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제철 부산물 활용 건설재료화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탄소저감과 자원순환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설 재료로서 제철 부산물의 활용 가능성을 공유하고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건설 재료의 우수성'을 주제로 △철강·건설 분야의 최신 기술 △제도 변화 △실증 사례 등을 공유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 공정 변화에 따라 슬래그를 활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각 기관 전문가들이 제철 부산물 재활용 현황과 과제, 향후 기술 개발 방향 등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김용희 현대제철 공정연구센터장은 "제철 부산물은 건설기술의 탄소저감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상용화와 정책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23 09:58:2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본격적인 재무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2조엔(약 19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브리지론으로 조달한 데 이어 하이브리드론과 자본 확충 등을 병행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US스틸 인수로 인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도 병행할 계획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브리지론 차환을 위해 올 9월에 5000억엔 규모의 하이브리드론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론은 통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자본 성격이 강한 특수한 금융상품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하이브리드채권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2500억엔을 조달해 놓은 상태다. 2조엔 규모의 인수 자금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성 자금인 브리지론으로 충당한 것이다.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유상채무를 합치면 총 5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일본제철은 증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모리 타카히로 부회장은 "증자는 시야에 두고 있으며 US스틸과 통합 후 주당순이익(EPS)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도쿄증시에서 일본제철 주가는 장중 5% 이상 상승하며 한 때 2844엔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2% 오른 2766엔이었다. 설비투자와 관련해 US스틸이 계획한 1조6000억엔 규모 투자 자금은 자체 수익력을 통해 감당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제철은 생산능력 증대를 내세우지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철강 수요가 실제로 뒷받침될지는 불확실하다. 오자키 신이치로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2조엔의 인수 자금에 대해 금리 3% 기준으로 연 600억엔의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며 "US스틸이 내년 3월기 기준 약 1000억엔 이익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 압축도 과제로 남는다. 일본제철은 2013년 이후 정책보유주식을 80% 이상 줄였지만, 아직도 연결 기준으로 4400억엔 규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자회사인 일본제철솔루션즈, 오사카제철 등의 주식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0 10:12:1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의 인수를 18일(현지시간) 공식 완료했다. 약 141억달러(약 19조4000억원)를 투입해 US스틸 지분 전량을 확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계획 발표 후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며 1년 반 가까이 지연됐지만 일본제철이 고수해온 100% 자회사화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 1주당 55달러에 전량을 취득했다. US스틸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US스틸은 뉴욕주에 소재한 일본제철의 현지 법인 산하로 들어간다. 본사는 종전대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유지된다. 사명도 당분간 그대로 사용된다. 같은 날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를 총괄한 모리 타카히로 부회장 겸 부사장이 US스틸의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정부에 발행하는 '황금주(거부권 부여 우선주)'의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이 황금주는 경영상 중요 사안에 대해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황금주와 국가안보협정에는 미국 정부가 US스틸 이사 1인을 지명할 권리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은 미국 국적자여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9 08:51:28[포항(경북)=이동혁 권준호 기자] 지난 13일 현대제철 포항 2공장 정문. 생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근처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오가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보안 직원들만 연신 교대를 하며 정문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가끔 트레일러가 왔다갔다 했지만 물건을 싣지는 않고 있었다. 이날 만난 공장 관계자들은 "2공장 셧다운 이후 트레일러 수와 사람 수가 더 줄었다"며 "(공장) 안에 돌아가는 라인도 없고 사람도 없다"고 했다. 현대제철 1·2공장 가보니...발길 '뚝'포항 2공장은 형강류와 특수강 봉강, 중기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부터 축소 운영한 거점이다. 지난해 말 가동률이 10% 미만까지 떨어지자 한 차례 공장 셧다운을 통보했다가 노조 반발로 철회한 곳이기도 하다. 포항 2공장 생산량은 현대제철 전체 물량의 약 3%다. 최근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해 재차 '무기한 휴업' <본지 6월 12일자 17면 참고>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노조에 셧다운을 통보한 후 11일부터 공식적으로 공장이 멈춘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등 건설용 강재는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설비도 노후화돼 수익성이 없다"며 "구조 개편과 사업 효율화에 나설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방문한 현대제철 1공장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2공장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이 다니긴 했지만 생기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한 공장 관계자는 "직원들 상당수가 이미 집에서 쉬고 있다"며 "내년 10월 중기부 매각 내용이 공유되며 불안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공장 셧다운 여파는 상당하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1~2년 전만 해도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까지 '피크 타임'처럼 바빴는데, 이제는 오후 8시면 손님이 뚝 끊긴다"며 "주변에 택시 기사를 그만 둔 사람이 많다. 포항 토박이라 여기 오래 살았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상권들도 비슷..."회식도 없어요"주변 상권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포항2공장 중기사업부 소속 인력 1500명 중 일부가 전환 배치되며 지역을 떠나자, 택시·음식점·숙박업계를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택시기사 이상홍 씨(63)는 "하루 14시간을 운전해도 10콜도 안 들어올 때가 많다"며 "예전에는 손님을 내려주면 곧바로 다음 콜이 들어왔지만 요즘은 하루 종일 빈차로 거리를 도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넘게 포항에서 일하던 모범 택시기사들조차 배차를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며 "이제 포항은 기사들 사이에서도 기피 지역"이라고 토로했다. 인근 음식점 사정도 다르지 않다. 