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25일 한국화장품제조에 대해 스킨천사 제품의 상위 인기 매출 상품을 생산하는데다, 자사주 20%를 보유해 주주환원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스킨천사 Best 제품 상위 8 개 중 5 개를 동사가 생산중이다. 이는 스킨천사 제품 중볼륨이 가장 큰 제품들이며, 스킨천사의 매출액 성장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감사보고서 기준) 2024년 스킨천사의 매출액은 1722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407.5% 성장했고, 동사의 매출액은 동기간 +53.2% 성장한 1675억을 기록했다. CTT리서치는 “스킨천사향 매출액 비중이 25.7%까지 높아지며 최대 고객사로 올라섰고, OPM 은 15.9%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와 수익성이 좋은 스킨천사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라며 “현재까지도 스킨천사의 하드캐리는 지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상장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호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시장과 제한적으로 소통 통상의 기업들과 다른 모습인데, 이는 지분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하지만 실적이 너무 좋아 관심을 둬야 할 시기”라고 부연했다. 실제 동 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동기간 +37.6%성장했다. 이와 함께 실적 선행지표인 구글 트렌드 추이(‘SKIN1004, SKIN1004 Centella’ 등) 역시 최고치를 경신 중이어서 긍정적이라는 것이 CTT리서치의 판단이다. CTT리서치는 동 사의 2025년 매출액은 1886억(+12.6% y-y), 영업이익은 347 억(+30.7% y-y)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CTT리서치는 “동사는 자사주 20%를 보유해 최근 상법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동사의 두 회장(임충헌 11.54%, 김숙자 11.21%)은 1,2 대 주주이고, 자녀들(이용준 대표 10.99%, 임진서 부사장 5.62%)이 경영을 맡고 있는데, 두 회장은 1941 년생, 1939년생으로 지분 승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선의 방법은 각자 자녀들에게 지분 증여 후 자사주 소각 시 두 자녀들의 지분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자사주 20% 소각 시 EPS는 25% 상승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25 06:52:12[파이낸셜뉴스] 국내 벤처기업 산업구조가 지난 10년간 제조업 중심에서 IT·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 비중도 일반산업을 앞서며, 산업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벤처기업협회는 24일 ‘벤처기업 산업구조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산업구조 변화 양상을 10가지 특징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수는 2014년 2만4636개에서 2024년 3만5857개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 벤처기업 수는 연평균 7.4% 성장해 2배 이상 확대된 반면 제조업은 1.6%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비중은 같은 기간 67.6%에서 54.5%로 낮아졌고 서비스업은 30.3%에서 42.6%로 증가했다. 첨단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도 두드러졌다. 2021년 이후 벤처기업 내 첨단산업 수가 일반산업을 앞질렀다. 벤처 생태계가 고기술·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년간 첨단산업 벤처기업은 연평균 4.0%, 일반산업은 3.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연구개발서비스, 도소매, 소프트웨어개발 등 12개 업종이 확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연구개발서비스는 연평균 19.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 반도체, 자동차 등 13개 업종은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벤처기업의 66.7%가 수도권에 위치하며 서울(5.7%), 인천(4.3%), 경기(3.9%)의 연평균 증가율도 전국 평균(3.8%)을 웃돌았다. 지역 산업구조의 변화도 감지된다. 17개 시도 중 10곳은 상위 업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었고, 소프트웨어개발 업종이 새롭게 최상위에 오른 지역도 4곳(부산·대구·광주·세종)에 달했다. 또한 수도권은 방송서비스, IT기반서비스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기계·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으로 특화되는 지역 간 업종 편차도 나타났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은 기술 기반 산업에 특화돼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았지만, 현행 정책은 여전히 과거 틀에 머물러 있다”며 “산업환경 변화에 맞춘 유연한 규제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24 13:25:56부산테크노파크(TP)는 지역 제조업 장기 육성사업 '매뉴콘 프로젝트'의 앵커기업에 모플랫, 일주지앤에스, 선보공업, 아셈스, 조광페인트, 효성전기가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매뉴콘 프로젝트는 부산 제조산업의 생태계 재활성화를 선도할 실질적인 기업을 선정해 육성, 규모별 앵커기업을 키우는 사업이다. 사업은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프리앵커(300억 미만), 앵커(300~2000억), 탑티어(2000억원 이상)총 3단계로 나눠 육성하며, 요건에 맞게 성장한 기업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올해는 프리앵커·앵커·탑티어앵커 각 2개사씩 선정됐다. 프리앵커에는 모플랫과 일주지앤에스가 선정됐으며 앵커에는 선보공업과 아셈스, 탑티어앵커에는 조광페인트와 효성전기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의 기업평가 툴 활용평가, 전문가 서면평가, 현장실사 평가, 최종 공개 오디션 평가를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후 선정위에서 지난달 23일부터 결과 공시를 통해 3일간 이의제기 접수 기간을 둔 데 이어 지역사회 지지도 검증, 사업 참여 부적절 요소 확인 등을 거쳐 최종 의결했다. 부산TP는 당초 5개 앵커기업 선정을 계획했으나 예상을 넘어선 기업들의 관심에 1개 기업을 더한 6개사를 올해 선정했다. 사업에 총 65개 지역 제조기업이 신청하며 경쟁률 10.83대 1을 기록했으며, 평가 단계별로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하게 됐다고 부산TP 관계자는 설명했다. 