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을 통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발 빠르게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보령 등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식 정책을 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임직원에 대한 주식 기반 성과급 도입으로 '책임경영'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특히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를 기반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기조를 밝히고 이를 위한 상법 개정에 속도를 내자 제약·바이오 업계는 선제적인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분위기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1일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 8차례 걸쳐 총 7500억원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일환이다. 또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만 9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차원에서도 셀트리온홀딩스와 계열사들이 수천억원 자사주를 취득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2·4분기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18만원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한때 주가가 30만원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호실적 속에서도 주가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253억원 규모의 자사주 3.7%를 소각, 자사주 활용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불용자산처럼 보관만 하던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유한양행은 주주환원율도 제고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까지 1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단계적으로 주당배당금을 지난 2023년 결산배당 대비 30%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또 200억원 규모 자사주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성과 중심 보상체계를 고도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한미그룹은 최근 임직원 주식 기반 보상(RSA·RSU)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성과급(PI)을 자기주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주가 하락 리스크는 회사가 보전하는 등 파격적 제도를 마련했다. 장기적인 기업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연봉의 최대 100% 상당 주식 보상(RSU)도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대주주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글로벌 인재 영입과 내부 구성원 동기 부여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도로 평가 받는다. 보령 역시 주식 보상을 경영 철학에 도입했다. 김정균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RSA 제도를 도입했다. 창업주 3세 책임경영 강화와 동시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주인 의식 고취를 기대하는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조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주주 환원 성과를 보여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며 "이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8-04 18:58:29[파이낸셜뉴스] 상법 개정을 통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발 빠르게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보령 등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식 정책을 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임직원에 대한 주식 기반 성과급 도입으로 '책임경영'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특히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를 기반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기조를 밝히고 이를 위한 상법 개정에 속도를 내자 제약·바이오 업계는 선제적인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분위기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1일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 8차례 걸쳐 총 7500억원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일환이다. 또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만 9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차원에서도 셀트리온홀딩스와 계열사들이 수천억원 자사주를 취득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2·4분기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18만원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한때 주가가 30만원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호실적 속에서도 주가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253억원 규모의 자사주 3.7%를 소각, 자사주 활용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불용자산처럼 보관만 하던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유한양행은 주주환원율도 제고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까지 1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단계적으로 주당배당금을 지난 2023년 결산배당 대비 30%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또 200억원 규모 자사주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성과 중심 보상체계를 고도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한미그룹은 최근 임직원 주식 기반 보상(RSA·RSU)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성과급(PI)을 자기주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주가 하락 리스크는 회사가 보전하는 등 파격적 제도를 마련했다. 장기적인 기업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연봉의 최대 100% 상당 주식 보상(RSU)도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대주주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글로벌 인재 영입과 내부 구성원 동기 부여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도로 평가 받는다. 보령 역시 주식 보상을 경영 철학에 도입했다. 김정균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RSA 제도를 도입했다. 창업주 3세 책임경영 강화와 동시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주인 의식 고취를 기대하는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조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주주 환원 성과를 보여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며 "이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8-01 16:28:27한미 상호관세 15% 확정으로 K푸드, K뷰티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향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경쟁국가 대비 불리한 조건이 아닌 만큼 현지 투자 강화, 경쟁력 확보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급성장 중인 K뷰티 업계는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우려됐던 25% 부과에서 15% 수준으로 삭감되면서 업계 전반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관세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세 인상 시 가격조정도 검토 대상이지만 현재로선 물류 효율화나 마케팅 비용 조정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매출 비중이 큰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도 관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초반부터 물량 확대와 비용 최적화에 나서며 선제 대응을 해온 만큼 실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시설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삼양식품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닭볶음면 등 전량을 경남 밀양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농심이나 CJ제일제당처럼 현지 공장을 보유한 식품기업과 비교해 15% 역마진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미국 내 주요 유통채널 및 거래처와 협의를 거쳐 품목별·유통망별로 일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종가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대상도 영향권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미국 LA 공장 등 생산시설 확충 및 현지 생산 강화, 원가 절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 및 바이오 업계도 경쟁국 대비 높지 않은 관세 부과를 다행스럽게 받아들였다. 