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여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머리카락 끼임사고가 났던 그 제조사로, 새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기존에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위험 안내를 거부했다. 2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5일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어 죽은 것. 끼임 방지 기능을 한껏 홍보한 제품이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센서가 작동해 기계가 한 차례 멈췄지만 반려견이 끼인 상태로 다시 작동한 것이다. 제품 아래쪽에는 실린더가 움직이는 공간이 있는데 성인 남성의 팔뚝이 충분히 들어갈 크기로, 경쟁사의 다른 모델의 경우 천을 덧대는 등의 조치로 해당 구멍을 막아 끼임 사고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피해 견주는 반려견이 끼인 구멍의 존재를 제조사로부터 전혀 설명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조사가 만든 다른 모델의 안마의자에서는 최근 이용자의 머리카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조사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대응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생산될 센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지만, 기존 제품은 제외된 것. 판매된 제품에 대한 위험 안내 역시 거부했다. 논란이 일자 제조사는 뒤늦게 피해 견주에게 제품 환불과 반려견 장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4 08:26:00LG전자가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기업 '리코'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리코와 '기업 내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리코의 타카시로 이리사 디지털서비스사업 총괄부문장,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B2B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 영업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 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리코는 세계 1위 디지털 복합기 제조사로 기업용 IT 제품 생산 외에도 △워크플로 자동화 솔루션 △IT 서비스 및 컨설팅 △화상 회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B2B 사업을 하고 있다. 창립 이래 80여년간 오피스 솔루션 관련 사업을 운영해 온 리코의 노하우에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과 B2B 솔루션 등을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글로벌 B2B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 기자
2024-09-19 18:07:12[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기업 '리코'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리코와 '기업 내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리코의 타카시로 이리사 디지털서비스사업 총괄부문장,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B2B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 영업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 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리코는 세계 1위 디지털 복합기 제조사로 기업용 IT 제품 생산 외에도 △워크플로 자동화 솔루션 △IT 서비스 및 컨설팅 △화상 회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B2B 사업을 하고 있다. 창립 이래 80여년간 오피스 솔루션 관련 사업을 운영해 온 리코의 노하우에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과 B2B 솔루션 등을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글로벌 B2B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9 08:54:18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완성차 업계는 '수용'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다만 향후 공개 범위를 모든 신차에 적용할지를 두고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제조사 공개만으로는 안전성 등 소비자 알권리를 충족하기 어려워 세부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업계 "정부 정책 따를 것"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KG모빌리티, BMW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볼보코리아 등 대다수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를 따를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5일 정부와 여당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불안 해소를 위해 그동안 자동차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한 배터리 정보를 의무화하고, 업계와 협의해 전기차 배터리 안전 무상점검을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및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도 "현재도 제조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브랜드 지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어벤저 배터리 제조사를 '중국 CATL'이라고 공개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향후 공개할 신차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했다"며 "좀 더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볼보코리아도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전했다. 일부 수입차들은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와 관련, 국내 법적 요구사항을 본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벤츠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제조사 공개만으로 부족"완성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조치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제조사만 안다고 해서 배터리가 안전한지, 무엇이 좋은지 등을 알 수가 없다"며 "배터리 정보 공개를 결정한 만큼 배터리의 화재사고 건수, 사고 확률 등을 함께 알려줘야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배터리 정보 공개에 동의하고 있다.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은 "화재가 어디서 났는지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연구원 입장에서 보면 데이터가 쌓여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향후 대처방안도 연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도 "근본 원인을 빨리 찾아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중국에 경쟁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새 규제로 인식되면 산업 자체가 움츠러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 발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규제로 부담을 느낀 수입차들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발을 뺀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6 18:22:21"대외비"라며 전기차 차주들의 배터리 정보 공개 요구를 묵살해 온 전기차 제조사들이 여론에 떠밀려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부터 17개 전기차 브랜드가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주다. 뱅앤올룹슨 스피커 장착은 널리 광고하면서도, 전기차 성능·안전과 직결된 배터리 정보에 대해선 "정책상 공개할 수 없다"고 버티던 국내외 전기차 제조사들의 행태에 소비자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누적된 불신감도 한몫한다. 고객 과실로 귀결돼 온 급발진 사고처리에 대한 제조사에 대한 불만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본다. "불이 나든, 급발진 사고가 나든 어차피 고객 과실이 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이번 전기차 화재사고 대응의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는 전기차 산업 육성이란 산업적 시각이 있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 권익이다. 전기차 산업은 탈탄소 대응과 미래차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명제 아래 지난 십여년간 추진돼 왔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전기차 구매 보조와 충전기 보급 사업 등에 투입된 예산은 약 9조원이다. 전기차 3대 강국을 목표로 현대차·기아 등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금융지원이 투입됐다. 전기차에 차량 소프트웨어화(SDV)에 자율주행, 생산효율화 등 산업 격변기 자동차 회사들의 전략과 실행과제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도전 리스크 역시 크다. 전기차 개발 수준을 스마트폰 개발사에 빗대 이제 '블랙베리폰' '옴니아폰'에 도달했다고 하니 갈 길이 멀다. "도요타가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다"던 올봄 만난 일본 기자의 말이 떠오른다. 전기차 시대에 늑장 대응한 도요타 등 보수적인 기업들은 국내외 전기차 화재 사건들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관망하고 있으니, 그럴 법한 얘기로 들리긴 한다. 최근 전기차 화재 취재를 하면서 "언론이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줘야 하는데, 불안감만 조장한다"는 볼멘소리를 들었다. 산업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지점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서 소비자에게 비밀주의로 군림하려고 했던 태도는 반드시 짚고 지나가야 한다고 본다. 경쟁사가 어떤 배터리를 썼는지, 제조사들끼리는 서로들 뜯어보면서 파악해보지 않는가. 여론의 힘이 아니었으면, 배터리 정보는 지금도 '대외비' 운운하며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시장 없이 산업은 존립할 수 없다. 소비자가 그 어떤 리스크의 종착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주지해 봤으면 한다. 그것도 수천만원대, 억대 고객들 아닌가. ehcho@fnnews.com