첫 매뉴콘 앵커기업이 탄생한 가운데 오는 24일 오전 이들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는 전달식이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수여식 이후 지역 제조산업의 상생을 위한 앵커기업의 역할을 고취하고자 전문가 초청 '오픈 이노베이션'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선정기업들은 3년간 앵커기업 자격을 유지하며 부산TP의 각종 육성지원사업과 연계사업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 프리앵커는 3년간 최대 3억원 규모의 육성사업 참여 기회를, 앵커는 최대 5억원 규모, 탑티어는 최대 4억원 규모의 육성사업 참여 기회를 받게 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3 18:21:11[파이낸셜뉴스]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냉방용 전력 수요 등으로 비제조업의 기업심리는 8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제조업의 업황이 지난해 말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0으로 전월보다 0.2p 하락하며 지난 4월(87.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5월 94.7까지 올랐으나 전산업 CBSI는 이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4년 12월)를 기준값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시스템구축 수요, 냉방용 전력 수요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개선됐다"면서도 “관세 관련 불확실성 및 품목별 관세 부과 확대 등으로 제조업이 하락하며 기업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1.9)는 신규수주(-0.8p), 생산(-0.6p) 등을 중심으로 6월보다 2.5p 하락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12월(-3.8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비제조업 CBSI(88.7)는 자금사정(+1.0p), 업황(+0.4p) 등이 개선하면서 1.3p 올랐다.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으로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86.8)이 0.1p 증가했다. 전기, 가스, 증기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반면 제조업(91.0)는 2.4p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화학물질·제품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이에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8.4로 전월 대비 1.0p 떨어지며 5월(86.3)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업종별 모니터링 결과, 관세 관련 상호협상 결과가 아직 제시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계약이 유보되거나 신규 수주가 감소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상승한 92.9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11월(93) 이후 최고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0.9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8월(+0.7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23 16:26:48SK AX가 아시아·유럽 51개국에서 친환경 협력을 주도하는 공식 국제협력기관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 센터(ASEIC)와 손잡고 국내외 중소·중견 제조기업 대상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는 22일 ASEIC와 '국내외 중소·중견기업 대상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SEIC는 2011년에 설립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산하 협력기관으로, 5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친환경 기술 협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470여 개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ESG 교육, 컨설팅, 기술 보급 등을 진행 중이며, 이를 더욱 확대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 관리 등 ESG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은 SK AX의 디지털 플랫폼인 '클릭 ESG'를 통해 보다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2 18:24:02한미 양국이'2+2 통상협의'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무역협상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부는 22일 "시한에 얽매여 국익을 희생하지 않는 선까지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중요한 것은 무역합의의 '질'이지 합의의 타이밍이 아니라고 말한 만큼 팽팽한 협상전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의 목표는 자동차·철강에 대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고, 농산물·환율 분야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조업 협력' 등을 카드로 내걸고 있지만 결국 미국 측에서 원하는 것을 내주지 않는 이상 힘든 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 구체적 논의 진전되나지난 4월 한미 간 첫 '2+2 통상협의' 당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이는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통 상무부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산업부 장관이고, USTR의 카운터 파트는 통상교섭본부장"라면서 "이번 자리에서 보다 세부적인 관세협상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더불어 이미 여 본부장이 두 차례 관세 협상을 진행한 만큼 협상의 연속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23일 방미길에 올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한미 고위급 협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내줄 만한 것 단계별로 준비해야"한국 정부의 목표는 미국이 예고한 25%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 조치를 막거나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스·원유 수입 확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조선업 협력 등 '한미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교환 카드로 준비 중이다. 