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성(경기)=장유하 기자】 지난 1989년 설립된 힘펠은 환기시스템 및 환풍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공기, 에너지 기술을 통해 인간 건강에 기여한다'는 미션 아래 약 30년간 환기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국내 욕실용 환풍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방문한 경기 화성 힘펠 공장에서는 환기업계 1위 기업답게 작업자들이 끊임없이 환기시스템, 환풍기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라인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조립 방법, 공정에 필요한 세부 사항, 생산 현황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특히 공장 중간중간에 있는 포장자동제함기, 팰릿타이징(이송로봇) 등의 스마트설비가 눈에 띄었다. 이 설비들은 제품 래핑을 자동으로 하고, 소포장된 상자들을 큰 상자 안에 옮기며 본래 작업자들이 일일이 해야 하는 작업을 대신하고 있었다. 단순작업을 피하고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런 스마트설비를 도입했다는 게 힘펠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힘펠 공장이 처음부터 스마트했던 건 아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 전까지 환기가전 생산은 드라이버 등을 활용한 수작업에 머물렀다. 수주에서 자재 조달, 생산, 출하로 이어지는 관리 과정도 그때그때 수기로 작성했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늘면 늘수록 일이 복잡해졌다. 일부러 자재를 많이 구매하는 탓에 재고도 많았고, 수주량이 많으면 납기가 예정보다 늦어지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 이슈가 심화함에 따라 환기시스템을 향한 수요가 증가하며 힘펠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김정환 힘펠 대표는 품질·비용·납기(QCD)를 잘 지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으로부터 인력과 자금을 지원받아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관리시스템(MES) 등을 구축하며 스마트공장 도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중기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지원을 받으며 자체적으로 힘필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함으로써 '힘펠화'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관리전산화를 통해 데이터를 집계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데 소요되던 시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공장 도입 후 힘펠의 생산성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야 했던 일일 생산실적은 터치 PC ERP로 실시간 입력이 가능해졌고, 월말이 돼야 산출이 가능했던 인당 시간당 생산량은 실시간으로 산출이 가능해진 덕이다. 또한 과거 88%였던 납기준수율은 98%까지 높아졌다. 자재나 제품의 재고 또한 약 9%가 감소했다. 원가절감과 함께 고용창출도 이뤄냈다. 이에 따라 회사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2019년 644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737억원, 2021년 916억원, 2022년 11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가량 높아졌을 것으로 회사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힘펠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돕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총 2조180억원을 투입해 국내 중소기업 3만144곳에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구축기업의 평균 생산성은 29%, 품질은 42.1% 향상됐다. 평균 매출액 역시 11.3%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 '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그간 양적 확대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고도화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위해 총 2259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7년까지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2만5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 과장은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기초단계 스마트공장은 민간에서 지원하거나 지자체 재원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고, 상대적으로 투자가 많이 필요한 고도화 부분에서 정부 재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07 17:56:45[파이낸셜뉴스]글로벌 투자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올해 10대 제조업의 100조원 설비투자 계획 점검 결과 66%만 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하는 등 내년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10대 제조업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올해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 기업투자 애로 건의, 내년 설비투자 활성화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가 연초에 제시한 10대 제조업의 100조원 설비투자 계획을 점검한 결과 3분기 기준으로 약 66%가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는 킬러규제 혁파, 특화단지·국가산단 지정, 세제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해왔다. 글로벌 고금리, 불확실성 증가 등 투자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 이행이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올해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설비투자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투 신고금액은 누적 기준 3분기까지 지난해 215억 달러(27조7995억원)에서 올해 239억 달러(30조9003억원)로 11.2% 증가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대한상의 및 주요 기업들은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세제·금융 지원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특히 일몰 예정인 투자세액공제 연장, 정책금융 확대 등은 여러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기업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0대 제조업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모니터링하고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업종별 핵심 투자 프로젝트는 '전담팀'을 구성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 장관 주재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해 매 분기 기업의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 경제의 회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며 "민·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내년에도 차질없이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30 13:22:26[파이낸셜뉴스] 엠플러스는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67억473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31.5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3월 15일까지다. 