철강산단 인근에서 25년째 횟집을 운영 중인 김현익 씨(67)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직원들 회식으로 붐볐는데 지금은 회식 예약 자체가 없다"며 "한때 10~20명씩 오던 단체 손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 비단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 제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달아 폐쇄했고, 동국제강도 오는 7월부터 약 한 달간 인천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을 생산하는 7대 제강사 중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제외한 중소 제강사들도 가동률이 50~6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4시간 공정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가동 중단이나 감산을 사실상 금기로 여겨왔다"며 "이런 업계 구조 속에서 포항 철강산업 기반이 흔들리자 지역 상권 역시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5 08:40:1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다수의 해외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국가안보협정(NSA) 체결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를 둘러싼 안보 위험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건부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내려진 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내용이다. 이후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사의 역사적 제휴를 인가했다"면서 "행정명령에 따라 미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나머지 규제 기관의 허가는 모두 받은 상태로 제휴가 신속히 완성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과단성 있는 리더십과 강력한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공약 실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발표 직후 미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안보협정에는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약 15조원)를 현지 철강 설비 등에 투자하고, 미 정부에는 핵심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황금주를 보유한다"면서 '완전한 지배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국가안보협정에 담긴 생산, 교역 등에 관한 다른 상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US스틸 본사를 해외로 옮기지 않는 조건 등도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일 양국 철강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고 미일 간 협력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일본제철은 이번 행정명령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대로 US스틸 지분 100%를 매수해 자회사로 만들 방침이다. 일본제철의 한 임원은 미 정부에 주는 황금주에 대해서도 "의결권이 없어 경영 자율성은 보장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매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동조합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 건을 검토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보고서를 지난달 21일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4 15:33: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국가안보협정 체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둘러싼 안보 우려를 충분히 경감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조 바이든 대통령 때 내려진 불허 명령을 수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과감한 리더십, 우리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이 파트너십은 우리 공동체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가족들을 도울 막대한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 법무부의 검토를 마쳤고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며 "파트너십이 조속히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 행정명령은) 미일 양국 철강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힘을 보태고 미일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내용으로 국가안전보장협정을 이날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제철은 이번에 US스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국가안전보장협정을 맺기로 했으며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원)를 현지 철강 시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소수 지분으로도 핵심 경영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인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하기로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협상과 관련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51%의 소유권은 미국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화하면서도 미국 정부에 경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철과 미국 정부가 체결한 안보 협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US스틸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 뒤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명령했고, 이 건을 논의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보고서를 지난달 21일 제출받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1:22:36[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을 처음으로 납품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전략과 맞물린 결과다. 현대차그룹 외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제철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9월부터 현대제철로부터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받기로 하고 현재 품질 인증 등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GM의 연간 소비량 중 약 20%에 해당하며 기존 납품처였던 중국 바오산강철과의 거래는 중단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이 t당 110만~180만원임을 고려하면 매출로는 1100억~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공급처 변경은 GM 본사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장기화로 GM은 주요 부품과 소재의 조달처를 '탈중국'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철강 역시 이 전략에 포함돼 있다. 이미 한국GM은 바오산강철 외 나머지 물량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로부터 조달해 왔으며 현대제철까지 참여하면서 철강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현대제철로서도 이번 계약은 단순한 납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0년 자동차 강판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는 제한적이었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현대차·기아에 집중돼 왔다. 포드, BMW 등에 소량 공급한 전례는 있었지만 안정적인 대형 고객 확보는 난제로 남아 있었다. 특히 한국GM은 지리적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가까워 물류 효율이 높음에도 경쟁사 기술 유출 우려와 품질 이슈 등을 이유로 현대제철을 외면해 왔다. 한편, 이번 계약은 현대차그룹과 GM 간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2 19:13:25[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의 포항2공장 중기사업부 매각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 10월 말 최종 매각을 목표로 설비 이설과 전환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수요 위축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조조정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 사측은 이날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중기사업부의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공유했다. 