특히 양국 전략산업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합의된 2000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약품 관세 부과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언급했던 20% 이상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앞서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같이 한국도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된 만큼 고율 관세 부담은 덜게 됐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강중모 이정화 기자
2025-07-31 19:16:4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적극적인 대응책을 펴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발표될 의약품 관세 부과 수준을 보고 대응책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 의약품 관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에 제약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엄청난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요일(8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의약품 관세 정책 시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5일 행사에서 "약 1년~1년 반의 준비 기간을 주고, 이후에는 20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럽산 의약품에 대해선 이미 15% 관세 부과가 확정됐다. 관세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도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세부 품목이나 관세율이 명확하지 않아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정책이 발표된 뒤 대응 전략을 세우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셀트리온의 경우 이미 선제 대응을 마쳤다. 셀트리온 연간 매출에서 미국을 포함한 북미 매출은 30%가 훌쩍 넘는다. 셀트리온은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2년치 제품 재고를 미국으로 옮기며 단기 충격에 대비하는 한편 약 7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내 생산시설를 확보하고 운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원한다면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것이 그룹의 기본 방침”이라며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일부 기업의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 부과 대상이 완제품을 넘어 원료의약품(API), 제네릭(복제약)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셀트리온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미국 시장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산업군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의약품 정책도 이 연장선상에서 추진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30 14:36:20[파이낸셜뉴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종근당과 함께 종근당 천안공장에서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총 8차례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7월 17일과 25일 양일간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종근당 스마트팩토리에서 열렸으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협회 실무자 등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종근당의 스마트팩토리를 둘러보며 제조 공정의 혁신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종근당 스마트팩토리는 △예측 기반 공정 및 품질 관리 △AI 기반 품질 경영 △AI 기반 설비 운영의 세 가지 축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의 실시간 최적화와 설비 예지보전, 자동화된 품질평가(APQR), 지능형 CCTV 시스템 등의 첨단 기능이 가동되고 있다. 한 참석자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통해 실제 제약 현장에서 어떤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가 주관한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은 제약산업 현장을 정책 당국 및 대국민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한독을 시작으로 이니스트에스티, 대원제약, HK이노엔, GC녹십자, 종근당까지 총 6개 기업이 참여했다. 또 복지부, 식약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8개 기관에서 누적 230여명이 참여했다. 노연홍 회장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산업 현장의 기술과 전략을 정책 담당자와 공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장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정책 당국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실질적 교류의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28 14:01:38[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 업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술 확보, 글로벌 진출, 외형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은 물론, 내실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도 활발해지면서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올해 상반기 M&A는 총 8건이다. 비공개 사례를 제외한 합산 인수금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제조 역량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M&A가 많았던 만큼 즉각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실물 기반 자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기존 사업을 분할하거나 계열사 및 자회사간 흡수합병을 추진하는 지배구조 재편도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며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의 전략적 분리를 단행했다. CDMO 고객사와의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고 생산(CDMO)과 연구개발(R&D) 부문의 분리를 통해 각 부문의 역량을 독립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LB는 지난 4월부터 계열사 HLB생명과학 흡수합병을 통해 수직 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및 헬스케어 사업의 통합으로 재무적 이점은 물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수익 구조와 판권 및 실시권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품목 허가 신청 시 추진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진단기기 업체 나노엔텍은 관계사 AAI헬스케어에 대해 표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 편입을 진행하고 있다. AAI헬스케어는 간호사 기반 건강 상담, 인공지능(AI) 분석, 맞춤형 콘텐츠 제공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수직 계열화를 통해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융합해 의료기기 제조부터 환자의 건강관리까지 하나의 연속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대응,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약·바이오 업계가 추진하는 M&A와 지배구조 개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빠른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기업들이 외형 확장과 내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8 09:53:1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2026년 예산안에서 NIH와 