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이어도 해역에서 3.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제주도가 도민들에게 보낸 안전안내문자는 지진이 발생한 뒤 15분이 지난 뒤에야 발송됐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5시 36분께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 북동쪽 62㎞ 해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3㎞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6차례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가장 강했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일어나고 두 달 만이다.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도 제주에서만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인 2였고, 나머지 지역은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정도'인 1로 나타났다. 이날 지진은 먼바다에서 발생해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많지 않았다. 다만 제주도 119를 통해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규모 3.5 이상∼4.0 미만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발생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80㎞ 내에 드는 지역에 즉시 자동으로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제주도가 자동 재난문자 발송 기준 내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1-31 19:31:49[파이낸셜뉴스]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오르비텍이 강세다. 오르비텍은 원전 유지보수 안전관리 업체로 이번 지진 관련해서 ISI(가동중검사)사업 부분이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오르비텍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3.96%) 오른 6350원에 거래 중이다. 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이날 지진은 오후 5시19분14초 발생해 마라도에서 발생한지 4초 후에 최초로 관측됐다. 자동으로 감지되는 지진조기경보는 최초 관측 후 12초 만에 작동했다. 지역별 계기진도는 제주5, 전남 3, 경남과 광주, 전북이 2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여진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총 9회 발생했으며, 평균 1.6~1.7 규모다. 기상청은 규모 4.9 지진의 경우 여진이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으며, 그동안 발생 사례를 보면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오르비텍 등 원전 설비 관련 종목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오르비텍은 10년 넘게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 방사선폐기물 규제해제, 방사선 계측, 원자력발전소 가동전·중 검사업을 영위하며 다수의 수행경험, 기술적 노하우 및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Q등급 업체로 지정된 9개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로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방사선 관리 전문기업이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진과 관련해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연구용 원자로 등의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여진 발생에 대비해 한수원 등 원자력사업자의 안전점검 수행 여부와 결과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15 10:24:58[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으로 확인된 재산 피해 총 4건이라고 15일 밝혔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14일 오후 5시19분 이후 15일 오전 6시까지 총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1.3~1.7 수준이다.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제주 114건, 전남 37건 등 전국에서 173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제주에서는 4건의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한 주택에서는 지진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벽면에 균열이 있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타일이 변형되는 일도 있었으나 피해는 경미했다. 다른 주택에서는 벽면 일부에 금이 갔으나 육안상 붕괴 위험은 없었다. 관할 지자체인 한림읍은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행안부는 전일(14일) 오후 5시22분을 기점으로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 1단계는 여진 발생과 추가 피해 상황에 대비해 유지 중이다. 또 행안부는 제주도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으며 전해철 장관 주재로 국토교통부, 기상청, 소방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2-15 09:38:12[파이낸셜뉴스] 그룹 NCT 멤버 도영과 마크, 쟈니가 유튜브 생방송에서 보인 ‘제주 지진’ 관련한 경솔한 행동을 사과했다. 지진 발생 소식을 전해 듣고 대부분이 놀란 표정을 지은 것과 달리 세 사람은 자신들의 신곡 중 하나인 '어스퀘이크(Earthquake, 지진)'를 떠올리고 제목을 외치고, 한소절을 흥얼거리는가 하면 춤을 춘 것. 이들은 네티즌들의 비난에 곧바로 SNS를 통해 경솔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도영은 “오늘 진행한 컴백 라이브 방송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경솔한 실수를 했다”며 인정했따. “저의 경솔했던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불편해하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완전한 저의 실수이고 잘못이기에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저의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크도 “오늘 라이브에서 보여드린 모습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부주의하고 경솔한 행동을 보여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모습 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쟈니 역시 “경솔한 행동 한 점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저의 행동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NCT는 이날 오후 4시30분, 유튜브 NCT 채널을 통해 컴백 기념 생방송 ‘엔시티 ‘유니버스’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했다. 