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내 5인 이상 사업체의 19.4%는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경우 재고용 제도를 활용하는 사업체는 3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사업체 계속고용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년제'는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퇴직하도록 하는 제도이며, '재고용 제도'는 정년퇴직 등으로 퇴직한 근로자를 다시 고용계약을 맺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방식이다. 보고서는 중고령 인력 활용이 점차 중요해지는 현실에서 경기도 산업구조에 적합한 고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년제를 운영하는 경기도 내 5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의 32.2%에 그쳤다. 특히 5~9인 규모의 소규모 사업체는 80.7%가 정년제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년제를 운영하는 사업체 가운데 60.5%는 정년 연장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 계획이 없다는 응답 대해서는 인건비 부담과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저하 등이 이유로 꼽혔다. 반면, 정년 이후 근로자를 다시 고용하는 '재고용 제도'는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사업체 중 19.4%가 재고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제조업체의 경우 그 비율이 30.1%에 달했다. 또 10~100인 미만의 제조업체 중 다수는 퇴직자의 60% 이상을 재고용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근로기간의 제한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다. 퇴직자 재고용 사유로는 '업무 역량이 높고 익숙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는 재고용이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생산성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제조업의 경우 신규 채용 인력의 86.3%가 40대로 나타나, 생산성 유지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정년 연장으로 청년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상반된 결과다. 다만, 재고용 제도를 도입한 기업 중 이를 위한 별도 규정이나 지침을 마련한 곳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재고용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기업의 효율적인 인력운용과 근로자의 고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중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위해서는 중고령 인력의 경험과 역량을 존중하면서도, 기업이 부담을 덜 수 있는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산업 현장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단기적으로는 재고용 중심의 유연한 모델이 더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노동력 감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경기도가 향후 중고령자 고용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하는 데 실증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며, 후속 연구와 정책토론회를 통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질 계획이다. 보고서 전문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 '정책연구' 메뉴의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연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0 09:40:11[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식품 포장지 등 인쇄제조 업체인 에이치에스시스템즈가 매물로 나왔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3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이 회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악성 매출 거래처에 대한 대손 및 재고자산 부담에 의한 유동성 악화, 부동산 원리금 분할상환에 따른 기존 부채 상환 부담 가중 등으로 수원회생법원에서 2023년 12월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하고 2024년10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신청했다. 이후 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재 인가 후 M&A를 추진중이다. 2011년 설립된 에이치에스시스템즈는 '식품 포장지 제조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한다. 회사의 주요 매출은 원재료(LDD, CPP, OPP, PET 등)를 구입, 가공해 그라비아 인쇄 및 가공 연포장지를 생산해 판매함에 따라 발생한다. 생산 공정은 제품 연포장지를 생산하는 단일 제조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을 자체시설로 소화중이다. ‘연포장지’란 플라스틱 필름 등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제조되는 포장재다. 연포장지 산업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산업재 등 다양한 산업의 전방 산업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기술력 확보와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연포장지는 플라스틱 필름, 금속박, 종이 등 유연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로,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 포장에 사용되며, 내용물 보호, 보존, 운반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글로벌 연포장지 시장이 1인 가구 증가 및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소포장 제품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실제 최근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소용량, 소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증대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식음료 소형 패키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포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주로 식품 연포장지를 생산하는 회사에게도 호재로 작용중”이라며 “이와 함께 제약·의약 및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세가 연포장지 수요 증가를 견인 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당 산업의 규모 확대는 고품질, 특수 기능성 연포장재에 대한 니즈를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관심 증대로 재활용 가능하고 지속 가능 한 솔루션이 요구되면서, 연포장지 업계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개발과 재활용 기술 향상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연포장지 시장은 1인 가구 증가 및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소포장 제품 수요 급증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원매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4 14:04:3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티셔츠 때문에 소개팅에 실패했다며 티셔츠 제조업체를 당국에 고발했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로그래머인 왕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티셔츠를 59위안(약 1만1300원)에 구매했다. 이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에 나선 왕씨는 소개팅에 실패했다. 이후 왕씨는 티셔츠 제조업체를 중국 소비자 협회에 고발했다. 티셔츠의 품질이 좋지 않아 소개팅을 한 여성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데이트가 실패로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국가 기관인 중국 소비자 협회는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고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모니터링하며 소비자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됐다. 왕씨는 "탄탄한 티셔츠(Heavyweight T-shirt)라고 해서 샀는데 얇고 속이 비쳤다"며 "소개팅할 때 입었는데 그 여자는 제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무실에서 코딩하는 전문직인데, 그 티셔츠를 입으니까 실업자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익명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티셔츠 몇 장을 구매해 국립연구소로 보내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많은 티셔츠가 원단의 무게를 과장해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셔츠 무게와 밀도를 높였다고 광고한 일부 브랜드는 원단의 무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SCMP는 "중국은 의류 브랜드가 원단 무게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지 않고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의류 품질에 대한 더 엄격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씨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됐으며, 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어쩌면 실패는 티셔츠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입은 사람 때문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분위기다. 