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도 소재 한 동물원에서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의 '호저'(또는 '산미치광이')가 탈출해 행정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한 주택 앞마당에서 호저가 나타났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확산하자 포획팀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제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이나 표선면 쪽에서 호저를 키우다 잃어버린 사람이 있나. 성산읍 신천리에 호저가 나타났다. 퇴근 후 집에 왔다가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다"는 내용의 목격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아프리카도 아닌데...호저가 왜 여기있냐', '처음 보는 동물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도 당국은 이 호저가 지난달 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저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해당 동물원 측에서 조천읍사무소에 들개가 울타리를 부숴 호저가 도망갔다는 피해 신고를 한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날짜 등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동물원에서 사라진 개체는 모두 두 마리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목격된 한 마리 말고 다른 한 마리는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호저는 몸통이 가시털로 둘러싸여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크기는 훨씬 크다.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지에 서식하는 포유류로, 긴 가시털이 특징이다. 몸길이 60∼90㎝, 꼬리길이 20∼25㎝로 소형견이나 중형견 정도의 크기다. 적이 공격하면 몸을 오그려 가시를 곤두세우는데 가시가 외부 물체 등에 박히면 몸에서 떨어져 나온다. 먼저 건드리거나 자극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24 06:45:15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서울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대공원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를 본래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대표적인 보호대상해양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결정됐다. 금등과 대포는 모두 수컷이다. 지난 1997년에서 1998년 사이 제주 한경면 금등리와 서귀포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된 후 한동안 제주지역 돌고래 전시·공연업체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후 1999년 금등(당시 7~8세)이, 2002년 대포(당시 8~9세)가 각각 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옮겨졌다. 이후 15년 이상 건강하게 사육돼 왔다. 현재 이들의 나이는 금등이가 25~26세, 대포가 23~24세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서의 남방큰돌고래의 평균수명은 30~35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금등, 대포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나 오랜 기간 동안 실내 사육시설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방류 전 자연 적응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방류 성공의 핵심 요건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와 서울시는 사육시설에서 야생적응훈련지인 가두리까지의 이송과정, 가두리에서의 자연적응과정 등 방류 전과정에 대한 기술적 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해양동물보호위원회를 확대 편성한 민관 합동 방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이송 전 1개월 간 실내에서 활어 포획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야생적응훈련지 선정 시 실제 남방큰돌고래의 서식환경과 유사하고 자연 무리와 실제 교감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서울시는 오는 5월 중 금등과 대포를 사육시설에서 방류 현장인 가두리로 이동시키고 7월초까지 야생적응훈련을 한 후 적응 추이를 보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살고 있는 제주 연안에 방류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가 100여 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다. 앞서 방류한 제돌이(2013년 방류)와 태산, 복순이(2015년 방류)도 무리와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4-21 08:59:47[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최근 광고를 잇따라 선보여 관심이 쏠린다. 두 항공사 모두 ‘비행=이동’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제주항공은 ‘고객적 가치’를 중심으로 광고를 풀어나간 모습이다. 아시아나, '사회적 기여'에 초점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지난달 중순 새 광고를 론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구를 사랑한 비행’, ‘비행짝궁’ 등 2편, 제주항공은 ‘퇴근길’. ‘반려견’, ‘엄마’, ‘서핑’ 등 4편을 공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회적 기여’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있어야 할 곳으로 보내준다’는 항공업 본질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사회적 기여를 부각했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브랜드 호감도 제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지구를 사랑한 비행 광고 첫 부분에는 평소 안내 방송과는 달리 기장이 “신사 숙녀, 그리고 반달가슴곰, 남방큰돌고래, 따오기의 탑승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실제 화물 운송을 통해 이동한 동물들로 이밖에도 코뿔소, 강아지 등을 각각 동물원과 입양 가족 등에게 보내기도 했다. 