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우주망원경이 작동 이후 처음으로 촬영한 풀컬러 우주 이미지 사진이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SMACS 0723’ 은하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천체는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중력 렌즈’ 현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미 백악관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대해 "지금까지 포착된 우주의 가장 고해상도 적외선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JWST는 나사와 유럽 우주국, 캐나다 우주국이 100억달러(약 13조1400억원) 가까이 투자해 제작한 차세대 우주 망원경이다. 해당 망원경의 성능은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약 100배, 우리 눈의 100억배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JWST는 지난해 12월 발사돼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 라그랑주 점(L2)’에 도착해 가동을 시작했다. L2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곳이다. NASA와 관련 기관들은 JWST의 성능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고심 끝에 5개의 천체 사진을 골랐으며 이를 12일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11일 공개된 사진은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공개한 것으로 JWST의 공식적인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사진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일 전체 이미지가 공개돼 전 세계와 공유하면 "과학기술과 인류 전체를 위한 우주탐사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우주위원회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빌 넬슨 NASA 국장 등도 참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12 08:12:55[파이낸셜뉴스]지난해 12월 발사된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이 처음으로 별의 첫 번째 이미지를 포착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12월25일 발사돼 목적지에 안착한 제임스 웹이 처음으로 별빛을 포착하고 셀카를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웹은 핵심 관측 장비인 6.5m 길의 금도금 거울을 탑재했다. 육각형 18개로 된 금을 입힌 베릴륨 거울이다. 빛을 모으는 장치로 별과 은하계 탄생 등 130억년 전 우주 태생기에 발생한 빛을 포착하기 위한 용도다. 첫 번째 표적은 큰곰자리 방향으로 258광년 떨어진 밝은 별이었다. 제임스 웹이 촬영한 사진에는 큰곰자리의 별빛이 18개로 나뉘어 담겼다. 제임스 웹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목표 별을 바라볼 때 거울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2-12 13:55:06[파이낸셜뉴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반사경 펼침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100억달러짜리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눈'을 뜸에 따라 빅뱅 이후 우주의 역사를 관측하는 일만 남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AP, BBC 등 외신에 이날 웹 망원경의 6.5m짜리 반사경이 끝까지 펼쳐졌다. 웹 망원경 통제센터인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탐사임무 책임자 칼 스타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관측장비 전개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천체망원경인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더 강력한 웹 망원경은 빅뱅 이후 137억년전 형성된 첫번째 별들과 은하수들에서 나오는 빛을 스캔하게 된다. 이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웹 망원경에 우주로 발사된 반사경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민감한 이른바 '골든 아이' 반사경을 달았다. 웹 망원경에 장착된 반사경은 6.5m짜리의 거래한 반사경이어서 우주선에 그대로 탑재할 수 없어 종이접기하듯 접어서 망원경에 실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됐다. 지난 4일에는 가장 위험한 작업으로 일컬어졌던 테니스장 크기의 5겹짜리 태양 차폐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차폐막은 웹 망원경의 반사경과 적외선 감지 장치가 온전한 그늘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웹 망원경 주반사경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며 추위에 강한 금속인 베릴륨으로 만들어졌다. 겉은 초미세 금박이 입혀져 있어 적외선을 잘 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6각형 모양의 커피테이블 크기 반사경 조각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조정을 거쳐 항성들, 은하수들과 생명의 징후가 있는 대기를 간직하고 있을 수 있는 행성들을 관측하게 된다. 이를 위해 발사 이후 이미 100만km를 나아간 웹 망원경은 앞으로 2주 동안 160만km를 더 나아가야 한다.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과학자들은 올 여름부터 관측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초 목표대로 태초의 별이 뿜어내는, 파장이 긴 적외선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웹 망원경이 우선 극도의 저온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자체 열이 미세한 적외선 신호를 집어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장 크기의 5겹 태양 차폐막이 완벽한 그늘을 만들어 웹 망원경 온도를 영하(-)230℃ 밑으로 떨어뜨린다. 반사경이 모두 펼쳐지기는 했지만 조종센터에서는 기능과 성능을 점검하고, 18개로 구성된 6각형 반사경들이 한 반사경처럼 기능하도록 하기 위한 미세 조정 작업에 나서게 된다. 각 반사경은 후면에 모터가 달려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다. 적절한 곡면 등을 갖도록 하는 미세 조정 작업은 앞으로 5개월여 진행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9 05:58:37[파이낸셜뉴스]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성공적으로 태양 차폐막 펼침에 성공했다. 100억달러짜리 우주망원경이 중요한 관문을 또 하나 넘었다. BBC에 따르면 미국 매릴랜드주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통제팀은 4일(이하 현지시간) 망원경 본체에 달려 있는 5겹짜리 태양 차폐막(선쉴드)이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발표했다. 