대부분의 여성은 깔끔하고 정돈된 사람을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2 08:36:47[파이낸셜뉴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김치찌개 즉석조리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업체 대표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A업체가 물때·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무등록 작업장에서 세척·소독하지 않은 조리시설과 기구·용기를 사용해 김치찌개를 제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A사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간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작업장에서 즉석조리식품인 '김치찌개' 제품을 제조했다. 이어 일반음식점 7곳에 약 1억2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역에서 식품제조·가공업체를 운영해 온 A업체 대표는 경영 악화로 인한 단전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해당 작업장에서 제품을 제조하기 어렵게 되자 경기도 모처의 폐업한 식품제조시설에서 제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불법 식품 제조·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빈틈없는 감독과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6 13:48:14스노우플레이크가 자사의 ‘제조 산업을 위한 AI 데이터 클라우드’가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중심으로 확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2023년 4월을 기준으로 2년간 전세계 제조 산업군에서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의 도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및 협업을 위해 플랫폼을 도입한 비율은 416% 증가했고,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185%, 고급 예측 모델링 및 인공지능(AI) 앱과 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목적으로는 188% 늘었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사이트 확보에 대한 높은 수요에 따라 스노우플레이크는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자동차 산업의 특수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조정하며 글로벌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 및 AI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커넥티드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전기차, 인더스트리 4.0 등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맞춰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공유 및 AI 지원 기능으로 완성차 제조업체(OEM), 부품업체, 유통 및 서비스업체 전반의 협업과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하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차량 설계부터 생산, 서비스, 보증에 이르는 전체 라이프사이클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일로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 또한 스노우플레이크 아키텍처로 SDV와 자율주행차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커넥티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다. 누적된 데이터는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할 수 있어 신규 수익원이 되기도 한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플랫폼은 조직 전반에서 AI·머신러닝(ML)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예측 모델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차량 설계 및 유지보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다. 공급망 전반의 실시간 가시성도 제공한다.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재고 관리와 비용 효율성을 높여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현실화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팀 롱 제조 산업 부문 글로벌 총괄은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등 최신 차량은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는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 필요해졌다”며 “스노우플레이크의 자동차 산업 솔루션은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기업들이 데이터를 통합하고 커넥티드 차량 개발 계획을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기술 및 제조 기업은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해 AI와 고급 분석으로 전사적 운영을 혁신하는 동시에 엄격한 보안 및 거버넌스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OEM)의 약 80%가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활용 중이며, 닛산, 카맥스, 콕스 오토모티브, 펜스케 로지스틱스 등은 실시간 커넥티드 차량의 인사이트와 안전한 데이터 협업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카맥스 아비 바트 데이터 및 분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의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카맥스는 중고차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자동차 유통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뉴잉글랜드 스바루 가이 미트라노 부사장 겸 최고정보·디지털책임자(CIDO)는 “스노우플레이크는 미래형 데이터 기반을 구축해 빠르고 스마트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내부 조직과 유통사는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비즈니스 의사결정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7 16:21:20[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ESS(에너지 저장장치)관련 제조업체 비에스에스가 매물로 나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에스에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1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2016년 설립된 비에스에스는 태양광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제조 및 설치공사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 주 공장은 경상남도 창녕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매출액 80억원 수준으로 매년 50~60대 정도의 컨테이너 제조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 제조능력을 초과하는 400여대(300억) 컨테이너를 수주하여 납품 지연 등 자금회전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상환해야할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2024년 5월 비에스에스는 회생절차 개시신청 후 같은해 9월 수원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회사는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수원회생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인가 전 M&A를 진행중이다. 비에스에스는 고객사로부터 안전과 성능을 인정받아 고객 맞춤형 ESS 컨테이너를 설계 및 제작해 공급한다. 컨테이너 형태로 제작된 ESS는 설치와 이동이 용이하다. 이는 다양한 장소에서 에너지 저장이 필요할 때 큰 장점이 된다. 일례로 발전소와 같은 원격지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ESS 컨테이너는 단열재와 냉각 시스템을 갖추어 배터리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화재나 폭발 등의 위험을 줄인다. 이는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하고, 안전한 운영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IB업계에선 ESS시장은 향후 성장세가 큰 시장이고, 비에스에스가 주요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과거 국내외 대기업에게 ESS 컨테이너를 납품했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해당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유지중이다. 주력 파트너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현대일렉트릭, 범한퓨얼셀, 두산 등이다. 