두 번째 광고에서는 한 해 버려지는 유기견들 수치를 제시하며 이와 관련된 해외 봉사 참가자를 모집하는 문구를 담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이동 봉사자로 선정되는 모든 승객에게 비즈니스라운지 이용 혜택과 추가 수하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은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페이지 해당 광고 영상란에서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까지 자사 비행기를 타고 동물 모양 구름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친환경 여행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일 기준 두 광고 조회수는 각각 478만여회, 6만여회다. 제주항공, '고객 가치'에 집중제주항공은 고객적 가치에 집중했다. 특히 ‘제주항공 탄생 이전에는 큰 마음을 먹고 여렵게 여행을 떠났지만, 이후에는 언제라도 쉽게 떠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제주항공 광고 네 편에는 모두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의 일상이 나온다. 퇴근길에는 주인공이 ‘가끔은 모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 반려견과 함께할 때는 ‘녀석도 나를 닮아 여행을 좋아하는 것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상황, 부모님을 떠올릴 때는 “엄마, 우리 여행 또 갈까?”고 이야기하는 상황, 서핑을 할 때는 ‘양양, 송정, 색달 다 깼으니, 이번엔 나도 큰 물에서 놀아볼까?’고 생각하는 상황 등이다. 2일 기준 네편 광고의 조회수 합은 91만여회다. 제주항공은 일상에서의 다양한 상황을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 반려견 여행 도시락 서비스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 도입, 스포츠 여행객 대상 ‘스포츠 멤버십’, ‘골프 멤버십’ 등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두 멤버십은 각각 일정 금액을 내면 1년 동안 스키 등 스포츠 용품과 골프 용품의 수화물 요금을 횟수 제한 없이 면제해주는 서비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평범한 일상 속 갑자기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여정에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일상에서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가 제주항공이길 희망하는 바람도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0-02 16:14:23[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환아 및 가족을 초청해 햇살나눔 캠프를 열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오는 28일까지 ‘제16회 햇살나눔 캠프’를 열고 담도폐쇄증 및 화상 환아 가족 총 60여명을 제주도로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담도폐쇄증과 화상으로 투병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희망과 용기를 되찾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햇살나눔 캠프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까지 18년간 총 1200여명의 환아와 가족들이 캠프에 참여했다. 환아 가족들은 제주도 새별오름 앞 동물원 방문 및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염색공방에서의 천연염색 체험, 성산일출봉 방문, 아쿠아리움 관람 등을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장기간 치료로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에 밝은 웃음을 선물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4-28 09:43:57【나트랑(베트남)=이환주 기자】 "해피 뉴 이어." 뒷 좌석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나트랑에서의 6박7일을 뒤로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지시간은 오후 10시, 2시간 시차가 나는 한국은 2023년 새해가 막 시작됐다. 나트랑은 '베트남의 지중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다.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추천한 '꼭 가봐야 할 휴양지'에도 꼽혔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나트랑에서 보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비키니 크리스마스'를, '해피 뉴이어' 대신 '축 멍 남 모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있는 휴가였다. ■나트랑 여행 지금이 적기 '나짱'이라고도 불리는 '나트랑'은 코로나19의 상흔을 극복하고 천천히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무려 6km를 자랑하는 긴 모래사장의 나트랑 해변을 따라 몇몇 고급 식당들은 폐허처럼 무너져가고 있었다. 반면 나트랑 시내 중심가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하는 가게들이 많았고, 길거리에는 전단지로 손님을 끄는 마사지 가게들이 넘쳐났다. 호텔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호텔의 공실률이 절반을 넘었고 일부 호텔들은 90%가 넘어 보였다. 올 겨울에 나트랑에 가야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선 가격. 휴가지 후보였던 일본,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수요가 몰리면서 비행기표 가격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몇 배는 비쌌다. 반면 나트랑 항공권은 왕복 6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공항 택시 바가지 요금도 없었고, 마사지 비용도 저렴했다. 시내 중심가 5성급 호텔에 조식을 포함한 가격이 3인 기준 6만원 정도였다. 둘째로 날씨다. 베트남은 9월~12월이 우기이고 1월부터 건기에 해당한다. 셋째로 관광객이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관관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붐비지 않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비엣젯 항공을 타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6시쯤 공항에 내렸다. 30일짜리 현지 유심(약 1만원)을 사고, 100달러만 우선 환전했다. 