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새로운 목성 사진을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진행해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이번에는 목성 남·북극 대기 위에 형성된 오로라와 적도 주변의 고리, 작은 위성(달) 등을 담아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행성천문학 명예교수 임케 드 파터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웹 망원경을 이용해 목성을 관측한 결과를 2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적색과 황록색, 청색 등 3개의 특수 적외선 필터를 가진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포착한 이미지를 합성해 두 장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사진 속 목성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전체적으로 푸른 빛을 띄고 있다. 연구팀은 근적외선 카메라인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찍은 원본 사진에 적외선의 파장 길이에 따라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덧씌웠다고 밝혔다. 목성만 포착한 이미지에서 목성 남·북극 상층 대기까지 뻗은 오로라는 붉게 표시됐으며 그 주변을 감싼 연무는 황록색, 그 아래 더 깊이 있는 구름에서 반사되는 빛은 청색으로 표시됐다. 목성의 특징 중 하나인 대적반 역시 하얀 색으로 빛나고 있는데 이는 대적반에 있는 구름이 엄청난 양의 빛을 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사 측 관계자는 이번에 제임스 웹 망원경이 보내온 사진이 이 정도로 훌륭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은 목성의 극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로라를 똑똑히 포착하고 있으며 목성의 희미한 고리와 두 개의 달 역시 담아내고 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그 동안 목성 관측의 장애요인이던 목성의 빠른 자전 속도를 극복하고 더 명확한 데이터를 얻는 것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목성의 자전 속도는 초속 12.6km로, 지구의 자전 속도인 초속 465.11m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나사 연구진은 제임스 웹 망원경을 통해 보다 더 자세한 목성의 생태와 위성 시스템, 화학 구조에 대해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24 07:35:49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우주망원경이 작동 이후 처음으로 촬영한 풀컬러 우주 이미지 사진이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SMACS 0723’ 은하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천체는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중력 렌즈’ 현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미 백악관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대해 "지금까지 포착된 우주의 가장 고해상도 적외선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JWST는 나사와 유럽 우주국, 캐나다 우주국이 100억달러(약 13조1400억원) 가까이 투자해 제작한 차세대 우주 망원경이다. 해당 망원경의 성능은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약 100배, 우리 눈의 100억배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JWST는 지난해 12월 발사돼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 라그랑주 점(L2)’에 도착해 가동을 시작했다. L2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곳이다. NASA와 관련 기관들은 JWST의 성능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고심 끝에 5개의 천체 사진을 골랐으며 이를 12일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11일 공개된 사진은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공개한 것으로 JWST의 공식적인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사진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일 전체 이미지가 공개돼 전 세계와 공유하면 "과학기술과 인류 전체를 위한 우주탐사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우주위원회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빌 넬슨 NASA 국장 등도 참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12 08:12:55[파이낸셜뉴스]지난해 12월 발사된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이 처음으로 별의 첫 번째 이미지를 포착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12월25일 발사돼 목적지에 안착한 제임스 웹이 처음으로 별빛을 포착하고 셀카를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웹은 핵심 관측 장비인 6.5m 길의 금도금 거울을 탑재했다. 육각형 18개로 된 금을 입힌 베릴륨 거울이다. 빛을 모으는 장치로 별과 은하계 탄생 등 130억년 전 우주 태생기에 발생한 빛을 포착하기 위한 용도다. 첫 번째 표적은 큰곰자리 방향으로 258광년 떨어진 밝은 별이었다. 제임스 웹이 촬영한 사진에는 큰곰자리의 별빛이 18개로 나뉘어 담겼다. 제임스 웹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목표 별을 바라볼 때 거울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2-12 13:55:06[파이낸셜뉴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반사경 펼침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100억달러짜리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눈'을 뜸에 따라 빅뱅 이후 우주의 역사를 관측하는 일만 남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AP, BBC 등 외신에 이날 웹 망원경의 6.5m짜리 반사경이 끝까지 펼쳐졌다. 