연처럼 생긴 이 테니스장 크기의 차폐막이 제대로 펼쳐져야 웹 망원경이 우주 끝에서 오는 미세한 적외선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차폐막 펼침 성공 여부는 웹 망원경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였다. 태양 차폐막이 펼쳐짐에 따라 웹 망원경은 이제 6.5m 크기의 대형 전파거울을 펼치는 작업에 집중하게 됐다. 웹 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중력의 왜곡이 적은 먼 우주에 설치된다. 중력의 영향이 거의 없는 곳에서 미세한 태초의 적외선 신호를 잡아내 빅뱅 이후 우주 팽창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뱅 이후 우주 팽창의 역사를 알아내는데 중요한 자료를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웹 망원경은 수많은 모터와 기어, 케이블 등 복잡한 형태로 구성돼 많은 이들이 실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어왔다. 그러나 수년간에 걸친 다양한 시험 조작을 거쳐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막으로 구성된 5겹 차폐막을 갖춘 웹 망원경이 발사됐다.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웹 프로그램 책임자인 그레그 로빈슨은 "우주에서 웹 망원경이 태양 차폐막을 펼치는데 성공한 것은 놀라울 정도의 이정표"라면서 "프로젝트 성공 핵심 열쇠다"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이 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수천개 부품들이 정밀하게 작동해야만 한다면서 개발팀이 이 어려운 임무를 해냈다고 강조했다. 웹 망원경 차폐막 펼침은 그동안 여러차례 시험을 했지만 모두 지구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이뤄진 시험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중력 제로 상태인 우주에서 제대로 펼쳐질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웹 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프랑스령 기니에서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웹 망원경은 지구 궤도를 도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간주되곤 한다. 허블 망원경은 올해 31년째 우주를 돌고 있으며 조만간 운용 수명이 다한다. 웹 역시 우주에서 관측한다는 점에서 허블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차세대 기술을 장착해 훨씬 더 먼 우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 먼 우주, 더 오래된 빛을 본다는 것은 우주의 과거를 본다는 뜻이다. 웹은 허블보다 더 오래전의 우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 과학계는 웹 망원경을 통해 135억년도 더 이전인 빅뱅 직후, 처음으로 빛을 내기 시작한 별들의 흔적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웹 망원경은 미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원(STScI)이 통제한다. 웹 망원경은 미·유럽·캐나다 항공우주국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개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5 07:43:41"To infinity and beyond!"(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디즈니 자회사인 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명대사다. 우주인 모습의 장난감인 버즈는 우주로 날 수 있다고 믿을 때, 실제로 날지 못하더라도 날고 싶은 욕망이 간절할 때 이 대사를 주문처럼 외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동심을 대변하면서다. 광대무변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이 어디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됐겠나.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09년에 천체망원경을 고안했다. 중세의 천동설을 무너뜨리고 지동설을 입증할 기반이 된 발명이었다. 그는 이를 통해 실제로 목성의 표면을 관찰하고 태양의 흑점도 발견했다. 이후 지상에서 우주를 관찰하는 수많은 동호인들이 생겨난 것도 그의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갈릴레이식 망원경은 한계가 있었다. 지상망원경이 대기층에 존재하는 기체들에 의해 가시광선은 산란되고 자외선이나 적외선, 감마선, X선 등은 흡수돼 우주를 제대로 관측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우주망원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90년 등장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상의 천체망원경 해상도의 30배에 이르는 정밀한 이미지를 확보해 태양계 행성 탐사 등에 큰 공을 세웠다. 허블의 뒤를 이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이 25일 발사됐다. 달 착륙 계획을 이끈 천문학자의 이름을 딴 이 망원경은 지구 550㎞ 상공의 허블보다 훨씬 먼, 약 150만㎞ 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우주먼지의 방해를 받는 가시광선을 관측했던 허블과 달리 적외선 관측장비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JWST는 은하계까지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서는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의 탄생을 알게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로부터 2000여년 후 성탄절에 쏘아올린 우주망원경이 빅뱅(대폭발을 시작으로 우주가 팽창했다는 이론)을 확인하는, 우주과학사의 신기원을 열지 주목된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12-27 17:22:26[파이낸셜뉴스] 개발기간 25년, 제작비만 110억달러(약 13조1187억원)가 투입된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마침내 지구를 떠나 우주로 출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JWST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 20분 무렵 프랑스령 기아나의 유럽우주국(ESA)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아리안5호 로켓은 예상 시간에 따라 순조롭게 발사됐으며 발사 이후 약 3분 뒤 망원경을 덮은 페어링이 분리됐다. JWST는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분리한 뒤 테니스 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6.5m 금 코팅 주경을 펼치는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망원경은 보다 선명한 관측을 위해 지구에서 약 150만㎞ 거리의 궤도로 이동한 뒤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하게 된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망원경인 