엠플러스는 "계약상대방은 영업비밀 요청으로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03 10:31:59[파이낸셜뉴스] 하이소닉이 공시를 통해 70억원 규모의 2차전지 부품 제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이소닉이 공급계약을 체결한 제조설비는 배터리에 적용되는 셀 상부(Top Cell) 제품의 조립장치다. 캡(Cap)으로 통칭되는 셀 상부 제품은 외곽 용기인 캔(Can)과 더불어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셀 상부 제품은 가스배출장치(VENT)를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포함돼 있으며 외부의 회로와 연결되는 부분인 단자의 역할도 한다. 하이소닉은 이번 제조설비 공급을 기점으로 2차전지 신사업과 관련해 설비 분야에서 부품 및 셀 공정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부품 사업은 공급망 관리(SCM)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글로벌 2차전지 관련 부품기업과 합작법인(JV)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 이후 매출 향상 및 수익 개선을 목표로 기존 본원 사업인 카메라 모듈 사업의 고부가가치 전환과 2차전지 신사업 추진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다”며 “구체적 대상을 밝힐 순 없지만, 2차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고객과의 거래가 이번 한 번이 아닌, 북미와 유럽 시장에 필요한 설비 공급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목표로 각 주축 사업에 대한 과감한 인재 등용과 설비투자를 진행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24 11:06:49[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이번 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비제조업도 따뜻한 날씨로 여가활동 수요가 늘면서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되며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른 전체 기업 체감경기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3월 전체 산업 BSI 7개월만에 반등..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 개선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최근 철강제품,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 하면서 관련 업황이 개선되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이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 대기업 등이 추가 감산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공급 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반도체 산업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제조업도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 봄철 따뜻한 날씨로 인한 여가활동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폭도 지난해 4월(7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9포인트 상승했고,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제품도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도 13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로 건설업이 8포인트, 부동산업이 6포인트 증가했다. 봄철 따뜻한 날씨로 골프장 방문객 증가 등 여가활동 수요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도 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체감경기 개선..경제심리지수는 1달만에 하락 전환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포인트 상승한 69를, 중소기업은 6포인트 올라간 71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지난해 4월(+8포인트) 이후, 중소기업은 지난해 12월(+6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각각 3포인트, 9포인트 상승한 64, 74를 각각 기록하는 등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1포인트 하락한 91.5로 1개월 만에 하락 전환 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8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년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2017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황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경기 불확실성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3-30 07:01:54[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제조사에 영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 2차전지, 반도체 설비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제조기업에 설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차세대 2차전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음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중 하나로 주로 흑연이 사용됐다. 배터리 업계는 실리콘이 흑연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고 충전과 방전 속도도 빨라 차세대 소재로 실리콘 음극재를 꼽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배터리 제조 기업들도 발빠르게 연구 개발과 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성장성에 주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는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이라는 장점 때문에 전기차 적용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소형 배터리의 경우 휴대폰,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 가능해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납품을 논의 중인 기업은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최대 200% 효율이 증대된 소형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소형 배터리는 물론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실리콘 음극재 생산 설비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납품처 확대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27 13:52:06냉장고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전자기기에는 크고 작은 반도체가 수없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후방산업인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PCB 자동화 제조설비를 공급하는 태성이 앞으로의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다. 