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비나텍이 강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수송용·건물용 연료전지 MEA 단가를 저감할 수 있는 제조 원천기술과 양산성을 확보해 비나텍에 기술을 이전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9시 22분 현재 비나텍은 전 거래일 대비 1900원(3.63%) 오른 5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연구원은 22일 대전 본원에서 비나텍과 ‘정전식 전기분무 기반 연료전지 MEA 양산 핵심기술 및 노하우’ 기술이전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연구원 연료전지실증연구센터 정치영 박사 연구진은 전기분무법을 통한 백금 사용량 저감 MEA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중-노즐 방식을 사용해 대면적 MEA의 대량생산 공정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통해 백금 사용량을 상용 MEA의 20%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저감함으로써 미국 에너지성에서 제시한 기술적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개발된 공법은 전극 직접코팅 방식으로 공정이 단순하고 확장성이 우수하며 다중 노즐 방식을 사용해 양산설비 설치비용은 1/2수준으로 절감, 양산속도는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정치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차량용·건물용 연료전지 MEA 단가를 3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차세대 MEA의 양산 핵심기술이 확보됐다”며 “Roll-to-roll 공정과 전극직접코팅 방식을 채용할 수 있어 국내 수요기업의 기술 양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는 “기존 당사가 보유한 연료전지 핵심기술과 이번 도입기술의 시너지를 통한 기술 초격차로 연료전지 시장 확대의 난제인 가격과 성능의 한계를 극복해 해외시장에서의 비약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23 09:26:06[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연료전지 핵심부품 제조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됐다. 이 기술은 연료전지 제조단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기업의 양산성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22일 비나텍㈜과 '정전식 전기분무 기반 연료전지 막전극접합체(MEA) 양산 핵심기술 및 노하우'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과 비나텍 성도경 대표이사 등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연료전지실증연구센터 정치영 박사팀이 개발한 대면적 MEA의 대량생산 공정 핵심기술은 전극 층 내 사용되는 백금 촉매의 피독률은 저감시키고 이용률은 기존 대비 3배 이상으로 극대화시켰다. 또한 연료전지 구동 시 제거하기 어려웠던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을 쉽게 제거해 연료전지 운전 성능 및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MEA를 만들때 백금 사용량을 상용 부품 대비 20%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이는 미국 에너지성(US DOE)에서 제시한 기술적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또한, 연구진이 개발한 공법은 전극 직접코팅 방식으로 공정이 단순하고 확장성이 우수하며, 다중 노즐 방식을 사용해 양산설비 설치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고, 양산속도는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정치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료전지 MEA 단가를 3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차세대 MEA의 양산 핵심기술이 확보됐다"며 "롤투롤 공정과 전극직접코팅 방식을 채용할 수 있어, 국내 수요기업의 기술 양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나텍㈜ 성도경 대표이사는 "비나텍이 보유한 연료전지 핵심기술과 이번 도입기술의 시너지를 통한 기술 초격차로, 연료전지 시장 확대의 난제인 가격과 성능의 한계를 극복해 해외시장에서의 비약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22 16:22:31레미콘 판매 단가를 담합한 레미콘 제조업체들이 공정위에 무더기로 적발돼 과징금 7억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건설사들에 판매하는 레미콘 판매단가를 올리기로 담합한 천안 아산지역 17개 레미콘 제조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 가운데 16개 업체에 과징금 7억 8000여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적발된 레미콘 제조업체는 시공능력 120위 내 건설사에 공급하는 레미콘 판매단가를 지역단가표의 72.5%라는 높은 배율을 적용했다. 레미콘 판매단가는 제조업체의 대표이사와 공장장들이 정한 권장 단가표에 제조업체와 건설사간 협상한 배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천안·아산 지역 레미콘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하돼 지난 2016년 3월 시장가격이 지역단가표 대비 67.5%로 떨어졌다. 가격이 하락하자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판매단가를 67.5%에서 72.5%로 일방적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건설사에 통보했다. 하지만 단가인상을 거부하는 일부 건설사에게 공장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압박을 가해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17개 업체 중 건설사에 레미콘 판매실적이 없는 1개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16개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8-12-12 14:38:15#. 선박부품업체 A사와 거래하는 대기업 B사는 경쟁입찰할 때 공급업체 간 가격경쟁을 유도해 단가를 인하한다. 최저가를 써낸 1위부터 3위까지 물량을 주겠다고 해서 3곳을 선정한 다음 모든 업체에 동일하게 최저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A사는 지난해 이런 방식으로 두 차례나 단가를 20∼30% 낮춰 납품해야 했다. 대기업의 납품단가 불공정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3월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제조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원가를 구성하는 재료비, 노무비, 경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53.0%, 51.8%, 35.3%로 지난해 52.7%, 56.7%, 35.7%와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반해 중소제조업체가 느끼는 원가부담은 늘고 있다. 