JWST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 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을 포착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인 135억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외계행성의 대기 구성 성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망원경 관측 능력 한계로 숙제로 남겨뒀던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990년에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할 새 망원경 개발을 1996년부터 시작했으나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JWST는 2007년에 지구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2016년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발사 일정이 밀렸으며 투입 예산도 크게 늘었다. JWST에 투입된 예산은 유지 관리비용까지 더해 기존 5억달러에서 20배 넘게 뛰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25 22:00:15[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우주의 3차원 공간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우주망원경 제작에 참여하면서 우주망원경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주망원경은 우주공간에 위치한 천체망원경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우주에서 오는 감마선, 엑스선을 비롯해 자외선과 적외선, 마이크로파를 관측한다. 지상망원경보다 더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주망원경 중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허블우주망원경을 꼽을 수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천문관측용 우주망원경이다. 1990년 우주왕복선에 의해 고도 559km의 저궤도에 오른 뒤 다양한 천체들을 사진 촬영하고 분광 관측해 천문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구경 2.4 m의 반사망원경을 탑재하고 다양한 관측기기를 통해 자외선부터 근적외선까지의 영역에서 관측을 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서는 우주의 정확한 나이가 137억년이라는 것이 산출됐다. 영화 인터스텔라로 세상의 이목을 끈 블랙홀의 존재도 허블우주망원경이 밝혀냈다. 오리온 성운에서 초기행성 원반을 발견해 외계행성의 존재도 증명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이같은 성과에도 2009년 마지막 정비 이후 더 이상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언제가는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후속으로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준비되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올해 10월 31일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잇기 위해 2007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수차례 연기되면서 결국 완공까지 14년이 더 걸렸다. 예산도 100억달러가 추가로 투입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이 가시광선과 자외선 대역을 촬영한다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적외선 대역을 관측해 우주의 더 깊숙한 지역을 촬영한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처럼 이어붙여 주경의 지름이 6.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 행성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비밀을 밝혀낼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1-06 11:54:49[파이낸셜뉴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공동 개발한 우주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최종 합격자 30명을 선발하고 3기 교육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달 탐사', 2023년 '화성 탐사'에 이어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주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3기에는 30명 선발에 1144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평가 위원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 심사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우주에 대한 열정, 창의성, 논리성 등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3기 학생들은 지난 7월 20일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6개월 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멘토가 함께하는 체계적인 우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진행으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개발에 참여한 손상모 박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2 11:19:29[파이낸셜뉴스] 도심을 벗어나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수많은 별이 보이죠. 요즘 장마이기도 하고 도심에서는 별을 보기가 어렵지만, 이제 곧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오니 한여름 밤 별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힐링하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별이 수명을 다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블랙홀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11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처음 블랙홀이 만들어진 뒤 초대질량 블랙홀로 가기 전 중간단계의 블랙홀을 찾아내 세계적인 과학기술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습니다. 막시밀리안 헤버레 박사팀은 남반구 별자리인 센타우루스자리에 있는 구상성단 '오메가 센타우리' 중심에 중간질량의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최소 8200배에 달하며, 항성 질량 블랙홀과 초대질량 블랙홀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를 대표합니다. 이들이 찾아낸 블랙홀은 지구에서 18000광년 떨어진 오메가 센타우리 성단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블랙홀 중 가까운 편에 속하다고 합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천문학자들은 이 블랙홀의 발견을 두고 '잃어버린 고리'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잃어버린 고리'는 항성 질량 블랙홀과 초대질량 블랙홀 사이의 중간질량 블랙홀을 의미합니다. 