웹 망원경 통제센터인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탐사임무 책임자 칼 스타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관측장비 전개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천체망원경인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더 강력한 웹 망원경은 빅뱅 이후 137억년전 형성된 첫번째 별들과 은하수들에서 나오는 빛을 스캔하게 된다. 이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웹 망원경에 우주로 발사된 반사경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민감한 이른바 '골든 아이' 반사경을 달았다. 웹 망원경에 장착된 반사경은 6.5m짜리의 거래한 반사경이어서 우주선에 그대로 탑재할 수 없어 종이접기하듯 접어서 망원경에 실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됐다. 지난 4일에는 가장 위험한 작업으로 일컬어졌던 테니스장 크기의 5겹짜리 태양 차폐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차폐막은 웹 망원경의 반사경과 적외선 감지 장치가 온전한 그늘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웹 망원경 주반사경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며 추위에 강한 금속인 베릴륨으로 만들어졌다. 겉은 초미세 금박이 입혀져 있어 적외선을 잘 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6각형 모양의 커피테이블 크기 반사경 조각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조정을 거쳐 항성들, 은하수들과 생명의 징후가 있는 대기를 간직하고 있을 수 있는 행성들을 관측하게 된다. 이를 위해 발사 이후 이미 100만km를 나아간 웹 망원경은 앞으로 2주 동안 160만km를 더 나아가야 한다.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과학자들은 올 여름부터 관측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초 목표대로 태초의 별이 뿜어내는, 파장이 긴 적외선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웹 망원경이 우선 극도의 저온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자체 열이 미세한 적외선 신호를 집어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장 크기의 5겹 태양 차폐막이 완벽한 그늘을 만들어 웹 망원경 온도를 영하(-)230℃ 밑으로 떨어뜨린다. 반사경이 모두 펼쳐지기는 했지만 조종센터에서는 기능과 성능을 점검하고, 18개로 구성된 6각형 반사경들이 한 반사경처럼 기능하도록 하기 위한 미세 조정 작업에 나서게 된다. 각 반사경은 후면에 모터가 달려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다. 적절한 곡면 등을 갖도록 하는 미세 조정 작업은 앞으로 5개월여 진행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9 05:58:37[파이낸셜뉴스]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성공적으로 태양 차폐막 펼침에 성공했다. 100억달러짜리 우주망원경이 중요한 관문을 또 하나 넘었다. BBC에 따르면 미국 매릴랜드주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통제팀은 4일(이하 현지시간) 망원경 본체에 달려 있는 5겹짜리 태양 차폐막(선쉴드)이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발표했다. 연처럼 생긴 이 테니스장 크기의 차폐막이 제대로 펼쳐져야 웹 망원경이 우주 끝에서 오는 미세한 적외선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차폐막 펼침 성공 여부는 웹 망원경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였다. 태양 차폐막이 펼쳐짐에 따라 웹 망원경은 이제 6.5m 크기의 대형 전파거울을 펼치는 작업에 집중하게 됐다. 웹 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중력의 왜곡이 적은 먼 우주에 설치된다. 중력의 영향이 거의 없는 곳에서 미세한 태초의 적외선 신호를 잡아내 빅뱅 이후 우주 팽창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뱅 이후 우주 팽창의 역사를 알아내는데 중요한 자료를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웹 망원경은 수많은 모터와 기어, 케이블 등 복잡한 형태로 구성돼 많은 이들이 실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어왔다. 그러나 수년간에 걸친 다양한 시험 조작을 거쳐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막으로 구성된 5겹 차폐막을 갖춘 웹 망원경이 발사됐다.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웹 프로그램 책임자인 그레그 로빈슨은 "우주에서 웹 망원경이 태양 차폐막을 펼치는데 성공한 것은 놀라울 정도의 이정표"라면서 "프로젝트 성공 핵심 열쇠다"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이 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수천개 부품들이 정밀하게 작동해야만 한다면서 개발팀이 이 어려운 임무를 해냈다고 강조했다. 웹 망원경 차폐막 펼침은 그동안 여러차례 시험을 했지만 모두 지구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이뤄진 시험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중력 제로 상태인 우주에서 제대로 펼쳐질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웹 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프랑스령 기니에서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웹 망원경은 지구 궤도를 도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간주되곤 한다. 허블 망원경은 올해 31년째 우주를 돌고 있으며 조만간 운용 수명이 다한다. 웹 역시 우주에서 관측한다는 점에서 허블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차세대 기술을 장착해 훨씬 더 먼 우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 먼 우주, 더 오래된 빛을 본다는 것은 우주의 과거를 본다는 뜻이다. 웹은 허블보다 더 오래전의 우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 과학계는 웹 망원경을 통해 135억년도 더 이전인 빅뱅 직후, 처음으로 빛을 내기 시작한 별들의 흔적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웹 망원경은 미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원(STScI)이 통제한다. 웹 망원경은 미·유럽·캐나다 항공우주국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개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5 07:43:41"To infinity and beyond!"