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여름 적조 피해 제로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는 이상 기후로 해양 환경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적조 발생 시기와 확산 범위가 예년보다 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조는 7월 중순부터 나타날 수 있고 장마전선, 태풍 발생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발생 규모와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전남도는 감시망 확대, 방제장비 사전점검, 기관 간 협력 체계 정비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확립했으며, 지난 19일 도청에서 '2025년 적조 대책위원회'를 열어 올여름 적조 피해 제로화를 위한 방제 대책을 점검했다. 특히 올해 적조 대응 기조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정하고, 현장 대응력 강화와 어업인의 경영 안정 지원을 함께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적조 대응 장비 등 5개 분야 사업에 총 299억원을 지원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적조 발생 이전부터 양식장과 방제장비를 점검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대응 교육과 정보 제공을 강화해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필요 시 긴급 방류를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조 발생 시 황토 살포와 산소 공급 장비를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적조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기관 협조 체계도 강화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수산과학원에는 예찰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합동 조사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는 해상·항공 예찰 및 방제자재 운송 지원을 요청했다. 수협에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대응 요령 홍보를, 각 시·군에는 방제장비 점검과 비상 대응체계 유지를 통해 도와의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적조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이중 피해를 막기 위해 유통업계와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등 소비 촉진 대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 같은 대응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26일 여수 남면 화태 해역에서 민·관 합동 실전 대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적조와 고수온에 동시 대비하는 합동 훈련으로 진행되며,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전남도, 여수시, 해양수산과학원, 해경, 수협, 어업인 등이 참여해 예찰, 상황 전파, 황토 살포, 수류 방제 등 모든 대응 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상기후 속에서 적조 발생 양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도 주도의 대응 체계를 통해 감시부터 방제, 복구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수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0 09:57:37"현대자동차그룹은 '제로원(ZER01NE)' 펀드를 통해 글로벌 창의 인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미래사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노규승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실장(상무·사진)은 19일 제로원 펀드의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노 상무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창의인재 플랫폼 제로원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오피스 '크래들(CRADLE)'을 총괄하고 있다. 제로원은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현대차그룹과의 사업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래들은 실리콘밸리, 텔아비브, 베를린, 싱가포르, 베이징 등 세계 주요 혁신거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제로원 3호 펀드를 결성했다. 노 상무는 "과거 제로원 1호 펀드가 100억원, 2호 펀드가 805억원이었고, 최근 결성한 3호 펀드는 125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면서 "그룹사 참여도 기존 8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나며 펀드 운용의 글로벌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펀드의 규모를 키운 까닭은 기존 펀드를 통해 성과가 어느 정도 증명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펀드를 통해 한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초기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에는 크래들 펀드를 북미에 론칭한다. 노 상무는 "내년 초 크래들 펀드를 북미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제로원 펀드는 아시아 지역을, 크래들 펀드는 북미, 유럽, 이스라엘 등 서구 지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 상무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노 상무는 "AI는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 도입되는 기반 기술"이라면서 "로보틱스, 에너지,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그룹의 미래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팀들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휴머노이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나오고 좋은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 시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뛰어난 인재들과 스타트업에 미리 투자하고, 이를 토대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 자체보다는 투자 이후에 스타트업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그룹 내에 유관한 부분들과 연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노 상무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 사업 파트너 확보, 재무적인 성과 리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도 여러 변동성이 있겠지만 한결같은 건 이런 변화를 대처해갈 능력 있는 인재들을 기업에 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로원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인재들을 플랫폼에 둘 수 있다면, 기회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역량을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9 18:15:4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로원(ZER01NE)' 펀드를 통해 글로벌 창의 인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미래 사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노규승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실장(상무·사진)은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로원 펀드의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노 상무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창의인재 플랫폼 제로원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오피스 '크래들(CRADLE)'을 총괄하고 있다. 제로원은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현대차그룹과의 사업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래들은 실리콘밸리, 텔아비브, 베를린, 싱가포르, 베이징 등 세계 주요 혁신거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제로원 3호 펀드를 결성했다. 노 상무는 "과거 제로원 1호 펀드가 100억원, 2호 펀드가 805억원이었고, 최근 결성한 3호 펀드는 125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면서 "그룹사 참여도 기존 8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나며 펀드 운용의 글로벌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펀드의 규모를 키운 까닭은 기존 펀드를 통해 성과가 어느 정도 증명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펀드를 통해 한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초기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에는 크래들 펀드를 북미에 론칭한다. 