방송도중 긴급재난문자가 울리자 처음엔 코로나19 관련 문자인줄 알고 ‘마스크 꼭 쓰세요’등의 말을 했으나 지진이라는 말을 듣고 다수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도영은 순간 새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어스퀘이크’를 떠올리고 제목을 외친 것. 이에 마크가 ‘어스퀘이크’의 한 소절을 흥얼거렸고 쟈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췄다. 나머지 멤버들이 다급히 “장난치면 안 된다”고 저지했으나 모든 상황이 고스란히 송출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15 08:45:20[파이낸셜뉴스] 그룹 NCT 멤버 마크, 쟈니, 도영이 라이브 중 제주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것을 알리는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가 울리자 '어스퀘이크(Earthquake)'를 흥얼거려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곧바로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사과했다. 14일 오후 NCT 멤버들은 정규 3집 '유니버스(Universe)' 발매를 기념해 유튜브 NCT 채널을 통해 컴백 기념 생방송 엔시티 '유니버스'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했다. 라이브 중 오후 5시 2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32km 해역에서 규모 5.3 지진 발생 소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 알림이 울렸다. 재난경보가 울리자 멤버들은 "코로나 조심하라고 문자가 왔다. 마스크 꼭 쓰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문자를 확인한 스태프가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리자 멤버들은 "지진이에요?"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은 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Earthquake(지진)'의 한 소절을 부르며 짧게 춤을 췄다. 당황한 다른 멤버들은 "장난치면 안된다"고 저지했다. 해당 방송 이후 NCT의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해당 멤버들은 각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4.9의 지진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제주 서귀포시에서 서남서쪽으로 41㎞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7㎞로 분석됐다.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15 07:06:17[파이낸셜뉴스] 어제 14일 기상청의 지진 경보 20여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름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어제 오후 5시 19분께 제주 서남서쪽 해역 41km 지점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서다. 오늘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보면 '이거 지진운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은 어제 제주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업로드됐다. 이 사진에는 양털 같은 작은 구름이 모여 넓게 퍼진 것처럼 생성된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오늘 제주도에서 지진운 봤다'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모양의 구름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양떼' 모양의 구름이다. '굉관 이상 현상(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으로 불린다. 갑자기 우물물이 넘치거나 지하수위가 떨어지거나,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등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올라온 지진운 사진으로 누리꾼들은 술렁이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지진운은 이론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진운은 이번 제주 지진 이외에도 여러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11월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한 트위터에 올라온 지진운이 대표적이다. 또 이에 앞서지난 2016년 2월11일 충남 금산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에 앞서서도 한 누리꾼이 지진운 사진을 올렸다. 한편, 제주도에서 14일 발생한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진앙 반경 50㎞ 이내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05년 6월15일 제주 제주시 고산 남쪽 26㎞ 해역에서 발생한 3.9 규모 지진 이후 가장 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4 23:30:43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 제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제주도 전역에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수초 정도 흔들림이 느껴졌고, 가까운 전남은 물론 경기·서울에서도 일부 진동이 감지됐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19분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규모 4.9 지진 이후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규모 1.6~1.7의 여진이 9회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와 서해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제주 지진 관련 신고는 오후 7시 현재 총 169건이다.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제주 108건, 전남 37건, 대전 6건, 경기 남부 4건, 부산·서울 각 2건 등이다. 소방청은 "제주 앞바다 지진 관련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많았다. 오후 7시 기준 아파트 베란다 타일 갈라짐, 연립주택 창문 깨짐 등 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진의 직접 영향권인 제주도는 전역에서 크고 작은 진동이 확인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쿵하는 굉음과 땅과 건물이 수초간 흔들리는 진동에 크게 놀랐다. 제주컨벤션센터, 호텔 등 다중시설에선 관광객과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제주 해역에서 가까운 전남 목포·여수·해남에서도 "아파트가 흔들린다"는 등의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정부는 지진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진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행안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2-14 21:21:49[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14일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이날 오후 5시19분께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직후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 주재로 긴급영상회의를 진행했다. 