특히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한국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한국의 투자를 얻어내려는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건 것은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카드다. 이날 여 본부장도 "지난 방미 기간 미국 측에 제안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구매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선순환되는 포지티브섬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측도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보이고 호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농산물과 디지털 규제 분야에서는 미국의 강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수입쿼터 확대, 사과 등 과일류 검역 완화 등의 이슈는 농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이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미국 측은 자국 빅테크들이 불합리한 규제라고 주장해온 온라인 플랫폼법과 망 사용료 부과 도입 계획 철회, 구글이 요청한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숭실대 구기보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아직까지는 우리 정부가 미국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양보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단계별로 내줄 수 있는 것을 정리하고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쌀 문제에 대해 "양곡관리법이 통과된다면 쌀 수입쿼터 확대도 논의할 수 있고, 농민들에게는 정부가 남는 쌀을 수매해주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경우 재정 부담은 불가피하다.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7-22 18:23:16[파이낸셜뉴스] 제조·유통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조·유통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 대응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 중 96.7%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로 인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이 거의 없다'는 곳은 3.3%에 불과했다. 유형별로 '중국발 저가·면세 제품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 피해를 보았다는 응답이 5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식재산권 침해(17.0%) △해외직구 제품 불법 재판매(16.0%) △인증 및 사후관리 의무가 없는 해외직구 제품으로 인한 역차별 심화(4.0%) 등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79.0%) 중소기업들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로 피해를 경험했지만 '특별히 대응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피해 금액 대비 대응에 드는 비용과 노력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35.4%) △피해 사실을 입증하거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가 어려워서(27.4%) △관련 기관 또는 담당 부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15.6%) 등을 꼽았다.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소액물품면세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이들이 71.7%로 반대(28.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소액물품면세제도 해외 직구 시 일정 금액 이하(150달러 이하) 상품에 대해 관·부가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해외직구 면세체계 개편 외에 필요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인증·규제 의무화'가 48.7%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소액물품면세제도 및 제품 인증 문제 보완, 불법 유통 차단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22 13:38:07[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디지털기반 중소제조 산재예방 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 모집을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50인 미만 영세 제조중소기업의 디지털기반 산업재해 예방 및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개발(R&D) 지원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총 20개 과제로 과제당 2년간 최대 6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작업자 행동 기반 안전사고 예방 등 산재예방 4대 분야별로 영세 제조현장에 대한 예방효과 및 보급확산성이 높은 기술개발과제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4대 분야는 △작업자 행동 기반 안전사고 예방 △위험기계·기구 관리 △화재·폭발·누출·질식 문제 해결 △인공지능(AI)기반 안전관리 통합솔루션이다. 제조현장에서의 실증을 병행하는 R&D사업으로 산재예방 장비·솔루션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50인 미만 제조중소기업 2개사 이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컨소시엄은 오는 8월 22일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R&D를 통해 개발되는 산재예방 제품·솔루션 등은 고용노동부의 '스마트안전장비 보급사업'과 연계해 보급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안전장비 보급사업은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안전관련 제품 구입 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박용순 증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제조현장 사망사고의 80%가 발생되는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산재예방 제품·솔루션 개발과 보급·확산이 시급하다"며 "산업재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디지털기반 예방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개발기업 역량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7-22 08:52:56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한국의 제조업이 벼랑 끝에 섰고 인공지능(AI) 전환에 실패한다면 10년 후엔 대부분 퇴출당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했다. 