되사오는 형태의 간접투자를 말한다. 그는 "최근 현금흐름 개선이 눈에 보이는 기업들은 물론 소재부품, 테크기업 등 PE 포트폴리오가 세컨더리 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와 관련된 전력 인프라 기업, 뷰티 헬스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성장기업이 딜 대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곽윤구 딜 그룹 서비스 그룹장역시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EQT파트너스에 매각한 케이제이환경처럼 수직계열화하고 규모를 키우면 대형 PE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밸류에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PE의 엑시트(회수)를 위해 과거처럼 대기업을 원매자로 동원하기 어려운 만큼 PE간 적절한 밸류에이션으로 조정, 매각하는 것이 올해 M&A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민 대표는 "PE가 상장사를 인수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른 관리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주가와 펀더멘털간 괴리가 심한 만큼 PE 입장에서는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통해 기업 전체를 컨트롤하는 전략이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2 13:36:17[파이낸셜뉴스]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석유화학기업 등은 JV(조인트벤처, 합작법인)로 미래를 도모해야할 필요가 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사진)가 말하는 2025년 성장이 정체되고 사업모델이 흔들리는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사업재편 해법이다. 이런 대기업 사업부문에 대한 카브아웃(carve-out·사업부 분할 후 인수)'은 원매자가 일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은 사업들이 많아 딜(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아서다. ■"경영 波高, JV로 극복해야" 민 대표는 1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석유화학기업, 면세점 등 유통기업, 일부 플랫폼기업은 대안적인 구조로 국내 대기업 또는 해외 선도기업들과 주식교환 등을 통한 JV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사업은 M&A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한 매물이다.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기업은 현재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대형PE를 통한 M&A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의 막대한 에틸렌 생산(2023년 기준 5174만t) 및 저가공세로 타격을 받고 있다. 2025년부터 완공되는 중동 주요 국가들의 석유화학 공장 6개에서 에틸렌 생산 손익분기점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100달러에 불과하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전남 여수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하고 에틸렌과 같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초 대산·여수 공장에서 SM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나주 공장에서 알코올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JV가 일부 셧다운을 통해 공급과잉에 대처하고, 경쟁력있는 설비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현재 경영환경의 파고(波高)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란 설명이다. 한앤컴퍼니가 SK그룹으로부터 2022년에 인수했던 SK마이크로웍스가 JV의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처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필름 부문 JV를 설립,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앤컴퍼니가 JV 지분 82%,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8%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그는 "내수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는 국가대표급 기업이 아니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정 부분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구조조정해서 사업부를 매각하기 어려우면 JV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회계제도상 JV와 같이 경영권을 공유하는 경우 연결에서 제외돼 기업규모가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잃어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팔리지 않는 기업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봤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진(C레벨)들은 대기업그룹 내에서 잘 할 수 없는 자회사들은 과감히 매각해 핵심사업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간 적절한 밸류에이션이 핵심" PE간 포트폴리오의 세컨더리(구주유통) 딜(거래)도 그가 2025년에 집중하는 포인트다. 밸류에이션 하향 기대에 딜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봐서다. 세컨더리 투자란 기존 자산운용사 또는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분을 되사오는 형태의 간접투자를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버블이 형성되면서 일부 고성장 업종의 경우 에비타멀티플(EV/EBITDA)이 20배 이상였던 때도 있었다. 최근까지도 10~12배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올해는 두자리수 멀티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을 시도했다가 밸류에이션 갭(가치 차지)으로 만기를 연장했던 PE들의 포트폴리오가 올해는 투자자(LP) 등의 영향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에비타멀티플은 피인수기업의 현금창출력 대비 몇 배의 가격으로 인수하는지를 나타내는 기업 평가방법 중 하나다. 그는 "최근 현금흐름 개선이 눈에 보이는 기업들은 물론 소재부품, 테크기업 등 PE 포트폴리오가 세컨더리 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AI(인공지능) 메가 트렌드와 관련된 전력 인프라 기업, 뷰티 헬스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성장기업이 딜 대상으로 유망하다"고 봤다. 곽윤구 딜 그룹 서비스 그룹장은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EQT파트너스에 매각한 케이제이환경처럼 수직계열화하고 규모를 키우면 대형 PE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밸류에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PE의 엑시트(회수)를 위해 과거처럼 대기업을 원매자로 동원하기 어려운 만큼 PE간 적절한 밸류에이션으로 조정, 매각하는 것이 올해 M&A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PE의 인수 후 상장폐지하는 오스템임플란트같은 딜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내려가는 등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심화되서다. 민 대표는 "PE가 상장사를 인수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른 관리 부담이 늘어나 있는 상황"이라며 "주가와 펀더멘탈(기초체력)간 괴리가 심한 만큼 PE 입장에서는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통해 기업 전체를 컨트롤하는 전략이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일PwC는 최근에 연간 150건 이상 M&A 업무에 참여했다. 매각 자문을 수행한 주요 프로젝트는 제이엔텍, SK피유코어, SK엔펄스,보령바이오파마, 쌍용레미콘, YTN,광진화학, 초록뱀미디어, 블루원, 모트롤, 티르티르,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 에테르시티, SKC 세라믹사업부, 전주페이터 등의 딜에서 매각주간을 맡았다. 