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 경찰관들이 근무 시간 중 상습적으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 4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징계위원회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50대 경감 A씨와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50대 경위 B씨에 대해 각각 정직 2개월, 해임 처분을 내렸다. 제주 도서지역 모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한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근무 시간에 수시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해 초에도 근무 중 파출소 안에서 술을 마셨고, 밖으로 나가 술자리를 이어가다 서로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비위행위는 감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초 제주청 징계위는 파출소장이었던 A씨에게 정직 2개월, B씨에게는 강등 결정을 내렸다. 이에 당시 이충호 전 제주청장이 재심의를 요청, B씨는 강등보다 높은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게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4 13:41:19[파이낸셜뉴스] 과태료를 안 내 차량 번호판을 영치 당하자 가짜 번호판을 달고 다닌 20대 외국인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유학생 A씨를 입건했다.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같은 국적 20대 유학생 B씨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55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가짜 번호판을 부착한 B씨 소유 승용 차량을 무면허로 운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순찰을 하던 노형지구대 경찰이 과태료를 내지 않아 수배된 차량임을 확인해 적발했다. 수사 과정에서 앞번호판 음각에 입체감이 없는 사실에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뒷번호판과 대조를 벌여 앞번호판이 정교하게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속도 위반 등 과태료 총 160만원을 체납해 지난 2월 27일 앞 번호판이 영치된 바 있다. 그러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쇼핑몰에서 2만원에 동일한 번호판을 제작 의뢰, 지난 3월 24일부터 위조된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을 몰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2 07:22:02[파이낸셜뉴스] 개그맨이 출연하는 '먹방 영상'으로 매장을 홍보해 주겠다며 제주 상인 75명을 속여 2억4000만원을 뜯어낸 유튜브 채널 대표가 구속됐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됐다. A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제주에서 음식점, 카페, 술집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 매장을 홍보해 주겠다고 접근,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유튜브 채널에 본영상 43편과 쇼츠 영상 80편을 게재했다. 이 중 본영상 42편에는 개그맨들이 제주에 있는 식당, 카페 등을 방문해 음식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개그맨 중 일부는 KBS 공채 출신이거나 드라마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A씨는 이들의 유명세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채널에는 지난 2023년 10월18일 이후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문제는 A씨가 이후에도 지속해서 상인들에게 접근해 매장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는 점이다.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받은 뒤 잠적했다. 이러한 사기 행각을 올해 3월까지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씨는 타지역에서 머물며 경찰 수사를 거부하다가 최근 제주에 들어와 경찰에 검거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5 10:44:38[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과수원 수풀에 숨어있던 40대 남성이 드론에 덜미를 잡혔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외도동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가다 돌담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옆으로 넘어간 차량에 갇혀 있다가 지나가던 주민에 의해 구조됐으나 곧장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으로 수색에 나섰고, 결국 A씨는 30분 만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50m 떨어진 과수원 수풀에 숨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그는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약 1.7㎞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2 10:52:42[파이낸셜뉴스] 목욕탕에서 여성들의 알몸을 촬영한 중국인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60대 여성 A씨가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전날 오전 11시쯤 제주시 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여성들을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을 확인,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그는 "목욕탕이 신기해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 추가 조사와 함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8 13:22:31[파이낸셜뉴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고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학생 1명과 학부모 5명으로부터 9000여 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학생인 B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농업 관련 일을 하며 모은 돈을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러나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며 돈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학생 1명, 학부모 5명의 고소장이 제출된 상태이며, 피해 학생 고소장에는 A씨에게 6000여만원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고, 학부모 5명의 피해 금액은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제주를 벗어나자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튿날 대구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 친구에게 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셔틀콕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뒤 4명으로부터 750만원을 받고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총 피해 금액은 96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인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자로 A씨를 직위 해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13:42:18[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서 술에 취한 중국 여성 투숙객의 방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준강간 혐의로 제주시 모 호텔 프런트 직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여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렸고, 지인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B씨의 진술 등을 통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5:13:18[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액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입건된 제주 지역의 모 고등학교 교사인 30대 A씨에 대한 추가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당초 피해자는 2명으로 알려졌으나 6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학부모 5명과 학생 1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액은 850여만원에서 900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A교사는 지난 3월 자녀들의 채무관계를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학생인 B군은 학교를 다니면서 포크레인 작업을 해 모은 돈을 동급생들에게 빌려줬다. 그러나 B군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A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교사는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한 뒤 본인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A교사에게 돈을 건넸으나 A교사는 B군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자로 A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 쯤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3 10:37:25[파이낸셜뉴스] 현직 경찰이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여경에게 음란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혐의로 구속됐다. 3일 제주지법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통신매체 이용 음란)로 입건된 제주서부경찰서 A경위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는 지난 4월 동료 여경 B씨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경위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견디지 못한 B씨는 지난달 1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A경위를 직위 해제한 뒤 수사를 벌여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4 06:16:56[파이낸셜뉴스]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300원짜리 막대사탕을 사고, 편의점에 카드와 300원을 맡겨 두고 간 여고생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카드로 300원 결재하고 '동전 300원' 남긴 여고생들 2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주인에게 돌려준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정영채·조서원 학생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지난 19일 오후 9시21분께 제주시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 300원짜리 막대사탕 하나를 사 카드로 결제했다. 앞서 분실된 신용카드를 발견한 학생들은 카드 결제 알림 문자에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이용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학생들은 곧바로 편의점 직원에게 길에서 주운 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주인이 찾아오면 카드와 함께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결제된 사탕값 300원도 전해달라며 동전 300원까지 맡기고 자리를 떠났다. 카드 주인인 60대 남성 한모씨는 당일 편의점에서 300원이 결제됐다는 카드 승인 문자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이튿날이 돼서야 신용카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곧장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으로 전화해 카드 분실 등록을 요청했다. 농협은행에서는 마지막 결제 장소인 편의점에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고, 한씨는 편의점에서 잃어버린 카드를 되찾았다. 이후 한씨는 언론에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언론 보도를 접한 제주서부경찰서는 수소문 끝에 두 학생을 찾아 이날 감사장을 수여했다. 감사장 받은 학생들 "작은 일에 감사하는 사회 됐으면" 정영채·조서원 학생은 "주인을 빨리 찾아주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며 "우리의 작은 행동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될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요즘 좋은 얘깃거리가 얼마나 없었으면 이런 일이 화제가 될까 놀라기도 했다"면서도 "앞으로도 작은 일에 하나씩 감사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한씨에게 편의점에 가보라고 귀띔한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 강경희 부지점장에게도 감사장을 수여했다. 오임관 서장은 "카드를 주웠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할 수도 있었는데 침착하게 행동해 준 두 학생의 선한 마음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관내에 훈훈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8 0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