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이천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초등학생 제자에게 수백 회에 걸쳐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가 부모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성추행 사실까지 드러났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태권도장 A관장은 초등학생 제자 B양이 6학년이었던 2023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수백 차례 SNS 메시지를 보냈다. "보고 또 봐도 보고 싶다", "네가 자꾸 꿈에 나온다", "주말에 데이트 같이 가자"고 말하는 것은 물론 "몸이 예쁘다" "같은 침대에 있고 싶다" 등 성적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까지 담겼다. B양 아버지는 "메시지만 보면 남자가 여자를 엄청 사랑하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2023년 말 태권도장 사무실에서 얼굴에 뽀뽀를 하는 등 한 차례 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미성년자추행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지난 7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 아동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 5회씩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했다"며 "범행이 수개월에 걸쳐 계획적으로 이뤄졌고 수법이 교묘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B양 아버지는 "(딸이) 사춘기 때라 많이 울었다. 아이가 장래 희망이 태권도 선수였다. 국가대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판결에 A씨 측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06 08:11: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우재준 의원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향해 "전한길씨의 방향은 잘못됐다. 제자들의 인생을 아끼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31일 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5년 대구의 한 학원에서 전씨 수업을 들었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극우라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긍정하는지 여부로 달라진다고 본다"며 "많은 분들이 그것을 긍정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긍정하는) 전씨가 있다. 상당 부분 설득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씨의 계엄 옹호 발언에 많은 제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우 의원은 '전한길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지난 2005년 대구 유신학원에서 전씨에게 한국 지리와 국사 수업을 듣던 제자라고 밝혔다. 그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서울대에 합격했을 때 밥을 사주신 적 있다"며 "그때 '네가 제일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은 부모님과 선생님이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난다. 제 기억 속 선생님은 그렇게나 제자를 아끼는 분이셨다"고 했다. 이어 "지난겨울, 탄핵에 반대하는 모 학생을 만난 적 있다. 그 학생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무기를 들고 헌재를 공격하겠다고 했다"며 이유를 묻자 '전한길 선생님이 시켰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나라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나라와 제자를 위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너무나 안타깝지만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분명한 잘못이며 결코 가벼운 잘못도 아니다. 그러니 '계몽령'과 같은 말은 틀린 말이다. 이를 부인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당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선생님의 계엄을 긍정하는 취지의 발언은 오해와 잘못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생님의 나라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나라와 제자를 위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제자들의 인생을 아끼던 모습으로 이제 그만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현역 의원이 출마한 것은 우 의원이 처음이다. 우 의원은 "저는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의원 중 한 사람이다.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누구보다 야당 지도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며 "우리의 혁신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책임질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쇄신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31 14:30:40[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 여제자의 리코더 등에 체액을 묻히고, 이런 물건들을 자신의 집에 가져갔다가 다시 돌려놓은 일본 40대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일본 도카이TV에 따르면 나고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모리야마 유우지(42)는 기물손괴 혐의로 체포, 지난 6월 송치됐다. 모리야마는 여자 제자의 리코더나 모자에 체액을 묻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이런 범행 장면을 자신이 직접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모리야마는 교실에 제자가 두고 간 리코더와 모자 등을 자택에 가져가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제자가 하교한 뒤 리코더 등을 집으로 반출해 범행을 저지르고 정액을 닦아낸 뒤 원래 있던 장소로 되돌려 놨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이와 관련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25 10:28:34[파이낸셜뉴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 재직 시절 논문 130개 중 최소 논문 11개에서 ‘제자 논문 표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1저자로 등록된 논문 130개를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최소 11개는 먼저 발표되거나 제자들의 논문과 내용이 상당히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절률은 20~45%로, 오탈자를 그대로 적은 논문도 있었다. 