2024-08-21 18:22:02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 사고 이후 벤츠코리아는 한국 정부의 명확한 방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혀 소비자의 비난을 사왔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기아에 이어 BMW코리아, 폴스타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까지 잇따라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나서고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벤츠코리아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종의 전기차에서 화재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브랜드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세부적으로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500 4MATIC, EQS 350 등이다. 화재가 발생한 EQE에는 당초 모두 세계 최대 업체인 중국 CATL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300트림에만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는 모두 세계 10위권 업체인 파라시스 배터리였다. 또 벤츠의 최고급 전기세단인 EQS도 파라시스 배터리를 쓰고 있었다.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 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벤츠코리아는 14일부터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무상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08-13 18:40: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와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 계획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일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제작사들에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및 무상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권고해왔다. 간담회에 앞서 선제적으로 배터리 정보공개에 나선 현대·기아를 포함해 BMW, 벤츠, KG모빌리티, 르노, 볼보, 폴스타가 이날부터 사 홈페이지, 유선 안내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판매중인 차종 및 기존 판매된 차종)를 공개하고 있다. 포르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도 8월 중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GM, 폭스바겐(아우디 포함) 등은 본사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 결정 예정이다. 국토부도 소비자가 쉽게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을 통해 제작사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날부터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에 대해 현대·기아 및 벤츠가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볼보는 19일부터 실시하고, 테슬라, BMW, 르노, KG모빌리티는 8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아우디 포함)은 연중 상시 무상점검을 진행 중이다. GM, 포르쉐, 폴스타,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5개사는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기차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3 17:55:32[파이낸셜뉴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 사고 이후 벤츠코리아는 한국 정부의 명확한 방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왔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기아에 이어 BMW코리아, 폴스타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까지 잇따라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나서고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벤츠코리아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종의 전기차에서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브랜드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세부적으로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500 4MATIC, EQS 350 등이다. 화재가 발생한 EQE의 경우 당초에는 모두 세계 최대 업체인 중국 CATL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300 트림에만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는 모두 세계 10위권 업체인 파라시스 배터리였다. 또 벤츠의 최고급 전기 세단인 EQS도 파라시스 배터리를 쓰고 있었다.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벤츠코리아는 14일부터 전국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전기차 무상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 KG모빌리티,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폴스타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국내·외 7개 완성차들이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08-13 15:30:50[파이낸셜뉴스] BMW코리아가 수입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지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BMW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버튼을 누르면 BMW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총 10종 가운데 중국산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2종이었고, 나머지 8종은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갔다. 세부적으로 iX1과 iX3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iX(xDrive50·M60), i4(eDrive40·M50), i5(eDrive40·M60), i7(xDrive60·M70)은 모두 삼성SDI가 배터리가 적용됐다. BMW코리아는 소비자 문의 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인천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요청하는 고객 문의가 많아지자 수입차 업체 최초로 자발적으로 공개에 결정했다. 앞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 출시된 BMW 전기차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주로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 12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배터리 공급을 논의한 바 있는데, 이 같은 부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2 23:02:24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때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 불안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인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정부가 배터리 실명제, 충전 제한 등 다각적 대응방안을 검토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자구책 마련도 확대될 분위기다. ■현대차, 정기적 배터리 제조사 공개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때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지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조치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형태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현대차가 내놓을 캐스퍼 일렉트릭과 아이오닉9 등도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에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고객이 본인이 타는 차의 배터리 제조사가 어디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된 조치"라고 전했다. 최근 인천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E에 탑재된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세계 10위권의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불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배터리 제조사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선제적으로 총 13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 브랜드는 구형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제네시스 브랜드는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차종별로 구형 아이오닉, 1세대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아이오닉5, ST1, 포터 EV에는 SK온 배터리가 들어갔다. 아이오닉6의 경우 2022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생산된 차량은 SK온, 이후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다.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전기차는 모두 SK온 배터리였다. 이 밖에 2세대 코나 일렉트릭에는 중국 CATL 배터리를 넣었다. 기아도 이날 전기차 배터리 탑재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는데 신형 레이 EV와 니로 EV만 중국 CATL 배터리를 썼고 나머지 차종은 모두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 제품이 탑재됐다. 중국 BYD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KG모빌리티 역시 홈페이지에 배터리 제조사 등을 자세히 기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수입차 중에선 BMW가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충전 방지' 등 정부 대책 촉각 전기차에 대한 화재 공포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13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각 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대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가장 유력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의무화다. 국내 업체와 달리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협력사 등과의 비밀유지 계약 등을 이유로 정보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유럽이 2026년부터 배터리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 만큼 우리 정부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제원 안내에 배터리 제조사를 반드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당분간 '100% 충전'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 충전을 제한하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밖에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해선 과충전 방지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각사 입장과 대책방안을 청취한 후 관련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08-12 18:3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