환전은 한국에서 100달러를 가지고 와 나트랑 시내 보석상인 '김청주얼리', '김빈주얼리'에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택시비를 놓고 으레 하듯 흥정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45만동(2만3000원)을 불렀다. 나트랑에서는 공항에서 시내 이동은 미터기를 켜는 것보다 처음부터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 시내에서는 미터 택시보다 승차 공유 플랫폼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시내 중심에 있는 '레갈리아 골드 호텔' 등 총 3곳의 호텔에서 묵었는데 공실이 많아 요금이 저렴했고, 인근에 있는 대부분의 맛집과도 접근성이 좋았다. '레갈리아 골드 호텔' 5분 거리에 CCCP 커피, 콩카페, 곡 하노이(베트남 가정식), 반미 판, 브이프룻(디저트 가게), 과일가게 등이 있었다. 나이트 마켓과 나짱비치까지 거리도 10분 안쪽이었다. ■나짱 해변 즐기기, 역사 유적지 투어도 나트랑 여행을 결정했다면 최우선 고려 사항은 나트랑 인근에 있는 혼째섬 리조트들을 포함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혼째섬에는 동물원, 놀이공원, 수족관 등을 모두 포함한 테마파크인 빈원더스(옛 빈펄랜드)가 있다. 섬에 있는 리조트들은 숙박을 예약할 때 빈원더스 입장권을 포함하거나, 식사의 경우 조식만 혹은 세끼 모두 리조트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혼째섬에 들어가는 케이블카는 332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리조트를 이용하지 않고 빈원더스만 이용할 경우 하루 이용권이 약 4만원 중반 가량이다. '아시아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트랑 비치 해변은 6km가 끝었이 펼쳐진다. 이색적인 야자수 나무와 우드침대들이 즐비하고 해변을 따라 각종 식당과 주점,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해변을 걷다보면 연꽃 모양의 핑크 타워(향 타워)가 있는데 현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전쟁 승리를 기념해 만든 건물로 외부 건물은 3층, 내부는 6층이다.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가로수도 볼 수 있다. 삼각뿔 모양부터 직사각 기둥, 심지어 꽈배기 모양의 가로수도 있다. 나트랑 시내 관광지는 넉넉히 하루 정도면 모두 둘러 볼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는 △롱선사 △포나가르 사원 △나트랑 대성당 △혼쫑 곶 등이 있다. 특히 현지 여행사나 다양한 상품을 통해 유명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체크아웃' 투어 상품이 인기다. 보통 귀국편 항공편이 늦은 밤에 있는데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채 해당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롱선사는 나트랑 시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1889년 건축된 나트랑 최대, 최고 불교 사찰이다. 사찰 입구에서 약 5분 정도 올라가며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을 만날 수 있다.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온화하게 웃고 있는 부처상이다. 다시 5분 정도 올라가면 14m높이의 거대한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불교탄압정책에 저항해 분신한 수도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불상이다. 좌불상이 있는 정상에서는 나트랑 시내가 한 눈에 보여 '나트랑의 몽마르트언덕'이라고도 불린다. 인근에 있는 포나가르 사원은 기원전 781년 전에 세워진 참족 사원의 탑이다. '포나가르'란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한다. 포나가르는 힌두교 최고 신인 '시바'의 부인이자 거대한 탑 앞이나 기둥 유적, 계단 등 어디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혼쫑 곶은 나트랑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한 해안 지형이다. '곶'은 바다로 돌출된 비교적 뾰족한 모양의 땅을 일컫는 말로 제주 해변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인증샷 명소가 있는데 입장료(1000원)를 내야해 주변만 둘러봐도 충분하다. ■머드 온천, 원숭이섬, 석양 크루즈 등 이색경험도 나트랑 여행자들이 일정에 꼭 포함시키는 것 중 하나가 '머드 온천' 체험이다. 대표적으로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와 '탑바' 머드 목욕 체험이 있다. 현장에서 결제도 가능하고, 여행사나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도 있다. 보통 머드 스파는 20분의 제한 시간을 둔다. 1인부터 6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사람이 늘수록 가격이 싸진다.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의 경우 개인용 목욕통에 진흙이 섞인 온수물을 채워준다. 머드의 양이 많지 않아 머드 농도는 진한 베트남 커피 수준으로 묽은 편이다. 보통 20분간의 머드 체험을 마치고 리조트 내에 있는 온수풀과 수영장, 워터파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나트랑 원숭이 섬(다오키섬) 투어도 가볼만하다.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경우 보통 원숭이섬과 인근 화란섬을 묶은 투어로 운영된다. 원숭이 섬은 말 그대로 원숭이들의 천국이다. 섬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마리의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아기를 업고 있는 어미 원숭이부터 줄타기 하는 원숭이, 이를 잡아주는 원숭이 등등이다. 배를 타기 전 애기 바나나를 사면 원숭이 무리에서 인기쟁이가 될 수 있다. 단 소지품은 뺏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원숭이 서커스도 볼 수 있다. 연인 혹은 부모님과 함께 나트랑을 찾았다면 '석양 크루즈' 투어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크루즈에 승선해 간단한 음료와 핑거 푸드를 먹으며 라이브 음악을 듣고 석양 시간에 맞춰 배가 출항한다. 약 6만~7만원의 가격으로 음식은 △바닷가재 △소고기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등이 메인 코스로 선택 가능했다. 크루즈 탑승 전에 여권 정보 등을 사전에 제공해야 한다. 