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송지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이번 6.3 대선에 대해 "작년 12월 3일에 일어난 또 다른 제주 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며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를 영구배제시켜 가해자들을 반드시 형사처벌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 동문로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요즘 제주 4.3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상계엄으로 제주도민의 10분의 1이 학살당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만약 4.3 학살에 대해 빠르게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정하게 물었더라면 광주 5.18 학살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 자유, 인권을 침해하는 그런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해 영구적으로 공소 시효를 배제해서 그 행위자는 살아있는 한 반드시 형사 처벌을 받게 하겠다"며 "그에 더해 민사 손해배상 시효도 제안해서 해당 국가폭력 범죄자가 재산을 물려준 범위 내에서는 후손들조차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제가 이 약속을 여러 차례 드리고, 당 내에서도 설득해서 결국 이 법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거부당했지만 한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겠다"며 "될 때까지 반드시 하겠다. 거부권을 저에게 주시면 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는 순간 즉각적으로 거부 안 하고 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매년 4.3 기념일에 제주를 방문해 왔다”며 “내년에는 대통령이 되어서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주 #제주4.3 #대통령선거 #6.3대선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22 12:47:53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시간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주 4.3 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 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제주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여기에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 4·3 아카이브(ARCHIVES): 진실과 화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11 08:34:29[파이낸셜뉴스]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1 08:10:2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제주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을 위한 항공운임 할인 제도를 통해 지역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혜택을 받은 인원은 8만명을 넘어섰으며, 항공업계의 대표적인 지역 밀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부터 생존희생자에게는 국내선 정규운임의 50%, 유족에게는 40%를 상시 할인하는 '4·3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제주~부산 등 전 국내선 노선에 적용되며, 제주도민 할인 등 타 신분 할인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제도 첫해인 지난 2018년에는 이용자가 38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4000여명까지 증가하며 6년 새 약 88배 늘었다. 올해 3월까지 누적 이용 인원은 8만3247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상시 할인도 운영하고 있다. 연중 평수기에는 25%, 성수기에는 15%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명예도민과 배우자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탑승 절차도 간소화됐다. 최초 탑승 시 유족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유효기간 내에는 추가 서류 없이 모바일 탑승권 발급이 가능해져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한편, 제주항공은 항공운임 할인 외에도 △제주보육원 교육 봉사 △해안 정화 활동 △제주 회원 라운지 운영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 등 다양한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7 09:24:58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지난 3일 4·3영화 ‘내 이름은’ 촬영에 돌입했다. 4일 제작사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4·3영화 ‘내 이름은’이 지난 3일 크랭크인했다. 앞서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정 감독을 비롯한 ‘내 이름은’ 제작위원회 위원들이 4·3영령들에 참배하고 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열린 위령굿을 스케치한 뒤 3일 추념식 장면으로 본격적인 첫 촬영에 돌입했다. ‘내 이름은’은 우리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픈 통한의 역사인 제주4·3의 ‘이름 찾기’를 화두로 삼는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최근 제주 배경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염혜란이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5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서귀포, 한림, 조천, 성산, 대정 등 제주 곳곳에서 촬영하며, 1998년 당시 제주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일부 장면은 서울 주변 영화 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정 감독은 “표선 민속촌에서 1948~1949년 분위기를 포착하고 오라동 보리밭을 주요 배경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을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내 이름은’은 ‘4·3의 이름찾기’ 텀블벅 펀딩을 진행해 목표치 940%를 달성, 텀블벅 사상 극영화 펀딩 1위를 기록했다. 오는 6월까지 촬영되며 2026년 4·3 주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정 감독은 “이 영화가 4·3의 진정한 이름을 찾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04 11:34:0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2년 연속 참석했다. 