FDA의 예산을 크게 삭감할 예정이다. NIH는 현재 455억달러에서 275억달러로, FDA는 72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 같은 예산 삭감은 단순한 행정 예산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개발 환경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 바이오 생태계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과 기술이전을 추진해 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미국 NIH는 전임상 단계에서의 연구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의 초기 발굴을 뒷받침해 온 세계 최대의 공공 연구기관이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보고서에서 “NIH 예산을 10% 삭감할 경우, 30년에 걸쳐 임상 1상에 진입할 약물 후보 수가 30개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신약 개발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의 예산 삭감도 신약 심사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FDA 신약 승인 기간이 9개월 늘어날 경우 향후 30년간 신약 승인 수가 최대 23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NIH의 예산 축소가 기초 연구 축소, 신약 파이프라인 감소, 기술이전 기회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예산 삭감에 따른 미국 FDA의 신약 심사 지연은 한국 기업이 공동 개발 중이거나 기술 수출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시장 진입이 늦어질 가능성도 내포한다. 이로 인해 수익 실현 시점이 늦어지고,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NIH 연구 기반 위에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수출 전략을 세워 왔고, FDA와의 심사 커뮤니케이션도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왔다”며, “이번 삭감은 한국 기업에게도 정보와 협력, 상업화 속도를 동시에 낮추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26 22:10:20[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여러 지역이 심각한 침수와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산업답게 제약바이오 업계는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대표 기업인 셀트리온은 수해로 고통받는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성금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대한약사회와 함께 경남 산청군, 충남 예산군 등 수해 피해 지역에 의약품을 전달했다. 1.2t 규모의 ‘봉사약국 트럭’을 이용해 전달된 물품에는 감기약 판피린, 어린이 감기약 챔프, 소화제 베나치오, 자양강장제 박카스 등이 포함됐다. 이 의약품은 수해로 인해 감염과 위생 문제가 우려되는 이재민들과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제공됐다. 동아제약은 지난 3월 산불 피해 지역에도 동일한 지원을 한 바 있으며, 재난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광동제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충청, 전라, 경상, 제주권 이재민들에게 식수용 음료 1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해당 음료는 임시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식수 대용으로 전달됐으며, 향후 다른 피해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해에 대응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하겠다”며 구호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자사 음료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수해 지원 외에도 평소 사회적 약자 및 재난 지역을 위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기업의 수익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경영 성과 만큼이나 ESG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25 11:03:21[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며 해당 부문을 총괄할 BS사업본부장으로 홍승서 박사를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개발 품목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등 메이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특허 만료 품목과 의료비 절감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마켓리서치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조원(265억달러)으로 2033년에는 250조원(185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과 함께 대웅제약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홍승서 박사를 BS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홍 본부장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직접 이끈 인물이다.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실행력과 리더십을 입증해왔다. 현재 대웅제약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제제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22 10:51:15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 분할과 합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가 새로운 전략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경영 전문성과 사업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 등 전반의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해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전략에 착수했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재편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제거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기업 분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제조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 이는 고객 신뢰 제고와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분할 작업은 오는 10월 1일 신설회사 출범과 함께 단행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사례는 제약업계에서도 활발하다. 일동제약그룹은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리해 독립 운영 중이다. 유노비아는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우수한 임상 성과를 공개했다. ID110521156는 저분자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기존 주사제 대비 생산성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차별화된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분할·상장시켜 신약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온코닉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상업화에 성공해 지난해 148억원의 매출을 기록, 돈 버는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대비 54% 높인 249억원으로 제시했다. 분할 외에 합병 작업도 활발하다. HLB는 자회사인 HLB생명과학과의 합병을 통해 R&D 자산을 통합하고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1일 합병 완료를 목표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과 자금 활용의 유연성이 기대된다. 알테오젠도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합,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켰다. 의약품 개발, 유통, 판매 전반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했고 임상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의 통합으로 R&D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분할·합병이 기술력과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사업 집중화는 물론, 연구 역량과 유통 파워를 결합한 시너지 창출이 핵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R&D 성과를 빠르게 상업화하고 이를 확장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합병과 분할은 이 같은 역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구조 개편은 기업의 DNA를 바꾸는 작업인 만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실행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4 18: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