크루즈 탑승 전과 식사 중에 현지 회사가 고용한 전문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주고 e메일을 남기면 귀국 후에 별다른 비용없이 그날 찍은 사진을 받을 수 있다. ■ 나트랑 여행 꿀팁 △환전은 한국에서 원화를 베트남 동으로 바꾸는 것보다 100달러 단위로 달러화를 바꾼 뒤 베트남에서 이를 다시 동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달러 환전 수수료가 동남아 환전 수수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는 100달러만 환전한 뒤 나트랑 시내의 주얼리 숍인 '김빈 주얼리', '김청 주얼리'에서 100달러 단위로 환전하자. △공항에서 현지 유심을 살 경우 1달러 기준으로 약 1만원 가량이 든다. 출국 전에 글로벌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에서 미리 결제하면 7000~8000원 정도 결제하고 공항에서 유심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 시청 등 동영상을 과도하게 시청하면 현지 통신사가 인터넷을 끊어버리니 호텔과 카페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자. △나트랑의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는 '콩카페', 'CCCP', '하이랜드' 등이 있다. 개인적인 코코넛 커피 1등은 CCCP 커피, 콩카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하이랜드 커피는 음료 안에 이상한 젤리 같은 것을 주는데 '불호'였다.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먹으려면 되도록 시내 중심부 한국인이 많이 가는 외국인 식당을 피하고 현지인이 가는 식당을 이용하자. 빌펄랜드 선창작 근처에 있는 'Hai san Thanh Suoung 2'에 가면 맛조개 등을 비롯해 각종 해산물은 0.5kg 단위로 판매한다. 랍스터를 먹지 않으면 3인 기준 3만원 정도면 풍부한 해산물과 맥주 등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여행의 피로를 달래 줄 1일 1마사지는 필수.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가게 소속 마사지사가 아닌 인근 마사지사 등을 불러서 마사지를 해준다. 구글에 상호 검색, 전화 번호 등록 후 카카오톡으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열대 과일 전문 디저트가게 '브이프룻'에 가면 아보카도 아이스크림과 함께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필수로 시키는데 별도 잔에 담겨 나오는 투명한 액체는 코코넛 열매에서 나온 것이니 버리지 말고 먹고 오자. △공항에서 나트랑 시내까지 택시비는 편도로 45만동(약 2만2500원)정도다. 택시 미터기를 찍고 갈 경우 이보다 훨씬 요금이 더 많이 나오는 만큼 타기 전에 반드시 가격을 흥정하자. 택시를 바로 타는 것보다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조금 더 저렴하다. △인원이 많아질 경우 나트랑 인근 도시 투어를 할 때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그랩 운전자와 흥정을 해서 하루 종일 운전 서비스를 부탁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의 경우 스마트 폰을 앱을 통해 신청하면 머드 스파와 온천 수영장 이용 비용이 1인당 약 2만원 이하 수준이다. 혼자서도 이용 가능하지만 여럿이서 이용하면 요금이 조금 저렴해 진다. 리조트 내에서 식사까지 포함된 상품도 가격 차이가 나지 않으니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출국 전 들리는 롯데마트에서는 캐리어 등 짐보관 서비스도 가능하다. 코코넛 커피, 땅콩, 말린 과일 등이 유명하다. △열대 과일은 최대한 많이 먹고 오자. 국내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이 8만3000원인데 이 가격으로 현지에서는 애플망고 박스째로 살 수 있다. 일반 망고 스무디가 CCCP 기준 약 2000원 정도다. 현지 과일가게에서도 '신토'라고 주스를 파는데 망고 주스를 1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 열대과일을 캐리어나 가방에 넣고 오면 검역에 걸리니 주의하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07 11:07:56【 나트랑(베트남)=이환주 기자】 "해피 뉴 이어." 뒷좌석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베트남 나트랑에서의 6박7일을 뒤로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현지시간은 오후 10시. 2시간 시차가 나는 한국은 2023년 새해가 막 시작됐다.나트랑은 '베트남의 지중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추천한 '꼭 가봐야 할 휴양지'에도 꼽혔다. ■나트랑 여행 지금이 적기 '나짱'이라고도 불리는 나트랑은 코로나19의 상흔을 극복하고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무려 6km를 자랑하는 긴 모래사장의 나트랑 해변을 따라 몇몇 고급 식당들은 폐허처럼 무너져가고 있었다. 반면 나트랑 시내 중심가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하는 가게들이 많았고, 길거리에는 전단지로 손님을 끄는 마사지 가게들이 넘쳐났다. 올겨울에 꼭 나트랑에 가야 하는 이유가 몇 있다. 우선 가격. 일본,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수요가 몰리면서 비행기표 가격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몇 배는 비쌌다. 반면 나트랑 항공권은 왕복 60만원 선으로 비교적 쌌다. 공항 택시 바가지 요금도 없었고, 마사지 비용도 저렴했다. 시내 중심가 5성급 호텔에 조식을 포함한 가격이 3인 기준 6만원 정도였다. 둘째로는 날씨다. 베트남은 9~12월이 우기고 1월부터 건기다. 셋째로 사람이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비교적 한적하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비엣젯 항공을 타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6시쯤 공항에 내렸다. 30일짜리 현지 유심(약 1만원)을 사고, 100달러만 우선 환전했다. 환전은 한국에서 100달러를 가지고 와 나트랑 시내 보석상인 '김청주얼리', '김빈주얼리'에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택시비를 놓고 으레 하듯 흥정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45만동(약 2만3000원)을 불렀다. 나트랑에서는 공항에서 시내 이동은 미터기를 켜는 것보다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또 시내에서는 미터 택시보다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더 싸다. ■나짱 해변 즐기기, 역사 유적지 투어도 나트랑 여행을 결정했다면 최우선 고려 사항은 나트랑 인근에 있는 혼째섬 리조트들을 포함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혼째섬에는 동물원, 놀이공원, 수족관 등을 모두 포함한 테마파크인 빈원더스(구 빈펄랜드)가 있다. 