(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디즈니 자회사인 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명대사다. 우주인 모습의 장난감인 버즈는 우주로 날 수 있다고 믿을 때, 실제로 날지 못하더라도 날고 싶은 욕망이 간절할 때 이 대사를 주문처럼 외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동심을 대변하면서다. 광대무변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이 어디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됐겠나.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09년에 천체망원경을 고안했다. 중세의 천동설을 무너뜨리고 지동설을 입증할 기반이 된 발명이었다. 그는 이를 통해 실제로 목성의 표면을 관찰하고 태양의 흑점도 발견했다. 이후 지상에서 우주를 관찰하는 수많은 동호인들이 생겨난 것도 그의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갈릴레이식 망원경은 한계가 있었다. 지상망원경이 대기층에 존재하는 기체들에 의해 가시광선은 산란되고 자외선이나 적외선, 감마선, X선 등은 흡수돼 우주를 제대로 관측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우주망원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90년 등장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상의 천체망원경 해상도의 30배에 이르는 정밀한 이미지를 확보해 태양계 행성 탐사 등에 큰 공을 세웠다. 허블의 뒤를 이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이 25일 발사됐다. 달 착륙 계획을 이끈 천문학자의 이름을 딴 이 망원경은 지구 550㎞ 상공의 허블보다 훨씬 먼, 약 150만㎞ 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우주먼지의 방해를 받는 가시광선을 관측했던 허블과 달리 적외선 관측장비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JWST는 은하계까지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서는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의 탄생을 알게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로부터 2000여년 후 성탄절에 쏘아올린 우주망원경이 빅뱅(대폭발을 시작으로 우주가 팽창했다는 이론)을 확인하는, 우주과학사의 신기원을 열지 주목된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12-27 17:22:26[파이낸셜뉴스] 개발기간 25년, 제작비만 110억달러(약 13조1187억원)가 투입된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마침내 지구를 떠나 우주로 출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JWST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 20분 무렵 프랑스령 기아나의 유럽우주국(ESA)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아리안5호 로켓은 예상 시간에 따라 순조롭게 발사됐으며 발사 이후 약 3분 뒤 망원경을 덮은 페어링이 분리됐다. JWST는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분리한 뒤 테니스 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6.5m 금 코팅 주경을 펼치는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망원경은 보다 선명한 관측을 위해 지구에서 약 150만㎞ 거리의 궤도로 이동한 뒤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하게 된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망원경인 JWST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 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을 포착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인 135억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외계행성의 대기 구성 성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망원경 관측 능력 한계로 숙제로 남겨뒀던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990년에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할 새 망원경 개발을 1996년부터 시작했으나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JWST는 2007년에 지구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2016년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발사 일정이 밀렸으며 투입 예산도 크게 늘었다. JWST에 투입된 예산은 유지 관리비용까지 더해 기존 5억달러에서 20배 넘게 뛰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25 22:00:15[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우주의 3차원 공간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우주망원경 제작에 참여하면서 우주망원경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주망원경은 우주공간에 위치한 천체망원경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우주에서 오는 감마선, 엑스선을 비롯해 자외선과 적외선, 마이크로파를 관측한다. 지상망원경보다 더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주망원경 중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허블우주망원경을 꼽을 수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천문관측용 우주망원경이다. 1990년 우주왕복선에 의해 고도 559km의 저궤도에 오른 뒤 다양한 천체들을 사진 촬영하고 분광 관측해 천문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구경 2.4 m의 반사망원경을 탑재하고 다양한 관측기기를 통해 자외선부터 근적외선까지의 영역에서 관측을 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서는 우주의 정확한 나이가 137억년이라는 것이 산출됐다. 영화 인터스텔라로 세상의 이목을 끈 블랙홀의 존재도 허블우주망원경이 밝혀냈다. 