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조업 10곳 중 4곳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자가발전, 전력도매시장에서 직접구매 등 한전 전기가 아닌 새로운 전력조달방식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형 전원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10곳 중 7곳이 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과 전력시스템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요금이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방안을 시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기업이 11.7%, ‘지금은 아니나 요금이 더 오른다면 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27.7%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그래도 한전 전기를 계속 쓸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0.6%로 집계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지속적 인상으로 경우에 따라 자가발전소를 세우거나 전력도매시장에서 전력시장가격(SMP)으로 전기를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탈(脫)한전'이 본격화될 경우 한전의 입지가 좁아지고, 그 영향이 전력산업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추이를 보면 2000년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주택용 요금이 42% 오르는 동안 산업용 요금은 227% 인상됐다. 산업용 요금은 성장의 원천인 기업의 역할을 고려해 주택용보다 낮게 책정되고, 우리나라도 과거 산업용이 주택용보다 낮았지만 2000년 이후 총 24차례 인상에서 산업용 위주(19차례)로 올라 2023년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역전했다. 2023년 4·4분기, 2024년 4·4분기 요금인상에서도 산업용만 2차례 인상해서 역전현상이 더 커졌다. 또 AI 발전에 따라 전력을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이 늘어나는데 대응해 필요 전기를 지역에서 생산해 쓰는 '분산전원시스템 도입'에 대해 '동의한다'는 기업이 74.3%로 높게 나왔다. 현재의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78.7%가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그 중 46.4% 기업은 '경영활동이 위축될 정도로 부담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응답기업의 79.7%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없다'는 응답은 20.3%에 그쳤다. 가격경쟁이 심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부담으로 국내투자 조정가능성도 시사했다. 잇따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요금이 예전과 같은 산업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경영전략이나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3.0%가 재검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기업의 74%가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고, 대응책이 '있다(26.0%)'고 응답한 기업은 구체적 내용으로 △에너지사용진단과 절약(55.1%) △설비교체 등 효율투자(50.0%)를 주로 꼽았다. 전기요금 부담완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저비용 에너지원 확대(71.0%) △에너지효율시설 자금지원, 세액공제 확대(51.7%) △요금제 다양화 등 소비자선택권 확대(43.3%) △분산형 전원시스템 도입으로 전력망투자부담 완화(23.0%) 순으로 조사됐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우리는 에너지를 거의 수입하고 수출이 중요한 나라인 만큼 에너지 효율 개선과 산업 활동을 지원하는 전력시장이 뒷받침돼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면서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기요금 책정과 전력시스템 구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03 12:14:44[파이낸셜뉴스]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손잡고 '전국 스마트제조혁신기업 제품 판로지원 사업'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스마트제조혁신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제조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서는 총 10개 기업 제품을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상품기획자(MD)와의 일대일 상품화 코칭부터 홈쇼핑 영상제작비 지원, TV홈쇼핑 판매방송 진행까지 원스톱 판로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자격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규정에 의한 중소기업에 한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1차 자격심사와 2차 전문가 서류심사, 3차 오프라인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날부터 오는 3월 14일까지 판판대로 사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김영진 공영홈쇼핑 정책지원팀장은 "국내에도 제조 경쟁력이 높고 탁월한 상품들이 많이 있다"며 "국내 스마트혁신기업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에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24 10:08:32[파이낸셜뉴스]한국농어촌공사와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국내 농산업 제조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25년 부처 협업형 농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월14일부터 3월14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농산업 분야 제조기업이 제품설계와 생산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산업 수출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수출 상담회, 해외 인허가 획득 등을 지원해 해외 판로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둔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국내 중소기업, 중견기업 중 농산업 분야(농기계, 농약, 비료, 동물용의약품, 사료, 종자, 시설자재 및 스마트팜) 제조기업으로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다.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서면평가, 기술성 평가 등을 거쳐 15개의 기업이 선정된다. 지원 유형은 구축 수준에 따라 ‘고도화’와 ‘고도화(동일 수준)’ 두 가지로 나뉘며, 두 유형 모두 정부 지원 비율은 최대 50%로 동일하다. 