섬에 있는 리조트들은 숙박을 예약할 때 빈원더스 입장권을 포함하거나, 식사의 경우 조식만 혹은 3끼 다 리조트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혼째섬에 들어가는 케이블카는 332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리조트를 이용하지 않고 빈원더스만 이용할 경우 하루 이용권이 약 4만원 중반 가량이다. '아시아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트랑 비치 해변은 6km가 끝없이 펼쳐진다. 이색적인 야자수 나무와 우드침대들이 즐비하고 해변을 따라 각종 식당과 주점,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해변을 걷다 보면 연꽃 모양의 핑크 타워(향 타워)가 있는데 현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전쟁 승리를 기념해 만든 건물로 외부 건물은 3층, 내부는 6층이다. 나트랑 시내 관광지는 넉넉히 하루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는 △롱선사 △포나가르 사원 △나트랑 대성당 △혼쫑곶 등이 있다. 특히 현지 여행사나 다양한 상품을 통해 유명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체크아웃' 투어 상품이 인기다. 보통 귀국편 항공편이 늦은 밤에 있는데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채 해당 지역을 둘러보는 상품이다. 롱선사는 나트랑 시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1889년 건축된 나트랑 최대, 최고 불교 사찰이다. 사찰 입구에서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을 만날 수 있다.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온화하게 웃고 있는 부처상이다. 다시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14m 높이의 거대한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불교탄압정책에 저항해 분신한 수도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불상이다. 좌불상이 있는 정상에서는 나트랑 시내가 한 눈에 보여 '나트랑의 몽마르트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인근에 있는 포나가르 사원은 8~13세기에 지어진 고대 참파 왕족의 유적지다. '포나가르'란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한다. 사원 내 거대한 탑 앞이나 기둥 유적, 계단 등 어디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또 혼쫑곶은 나트랑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한 해안 지형으로, 바다로 돌출한 땅의 모양이 제주 해변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머드 온천, 석양 크루즈 등 이색 체험도 나트랑 여행자들이 일정에 꼭 포함시키는 것 중 하나가 '머드 온천' 체험이다. 대표적으로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와 '탑바' 머드 목욕 체험이 있다. 현장에서 결제도 가능하고, 여행사나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도 있다. 보통 머드 스파는 20분의 제한시간을 둔다. 1인부터 6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사람이 늘수록 가격이 싸진다. 아이리조트 머드 스파의 경우 개인용 목욕통에 진흙이 섞인 온수 물을 채워준다. 머드의 양이 많지 않아 머드의 농도는 진한 베트남 커피 수준으로 묽은 편이다. 보통 20분간의 머드 체험을 마치고 리조트 내에 있는 온수풀과 수영장, 워터파크 등을 함께 즐기고 온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나트랑 원숭이섬(다오키섬) 투어도 가볼만하다.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경우 보통 원숭이섬과 인근 화란섬을 묶은 투어로 운영된다. 원숭이섬은 말 그대로 원숭이들의 천국이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원숭이 서커스도 볼 수 있다. 연인 혹은 부모님과 함께 나트랑을 찾았다면 '석양 크루즈' 투어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크루즈에 승선해 간단한 음료와 핑거 푸드를 먹으며 라이브 음악을 듣고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배가 출항한다. 코스 메인 요리는 △바닷가재 △소고기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중에 선택 가능하고 요금은 6~7만원 선이다. hwlee@fnnews.com
2023-01-05 18:14:021998년 개봉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은 철수(이성재)와 춘희(심은하)의 사랑이야기다. 휴가를 나온 군인 철수는 옛 애인 다혜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 집엔 다른 여자가 살고 있었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낯선 여자 춘희는 국회의원 보좌관(안성기)을 짝사랑하고 있다. 옛 애인에게 버림 받은 남자, 짝사랑 하는 여자는 서로가 너무 달라 서로에게 '무해할 것'이라 생각하고 동거를 하기로 한다. 현실적이고 동물적인 철수를 표상하는 동물원, 섬세하고 배려하는 춘희를 상징하는 미술관을 제목에 나란히 두고 둘은 함께 시나리오를 써 나간다. '미술관 옆 동물원'을 만든 이정향 감독은 실제로 존재하는 미술관의 이정표를 보고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옆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 등 4곳에 있다. 그중 과천관은 1986년 개관한 본관으로 실제 '미술관 옆 동물원'의 모델이다. 과천관에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를 진행 중이다. 채색화는 우리나라 전통 회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조선시대 이후 문인들의 수묵화가 주류를 이루며 소외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생의 찬미 전(展)'을 통해 채색화를 재조명하고 기울어진 한국미술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20세기 초에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 20세기 후반 제작된 창작민화와 공예, 디자인, 회화 등 80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전통회화 역할을 벽사, 길상, 교훈, 감상 등 4가지 주제 6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 '다다익선'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이지만 올해 복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과천관 옥상정원은 올해 '시간의 정원' 설치물을 통해 미술관 내에서 휴식과 산책이 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서울랜드 동물원이 있다. 