이 후보자가 지도한 대학원생 A씨는 2008년 10월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서론에 “역효과를 초례하고 있다”는 오자를 냈는데 이듬해 2월 이 후보자가 대한건축학회에 발표한 논문 ‘특화가로 조성을 위한 환경디자인 요소의 영향분석’의 서론에도 똑같이 “역효과를 초례하고 있다”는 오타가 발견된 것이다. 이 후보자는 다른 제자의 논문에서 나온 오타 ‘10m wjd(정)도’를 그대로 베껴 쓰기도 했고, 또 다른 논문에선 “사용하고 않았으며”라는 비문도 똑같이 썼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자가 이미 제자의 논문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가로채기했다는 의혹 제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 윤리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가 여러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임명 강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자녀 유학 의혹에 대해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주지 못하면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당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도 "국민과 함께 눈높이에 맞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11 10:52:22[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 후보자의 의혹을 겨냥해 "제자 논문을 통째로 표절했다. 간 큰 도둑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표절이 확실하다. 증거를 공개한다"며 이 후보자의 논문과 이 후보자 제자의 논문 일부를 공개했다. 주 의원은 "제자 논문 1~2쪽을 그대로 베낀 부분도 있다"며 "표와 수식도 똑같이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논문에서 발견된 오타도 지적했다. '10m 정도'를 '10m wjd(정)도'라고 잘못 쓴 것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급하게 베껴 쓰다가 오타도 났다"며 "표절 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 의원은 "제자 논문을 이런 식으로 50% 이상 표절했다. 논문 도둑질이 10건이 넘는다"며 "논문을 표절해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힘없는 제자만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독일 안네테 샤반 전 교육부 장관은 논문 표절 1건으로 사퇴했다"며 "김병준, 김명수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같은 이유로 물러났다"며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8 14:06:01[파이낸셜뉴스] 중학생 제자에게 술을 먹인 뒤 성착취 영상을 만든 수학 학원 원장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4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제작)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61)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각각 40시간 이수, 7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중학생 제자에게 술을 먹인 뒤 성추행하고, 나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만든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월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다니던 수학교습소 원장으로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임에도 5년 이상 가르치던 제자이자 중학생인 피해자를 상대로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러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김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작년 말 가족과 나눠 먹던 붕어빵이 간절히 생각난다. 참 뻔뻔하지만 다시 그 붕어빵을 먹고 싶다"며 "남은 시간 바른 길로 가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자신의 범행으로 딸이 우울증에 걸리고 80대 노모를 모시고 있다며 거듭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학원장으로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할 위치에 있었고 직무상 피해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성적 학대를 했다"며 "피해자는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 부모가 엄벌을 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성착취물의 경우 유통되지 않고 삭제된 점, 김씨가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4 13:42:01[파이낸셜뉴스]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교총이 우려를 표하며 "드라마 제작 방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사와 학생 간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비교육적, 반사회적 기획"이라며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 미화와 아동 인권 침해 소지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여타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전문성을 갖고 교육에 매진해야 하는 직위에 있다”며 “이러한 지위를 악용해 미성년 제자와 사적인 감정을 나누고 이를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서사는 결코 로맨스나 판타지로 치부할 수 없는 명백한 그루밍 범죄의 미화”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해당 드라마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마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의 표적이 되는 현실 속에서,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의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더욱 심각하게 훼손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촉구했다. 먼저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교직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드라마 제작 및 방영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콘텐츠의 사회적 유해성, 아동 보호 측면을 철저히 검토하고 엄격히 심의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향후 아동·청소년 보호와 교육적 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콘텐츠 제작을 근절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작품은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고수 유저가 알고 보니 자기 제자라는 설정의 이야기다. 