태성은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학 태성 대표(사진)는 13일 "전기자동차에 반도체가 300개, 자율주행차에는 3000개가 들어간다"며 "해마다 30~40% 성장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PCB 제조에는 모두 19개 공정이 있는데, 태성은 18개 공정의 자동화 설비를 공급한다. 증시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동도금 과정에 투자, PCB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그는 "신사업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며 "비상장사로서 핵심인재 영입에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좋은 인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2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내놓기도 했다. 태성은 4년 전에도 상장을 검토했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해지면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이번에는 신영스팩5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더 빠르고 안전하게 기업공개(IPO)를 하고자 스팩 상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시 중국 리스크가 생기진 않을까. 김 대표는 "중국 상하이 인근에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 공장에서는 하이엔드 설비가 아니라 일반 설비를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물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태성은 외국에 의존하던 PCB 제조 설비를 국산화한 대표적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PCB 제조설비를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하던 지난 2000년 태성을 설립,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점유율 90%를 달성했고, 해외에도 진출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0%에 이른다. "국내 업계에서 유럽에 설비를 납품하는 것은 태성이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비결은 품질"이라며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은 수율이 50~60%에 불과하나 태성은 95~96%"라며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사업을 해오면서 시스템적 정밀성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상장에 성공했지만 김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PCB 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설비를 올해 안에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부품을 자동으로 제조할 수 있는 설비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품질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OLED 등 자동화 설비의 틈새시장을 찾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7-13 18:08:58나노튜브(GNT) 기반의 제품은 고무탄성체, 열가소성수지, 열경화성수지 및 이차전지 등의 제품에서 기존 물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있다. 이로 해 최근 항공우주, 자동차, 건설, 전기전자, 포장재 및 기타 소비재 시장에서 나노튜브 기반의 제품들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커져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GNT를 통해 충전 시간의 단축과 주행거리 향상 및 전기차 가격현실화 등을 가능하게 하며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그래핀 나노튜브 제조사 옥시알아시아퍼시픽(이하 옥시알)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세르비아에 그래핀 나노튜브(GNT) 합성 설비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설을 확정한 세르비아 GNT 합성 설비는 옥시알만의 다수의 특허와 노하우가 집약된 독자기술을 사용해 지어질 예정이다. 세르비아 공장은 2023년 상반기까지 연간 40톤의 GNT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내 생산거점으로 공급안정성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미주 및 아시아 지역의 고객사에도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르비아 신규 나노튜브 합성 설비는 공정에서 손쉽게 GNT를 적용할 수 있게 기획된 선분산액 등 40여종의 GNT 파생 제품을 2022년부터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옥시알은 세르비아 공장을 포함하여, 추가적으로 룩셈부르크 디페르당게에 대규모 공장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공장은 2025년 설립 예정이다. 옥시알 측은 룩셈부르크 공장을 통해 전세계에서 공급되는 GNT중 97%를 차지할 수 있는 공급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 및 공급망 다양화를 도모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옥시알은 세계 최대의 그래핀 나노튜브 제조사로, SWCNT의 양산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회사이다. 현재는 유럽, 미국, 한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대만, 일본, 인도 및 동남아 등 전세계 1500여 기업과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06-17 09:42:09[파이낸셜뉴스] 네오스가 영세한 중소 부품 가공 회사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세계최초로 개발한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에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비용원가를 낮추고 있다. 네오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서울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SIMTOS)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를 선보였다. 네오스는 은퇴한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시니어 제조 벤처 회사로서, 자동차&전자 부품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CNC 공작기계 주변 설비인 필터링 설비와 절삭유 탱크 이동형 청소기 등 페이퍼 필터링 시스템, 마그네틱 세파레이터, 오일 스키머, 유수 분리기를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개발, 국산화한 업체다. 