여기에 비에스에스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ESS 분야의 정책적 지원 및 관세부과로 인해 국내외 대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비에스에스는 향후 약 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Carolina)주 공장 설립 계획가지고 있다”라며 “회사의 미국공장 설립 시 기존에 파트너쉽을 맺었던 대기업들과의 현지 법인 계약이 유력하며,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 각 국의 ESS지원 정책으로 인해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비에스에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라인(One Line)공정이 가능한 ESS 컨테이너 제조 생산 라인을 보유한데다 ESS 배터리용 컨테이너의 온도 제어 장치 등 특허 보유해 투자매력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1 13:50:58[파이낸셜뉴스] 경기부진 여파로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4개사가 지난해보다 매출 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13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5분기 연속으로 기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BSI는 전분기(61)대비 18포인트 상승한 '79'로 집계됐으나,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쳐,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BSI는 지수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대기업(71), 중견기업(83), 중소기업(79) 모두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노출도가 높아 관세 등 대외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조기업 10곳 중 4곳(39.7%)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매출목표 수준보다 낮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대도 자체가 낮아진 것이다. 매출 목표액이 전년대비 10% 이상 크게 하락한 기업도 9.6%로 적지 않았다. 올해 투자 계획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목표치를 설정한 기업이 47.4%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투자계획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36.6%로 상향 조정한 기업(16%)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경기 부진'(59.5%, 복수응답)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40.2%)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트럼프발 관세정책'(34.8%)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21.8%)을 지목한 기업들도 적지 않았으며, '고환율기조 지속'(20.5%), '자금조달 및 유동성문제'(12.7%)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업종별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철강(BSI 지수 59), 자동차(74)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철강은 전방위적인 수요침체에 관세 인상, 저가덤핑 등 악재가 쌓이며, 지수가 2분기 연속 60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74)업종도 미국·EU 중심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여건이 악화되며 체감경기가 침체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87) 업종도 트럼프 집권 이후 대중국 수출통제가 강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속으로 전망이 악화됐다. 내수산업인 식음료(80) 업종도 원재료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 누적으로 최근 제품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미국의 관세압박에 대응해 기업들은 협력가능성이 높은 조선, AI,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투자와 성과 등을 협상카드로 제시하고, 정부와 국회는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한 지역의원들과도 외교채널을 구축해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전국 제조업체 211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4 09:49:42[파이낸셜뉴스] 전국 산업단지의 50인 미만 영세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이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불법파견도 38%나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불법파견 감독과 인사노무 종합컨설팅'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감독은 지난해 6월24일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의 후속조치로, 전국 산업단지 영세 제조업체 229개소를 대상으로 같은 해 7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다. 불법파견 여부 감독과 함께 영세 제조업의 현실을 살펴보고, 고용구조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병행해 불법파견의 재발을 방지하고 파견근로자의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감독 결과 229개소 중 190개소(82.97%)의 법 위반 사항 948건이 적발됐다. 이 중 불법파견은 87개소(38.0%)에서 적발됐다. 불법파견은 아리셀 사건에서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던 문제로, 현행 법상 제조업체는 파견근로자 사용이 제한돼 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32개 업무만 파견근로를 허용하고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업무는 금지하고 있다. 최저임금, 연장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곳도 118개소(51.53%)나 됐다. 이렇게 미지급된 임금은 근로자 총 1451명 몫의 12억4800만원 상당이었다. 기간제·단시간·파견 등 비정규직 근로자나 외국인 근로자, 여성 근로자를 차별한 사례도 13개소(5.68%)였다. 주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명절 상여금, 식대, 가족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근로계약서 미작성이나 연장근로 한도 위반, 취업규칙 미신고 등 노동법 위반 사건은 163개소(71.18%)에서 적발됐다. 고용부는 감독 후 적발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종합컨설팅을 진행했다. 김유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영세 제조업체의 경우 만성적인 인력난 등 구조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인력공급업체 등을 활용한 탈법적인 인력운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도 근로감독뿐만 아니라 고용구조 개선 컨설팅 등 종합적인 개선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24 12:25:37[파이낸셜뉴스] 로봇 제조 전문기업 휴림로봇이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의 신뢰성 검증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로봇공급업체로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등록을 통해 휴림로봇은 해당 제조업체의 1차 장비사에 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휴림로봇은 직각좌표로봇의 사양등록 신뢰성 검증 절차를 1년 6개월에 걸쳐 준비하며, 최종적으로 2024년 9월 말 등록을 완료했다. 이로써 휴림로봇은 단축 및 다축 로봇 공급이 가능한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휴림로봇 김봉관 대표이사는 "이번 등록을 통해 이차전지 주요 장비에 들어가는 로봇 공급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3·4분기 별도기준 954억원의 매출,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이차전지 장비제조업체 이큐셀을 인수한 만큼 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휴림로봇은 앞으로도 이큐셀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이차전지 장비 등 다양한 장비에 도입이 가능한 로봇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03 09:19:04[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인공지능(AI)을 중소 제조업체들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2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는 중소 제조현장의 인공지능 도입을 실행하는 스마트제조 기술 전문기업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특히 TF는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신설하고 스마트제조 기술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제조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또한 기획한다. 지난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도 고도화해 국내 대표 제조인공지능 및 데이터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지역특화 제조AI센터'는 올해 전국 3개 권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표준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사업도 기획한다. 아울러 지역 테크노파크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촉진할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 발굴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내에도 실무 TF를 구성해 정책 수립 및 집행을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TF를 통해 중소 제조업체들이 인공지능을 보다 널리 활용하고 제조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실행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2 13: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