매수 자문으로는 한앤컴퍼니의 SK스페셜티 인수, EQT의 KJ환경 인수 실사, 올림푸스제일차의 에스에스지닷컴 투자, E1-HPS 컨소시엄의 하나파워패키지 인수 , 어피니티의 SK렌트가 인수 알키메드의 Jeisys Medical 인수,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졸리비 푸드의 컴포즈커피 인수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0 08:01:31현대차·기아가 부품 계열사들의 연이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응, 친환경 핵심 부품을 직접 양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7월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파업으로 수 천대 생산차질을 겪은데 이어 현대트랜시스의 장기파업으로 변속기 공급 중단으로, 현대차 제네시스·코나·포터, 기아 K8·쏘울·셀토스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이 멈춰설 판이다. 반복되는 파업 양상에, 현대차·기아의 '내부 공급망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부품 공급처 분배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별도로 지난달 국내 오토랜드(생산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별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특별합의서의 골자는 전동화 차량 부품을 기아가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별합의서에는 기아 노사는 전동화 전환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기술개발 능력이 축적되고 사업성 및 생산성, 제조경쟁력 등 제반여건이 충족될 경우 오토랜드 내 조립 생산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여차하면,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등이 공급하는 전기차 파워 일렉트릭(PE) 모듈, 주요 부품을 완성차가 직접 생산해서 조립할 수 있다는 게 행간의 의미다. 전기차 생산 전환으로 조립 단계가 대폭 축소된데다 생산 자동화 확대로, 생산직 인력들의 고용 안정 문제가 부상한 것이다. 기아 노조는 수년전부터 고용안정을 이유로, 친환경차 부품을 직접 만드는 방안을 회사에 요구해왔는데, 사측 역시 이번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계열사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부품 생산 분배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장착되는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사측에 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리드 변속기는 현대트랜시스가 공급해 왔는데, 팰리세이드를 계기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자체 생산 필요성을 노조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로 변속기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현대차·기아의 생산이 중단될 상황에 내몰리면서, 핵심 부품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내재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부품 계열사 노조들이 강성 지도부로 꾸려지면서, 완성차로 파업 불똥이 계속 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기아의 90% 수준으로 임금과 성과급을 올려달라며, 지난 8일과 10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고, 11일부터 전면파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몇 차례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기간을 연장했으며 이날도 쟁대위를 통해 오는 18일과 21일 전면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안을 확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교섭 재개는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계열사들의 파업이 돌아가면서 지속돼 현대차·기아의 생산라인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는 무분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부품사 노조들은 완성차만큼 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와 노노갈등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10-17 18:35:35[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가 부품 계열사들의 연이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응, 친환경 핵심 부품을 직접 양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7월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파업으로 수 천대 생산차질을 겪은데 이어 현대트랜시스의 장기파업으로 변속기 공급 중단으로, 현대차 제네시스·코나·포터, 기아 K8·쏘울·셀토스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이 멈춰설 판이다. 반복되는 파업 양상에, 현대차·기아의 '내부 공급망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부품 공급처 분배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별도로 지난달 국내 오토랜드(생산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별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특별합의서의 골자는 전동화 차량 부품을 기아가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별합의서에는 기아 노사는 전동화 전환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기술개발 능력이 축적되고 사업성 및 생산성, 제조경쟁력 등 제반여건이 충족될 경우 오토랜드 내 조립 생산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여차하면,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등이 공급하는 전기차 파워 일렉트릭(PE) 모듈, 주요 부품을 완성차가 직접 생산해서 조립할 수 있다는 게 행간의 의미다. 전기차 생산 전환으로 조립 단계가 대폭 축소된데다 생산 자동화 확대로, 생산직 인력들의 고용 안정 문제가 부상한 것이다. 기아 노조는 수년전부터 고용안정을 이유로, 친환경차 부품을 직접 만드는 방안을 회사에 요구해왔는데, 사측 역시 이번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계열사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부품 생산 분배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장착되는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사측에 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리드 변속기는 현대트랜시스가 공급해 왔는데, 팰리세이드를 계기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자체 생산 필요성을 노조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로 변속기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현대차·기아의 생산이 중단될 상황에 내몰리면서, 핵심 부품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내재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부품 계열사 노조들이 강성 지도부로 꾸려지면서, 완성차로 파업 불똥이 계속 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기아의 90% 수준으로 임금과 성과급을 올려달라며, 지난 8일과 10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고, 11일부터 전면파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몇 차례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기간을 연장했으며 이날도 쟁대위를 통해 오는 18일과 21일 전면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안을 확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교섭 재개는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계열사들의 파업이 돌아가면서 지속돼 현대차·기아의 생산라인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는 무분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부품사 노조들은 완성차만큼 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와 노노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수출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10-17 15:05:35현대모비스가 제네시스의 차세대 전기차용 핵심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구축한다. 