노 상무는 "내년 초 크래들 펀드를 북미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제로원 펀드는 아시아 지역을, 크래들 펀드는 북미, 유럽, 이스라엘 등 서구 지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 상무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노 상무는 "AI는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 도입되는 기반 기술"이라면서 "로보틱스, 에너지,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그룹의 미래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팀들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휴머노이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나오고 좋은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 시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뛰어난 인재들과 스타트업에 미리 투자하고, 이를 토대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 자체보다는 투자 이후에 스타트업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그룹 내에 유관한 부분들과 연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노 상무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 사업 파트너 확보, 재무적인 성과 리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에도 여러 변동성이 있겠지만, 한결같을 수 있는 건 이런 변화를 대처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재들을 기업에 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로원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인재들을 플랫폼에 둘 수 있다면, 기회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9 12:11:24[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2045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공식 선언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펴낸 이번 보고서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넷제로(Net Zero)’ 로드맵을 수립했다. 카카오뱅크는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기준에 따라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세우고, 2045년까지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제거하는 온실가스의 총합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으로 탄소 감축 성과와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기존에는 포용금융 분야에 한정해 사회적 가치를 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ESG 전 영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조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무점포 운영, 종이없는 업무 등 환경 분야에서 25억원, 포용금융, 사회공헌, 금융사기 예방 등 사회 분야에서 7288억 원의 가치를 측정했다. 특히 햇살론15, 중저신용자 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포용금융 관련 사회적 가치가 5289억 원에 달했다. 배당, 납세 등 지배구조 및 기타 부문에서 3203억 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 혁신과 고객 만족, 포용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호 및 고객정보 관리, 건전한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 7가지 핵심 ESG 주제를 선정해 보고서에 담았다. 또 카카오뱅크만의 친환경 경영 전략인 ‘ESG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도입해 ESG 분야별 전략 목표와 추진 과제, 지난해 성과, 향후 계획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올해에는 그린밸류 창출, 사회적 책임 강화, 건전한 지배구조를 주요 목표로 삼고 이와 관련된 과제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관계자는 “'2045 넷제로' 실현을 위해 세부 계획과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가속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고,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며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가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9 09:45:27[파이낸셜뉴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주문금액 기준 1만원 이하의 주문에 대해선 중개이용료를 받지 않기 입점업주단체와 통큰 합의를 이뤘다.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선 배달비를 차등 지원키로 했다. 이번 상생안에 따른 우아한형제들의 지원 규모는 3년간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1만원 이하 '수수료 제로'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에서 이같은 추가 상생방안에 대해 중간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간 합의안에는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하고, 1만 원 초과~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 등을 차등 지원하는 등 업주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배달 시장에서 주문금액이 낮아질수록 주문금액 대비 업주 부담액 비율은 높아지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예를 들어 1만 원 주문 시 중개이용료와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한 업주 부담률은 40%를 상회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문금액이 낮아질수록 업주대상 지원금을 높여, 업주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액 주문 시 업주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주문 수를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배민측은 전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급한 할인 쿠폰 중 업주가 비용을 부담한 부분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받지 않는 방안도 포함됐다. 배민은 기존에도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폰의 할인액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공제 범위를 더 확대한 셈이다. "업주와 라이더 소통 시스템도 구축" 우아한 형제들은 업주 편의성을 개선하는 내용도 함께 마련했다. △입점업주 전담 상담센터 구축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업주의 서면절차 양식 간소화 △입접업주와 라이더 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번 중간 합의안을 시행할 경우 우아한형제들이 추가 상생을 위해 지원하는 규모는 연간 최대 1000억 원, 3년간 최대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추가 상생안 시행 시에도 입접업주의 배민1플러스 매출 기준으로 중개이용료를 2~7.8%로 차등 적용하는 현재의 상생요금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같은 추가 상생안에 대해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사무총장은 "1인가구 증가로 소비생활패턴 바뀌면서 소비자들이 최저 주문 금액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경우 많다"라면서 "오늘 합의를 시작으로 배달 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액주문에 대한 지원으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업주에게는 주문수 확대와 부담 완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19 08:57:05"AI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포함한 개인정보 거버넌스의 강화 방향은 결국 균형이다. 정보 주체에 대한 세이프가드 역할을 해주면서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규제를 해야 한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는 18일 박지원·이헌승·강준현·김건 국회의원, 국회입법조사처, 개인정보보호협회, 개인정보전문가협회 주최,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AI 시대에는 우리가 많은 개인정보를 내놓게 되면서 제로 프라이버시 시대가 올텐데, 개인정보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확정하는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개인정보 규제 프레임워크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텐데, 최소 처리 원칙을 폐기할 수는 없고 이 원칙을 어떻게 우리가 시대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에 개인정보 처리 또는 활용으로부터 얻는 편익의 증진에 저해가 될 가능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없어질 위험성을 적절하게 규율하는 게 필요하다"며 "OECD를 포함해 글로벌에서 AI 원칙과 프라이버시 원칙을 조화하려는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어 우리도 글로벌 원칙들과 보조를 맞추는 국내 원칙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AI 시대에 바람직한 개인정보 거버넌스 방안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강화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임위원 증원 △개인정보보호원 신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 역할 강화 △개인정보 통합권익증진센터 신설 △개인정보보호기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보위 부위원장 출신의 최영진 성균관대 교수가 '개인정보 규율 체계의 발전 과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국내 개인정보 관련 법에 대한 역사를 되짚으면서 향후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최영진 교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 처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해야 하고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함이 필요한데, 결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의 역량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윤 기자