놀이공원과 동물을 함께 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들르기 좋다. 바로 인근 과천 경마장은 연인과 함께 재미로 경마를 보고,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제주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샤갈 전(展)'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도시재생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 몰입형 예술 전시관이다. 제주의 대표 '관광지'이자 '인스타 인증샷 맛집'으로 성장했다. 2018년 11월 개관해 올해 5월 기준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넘었다. 전시관에는 90대의 프로젝터와 69개의 스피커가 있어 거장들의 명화는 물론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현재는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이 전시 중으로 오는 9월 12일까지 지속한다.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20명 화가들의 작품 5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빛의 벙커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이 위치한다. 성산 일출봉에서 다시 10분 정도 차를 타면 우도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청와대, 덕수궁, 석촌호수 인근 미술관도 청와대, 덕수궁,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도 모두 '미술관 옆'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 멀티미디어 예술가 알렉스 베르하스트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작은 TV 화면에 이미지와 영상, 대사를 섞어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적 미래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화면 속 대사들은 인공지능 컴퓨터와 작가가 질답을 통해 창조해낸 문장들이다. 바라캇 컨템포러리 도보 5분 거리에는 최근 개방된 청와대가 위치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청와대 관람도 가능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현재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전시를 열고 있다. 장 미셸 오토니엘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 미술가다. 수많은 유리구슬을 쌓아 올린 듯한 은빛 구체를 응시하면 구슬 속에서 조금 다른 각도와 크기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수백개의 눈을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를 보고 영화 '동감'에 나왔던 덕수궁 돌담길을 손으로 짚어가며 10분을 걸으면 덕수궁에 도착한다. 롯데뮤지엄은 오는 29일부터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국내 최대 전시인 '아이즈 오픈, 마인즈 오픈'을 진행한다. 셰퍼드 페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이다. 그는 30일 오후 2시 롯데월드타워에서 대형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14 18:02:38[파이낸셜뉴스] 1998년 개봉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은 철수(이성재)와 춘희(심은하)의 사랑이야기다. 휴가를 나온 군인 철수는 옛 애인 다혜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 집엔 다른 여자가 살고 있었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낯선 여자 춘희는 국회의원 보좌관(안성기)을 짝사랑하고 있다. 옛 애인에게 버림 받은 남자, 짝사랑만 하는 여자는 서로가 너무 달라 서로에게 '무해할 것'이라 생각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내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허락한, 애정하는 사람밖에 없기에. 현실적이고 동물적인 철수를 표상하는 동물원, 섬세하고 배려하는 춘희를 상징하는 미술관을 제목에 나란히 두고 둘은 함께 시나리오를 써 나간다. 제목은 '미술관 옆 동물원'. 이정향 감독은 앞서 실제로 존재하는 미술관의 이정표를 보고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관 옆 미술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점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 등 4곳에 있다. 그 중 과천관은 1986년 개관한 본관으로 실제 '미술관 옆 동물원'의 모델이다. 과천관에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를 진행 중이다. 채색화는 우리나라 전통 회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조선시대 이후 문인들의 수묵화가 주류를 이루며 소외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생의 찬미 전(展)'을 통해 채색화를 재조명하고 기울어진 한국미술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세기~20세기 초에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 20세기 후반 제작된 창작민화와 공예, 디자인, 회화 등 80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전통회화 역할을 벽사, 길상, 교훈, 감상 등 4가지 주제 6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6개 섹션은 △마중 △문 앞에서: 벽사 △정원에서: 십장생과 화조화 △오방색 △서가에서: 문자도와 책가도, 기록화 △담 너머, 저 산: 산수화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 '다다익선'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이지만 올해 복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과천관 옥상정원은 올해 '시간의 정원' 설치물을 통해 미술관 내에서 휴식과 산책이 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서울랜드 동물원이 있다. 