납품단가가 인상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16.3%, 13.1%, 9.5%로 지난해 23.0%, 25.0%, 12.3%보다 2.8~11.9%포인트 줄었다. 원사업자로부터 부당한 단가인하를 경험한 업체는 지난해 14.3%보다 소폭 감소한 12.1%로 조사됐지만, ‘섬유·의류’ 업종의 경우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21.6%로 나타나 납품단가 관련 불공정행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사업자가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방법은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 유도(34.4%)’와 ‘추가 발주를 전제로 단가를 인하(23.0%)’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7곳이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제조원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이들 업체 중 제조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7.2%에 불과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적정한 납품단가가 보장될 때 중소제조업체도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혁신을 할 수 있다”며, “정부는 불공정행위가 빈번한 업종과 노무비 비중이 높은 업종에 대한 납품단가 반영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4-10 09:08:08제조원가는 오르는데 납품단가는 오르지 않아 중소제조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4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중소제조업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2.7%가 납품단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달했다. 지난 1년 간 제조원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업체는 52.0%인 반면 납품단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업체는 12.8%에 불과해 제조원가가 오른 업체 4곳 중 3곳이 원가 인상분을 자체부담하고 있었다. 납품단가가 '변동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71.6%, '하락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15.6%에 달했다. 중소제조업체들이 가장 자주 경험하는 불공정행위로는 부당 단가결정(17.1%)였고 대금 미지급 (14.7%), 선급금 미지금(10.7%), 대금조정 거부(7.4%), 부당감액(6.7%) 등으로 조사됐다. 원사업자로부터 기술자료 제공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는 2.7%였고 부당반품과 발주취소를 경험한 업체는 각각 7.6%, 8.8%였다. 하도급대금의 결제조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의 결제수단별 비중을 보면 현금 및 현금성 77.5%, 어음 21.5%, 기타 1.0%로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해 현금성 결제는 1.2%포인트 증가하고, 어음 결제는 1.6%포인트 감소했다. 불공정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피해구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46.1%가 피해구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피해구제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하도급법상 손해배상절차 도입 40.2%,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26.9%, 손해배상 소송 시 법률지원 강화 16.0%를 꼽았다. 불공정거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 38.5%, 법.제도적 보완 36.6%, 하도급거래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26.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도급대금에 대한 현금결제 비중이 증가하면서 결제조건이 점차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납품단가와 관련한 불공정행위는 중소 하도급업체에게 여전히 가장 큰 애로요인이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의 노무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납품단가 인상에 적정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1-18 18:26:25제조원가는 오르는데 납품단가는 오르지 않아 중소제조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4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중소제조업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2.7%가 납품단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달했다. 지난 1년 간 제조원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업체는 52.0%인 반면 납품단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업체는 12.8%에 불과해 제조원가가 오른 업체 4곳 중 3곳이 원가 인상분을 자체부담하고 있었다. 납품단가가 '변동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71.6%, '하락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15.6%에 달했다. 중소제조업체들이 가장 자주 경험하는 불공정행위로는 부당 단가결정(17.1%)였고 대금 미지급 (14.7%), 선급금 미지금(10.7%), 대금조정 거부(7.4%), 부당감액(6.7%) 등으로 조사됐다. 원사업자로부터 기술자료 제공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는 2.7%였고 부당반품과 발주취소를 경험한 업체는 각각 7.6%, 8.8%였다. 하도급대금의 결제조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의 결제수단별 비중을 보면 현금 및 현금성 77.5%, 어음 21.5%, 기타 1.0%로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해 현금성 결제는 1.2%포인트 증가하고, 어음 결제는 1.6%포인트 감소했다. 불공정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피해구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46.1%가 피해구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피해구제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하도급법상 손해배상절차 도입 40.2%,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26.9%, 손해배상 소송 시 법률지원 강화 16.0%를 꼽았다. 