핵심은 올해 11월까지 생산을 유지하고 내년 6월 설비 이설 및 관련 승인 절차 진행, 그해 10월 최종 매각 완료다. 이미 해당 계획은 매각 상대방과 협의가 된 상황이다. 특히 내년 6월까지 행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3개월 동안은 재고 이관, 안정화 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올해 11월 이후에는 대부분 생산 인력을 타 부서로 전환 배치한다. 일부 인력은 재고 관리 및 설비 이전 지원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공급 과잉과 국내 수요 감소 등 철강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 중기압연 제품은 중국·동남아 저가재의 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왔다.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부서 매각은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사실상 사측에서 결정하고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판근 현대제철 포항공장 공장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현 상황이 지속되면 포항공장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고용을 지키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공장장은 "당진공장의 신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지금이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번 조치는 구조조정이 아닌 장기 침체에 대응한 효율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37만t이던 국내 형강수요는 2023년 297만t, 2024년 246만t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 기준 국내 주요 철강사의 생산능력 490만t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김 공장장은 "봉형강사업부인 포항공장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2공장 교대제 축소 운영 이후 회사는 지속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 왔으나 현재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급감, 해외 경쟁사의 저가 공세 등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향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공장장은 "회사는 당진 전배, 공장내 인력 재배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조합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직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중기부를 비롯한 비핵심 설비를 정리하고 핵심 생산라인과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2 17:20:45[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포항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포항공장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판근 현대제철 포항공장 공장장은 12일 담화문을 통해 "현 상황이 지속되면 포항공장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고용을 지키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쇄와 매각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공급 과잉과 수요 침체로 인한 철강업계 전반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포항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공장장은 "당진공장의 신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지금이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번 조치는 구조조정이 아닌 장기 침체에 대응한 효율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의 동참 없이 위기 극복은 어렵다"며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현대제철이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봉형강사업부 수요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37만t이던 국내 형강수요는 2023년 297만t, 2024년 246만t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 기준 국내 주요 철강사의 생산능력 490만t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김 공장장은 "봉형강사업부인 포항공장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2공장 교대제 축소 운영 이후 회사는 지속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 왔으나, 현재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급감, 해외 경쟁사의 저가 공세 등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사업부문 역시 고질적인 원가 경쟁력 한계로 국내외 저가재와의 경쟁,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에서 판매량 유지는 물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산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포항공장도 모든 제품군에서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비가동이 증가하고 재고가 누적되며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제철은 향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공장장은 "회사는 당진 전배, 공장내 인력 재배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조합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직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용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킬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 번 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2 15:05:20【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사무자동화) 교육을 실시하며 업무 효율성 향상과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12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규칙 기반의 업무를 소프트웨어 봇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기술로, 이번 교육은 최근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도록 포항제철소와 함께 실시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백운아트홀에서 열린 교육에는 제선·제강·압연과 같은 현장 엔지니어부터 사무 스텝부서 직원까지 참여해 직접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 특히 이번 교육은 최소한의 코딩만을 사용하는 로우코드를 활용해 진행된 만큼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실무 담당자가 앱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교육에 참여한 정주영 광양제철소 사원은 "코딩이라는 게 전공이 아니다 보니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단순 반복 업무에 꽤 많은 업무 시간이 할애되는데 이번 교육을 기회 삼아 이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교육에선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업 현황 모니터링을 활용해 안전 조치 시간을 산정하는 RPA 실습도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을 담당한 임두호 포스코DX 프로는 "로우코드 기반 교육은 직원분들이 직접 RPA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돕는 만큼 현업의 디지털 혁신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해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본인의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분석·점검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시민 개발자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는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철강 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거듭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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