다만, ‘고도화’는 최대 9개월 동안 진행 가능하며 최대 2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고도화(동일 수준)’은 최대 6개월 동안 진행되며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2-13 09:03:23[파이낸셜뉴스] 로보틱스 전문 제조사 나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IPO(기업공개)에 본격 돌입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 기업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이번 승인 직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며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전문 기업으로 △취출로봇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완제품 로봇 제조를 위한 로봇 모션 제어 기술 및 로봇 H/W 설계 기술을 모두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뿐만 아니라 로봇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 로봇 스타트 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작년 하반기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평가기관에서 A등급을 받아 소부장특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통해 △공장 증축 △설비 투자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는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며,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31 08:31:4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제조기업들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공개하고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체들이 관세율 인상을 예상해 재고를 비축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보통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연준의 이번 보고서는 이달 28∼29일 열리는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2025년 1월 보고서에서 따르면 조사대상 사업자들은 새해 경제전망과 관련, "조사대상자 중 올해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보다 많았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이민정책과 관세 정책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해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제조업 활동이 소폭 순감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경제활동 전반과 관련, 미 전역에서 "소폭 내지 완만한 증가세가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 고위 인사들은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예상 수준을 넘지 않은 채 양호하게 나온 이후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와 관련,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다른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해 12월 CPI 지표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향해 둔화되고 있다는, 그동안 우리가 해온 이야기를 지속하는 것이다"고 짚었다. 아울러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나는 올해 성장세가 지속되고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데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특히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16 10:54:31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시즐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며, 드론 산업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제조 환경이다. 이러한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시즐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쌓은 방대한 데이터와 자체 개발 솔루션을 통해 업종별, 공정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즐이 개발한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센서와 컨트롤러는 기존 고가의 스마트 장비와 복잡한 도입 과정을 혁신적으로 간소화했다고 밝히며 노후화된 장비에 간단히 삽입하는 방식으로 공정 디지털화를 구현해 공장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며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즐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머물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포천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K-방산 드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참여, 드론 산업으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또한, 한국강소기업협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확장과 함께 시즐은 지역적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 본점을 중심으로 인천 송도와 대구에 지사를 운영하며, 국내 제조업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며 제조업 외에도 스마트 솔루션 시장 전반을 공략할 계획이라 전했다. 시즐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드론 산업 등 신산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다양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3 16:16: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내 순수기술로 시속 400km를 돌파하는 표적기가 개발이 추진된다. 경기도 수원시 대표 기업인 무인기 전문제조업체 억세스위는 자체 기술로 고속 표적기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고속 표적기는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던 품목으로, 국내에서는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에서 제조한 제품을 도입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1대 당 10억원에 달하는 미국 크라토스사 'BQM-167A'(시속 1000km), 1대 당 2억원 수준의 영국 키네틱사 'Banshee jet'(시속 600km) 등 현재 사용 중인 외국산 표적기들의 경우 높은 가격 탓에 제대로 된 실험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최근에는 SM-2 함대공 미사일 실험을 위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 '미라크(Mirach) 40'(시속 1000km)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미사일, 전투기 등 K-항공방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된 무기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표적기 개발이 필수 과제이다. 신궁, 천궁, 천마 등 신무기가 개발 되더라도, 이에 맞춰 제 때 실험할 수 있는 효율적 비용과 성능의 무인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속 표적기는 유사 시 고도의 무인 공격기로 사용될 수 있어 공격용 무인기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하는 우리 군으로서는 개발 요구가 큰 분야이다. 특히 표적기 개발은 무인기 특성 상 수십 킬로그램 수준의 가벼운 무게가 요구되고, 비행 환경은 음속이하 속도인 아음속(시속 800~1000km)에 속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억세스위는 국내 고속 표적기 1세대 개발자로 불리는 박상선 제작이사와 손잡고 본격 개발에 나섰다. 박 이사는 30여년 넘게 무인표적기 관련 업무와 회사를 운영했으며 천마 훈련용 표적기(KADT-1), 육군용 소형표적기, 공군용 미스트랄 실사격용 소형표적기, 해병대 훈련용 소형 표적기 등을 납품했다. 