김윤상 네오스 대표는 삼성물산 종합상사맨 출신으로 독일 주재원을 거쳐, CNC 공작기계 제조업체 사장을 역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은퇴한 60대 시니어 직원들과 함께 창업, 네오스를 이끌고 있다. 7개 특허를 보유한 네오스 대표 제품은 부품 가공 중 발생하는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들어가는 절삭유 청소여과 장치다. 부품 가공 공장의 썩은 냄새는 절삭유와 습동유,미세칩, 슬러지들이 절삭유 탱크 하부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그래서 썩기전에 미세칩과 슬러지를 제거하고, 절삭유와 습동유를 분리해줘야 한다. 네오스는 절삭유 여과에 필요한 페이퍼 필터, 마그네틱 세파레이터, 오일 스키머, 유수분리기 등 주요 장치를 직접 개발해 '하이브리드 필터링 시스템'의 고정식을 이동식으로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는 1대로 20대의 공작기계를 커버할 수 있고, 슬러지의 입자크기 30마이크로미터(0.03㎜)까지 여과된 절삭유는 바로 탱크에 넣어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600L 탱크 기준 10분 이내에 청소가 가능하여 빠른 시간에 여러 대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 현재 우리나라 CNC 공작기계 시장 규모가 3조원 정도인데 주변 설비 시장 규모가 21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독일, 일본처럼 CNC 공작기계에 필터링 시스템을 장착하면 주변 설비 시장도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에 보급된 CNC 공작기계가 약 50만대가 보급된 걸로 추산 되기에, 20대 기준시 이동형 청소기가 약 2만5000대가 필요하다. 고정형 기준시 50만대의 필터링 설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신유(절삭유) 시장은 약 월 3500억원 시장 규모이며, 금속 가공유 폐유 처리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다. 네오스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 하면 신유(절삭유) 사용비가 30% 절감되며, 폐유 처리 비용은 약 70% 절감되며, 공구 사용비도 5% 절감되어, 부품 가공 업체들의 생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구촌 환경 보존관점에서 네오스의 기술은 적용된다. 부품 가공공장에서 발생되는 금속 가공유 폐유가 년간 150만t 정도로 추정된다. 필터링 설비를 갖춤으로 품질불량 예방 뿐만 아니라 금속유 사용주기를 연장 함으로 수질 환경오염을 예방 할 수 있다. 현재 절삭유 부패 예방뿐만 아니라 표면조도,품질향상,공구 파손을 막기 위해선 독일처럼 CNC 공작기계 설치 시 필터링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 하지만, 한국 고객들은 예산 문제 때문에 이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자동차 부품 수출이 유럽지역으로 늘어나면서 부품 표면조도, 품질문제가 화두가 되어 부품 가공 업체들이 필터링 설비 설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가격 경쟁력 있는 필터링 설비를 개발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오일 스키머, 유수분리기등 필터링 설비를 개발한 유럽 장인들로부터 기술을 배워 기술 개발한 점이 인상적이다. 페이퍼 풀링 방식의 페이퍼 필터링 시스템과 디스크 휠 방식의 마그네틱 세파레이터 네오스 특허 기술을 접목 3마이크론까지 여과, 재사용하게 함으로써 수질 오염, 환경오염 예방뿐만 아니라 생산성 제고, 품질 향상,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젝터 방식 상향포집 오일 스키머와 유수 분리기를 한국 수력원자력발전소(무주,칠보,화천,의암등)에도 설치를 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소프트웨어 위주(ERP,MES) 스마트 팩토리화 지원 정책은 뿌리 기업인 가공공장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수용성, 비수용성 절삭유를 필터링해서 재 사용하도록 “필터링 설비” 지원으로 정책 변경이 필요 하다”고 정부에 제언했다. 약 50만대의 CNC 공작기계에서 발생하는 폐 절삭유로 환경오염 유발, 이걸 예방하기 위해 필터링 설비를 의무화 하도록 계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오스는 필터링 설비를 보급하기 위해 절삭유 탱크 이동형 청소기를 월 38만6000원으로 렌탈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이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는 이유는 반도체 부품 국산화 기술인데, 반도체 부품 소재가 실리콘,세라믹,카본 소재인데 그동안 원심 분리기로 필터링 하는 공정을 네오스 페이퍼 필터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 반도체 부품 가공 공정에 수평 전개되면 엄청난 매출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그리고 최근 3년 동안 칩 컨베이어용 콘트롤 전기 박스를 속도조절을 할 수 있는 인버터형 고효율 기술로 개발해 글로발시장에 판매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 대표이사는 종합상사맨 출신답게 네오스를 필터링 분야에서 글로발 히든 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5-25 20:08:33[파이낸셜뉴스]3월 국내에 들어온 희귀가스 네온 1㎏당 평균가격이 지난해 평균가격(58.77달러) 대비 5배 오른 292달러라는 소식에 대성산업이 강세다. 대성산업은 국내 최초로 ASU(공기분리장치)로부터 네온을 제조하는 설비를 완공해 시운전을 거친 바 있다. 16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대성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45원(5.74%) 오른 5260원에 거래 중이다. 산업계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업체가 들여온 네온 등 희귀가스 수입국은 중국(66.6%)·우크라이나(23%)·러시아(5.3%) 순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희귀가스 공급량이 줄면서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산 네온의 3월 평균 가격은 1㎏당 569달러로 지난해 평균(55.2달러)의 10배가 넘었다. 우크라이나산 네온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유통량이 많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희귀가스가 반도체 등에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라는 점이다. 이에 국내·외 반도체 업체나 희귀가스 유통 업체들은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가격에도 어쩔 수 없이 중국산 희귀가스를 구매하고 있다. 산업계는 당분간 희귀가스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유럽 최대 제철소인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연일 격전을 치르면서 가동을 중단한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직접 생산한 네온(Crude Neon)을 첫 수출한 이력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도 안산시 소재 반월공장에 엑시머레이저(Excimer LASER) 가스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네온을 원료로 다른 가스와 혼합해 엑시머레이저가스도 생산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16 10: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