행안부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을 가동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규모 4.0~4.9 지진이 발생할 경우는 '경계' 발령이 난다. 이날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깊이는 17km다.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다. 이날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중 가장 크다. 진앙 반경 50km 이내 발생한 지진 가운데서도 2005년 6월 16일 제주 제주시 고산 남쪽 26km 해역에서 발생한 3.9 규모 지진 이후 가장 크다. 행안부는 현재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여진과 추가 피해 발생에 대비해 상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12-14 19:51:55[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 제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제주도 전역에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수초 정도 흔들림이 느껴졌고, 가까운 전남은 물론 경기·서울에서도 일부 진동이 감지됐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제주 인근해역 지진 중 역대 최대 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19분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이날 지진은 오후 5시19분14초에 발생했다. 기상청이 마라도에서 발생 4초 후에 최초로 관측했고, 지진조기경보를 최초 관측 후 12초 만에 발동(오후 5시19분30초)했다. 기상청은 최초 신속경보시 지진 규모 5.3, 서남서쪽 32km로 발표한 후 상세 경보시 정정(규모 3.9, 41㎞)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와 서해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규모 4.9 지진 이후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규모 1.6~1.7의 여진이 9회 발생했다. 지역별 계기진도는 제주 5, 전남 3, 경남과 광주, 전북이 2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제주 지진 관련 신고는 오후 7시 현재 총 169건이다.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제주 108건, 전남 37건, 대전 6건, 경기 남부 4건, 부산·서울 각 2건 등이다. 소방청은 "제주 앞바다 지진 관련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많았다. 19시 기준 아파트 베란다 타일 갈라짐, 연립주택 창문 깨짐 등 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은 항공편이 지연, 결항없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진원지 근처인 모슬포 인근 도로가 갈라지고, 일부 주택의 창문이 깨지는 등 지진 피해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번 지진을 포함해 총 65건. 이 중 규모 3.0 미만이 61건으로 가장 많다. 규모 4.0에서 5.0 지진은 이번 제주 서귀포 해역 지진을 포함해 2건이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 계기관측(1978년) 이후 역대 11번째 규모다. 지난 2016년 9월12일 경주지진(규모 5.8),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규모 5.4)이 역대 한반도 발생 지진 중에 규모로는 1,2위다. 이번 지진의 진앙 50km 이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1978년 이후 총 31회 발생했다. 이 중에 2005년 6월15일 제주 고산 남쪽 26㎞ 해역에서 발생한 3.9 규모 지진이 두번째로 컸다. ■시민·관광객들 건물 흔들려 크게 놀라 지진의 직접 영향권인 제주도는 전역에서 크고 작은 진동이 확인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땅과 건물이 흔들리는 등의 진동에 크게 놀랐다. 일부 특급호텔에선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컨벤션센터 일대에선 실내 면세점 등에 있던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끼고 밖으로 뛰쳐 나왔다. 크게 놀란 이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서귀포시에 있는 한 학원에서도 수업 중 건물이 흔들려 교사와 학생들이 밖으로 급하게 뛰어나왔다. 길을 걷다가 흔들림에 넘어지는 일도 있었다. 서귀포시 중문동에 사는 A씨는 "길을 걷는 중에 순간적인 흔들림이 느껴지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제주에 평생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제주시내에서도 땅과 창문이 크게 흔들리는 등 진동이 확연히 느껴졌다. 제주시 한 주민은 "안방 창문이 갑자기 엄청 큰 소리로 흔들렸는데, 10초 정도는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서귀포 대포동 주상절리 인근에선 꿩들이 울부짖고, 까마귀떼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는 이상현상에 대한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를 여행 중이던 한 여행객은 "땅이 갑자기 흔들리고 새들이 다 날아가 너무 놀랐다. 한라산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고 지진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타지에 사는 가족과 친척, 지인들이 안부를 걱정하는 전화도 폭증했다. 제주 해역에서 가까운 전남 목포·여수·해남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 도심 전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많았는데, 남구 진월동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아파트가 통째로 덜덜 떨려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중대본 가동 "피해상황 신속 파악, 긴급 조치" 정부도 지진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즉각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 조치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진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 추가적인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행안부와 소방청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2-14 19:35:08[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관련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행정안전부장관과 소방청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며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은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ㅇ 관계기관에서는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여 추가적인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것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2-14 19: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