이준범 억세스위 대표는 "결코 쉽지 않은 프로젝트지만 지금까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GPS자동 항법장치와 고출력 터빈을 장착해 고도화하는 한편 시속 800㎞ 이상 자율비행이 가능한 국내 고속 표적기 개발·제작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억세스위는 순수 국산기술을 지향하는 무인기 전문 제조회사로, 경기 수원시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육군 해안정찰용무인기 도입사업에서 군 적합 판정을 받았고, 2024에는 KAI의 수리온과 MUM-T(유무인복합연동체계) 실증 사업에 성공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투장비에서 지상으로부터 통제권을 이양받아 무인기를 직접 조종하는 시대를 열었다. 현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와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 계약을 맺어 함상 자동이착륙, 해 통신중계 등의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10 15:32:29[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 감세 등 세제 개혁을 자국 제조기업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대미 투자 기업은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0일 발간한 ‘미(美) 트럼프 신행정부의 세제 개혁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기 행정부 당시 추진한 ‘세금감면 및 일자리법(TCJA)'의 연장 및 연방 법인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함에 따라 세제 개혁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TCJA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2017년 세제 개혁 조치로 법인세 및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 등 감세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무협은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중 공약으로 내세웠던 연방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0%로 1%p 인하하고, 미국 내 제조기업의 경우 최대 15%까지 추가 내리는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법안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기업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법인세 인하와 함께 추진될 TCJA 개편도 기존 감세 혜택이 연장 혹은 영구화될 방향으로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TCJA는 트럼프 1기 당시 장기 재정 목표를 저해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통과된 법안이다. 상당수 감세 조항 일몰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으로 일몰 전 추가 연장 혹은 영구 정책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디지털세와 글로벌 최저한세의 경우 미국 내 입법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공화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세 도입이 조세주권 포기와 미국 기업 차별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감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오지 않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경감해줄 수 있다"며 "미국 내 기투자 기업뿐 아니라 향후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곳도 세제 개편을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2-30 09:58:52[파이낸셜뉴스] TKG애강이 테티스홀딩스로부터 우당기술산업(이하 ‘우당’)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인수 총액은 550억원이며, 우당은 TKG애강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우당은 소방용 기계·기구 제조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인 스프링클러헤드와 유수제어밸브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우당의 지난 3년간(2020~2023년) 매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8%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4% 수준이다. TKG애강 관계자는 “TKG애강은 지난 2022년 스프링클러헤드, 유수제어밸브 사업에 진출한 뒤 사업 역량 강화와 신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이번에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우당 인수를 통해 소방 기계·기구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투자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TKG애강은 우당 인수를 통해 소방배관-밸브-헤드로 연결되는 소방시스템의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시장에서는 우당의 스프링클러헤드 및 유수제어밸브 개발, 제조 기술과 TKG애강의 우수한 배관 제품 및 영업 네트워크의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회사는 최근 소방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국내 동향을 기회 요인으로 보고,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을 보유한 제품을 내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현재 물류창고, 숙박시설, 연립 다세대 주택 등의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정책이 시행됐고, 교육시설, 전기차 및 ESS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 의무화가 강구되고 있다. 당국의 규제 강화가 소방 시설의 필수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회사는 공고한 기술 진입 장벽을 기반으로 매출 및 수익 증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향후 TKG애강은 우당과 공동으로 제품 라인업 및 생산전략을 수립해 효율적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구매, 물류 통합 운영 및 생산 자동화를 추가로 추진하고 최적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 동시에 UL 인증을 확보해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 준비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2-24 09:16:59[파이낸셜뉴스] 에이피알이 주식 매매계약에 따라 화장품 제조기업 '노디너리'의 지분 일부를 투자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코너스톤 청룡4호 신기술조합' 등에 매도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과 남은 평가 지분을 합치면 3년 만의 수익률이 600%에 달한다. 18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노디너리는 2020년 3월 출범한 회사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제품 일부를 위탁 생산해왔다. 에이피알은 2021년 8월 노디너리의 지분 16.77%를 10억원에 취득하며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최초에 체결했던 주식매매계약의 처분 제한 기간이 경과하고, 노디너리 측이 외연 확장을 위한 의사를 밝힌 것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향후에도 제품 고도화와 기술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 신사업·고부가가치 영역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관련 원천 기술 확보 및 자체 생산을 위한 투자를 포함해 최근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관련 생산 시설 투자 등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2-18 10: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