전년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을 '4.3 학살의 후예'라 불렀다 정쟁용 발언이라며 비난을 산 이 대표는 올해도 계엄 선포 등 국가 범죄의 공소 시효를 배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 4.3은 대한민국 정부 최초의 계엄령으로 제주도민의 10분의 1인 3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고, 영문도 모르고 국민이 맡긴 총칼에 의해 죽어나간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국가 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책임은 면제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2년 넘는 기간 동안 국가 폭력 공소 시효 영구 배제법을 통과시켰으나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해 거부됐다"면서 "저와 민주당은 이 법을 재의결할 것이며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에 의해 또 거부되면 그 후에라도 재발의해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이 대표의 비판은 지난해 처음으로 제주 4.3 추모식에 참석했을 당시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총선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두고 행사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가리켜 "제주 4.3 학살의 후예"라고 규정했다. 당시 여당은 "4.3의 중대한 의미를 선거 표로 환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이날은 이 대표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대표는 "12.3 친위 군사 쿠데타 계획에는 약 5000명에서 10000명의 국민 학살 계획이 있었다"며 "제주 4.3 계엄에 의한 국민 학살이 단죄되지 못하고, 1980년 5월 계엄령에 의한 국민 학살에 대한 책임도 완벽하게 묻지 못해서 오늘날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은 지도부 측 입장 대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 및 제주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절제된 수준의 논평을 내놓는데 그쳤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03 17:03:46[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우리 국회가 제주 4.3 사건의 진상규명과 그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이 일이 역사 속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에 대해 앞장서서 문제를 풀어나가자"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77년 전 1948년 4월 3일 제주에서는 무참한 국민들의 학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당시 제주도민 약 28만명 중 5만5000명이 희생됐고, 목숨을 잃었다"며 "국가 권력에 의한 무고한 국민들의 학살,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77년 동안 그 한을 다 풀지 못한 점들에 대해 오늘 제주에서 열린 희생자 추념식에서 제대로 (진상을) 밝혀야 됨을 다시 한번 각오하고 왔다"며 "여기 계신 국회의원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일을 해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03 14:58:05[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제주 4·3은 이 땅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반헌법적·반인륜적 중대 범죄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저지른 12·3 내란 사태도 바로 이런 범죄"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앞 천막 당사에서 열린 정책 조정 회의에서 "오늘은 불법 부당한 국가 폭력에 의한 국민의 희생이 일어난 제 77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주도민의 10분의 1이 희생된 걸로 추정되는 4·3 사건은 대표적 국가 폭력 사례"라며 "제주 4·3 사건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4·3의 역사를 딛고 민주와 인권과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굳건한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03 10:07:2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이번 계엄 내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광기와 야만의 원형을 제주 4·3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 4·3을 앞두고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라며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이기 때문”이라면서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대물림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저자는 7년간의 취재와 생존희생자, 유족, 목격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제적 냉전체제와 남북분단의 산물인 4·3의 시대적 배경과 성격부터, 발생원인과 전개, 미군정의 역할, 학살의 책임자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가장 크게 고통받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제주 전역과 올레길에 남아있는 비극의 흔적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재심과 개별보상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4·3의 진실들을 기획기사를 쓰듯이 정리했다”며 “제주 4·3을 제대로 알려면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했다. 그는 “이 책을 읽고 제주에 오갈 때 여전히 남아있는 그 흔적들을 잠시라도 떠올려준다면 4·3 희생자들과 제주도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22:30:30[파이낸셜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초·중·고 학생 11명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1명이 숨졌다고 교육부가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 등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합쳐 총 18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각 4명, 중학생은 3명이 사망자 조사에 집계됐다. 학교 소재지별로 광주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3명(총 4명), 전남 초등학생 1명과 고등학생 2명(총 3명), 세종 고등학생 2명, 전북과 경기 각각 초등학생 1명이다. 영유아 희생자는 전남 지역에 소재한 어린이집 학생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희생자는 아직 피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교육안전정책과, 학교교수학습혁신과, 사회정서성장지원과 3개 부서로 총 8명 규모의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하고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상황관리전담반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관할 교육청 등과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무안 사고본부로 내려가 "희생자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감을 비롯한 현장 관계자들과 만난 이 부총리는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2-30 1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