불공정거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 38.5%, 법·제도적 보완 36.6%, 하도급거래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26.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도급대금에 대한 현금결제 비중이 증가하면서 결제조건이 점차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납품단가와 관련한 불공정행위는 중소 하도급업체에게 여전히 가장 큰 애로요인이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의 노무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납품단가 인상에 적정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1-18 09:42:59인건비를 비롯한 제조원가는 오르는 데 납품단가는 오히려 떨어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을'의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 과반수 이상은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신원 노출로 인한 거래 중단 가능성 우려로 신고조차 꺼리고 있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중소제조업체가 체감하는 제조원가는 6.2% 상승한 반면, 납품단가는 오히려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대비 2015년 노무비는 7.4% 상승했으며 경비는 6.5%, 재료비는 3.6% 상승했다. 전체 제조원가로 따지면 지난 2013년 대비 올해 6.2% 상승했다. 반면 납품단가는 2013년 대비 2014년엔 0.8% 떨어진 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 대비 0.6% 낮아졌다. 납품단가 적정성에 대해선 61.7%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절반이 넘는 업체가 납품단가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정단가가 되기 위해서는 납품단가가 평균 17.2% 인상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 중 51.3%는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한 경험이 있었지만 48.7%는 아예 인상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 요청 시 거래가 단절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령 인상을 요청했더라도 4곳 중 1곳은 '인상 요청에도 합의 도출에 실패'했거나 '원사업자로부터 조정을 거부'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단체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설치된 신고인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를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업체가 전체의 53.7%를 차지했다. 신고를 했을 때 신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 한편, 중소제조업체들이 원사업자와의 거래시 바라는 점으로 '일정기간 일감 보장'(37.0%), '납품단가 제값받기'(31.3%), '납품대금의 신속한 현금결제'(19.0%) 등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주기적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25.3%),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처벌 강화'(25.0%),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21.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성장지원실장은 "작년 공정위가 대금 지급 실태를 집중 점검해 128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하는 등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납품단가 제값받기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5-06-08 09:17:38최근 3년간 제조원가가 올랐는데도 대기업 납품단가는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대기업 협력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의 재료원가는 2013년 5% 상승했고, 2014년(4월 기준)에는 7.2%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이 대기업 등에 납품하는 단가는 2012년을 기준으로 2013년 0.8%, 2014년 0.4%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엔 재료원가가 지난해에 비해 더욱 큰폭으로 상승했는데도 납품단가 인상폭은 오히려 낮았던 것. 실제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의 한 고위임원은 "올해 납품단가가 10%가량 인하됐다"며 "같은 업체에 납품하는 다른 중소기업들은 심지어 20~30% 가까이 인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에서 납품단가가 '적정하다'라는 응답이 53.3%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조선업종에서 '적정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78.3%에 달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작년 조사 결과 대비 약 7.7%포인트 증가한 61.7%의 중소업체가 현재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찬회 동반성장실장은 "그동안 경제민주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현실화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영세 중소기업일수록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크다는 점이다. 3단계 이상 하청을 받는 중소기업에서는 납품단가가 2012년과 비교해 2013년 0.1%, 2014년 0.4% 각각 하락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4-05-26 17:50:12조선기자재 제조업체 일부가 생산중단에 들어가는 등 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 현실화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대기업에 납품하는 가격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손실을 감수하면서 생산하기보단 아예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10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주물공업협동조합 산하 