중간질량 블랙홀은 은하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동안 이러한 블랙홀을 직접 관측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천문학적 의의 오메가 센타우리에 중간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발견은 천문학적 의미가 큽니다. 이는 중간질량 블랙홀의 존재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일 뿐만아니라, 은하의 형성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발견은 작은 은하가 대형 은하와 합쳐지는 과정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번 연구는 천문학자들에게 중간질량 블랙홀을 찾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며,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합니다. 중간질량 블랙홀은 은하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동안 직접 관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론적인 예측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메가 센타우리에 중간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이번 발견은 이러한 예측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흥미로운 구상성단 오메가 센타우리는 남반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대한 구상성단으로, 약 1000만개의 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성단은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중심부로 갈수록 별들이 매우 밀집된 구형 집합체로 보입니다. 그동안 오메가 센타우리는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 많은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이 성단이 단순한 구상성단이 아니라, 사실은 한때 작은 은하의 핵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블랙홀의 존재 확인 막시밀리안 헤버레 박사팀은 오메가 센타우리의 중심에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오랜 기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헤버레 박사는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된 500장 이상의 이미지를 분석해 성단 내 별들의 움직임을 측정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주로 허블 망원경의 기기 보정을 위해 촬영된 것으로, 과학적 연구를 위한 것이 아니었지만, 반복적인 관측 덕분에 오메가 센타우리의 중심부를 자세히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고 합니다. 헤버레 박사는 140만개의 별의 운동을 분석했습니다. 그결과 오메가 센타우리 중심부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7개의 별을 발견했습니다. 이 빠르게 움직이는 별들은 중심에 강한 중력원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통해 오메가 센타우리 중심부에 태양 질량의 최소 8200배에 달하는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겁니다. 연구진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오메가 센타우리 중심부의 고속 별들의 운동을 더 정밀하게 측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유럽 남방 천문대의 VLT 망원경과 미래에 완공될 ELT 망원경을 통해 오메가 센타우리의 중심부를 더욱 자세히 관측할 예정입니다. 이런 천문학자들의 연구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지구와 태양의 기원과 미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의 운명, 더 나아가서 우주의 탄생까지 알아내겠죠.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0 15:25:4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개발 지연으로 원래 일정 보다 약 4년 늦게 발사된 유럽의 신형 로켓 ‘아리안 6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국 스페이스X의 로켓을 사서 쓰던 유럽은 뒤처졌던 우주 경쟁을 따라잡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 22개국이 연합한 우주 기구인 유럽우주국(ESA)은 9일 오후 4시(현지시각)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발사했다.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늦게 발사된 로켓은 한국 항공대를 포함해 세계 주요 대학들이 개발에 참여한 11개의 초소형 연구용 위성들을 발사 1시간 6분 뒤에 순조롭게 저궤도에 올려놓았다. 아리안 6호의 상부 구조물은 우주 쓰레기 연소 및 로켓 탑재물의 지구 귀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도록 설계됐다. 개발진은 상부 구조물이 태평양에 다시 낙하하면 이를 회수해 발사 실험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리안 6호의 보조동력장치(APU)가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작동하지 못해 경로가 틀어졌다며 상부 구조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상부 구조물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지구 궤도를 배회하다가 결국 중력에 이끌려 낙하 및 산화될 예정이다. ESA는 재진입 실험에 실패했지만 발사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SA의 요세프 아쉬바허 국장은 실시간 발사 중계 영상에서 "유럽에 있어 역사적인 날" 이라고 강조했다. 56m 길이의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이다. 아리안 5호는 인류 최초 혜성탐사선 '로제타'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을 우주로 보냈다. 아리안 5호는 지난해 7월 마지막 발사 이후 퇴역 했다. 앞서 ESA는 스페이스X 등 미국 민간 로켓 기업들이 저렴한 로켓으로 위성 발사 시장을 석권하자 새 로켓 개발에 나섰다. ESA는 아리안 6호 개발을 위해 여러 유럽 국가들이 합작으로 세운 민간 우주기업 아리안스페이스와 협력했지만 코로나19와 기술적 문제로 개발이 늦어졌다. 원래 발사 시점은 2020년이었다. 아리안 5호 퇴역 이후 쓸 수 있는 로켓이 없었던 ESA는 지난해 7월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을 팰컨 9호에 실어 발사하기도 했다. 아리안 6호는 올해 1번, 내년에 6번, 2026년 8번 더 발사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거세지면서 러시아 로켓 및 우주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페이스X와 아리안스페이스의 로켓을 찾는 해외 고객들이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0 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