총 90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현대모비스는 9일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을 위해 울산광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모듈 공장은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신공장 근처에 구축된다. 주로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샤시와 운전석 등의 생산을 담당한다. 샤시 모듈은 전기모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PE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된다. 샤시 모듈은 차량 하부를 구성하는 현가, 조향, 제동 등을 통합한 시스템 단위의 부품을 말한다. 운전석 모듈은 주행 정보, 인포테인먼트, 공조, 에어백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공장 구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완성차 고객사 대응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모터·인버터 일체형 파워 일렉트릭(PE)시스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구축 중이다. 미국에서는 앨라바마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벤츠에 전기차용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시스템(BSA)을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전용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 이현우 모듈BU장(전무)은 "앞으로 나올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완성차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09 18:19:27[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제네시스의 차세대 전기차용 핵심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구축한다. 총 90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현대모비스는 9일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을 위해 울산광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모듈 공장은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신공장 근처에 구축된다. 주로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샤시와 운전석 등의 생산을 담당한다. 샤시 모듈은 전기모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PE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된다. 샤시 모듈은 차량 하부를 구성하는 현가, 조향, 제동 등을 통합한 시스템 단위의 부품을 말한다. 운전석 모듈은 주행 정보, 인포테인먼트, 공조, 에어백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공장 구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완성차 고객사 대응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모터·인버터 일체형 파워 일렉트릭(PE)시스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구축 중이다. 미국에서는 앨라바마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벤츠에 전기차용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시스템(BSA)을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전용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 이현우 모듈BU장(전무)은 "앞으로 나올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완성차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09 14:52:11[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큰 손중 하나인 군인공제회가 수익 제고와 신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2023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16개 사를 선정, 총 30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19일 의결했다. 이번 위탁 운용 규모는 PE 분야 2000억 원, VC 분야 1000억 원이다. 군인공제회는 국내 PE 및 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올해 11월까지 프리젠테이션(PT)을 비롯한 평가위원회, 운용사 실사 등을 통해 최종 운용사를 총 16개 선정했다. PE분야 대형에는 △BNW인베스트먼트 △IMM PE를 중형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네시스 PE △제이앤 PE △코스톤아시아 △SG PE(가나다순) 등 총 8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VC분야 일반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K2 인베스트먼트, 세컨더리에는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가나다순) 등 총 8개 사를 선정했다. 이상희 금융투자부문 이사(CIO)는 “우수한 블라인드 펀드에 위탁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투자 기회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매년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더욱더 많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9 13:49:40[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의 사모대체 위탁운용사에 스틱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KB증권 PE-SBI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사모대체 위탁운용사에 스틱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KB증권 PE-SBI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총 1500억원 규모 출자다. 앞서 수은은 이들을 포함해 린드먼아시아, SKS PE-리오인베, 에이치PE, 제네시스PE 등 8곳을 숏리스트(적격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29 07:27:29골판지 원지 제조사 영풍제지 인수전이 치열하다. 한국제지, 깨끗한나라 등의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까지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영풍제지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최근 숏리스트(적정인수후보)를 확정하고 이들에게 실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각측은 5월 초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5월 중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거래)은 한국제지, 깨끗한나라는 물론 개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한국토지신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적투자자로는 제네시스PE 등 복수의 사모펀드(PEF)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 지분 50.55%다. 시장 거론 가격은 최대 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큐캐피탈이 인수를 위해 쓴 약 650억원의 3배를 넘는다. 영풍제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06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에비타(EBITDA, 감가상각전영업이익)는 146억8100만원이다. 2018년 에비타는 217억3800만원이다. 한편 영풍제지 종속회사 하북산업개발은 인근 부지의 산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북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계획서를 제출, 산단 지정 요청 단계에 있다. 산단 및 시행자 결정을 의미하는 '지정 고시'를 받기 위해 대상 부지 내 75% 동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현재 73%까지 충족한 상태다. 영풍제지는 농림지 용도의 토지 분양을 통해 추가 부지 확보에도 나섰다. 산단 지정 이후 각종 건설 규제 완화에 따라 부지 분양과 개발 수익이 기대되면서다. 해당 부지는 영풍제지 밸류업을 위한 CAPEX(자본적지출) 시설 투자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4-11 18:2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