2025-06-18 18:20:09오는 30일부터 민간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으로 강화된 에너지 기준이 적용된다. 정부는 가구당 건설 비용이 전용 면적 84㎡ 기준 약 130만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업계에서는 이의 2배는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이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라 민간 사업주체는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기준 또는 시방기준 중 하나를 선택해 ZEB 5등급 수준의 에너지 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성능기준의 경우, 기존 기준인 120㎾h/㎡yr 미만보다 약 16.7% 향상된 100㎾h/㎡yr 미만으로 강화된다. 시방 기준은 항목별 에너지 성능 기준을 강화한다. 세부적으로 창의 단열재 등급 및 강재문의 기밀성능 등급은 각각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된다. 단위 면적당 조명 밀도는 8W/㎡ 이하에서 6W/㎡ 이하로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 설계점수는 25점에서 50점으로 강화된다. 환기용 전열교환기 설치도 의무화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매년 가구당 약 22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개정은 공사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분양가도 오르게 된다. 국토부는 전용 면적 84㎡ 기준 가구당 건설 비용이 약 130만원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구당 최소 약 293만원의 공사비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규제들이 계속 누적되다 보면 분양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데, 지방의 경우 지금 분양가도 부담되는 수준"이라며 부담스러워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8 18:13:39[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이 전국 시공 현장을 대상으로 ‘자체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선발대회’와 ‘협력사 안전 간담회’를 개최하며 상생 중심의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다. 반도건설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전국 건설 현장에서 위험성평가 우수사례를 선발하는 내부 경연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사적인 위험관리 수준을 높이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를 내재화하기 위한 조치다. 반도건설은 지난 2021년 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선언한 이후 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0)’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3월부터 5월까지 서면 접수를 통해 1차 심사를 거친 뒤,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3개 현장(최우수 1개, 우수 2개)을 선정했다. 수상 현장에는 자체 포상이 주어지며, 일부 사례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외부 대회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도건설은 혹서기를 앞두고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교육과 협력업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최근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 건강 보호와 안전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측 가능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 안전관리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혹서기가 다가오면 근로자의 작업 여건을 보장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반도건설 임직원은 물론 현장에서 땀 흘리는 협력사와도 함께 상생·안전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13 11:05:47롯데칠성음료의 제로슈거 소주인 '새로'가 소주 시장에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12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 첫 선을 보인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출시 이후 새로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이후 다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경쟁이 치열한 소주 시장에서 새로는 출시 2년여만인 2024년 10월 누적판매 5억병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후 지난해 '새로 살구', 올해 '새로 다래(사진)' 등 새로운 맛의 새로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로는 한국의 전래동화부터 최근의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느낌의 매력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출시 때부터 브랜드 앰배서더 캐릭터로 선정하고, 제품 전면에 배치해 기존 소주 제품들과의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마케팅과 광고 캠페인을 이어나가며, 새로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한국적 문화 요소를 담은 다양한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숨어있는 명소와 어우러진 콘텐츠로 구성된 '전국을 새로보자'라는 신규 광고를 매달 두 편씩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는 서울 압구정에서 '새로구미가 만든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화한다'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운영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기존의 브랜드 체험에 '흑백요리사'의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선보이는 다이닝 체험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2 18:49:49[파이낸셜뉴스] 아이지넷이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로웹과 지능형 시니어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이지넷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인공지능(AI) 토털 라이프 케어 플랫폼 '보닥'에 디지털 돌봄 서비스 '케어벨'을 연동, 고령자 일상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닥 주 고객층인 35~50대의 부모 일상을 원격으로 돌볼 수 있도록 요양과 간병에 특화된 케어벨 서비스를 보닥 플랫폼 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케어벨은 비접촉·무자각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고령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뒤 이상 징후나 긴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관제 및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시니어케어 솔루션이다. 제로웹은 최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 돌봄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방송사와 상조, 금융사, 시니어 레지던스와의 제휴를 통해 시니어 디지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최근 보닥 내 간병보험, 가족보험 등에 대한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부모 고령화에 따른 고객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검토해왔다. 보닥 고객 특성상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케어 분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IoT를 통한 디지털 돌봄 서비스인 케어벨이 AI에 기반한 보닥 플랫폼 성격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협약으로 누적 다운로드 220만명을 보유한 보닥 플랫폼 사용자들은 케어벨의 실질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케어벨 또한 보닥을 통해 신규 고객층에 진입하면서 양사 모두 고객 접점과 서비스 깊이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보닥 플랫폼 내 케어벨 모니터링 서비스 탑재를 위한 기술 검토를 마쳤다. 오는 3·4분기 내 출시한 뒤 가입 고객에게 월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한식 아이지넷 실장은 "시니어케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보닥 고객의 불안과 걱정을 덜고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며 "고객에 대한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로웹과 협력해 효용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아가 시니어케어 생태계 구축과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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