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2018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길 걷기' 행사가 오는 11월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서귀포시·제주연구원·제주밭담 기반구축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제주 농촌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체험하고, 지역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3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물메 밭담길', 한림읍 동명리 '수류촌 밭담길'을, 11월 10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 난산리 '난미 밭담길'을 둘러보게 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마을해설사와 함께 밭담길을 체험하고, 밭담길에서 진행될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이며, 1회당 선착순 10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밭담 기반구축사업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제주밭담농업시스템은 2014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제주밭담을 연계한 6차 산업화로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도내에는 ▷구좌읍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 ▷구좌읍 평대리 ‘감수굴 밭담길’ ▷애월읍 수산리 ‘물메 밭담길’ ▷한림읍 동명리 ‘수류촌 밭담길’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 ▷성산읍 난산리 ‘난미 밭담길’ 등 밭담길 6개소가 조성돼 있다. 한편 제주 농촌문화유산인 밭담은 흔히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 한다. 밭담의 총 길이가 2만2108㎞로, 전체 돌담의 60%를 차지하며, 만리장성의 3배에 이르고 있다. 강승진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밭담 기반구축사업단장은 “제주는 밭농업이 99.9%로, 당근·무·감자 등 밭작물은 국내 농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밭담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제주 사람들의 정신이 깃든 제주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10-25 10: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