오리온 성운에서 초기행성 원반을 발견해 외계행성의 존재도 증명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이같은 성과에도 2009년 마지막 정비 이후 더 이상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언제가는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후속으로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준비되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올해 10월 31일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잇기 위해 2007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수차례 연기되면서 결국 완공까지 14년이 더 걸렸다. 예산도 100억달러가 추가로 투입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이 가시광선과 자외선 대역을 촬영한다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적외선 대역을 관측해 우주의 더 깊숙한 지역을 촬영한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처럼 이어붙여 주경의 지름이 6.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 행성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비밀을 밝혀낼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1-06 11:54:49[파이낸셜뉴스] 유명 인플루언서의 코인 사기 논란은 국내의 문제만이 아니다. 구독자 3억2500만명을 거느린 글로벌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코인 내부자 거래, 코인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10월31일 크립토타임스 등에 따르면, 온체인 자문회사 룩(Loock.io)과 블록체인연구원 소마XBT(SomaXBT)의 보고서는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스티븐 도널드슨과 그의 팀이 50개가 넘는 가상자산 지갑을 사용해 특정 가상자산 토큰을 매수하고 이를 홍보한 후 높은 수익을 위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마XBT는 이번 사건으로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벌어들였을 거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룩의 보고서에선 지난 2021년 이후로 최대 2300만달러(약 317억원)를 벌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룩은 "미스터비스트는 내부자 거래에 참여해 투자자를 오도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토큰을 펌프한 후 이를 덤핑했다"라며 "그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통해 23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라고 비판했다. 유명인이 자주 사용하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내부자 거래를 의심하는 이유는 미스터비스트와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에서 그의 주소들로 토큰을 보낸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이전에 자신의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공개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그와 연결된 50개의 지갑을 발견했다. 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와 관련된 토큰 프로젝트 중 하나는 슈퍼팜(SuperFarm)으로 알려진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슈퍼버스(SuperVerse)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지난 2021년 초에 100만 개의 슈퍼(SUPER) 토큰을 받았고 나중에 이를 판매해 한 달 만에 약 750만 달러를 벌었고, 이후 추가로 1140만달러(약 157억원)를 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채팅에서 미스터비스트가 프로젝트를 홍보하고자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엘리오트레이드와 1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선 다른 토큰도 등장한다. 이터니티체인(Eternity Chain·ERN), 폴리체인몬스터(PolyChain Monsters·PMON), 스플릿(SPLYT·SHOPX) 등에서도 돈을 벌었다는 지적이다. 그의 지갑은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 대량의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스터비스트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크립토뉴스의 나가 이반(Naga Avan-Nomayo)은 "많은 유명인이 웹3 생태계에 들어왔지만, 대부분 유령 코인 등 실패한 사업으로 끝났다"라며 "특히, 솔라마 생태계에서 밈 코인으로 발생했는데, 지난 6월에만 30개의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나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31 15:18:16[파이낸셜뉴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공동 개발한 우주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최종 합격자 30명을 선발하고 3기 교육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달 탐사', 2023년 '화성 탐사'에 이어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주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3기에는 30명 선발에 1144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평가 위원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 심사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우주에 대한 열정, 창의성, 논리성 등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3기 학생들은 지난 7월 20일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6개월 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멘토가 함께하는 체계적인 우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진행으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개발에 참여한 손상모 박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2 11: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