놀이공원과 동물을 함께 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들르기 좋다. 바로 인근 과천 경마장은 연인과 함께 재미로 경마를 보고,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제주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샤갈 전(展)'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도시재생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 몰입형 예술 전시관이다. 제주의 대표 '관광지'이자 '인스타 인증샷 맛집'으로 성장했다. 2018년 11월 개관해 올해 5월 기준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넘었다. 전시관에는 90대의 프로젝터와 69개의 스피커가 있어 거장들의 명화는 물론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현재는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이 전시 중으로 오는 9월 12일까지 지속한다.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20명 화가들의 작품 5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여름 방학을 맞아 다음달 31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입장료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빛의 벙커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이 위치한다. 성산 일출봉에서 다시 10분 정도 차를 타면 우도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청와대, 덕수궁, 석촌호수 인근 미술관도 청와대, 덕수궁,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도 모두 '미술관 옆'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 멀티미디어 예술가 알렉스 베르하스트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작가는 미디어아트 부문 최고 영예인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엘렉트로니카 '골든 니카'를 수상했다. 작은 TV 화면에 이미지와 영상, 대사를 섞어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적 미래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화면 속 대사들은 인공지능 컴퓨터와 작가가 질답을 통해 창조해낸 문장들이다. 바라캇 컨템포러리 도보 5분 거리에는 최근 개방된 청와대가 위치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청와대 관람도 가능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현재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전시를 열고 있다. 장 미셸 오토니엘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미술가다. 수많은 유리구슬을 쌓아 올린 듯한 은빛 구체를 응시하면 구슬 속에서 조금 다른 각도와 크기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수백개의 눈을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를 보고 영화 '동감'에 나왔던 덕수궁 돌담길을 손으로 짚어가며 10분을 걸으면 덕수궁에 도착한다. 덕수궁 호수에는 그의 설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롯데뮤지엄은 이달 29일부터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국내 최대 전시인 '아이즈 오픈, 마인즈 오픈'을 진행한다. 셰퍼드 페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이다. 그는 이달 30일 오후 2시 롯데월드타워에서 대형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뮤지엄은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 타워 내에 위치하며 인근 석촌호수 역시 관광 명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14 14:17:24[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야외 정원에서 맛보는 푸드 페스티벌부터 파도풀에서 힐링하는 이색 해변 카페, 동물원 디지털 체험 교육까지 새로운 고객 경험을 통해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하루를 선물받는다.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8일까지 에버랜드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프린세스 드레스, 변신 로봇, 유니콘 인형 등 어린이 인기 굿즈 구매시 추가 상품을 100원에 득템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 봄을 맛보다 '스프링 온 스푼' 봄꽃 가득한 야외 정원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스프링 온 스푼(Spring on Spoon)' 푸드 페스티벌이 가정의 달을 맞아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진행된다.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스프링 온 스푼 1부에서는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제주도 등 국내 각 지역 테마 부스 9곳에서 바비큐, 라이스, 샐러드 등 33종의 특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한라봉넣은목살스테이크(제주도), 속초마늘닭강정(강원도), 석쇠납작불고기바비큐(전라북도) 등 모든 메뉴는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식재료와 조리법을 선보여 특별함을 더한다. 