조선기자재 일부 회사들은 이날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특히 생산 중단 움직임이 타 업종으로 번질 경우 제품 공급 차질 등 산업계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산을 중단키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원재료가격이 20∼25%가량 올랐지만 납품단가는 그대로여서 제조원가에서만 15%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납품단가를 상향 조정해 최소 3∼5%가량의 마진만 인정해 달라고 호소하는데도 대기업들이 협상을 해주지 않아 부득이하게 가동을 멈추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주물이 돌을 녹여서 하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쇠를 녹여 만드는 것인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다 보니 이젠 담보여력도 없어 아예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물조합 산하 공작기계 일부 업체들도 지난주부터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물조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당시 ㎏당 340원이었던 고철가격은 올해 1월 474원으로 올랐고 4월 말 현재는 562원을 기록하고 있다. 1년 6개월 남짓 기간에 60% 이상 급등한 것이다. 단조업계도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납품단가 문제에 관해 자유토론을 열고 향후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단조공업협동조합 박권태 전무는 “형식은 자유토론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두고 대기업들에 원재료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호소할 것”이라며 “장사하는 사람에게 ‘손해보고 판다’는 말은 있을 수 없지만 지금은 이게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회원사의 경우 내부적으로 생산 중단을 요구하는 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에 따르면 단조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탄소강의 경우 지난해 9월 1일 당시 t당 91만원이던 것이 올 2월 초 103만원까지 오르더니 지난 1일엔 110만원가량으로 훌쩍 뛰었다. 통조림, 음료수, 부탄가스, 산업용 등의 캔을 만드는 제관업체들도 대기업들에 납품단가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업체들은 해당기업들로부터 답변을 듣고 이르면 이달 말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관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캔 제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석(주석)판 가격은 지난해 말 t당 121만9000원이던 것이 올 들어 3월, 5월에 걸쳐 두차례 인상된 뒤 현재 141만원가량에 형성돼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10-05-10 22:35:28조선기자재 제조업체 일부가 생산중단에 들어가는 등 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 현실화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대기업에 납품하는 가격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손실을 감수하면서 생산하기보단 아예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10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주물공업협동조합 산하 조선기자재 일부 회사들은 이날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특히 생산 중단 움직임이 타 업종으로 번질 경우 제품 공급 차질 등 산업계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산을 중단키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원재료가격이 20∼25%가량 올랐지만 납품단가는 그대로여서 제조원가에서만 15%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납품단가를 상향 조정해 최소 3∼5%가량의 마진만 인정해 달라고 호소하는데도 대기업들이 협상을 해주지 않아 부득이하게 가동을 멈추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주물이 돌을 녹여서 하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쇠를 녹여 만드는 것인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다 보니 이젠 담보여력도 없어 아예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물조합 산하 공작기계 일부 업체들도 지난주부터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물조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당시 ㎏당 340원이었던 고철가격은 올해 1월 474원으로 올랐고 4월 말 현재는 562원을 기록하고 있다. 1년 6개월 남짓 기간에 60% 이상 급등한 것이다. 단조업계도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납품단가 문제에 관해 자유토론을 열고 향후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단조공업협동조합 박권태 전무는 “형식은 자유토론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두고 대기업들에 원재료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호소할 것”이라며 “장사하는 사람에게 ‘손해보고 판다’는 말은 있을 수 없지만 지금은 이게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회원사의 경우 내부적으로 생산 중단을 요구하는 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에 따르면 단조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탄소강의 경우 지난해 9월 1일 당시 t당 91만원이던 것이 올 2월 초 103만원까지 오르더니 지난 1일엔 110만원가량으로 훌쩍 뛰었다. 통조림, 음료수, 부탄가스, 산업용 등의 캔을 만드는 제관업체들도 대기업들에 납품단가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업체들은 해당기업들로부터 답변을 듣고 이르면 이달 말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관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캔 제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석(주석)판 가격은 지난해 말 t당 121만9000원이던 것이 올 들어 3월, 5월에 걸쳐 두차례 인상된 뒤 현재 141만원가량에 형성돼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10-05-10 18: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