위기의 근원지는 제조업에서 글로벌 최강자로 올라선 중국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의 부상을 지적했지만 장기적 대책을 내놓지 못해 한국 제조업이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통 제조업 분야를 석권했다. 10년 전 시작한 '중국 제조 2025' 계획이 대성공을 거둬 자동차·조선·기계·철강 등 7개의 주요 제조업에서 세계 1위가 됐다. 우리는 13개 제조업에서 12개가 중국에 뒤지고 있다. 앞선 단 하나가 반도체인데 그마저도 중국은 우리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최 회장은 우리 제조업이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10년 안에 몰살당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AI로 대표되는 기술혁신을 전략으로 꼽았다. 최 회장이 강조한 건 단순히 AI산업 육성이 아니다. AI 산업은 크게 순수 연구개발과 AI를 활용하는 데이터, 소프트웨어 산업이 있다. 그런데 전통 제조업을 AI로 전환 또는 활용하는 분야의 중요성은 간과되고 있다.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추락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지 못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생산라인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AI기술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제조업의 살길이 열린다는 게 최 회장의 시각이다. 얼마나 빠르게 고도화된 수준으로 전통 제조업을 AI로 전환하느냐가 기업의 존폐를 결정할 것이라는 말이다. 물론 전통 제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바로 제조업 고도화 정책이었다. 그러나 스마트 팩토리 수준의 기술로는 중국의 돌풍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 현장의 자동화와 연결성에 초점을 둔 디지털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AI 전환은 데이터 기반 지능화로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차세대 제조업 혁신이다. 스마트 팩토리 정책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첨단기술인 AI 전환으로 제조업 혁명을 일으켜야 시장의 선도자로 나설 수 있다.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국정 목표를 내세우고 막대한 정책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청사진이 없으면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AI라는 혁신적인 산업 트렌드는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단순한 AI 개발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AI의 제조업 접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다. 제조업의 AI화를 달성해야 진정한 AI 강국이 될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영원히 밀려날 것이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이마저도 만만치 않은 게 문제다.
2025-07-21 18:18:18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미국 제조AX(인공지능전환)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하니웰의 AI·IT 서비스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 CNS 현신균 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부문의 프라메시 마헤시와리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만나 AI 기반 공장자동화·지능화 등 제조AX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하니웰은 산업 자동화(IA), 우주항공, 에너지 3개 주요 사업부문에서 공장 설비 센서, 제어기기,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테크기업이다. 하니웰 HPS는 하니웰의 산업 자동화(IA) 사업부문 조직으로, 석유화학, 제약 등 산업 분야에서 제조공정 자동화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번 협력은 LG CNS의 우수한 AX 컨설팅 및 서비스 구축 역량과 하니웰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센서·제어기기 분야 생산시스템 노하우를 결합한 점이 핵심이다. 양사는 우선 반도체, 전지,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제조실행시스템 (MES)' 공동 개발에 나선다. MES는 생산 현장의 설비·공정·인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생산 과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업 핵심 시스템이다. LG CNS는 생산계획, 작업지시, 자재 입출고, 품질관리 등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 하나의 MES로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통합형 MES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LG CNS가 현재 한국 고객사들과 함께 진행 중인 'AI 100 in 100 프로그램' 중 생산, 물류 분야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AX 신사업을 발굴한다. 도면의 공장 설비 배치와 연계 구조를 AI로 분석해, 사람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생산 현장의 위험 요인 등을 사전에 예측, 분석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미국 제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며 "LG CNS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AI,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발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조AX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지안 기자
2025-07-21 18: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