제1회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을 받으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제목부터 소재가 불편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재미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2 08:34:42"제자들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이대호 경일관광경영고 교사(사진)는 13일 "제자들이 지난해 한국은행을 비롯해 공기업, 상장사, 우량기업에 다수 취업했다"며 "뿐만 아니라 연세대와 한양대, 서강대 등 대학 진학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사는 교육기업 CEO를 지낸 이력이 있다. 지난 2002년 에듀박스(현 골드앤에스)에 임원으로 입사한 그는 '초등학교 방과후 컴퓨터교실' 사업을 총괄했다. 이를 통해 당시 전국 350여개 초등학교, 약 10만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교사는 "컴퓨터 교육에 이어 '영어 말하기학원 토킹클럽'을 기획한 뒤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기 영어강사 이보영이 합류하면서 '이보영의 토킹클럽'을 론칭할 수 있었다"며 "이보영의 토킹클럽은 가맹학원 500여개, 수강생 약 5만명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 에듀박스 CEO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교육 관련 기업에서 임원과 CEO 등을 역임하던 그는 5년 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취업전문교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본 뒤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뛰었다. 그는 이미 대학 재학시절 교직을 이수해 정교사 2급 자격을 보유했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 CEO, 한국디지털교육협회 회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교육 업계 인맥도 화려했다. 이 교사는 "현재 경기 안산에 위치한 경일관광경영고에서 상업을 지도한다"며 "회계실무와 비서실무, 성공적인 직업생활 등 사회에 진출하는데 꼭 필요한 수업을 할 때 그동안 사회생활이 학생들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1시간 일찍 학교로 출근한 뒤 취업정보실 문을 열어 놓는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은 이곳에 들러 그날 제출해야 할 숙제를 하곤 한다. 방과 후엔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 대학 입학원서 작성, 회사 입사를 위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학생들에 있어 사랑방인 셈이다. 이 교사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취업에 더욱 힘을 쏟는다. 그는 "학생들 중 다문화가정이 많은데 언어장벽과 출입국사무소 서류처리 등이 복잡해 그동안 취업은 연간 2명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속적으로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설득하는 작업 등을 통해 지난해 현장실습에 12명을 참여시키고 이 중 5명이 취업으로 전환한 뒤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앞으로도 교육 관련 일을 지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는데 대부분 교육기업 임원과 학교 교사 등 교육 관련 일을 했다"며 "젊은 교사들 중 취업전문교사 지원자가 있으면 자리를 물려주고, 몸과 마음이 불편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문해교육과 디지털교육, 건강을 챙기는 요양교육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3 20:35:1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로 알려진 지역 독지가 김장하 선생과 만났다. 이날 이 후보는 김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한 명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인연을 거론했다. 이 후보와 문 전 권한대행은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후보는 "문형배 그 친구는 저와 꽤 가까운 친구"라며 "헌재에 간 다음에 연락을 못 해봤고 부산에 있을 땐 한번 봤다. 훌륭한 제자를 두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 전 권한대행과 '가까운 친구'라고 한 의미를 기자들이 묻자 "부산에서 부장판사를 할 때 본 일이 있는데, 그 이후엔 제 기억으로 한 번도 연락도 안 한 사이다. 서로 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특히 어떤 결벽증이 있어서 재판하는 동기들한테 워낙 아예 연락을 안 하는 습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 (문 전 권한대행에게) 한 번 물어봤다. '(내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안 왔다면서. 부조도 안 했다던데'라고 하니, '오해받을까 봐 안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김 선생에게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는 말씀이 참 맞다"고 말하자 김 선생은 "민주주의의 꽃, 다수결이 제일인데 그게 무너진 판"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보면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은 힘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지 않나 이번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선생은 "이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그게 문제다. 같이 사는 세상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안 남는다"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0 16:52:57[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 제자들을 수년간 추행한 방과 후 강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북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일하면서 여학생 8명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고, A씨와 검사 모두 양형부당을 사유로 항고했으나 2심 재판부의 판단도 원심과 같았다. A씨는 법정에 선 이후 형사 공탁을 통해 감형을 노렸으나 피해 학생 부모들은 공탁금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학생들을 성실히 지도하고 보호할 지위임에도 저항하거나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다수의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저지른 피고인의 범행은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고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이 비록 초범이고 형사 공탁을 했다고는 하나, 부모들이 공탁금 회수 동의서를 내며 엄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 선고 이후에 새로운 사정 변경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라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4 09: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