정통 독일 밀맥주 에딩거, 네덜란드 맥주 바바리아, 스윙켈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는 물론, 최상의 원유와 천연 재료를 사용한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에맥앤볼리오스, 한우자조금에서 운영하는 시식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스프링 온 스푼 2부에서는 서가앤쿡, 러스틱스모크하우스, 파이리퍼블릭 등 식음 전문 브랜드 부스와 푸드 트럭 존을 운영해 야외에서 피크닉하며 먹기 좋은 특별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 '환경·동물' 체험 교육 프로그램 참여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는 1일부터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지구 환경 및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배워 보는 이색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에버랜드 동물원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에서 AR(증강현실) 기술이 구현된 모바일 인터랙티브 게임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는 오랑우탄, 침팬지, 흰손긴팔원숭이 등 유인원과 원숭이가 모여 사는 에버랜드 몽키밸리 지역을 우주 과학기지 테마로 새롭게 리뉴얼한 공간으로, 알버트는 1948년 우주선에 최초로 탑승했던 원숭이 이름에서 따왔다.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 입구에 설치된 QR코드를 찍거나 앱스토어에서 '알버트스페이스센터 : Save the Earth'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지구 환경과 동물 보호의 메시지가 담긴 인트로 영상이 나오고, 알버트의 안내에 따라 퍼즐맞추기, 분리수거, 퀴즈 등 총 7가지 형태의 AR 기반 인터랙티브 게임 미션이 제시된다.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 곳곳에서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현장 사인물을 스캔하며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 및 환경 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에너지 절약, 탄소 절감, 자원 재활용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생활 속 실천방법들에 대해 재미있게 배워 볼 수 있다. 모든 환경보호 미션을 해결한 고객들에게는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 명예 대원 배지도 현장에서 바로 증정한다. ■ 이색 해변 카페에서 온 가족 힐링 타임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는 이국적 테마의 해변 카페 '마르카리베'(Mar Caribe)를 지난 4월 말 오픈해 6월초까지 운영한다. 스페인어로 카리브 바다를 뜻하는 마르카리베 카페는 파도풀 일대에 새롭게 조성됐으며, 별도 요금 없이 캐리비안 베이를 입장해 이국적 해변 카페를 경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하다. 마르카리베 카페에서는 마치 해외 휴양지 해변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힐링 타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파도풀이 눈 앞에 펼쳐지는 비치체어존에는 야자수 아래 해먹, 빈백, 행잉체어 등 약 260석 규모의 힐링존이 마련돼 있고 비치사이드 바에서는 모히또, 맥주, 생과일주스 등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칵테일쇼도 펼쳐진다. 빠에야, 화지타 등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 많이 먹는 특선 음식과 바비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파도풀에는 지름 10미터 크기의 거대한 보름달이 떠있고, 3미터 높이의 해적선 모래 조각, 셀카 거울존 등 포토스팟이 마련돼 있다. 백사장 모래놀이 체험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참여하기에 좋다. 전문 연기자가 펼치는 서커스 공연과 파이어쇼가 파도풀 앞에서 진행되고, 5월말까지 매주 주말에는 파도풀에서 다이빙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마르카리베 카페는 6월초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별도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어 에버랜드 이용 후 잠시 쉬러 들리거나 포레스트캠프, 홈브리지 등 주변 인프라 시설과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5-02 09:13:15GS샵은 2022년 신년을 맞이해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의 5성급 호텔 패키지 방송을 준비했다고 31일 밝혔다. GS샵은 오는 1월 2일 오후 9시35분부터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프리미엄 호캉스 패키지’ 방송을 단독 론칭한다. ‘제주신화월드’는 여의도 면적의 80%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총 4개 호텔 및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테마파크, 워터파크,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전문점, 40개가 넘는 다양한 식음업장이 있어 완벽한 호캉스를 보낼 수 있다. GS샵은 ‘제주신화월드’ 내에서도 프리미엄관인 ‘메리어트관’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1박, 2박 중 택할 수 있으며 론칭 방송 구매 시 2만원 할인, 일시불 결제 시 2만원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진다. 또한 정가 5만5000원 상당(성인 1인 기준)의 조식이 성인 2명, 최대 소인 2명까지 투숙 당 1회 포함되며, 객실 내 미니바도 1회 무료로 제공된다.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이용 고객은 럭셔리한 모실클럽하우스 모실 수영장에서 따뜻한 온수풀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 내에서 ‘빅(Big) 5’ 특전도 누릴 수 있다. 스페셜 F&B(음식·음료)로 칵테일 세트 또는 피맥 세트 중 한 가지를 택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신화테마파크에서 원하는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빅3’ 이용권도 포함되어 있다. 추가로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인 ‘가파도’의 정기여객선 왕복 승선권(2인 무료)과 제주 최대 규모의 실내 동물원인 ‘캐니언파크’ 입장권(2인)을 제공한다. GS샵 고객들에게는 웰컴 한라봉 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GS리테일 서비스팀 전우정 MD는 “제주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진 데다 신년맞이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라며 “GS샵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패키지로 진정한 호캉스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12-31 08: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